문화•스포츠Home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 김봉구 교수의 열정 인생사, '그럴 수가'
그럴 수가 김봉구/수필가, 고려대 명예교수 우리는 과거에 종합병원을 선호했다. 의료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었다. 임플란트 수술은 수명연장에 크게 기여 한다. 나는 대학병원에서 인공치아 두 개를 심었는데 다른 병원에서 다시 수술받기도 했다. 그때 수술 중에 드라이버를 삼키는 경험까지 하게 되었다. 나의 불운과 의사의 경험 부족 합작품이었다. 치과 진료는 빈번한 방문을 요구해서 불편하다. 최근에 기술향상으로 말미암아 동네치과의원으로 옮기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동네병원에서 치과 진료를 받고 있어서 편리하다. 임플란트란 이빨을 심는 것을 말한다. 인공치아다.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은 많은 장기 교체가 가능해져서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 인공치아는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칫솔 발명이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대표적 의료기기라고 평가했던 적도 있다. 기술발전의 특허 초기에는 그러했다. 10년 전 만 하더라도 임플란트 수술은 대형 종합병원에서나 가능했으며 그 비용도 엄청났다. 기술발전이 보편화하면서 동네병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게 되고 그 비용은 대폭 줄어들었다. 수술 중에 나는 드라이버를 삼키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대학병원에서 오래전에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 발생했지만 어찌 ‘그럴 수가’ 있는가 하고 크게 한탄했다. 담당 의사의 기술 부족에 기인한 것인지는 몰라도 임플란트 두 개를 하고 3년이 채 안 됐을 때 흔들려서 뽑게 되었다. 그 후 유명 치과대학병원으로 옮겨가서 세 개의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몇 년 동안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진료를 받으려 빈번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했다. 한 번 방문하려면 많은 시간을 대중교통수단에서 소비한다. 정작 치료시간은 20여 분에 불과하다. 다행히 꼼꼼하게 수술해 주어서 10여 년은 잘 지낼 수 있었다. 드라이버를 삼키게 된 경위는 이렇다. 임플란트하는 과정에서 조이고 심는 단계에는 의사의 두 손이 입속에서 움직여야 하고 힘주는 과정이 계속된다. 그때 입안에 드라이버 등 의료기구를 펼쳐놓고 작업한다. 환자는 그 시간이 길어지면 침이 넘어가기도 하고 입을 크게 벌린 채 참기가 매우 어렵다. 입에 큰 틀을 끼워둔 상태라서 그렇다. 침을 삼키는 과정에 입안에 놓여있던 드라이버를 먹은 것이다. 그 후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전개됐다. 의사들이 모여들고 병원장까지 와서 걱정하고 있었다. 식도로 드라이버가 넘어가는 경우와 호흡하는 기공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며칠 후에 위장 대장을 거쳐서 변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가슴을 열고 드라이버를 꺼내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노태우 대통령이 그와 비슷한 수술을 받는 적이 있다. 그 순간 나는 환자운반 카에 실려 방사선과로 옮겨가서 전신 X선 촬영까지 받았다. 이는 내 생애 두 번째 겪는 황당한 사건이었다. 오래전에 퇴근길에 마장동 근처 도로에서 깡패들이 싸우다가 갑자기 건물로 침입하여 따라 들어갔더니 황소 같은 큰 개가 달려와서 내 허벅지 넓적다리를 꽉 물었다. 꼼짝 않고 가만히 서 있으니 슬며시 놓았다. 나의 기가 더 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다리에 피가 나고 물린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참는 침착성이 큰 화를 면하게 했다.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의 치과를 왕래하는 것은 몇 년 전부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바꿨다. 치과에 가는 것은 동네병원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치과 진료는 하나의 질환만 해도 두서너 차례 방문해야 하고 더 중요한 문제는 의료기술이 보편화해서 동네치과도 훌륭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되었기에 가능했다. 동네병원으로 변경하고 보니 약속을 변경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또 거리가 가까워서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서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넘어갔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며칠을 기다렸다. 그렇다고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 후부터 화장실을 가면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나무젓가락을 가지고 가서 확인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4일째 되는 날 젓가락으로 변을 해체하면서 드라이버를 발견했다. 골프 때 ‘홀인 원’을 한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그럴 수가’라고 한탄했던 사건이 ‘살았다’라는 환희로 순간 바뀌었다. 행운이다. 깨끗이 씻어서 책상에 오래 보관했다. 홀인원 했던 공처럼. 나는 이 기회에 치과 진료를 종합적으로 받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치과의원 원장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은 후 일곱 개의 임플란트 수술을 받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는 지적에 따라 생활에 있어서 상당한 제약이 수반 된다는 점을 각오해야 했다. 중간에 발치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통증이 계속돼서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는 일정 기간 금주를 해야 한다는 점이 신경 쓰일 뿐이다. 또 치아 상태에 따라서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때도 금주를 수반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뒤따를 수 있다. 치통 못지않게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인공치아 심기는 10년 전에 비하면 가격이 십 분의 일로 싸졌다. 의료기술이 보편화하면서 동네치과에서도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해졌다. 과거에 겪은 터무니 없는 ‘그럴 수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명이 한정되어있음을 알고 주기적으로 잘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동네병원은 거리가 가깝고 편리하니까 시간이 나면 점검을 받는 것이 좋은 지혜이다. ▼김봉구 약력 고려대 졸업,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현)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대한기자신문] 스승의 날 헌정수필, 송정자의 '미조의 남자'
스승의 날 헌정수필 미조의 남자 송정자/ 수필가 방금 비설거지를 끝낸 앞마당인가. 달빛 아래 미조항의 신수가 훤하다. 바람기를 걸러낸 초가을 밤공기가 시간마저 삼켰다. 잠시 멈추는 자만이 밤바다의 정취에 머무를 수 있을 터, 여유를 수렴하는 미조 앞바다는 다시 찾아온다 해도 반겨줄 낯빛이다. 한적하고 살갑기 그지없는 남해 미조항의 보름날은 특별하다. 더 이상 들킬 낭만조차 없이 둥실한 보름달은 바다 표면에 부서지는 투명한 잔물결까지 퍼 올리느라 혼자 분주하다. 데크 난간에 기대어 달을 바라본다. 달그림자가 뿜어내는 물빛 윤슬에 내 몸도 같이 반짝거린다. 미륵이 도운 마을이라는 미조리는 어장이 풍성하다는 소문이 났을까. 낚시꾼들은 보름달 아래서도 달빛 품은 대를 쑥쑥 끌어당기고 있다. 송정자 수필가 미조항에는 ‘권대근작은문학관’이 있다. 문학을 비추는 보름달 같은 문학평론가, 권대근 교수는 미조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 초입 ‘회썰어주는집’ 건너편에서 모퉁이를 돌면 좁은 돌담길 끝집이 나온다. 하얀 페인트칠을 한 낮은 대문 너머로 착한 어부였던 아버지의 속내처럼 마당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집이다. 어릴 적, 남의 집 우물가에 열린 빨간 앵두가 먹고 싶었던 한을 풀고자 문학관 마당에 제일 먼저 심었다는 앵두나무가 수돗가 옆에서 새초롬하게 밖을 내다보고 있다. 황금 같은 청소년 시기에 칠 남매의 가장인 아버지가 덜컥 병석에 드셨다. 그는 책가방 대신 쟁기를 들어야 했다. 미조 앞바다를 보며 푸른 날갯짓을 퍼덕거려 보기도 전에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위해 거름 지게를 졌다. 고구마 두어 개 쪄서 봇짐을 메고 수십 리 길을 걸어 내산까지 올라가 군불에 지필 불땀 좋은 나무를 키만큼 지고 날랐다. 밭골에 뿌릴 똥지게를 지고 뒤뚱거리며 출렁대는 똥물을 맛보기도 했던 고향이다. 질곡의 시절에 그는 도시로 나갔다. 가난한 수재들만 간다는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하고 대학은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여성학과 국문학을 전공해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이어지는 삶 그대로 평탄한 고속도로를 직진했다면, 심하게 요동치는 문학의 급물살을 만나 유도선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수필문학계에 변곡의 물꼬는 누가 틔웠을까. 수필의 이중층위론의 매력적인 장르는 어찌 만났을 것이며, 본격수필의 새로운 장은 또 누가 열었을까. K-수필을 향한 영문번역 저서는 누가 감당했을까.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에 관심이나 가졌을까. 저서 발간을 통한 표현의 욕구를 실현하고파 하는 많은 무명작가들에게 그가 아니면 누가 그들의 갈망에 바람을 실어 글밭으로 떠밀었을까. 그는 88년도 이른 이십 대에 수필로 등단을 하고 이어서 신춘문예에 수필, 평론까지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지금까지 평론집, 글쓰기지침서, 번역서 등 삼십여 권에 임박한 저서를 연이어 출간한 무서운 집중력의 학자이다. 돈도 안 되고 밥도 안 나오는 문학의 길을 40년 외길 인생으로 묵묵히 수필에 살고 수필에 죽는다는 ‘수생수사’를 외치고 있다. 모태근육의 힘인가. 아버지의 고구마와 마늘밭이 키워 올린 찐찐한 부성의 힘줄이며, 바다 바람에 연마된 근육의 끈기일까. 그의 집념이 계속되는 한, 기존 글쓰기를 파괴한 수많은 그만의 어록은 현재의 수필계를 거쳐 미래의 문학에까지도 그 통섭은 고스란히 진리로 남으리라. 마릴린 몬로가 말했다. 유머를 모르는 남자를 상대하는 일은 날 감자를 먹는 것과 같다고, 아인슈타인은 혀를 내밀고 눈을 크게 뜨면서 나의 천재성은 유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수필보다 수필 쓰는 사람이 좋다는 그는 수필 강의를 할 때면 펄펄 신이 난다. 유머까지 곁들인 강의는 잠시도 한눈 팔 겨를을 주지 않는다. 심장을 휘어잡던 그 강의에 매료되어 나는 밀쳐두었던 수필에 불을 지폈고 교수님의 서평을 받아 첫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그의 바람은 삶이 다 할 때까지 강의실에서 한껏 목청을 높이다가 쓰러지는 것이라 한다. 그는 남해 농가섬 바다 한가운데에 물길을 박차고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유월의 힘찬 숭어다. 펄떡거리는 그에게서 지느러미에 붙은 비늘 한 조각이라도 놓쳐선 안 된다. 하나 급할 것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그 생을 도정하는 과정이 글쓰기라면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할 이유라 해둘까. 오래된 작은 성당이 있는 바다도 섬도 항구도 돌담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미조리 (중략) 착하디착한 어부인 대근이 아버지가 마당가에서 작은 성당 앞 계단밭 가에 옮겨 심은 새들의 겨울 빵나무 권대근 교수 권대근 교수의 친구인 공광규 시인이 쓴 ‘새들의 겨울 빵나무’다. 미조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영장군의 사당 무민사 아래, 아버지가 마련해두신 밭뙈기에 유자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곳이 문학의 동산으로 꾸며지고, 곧 ‘권대근문학비’가 세워질 것이라 한다. 작은 성당 옆에서 종일 햇볕을 품는 새들의 빵나무와 함께 푸른 꿈을 키우던 고향 언덕에다 말뚝을 세워 날마다 저 바다를 바라볼까. 미조바다의 별은 칠흑 속에서 제 몸을 태우고 있다. 그 어둠을 가르고 은 빛 보름달이 둥싯거리며 떠오른다. 저 보름달을 채우기 위해 밀물과 썰물의 힘만 보탰을까. 고춧가루 서 말 먹고 바닷길 삼십 리를 헤엄친다는 남해 사람들, 그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그의 오직 한길 걷기가 오늘의 그, 수필가, 평론가, 번역가, 국문학자가 되게 한 근간이지 싶다. 외롭고 고달프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외길만 달리느라 잃은 것도 있을 것이요 놓친 것도 있을 터, 그의 외로운 등을 고향만은 토닥거려 주지 않을까. 그의 문학이 곧 미조이며 그의 생이 곧 남해바다이기 때문이리라. ▼약력 송정자 수필가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한국수필 '꽉 찬 포도알처럼' '노인의 선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수필작가회, 미리내수필문학회 회원, 동대문문인협회 감사, 정독도서관 다스림서울동인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설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첫수필집 'f홀의 위로'가 출판사 ‘진실한 사람들’을 통해 세상에 나와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대한기자신문] 이 한 편의 수필, 김봉구 교수의 '준비된 말'
준비된 말 김봉구/ 수칠가, 고려대 명예교수 우리는 모임이나 행사에 참석하면 인사말 축사 또는 격려사를 요구받을 때가 있다.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이다. 손사래를 치면서 완강히 거부하는가 하면 사전에 부탁을 알려주어야지 또는 매우 당혹해하는 경우 등이다. 원만하고 멋진 사회생활을 하려면 거절하기보다는 맡아서 성의껏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반응은 평소에 경험이 없었던 데에 기인한 것 같다. 본질적인 문제는 많은 사람이 그저 생각 없이 지내다 보니 행사의 인사말이나 축사 등에 대해 준비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인 중에는 무역회사를 오랫동안 경영한 사장이 성격이 활발하고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분이 있다. 그는 향우회 회장을 할 때의 연설은 한심한 수준이었다. 저의 대학 학장도 적극적이고 활동적인데도 불구하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할 때는 잼뱅이다. 또 한 분이 있다. 그는 학장을 지냈고 국립대학의 총장을 역임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분인데 그의 제자 결혼식 주례를 들으면서 크게 실망한 적이 있다. “어느 날 최군이 집에 와서 언제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서 나에게 주례를 부탁한 적이 있다. 그는 나에게 배웠다고 하는 데 나는 기억이 없다.”는 것까지도 주례사에 포함되었고 결혼해서 잘 살아가라는 언급조차도 없이 주례사를 끝냈다. 위 사례의 공통점은 연설하는 내용을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는 데 있다. 여러 사람 앞에 서면 어떤 내용을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무엇을 강조할지를 숙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연설문을 준비하고 경험을 쌓아야 연설을 잘 할 수 있는 것이지 처음부터 인사말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학생들 앞에서 강의도 마찬가지다. 강의 내용을 철저히 준비한다. 많이 생각하고 글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 만이 인사말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준비된 말’의 표준은 네 가지 인사법이다. 인사 감사 찬사 헌사이다. 인사말은 행사에 모인 사람들에게 안녕을 묻는 것 못지않게 사람들 사이에 존중과 호감을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확립하고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어떤 내용의 인사를 하느냐에 따라 모인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사람의 의미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인사말은 사람들 사이의 존경 배려 우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감사 인사는 후의와 성원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이나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마움을 잊지 않겠습니다. 귀한 시간과 노력에 감사합니다. 찬사는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칭찬하는 말이나 글이다. 현대인들은 칭찬에 대하여 인색한 편이다. 속담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받은 최고의 찬사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항상 나는 네 곁에 있잖아’라고 말해 주었던 것이다. 개인을 칭찬할 때 ‘찬사를 보냅니다’라고 말한다. 칭찬과 격려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긍정적인 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찬사도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헌사는 ‘저자가 지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바친다‘는 뜻을 적은 글이다. 책을 축하하거나 찬양하는 의미로 바치는 글이기도 하다. 축사는 축하와 격려의 뜻을 담은 연설이다. 축사의 내용은 축하할 대상자들에게 진정한 축하의 뜻을 전달한다. 축사할 때는 짧고 간결하게 하며 예의를 갖춰 정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축하를 받을 사람과 참석자 모두에게 감명을 줄 수 있게 축사를 하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축사의 마지막은 이 멘트로 끝내면 좋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또는 멋진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응원합니다. 격려사는 축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멘트가 중요하다. 그래서 체육대회나 학술세미나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인사다.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데 대한 힘을 불어넣어 주는 동기가 필요하다. 격려사는 자신을 소개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신뢰와 호감을 줄 수 있다. 격려사를 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하여 특별히 감사의 말을 추가해도 괜찮다. 그러면 참석자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모임의 성격에 맞게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는 것도 좋다. 주례사는 결혼하는 신랑 신부와 하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가족 친척 친지 내빈이 참석한 자리에서 양 가족의 결합과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의미가 대단히 크다. 주례는 신랑 신부에게 결혼생활에서 지켜야 할 가치인 신뢰 존경 사랑을 이야기한다. 신뢰는 두 사람 간의 믿음으로, 존경은 서로가 우러러보고 어렵게 대하여야 하며, 사랑은 두 사람이 모든 것을 상대에게 바치는 행위이다. 주례는 신혼부부에게는 결혼생활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룩할 것을 요구한다. 참석한 내빈들에게는 그들의 약속에 대한 증인임을 선언해 둔다. ’준비된 말‘은 인사 감사 찬사 헌사에 녹아있다. 실제 사회생활에서는 크고 작은 모임에서 인사말 축사 격려사 주례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깊이 생각해보고 글로 연설문을 작성하고 발표 연습도 해 두자. 그래야 품위 있는 준비된 말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유비무환이다. ▼김봉구 약력 고려대 졸업,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현)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대한기자신문] 한국전문언론인협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 개최[동영상]
사진: 오른쪽부터 이창호 위원장, 사오리, 이은경 요들 회장, 국악인 양슬기, 폴란드 모델 하나, 가수 임미수 등/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병석 기자] 한국전문언론인협회(회장 김동성)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예술인 상' 시상식이 지난22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아름다운 예술인상'은 한국전문언론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문화예술계에서 뛰어난 활동을 펼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사진: 사오리와 한국전문언론인협회 김동성회장 이날 행사에는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이 시상자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사진: 신장균박사와 폴란드모델 하나 시상식에서는 오른쪽부터 이창호 위원장, 사오리, 이은경 요들 회장, 국악인 양슬기, 폴란드 모델 하나, 가수 임미수 등 다양한 예술인들이 참석해 서로의 성과를 축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이은경 요들회장과 이창호 위원장/대한기자신문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아온 예술인들로, 한국 문화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사진: 사오리와 이창호 위원장/대한기자신문 이번 시상식은 예술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국의 문화예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아울러 국악인 양슬기와 함께한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문화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한마음으로 기대했다.
-
[대한기자신문=이창호특별기고]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잃었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대한민국은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내려졌다. 122일간의 치열했던 대한민국의 찬반 대립이 마침내 끝을 맺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실패는 지나친 우경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정책 기조, 권력 운영 방식, 대외정책 등에서 나타난 극단적 보수 성향이 국내외적 반발을 일으켰으며, 결국 정국 혼란과 지지율 붕괴로 이어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동안 권력의 집중으로 인해 민주주의의 퇴행이 빚어졌다. 윤 정부는 대통령 1인과 소수 측근에 권력이 고도로 집중되는 관료적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검찰을 비롯한 비선출 국가기구를 통치 수단으로 활용하며 권위주의적 통치로 비판받았다. 또한 역사를 부정하고 굴욕적인 대일 외교를 맺어 국내외적으로 국가 위신을 추락시켰다. 강제 동원 피해자 보상에서 일본 기업의 책임을 면제해주는가 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등재하면서 강제 노동 역사를 삭제하는 등 역사 왜곡에 협력했다. 특히 오염수의 방류를 허용한 후에는 우리 정부 스스로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홍보를 하여 국민적 반감을 사기도 했다. 윤 정부 집권기에 신냉전 구도가 강화되고 종속적인 외교가 맺어진 것은 북·중·러와의 대립 구도를 조장하여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에 더해 노동권을 탄압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여 노조의 약화를 초래하기도 했다.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위기관리 측면에서 무능함을 드러낸 것은 치명적이기까지 했다. 우경화에 동조한 전광훈 목사ㆍ손현보 목사 등을 스타로 탄생시킨 것과 더불어 여당 의원들이 중국의 선거 개입에 관한 근거 없는 발언을 일삼은 것 역시 국격에 치명상을 입혔다.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잃었다. 우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지나친 우경화로 인해 빚어진 참담한 역사에서 교훈 아닌 교훈을 얻게 되었다. 윤 정부의 실패는 극단적 보수화가 초래한 권위주의적 통치, 역사 부정, 사회적 양극화의 결과이다. 그의 정책은 국내에서는 민주주의 퇴행을, 대외적으로는 국가 위상을 추락시켰으며, 이는 결국 탄핵과 체포 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우경화 정책의 지속으로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 불신을 확산시켰으며, 우리 사회의 진보-보수 대립 구조를 더욱 격화시키기까지 했다.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목도하며 독단적 통치와 역사 외교적 굴욕, 사회 갈등 조장이 빚어낸 역사적 수치에 통탄했다. 이는 결국 탄핵과 권력 붕괴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제 남은 것은 보수 세력의 성찰과 변화이다. 지금의 보수는 더이상 진정한 보수로서 그 기능을 담당할 수 없다. 보수는 새롭게 일어서야 할 것이다. 보수의 재건만이 앞으로의 대한민국에 더 큰 희망과 긍정의 시너지를 안겨 줄 수 있다. 보수는 지금이라도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그것은 반드시 필수적 과제라 할 수 있다. 글: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이창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유선이 교수의 음악칼럼(2)
우리 동네 기적 짓는 앙상블 유선이/수필가, 음악학박사 ‘투투, 투우투우…’ 오후의 온기가 서서히 식어갈 무렵, 노란 간판의 시그니처 카페 위층에서 혀끝이 분주히 움직인다. 영양 가득한 호흡으로, 맛있게 밥을 짓듯이. 선율은 가로 굴뚝을 타고 동네 골목을 한 바퀴 돈다. 화려한 조명도, 턱시도를 입은 지휘자도 없지만, 이곳엔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품은 음악이 있다. 하루를 무사히 건너온 직장인, 집안일을 마치고 마음을 챙긴 주부, 과제를 잠시 던져놓고 온 대학생, 손주보다 더 반짝이는 눈을 지닌 백발의 어르신까지. 각자의 삶을 품은 이들이 한 악보 앞에 모여, 오늘도 맛있게 기적을 짓는다. 이들의 마음 어딘가엔, 한때 품었던 꿈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 배우고 싶었으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던 사람들, 음악을 전공하였으나 생계 앞에 악기를 내려놓았던 이들, 그러나 음악은 때때로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을 두드린다. 세월이 흘러도 손끝에 남은 진동, 숨결에 밴 리듬은 마치 메아리처럼 살아 있다. 그 오랜 감동이 다시 깨어나는 순간, 이들은 악기를 들어 삶의 한가운데로 나아간다. 음악이 말을 걸고, 사람은 응답한다. 그렇게 오늘도 이곳에서는 작은 기적이 지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음악을 ‘취미’라 부르지만, 그 한마디로는 담을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음악은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감정을 담은 또 하나의 언어다. 짧은 선율 한 줄이 하루의 고단함을 녹이고, 수없는 연습이 마음속 벽을 허문다. 그리고 함께 만든 음악은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는 마법이 된다. 같은 곡을 맞춰가는 숨결, 빗나간 박자를 감싸주는 배려. 그렇게 음악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고, 단단한 신뢰와 깊은 울림으로 자라난다. 무대 위에서 마주치는 눈빛 하나에, 수많은 연습과 웃음, 인내와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마음을 흔드는 이 음악도, 그 기적을 이어가기 위해선 아주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내어주는 의자와 보면대, 연습실의 불빛, 낡아가는 악보, 작은 간식 하나까지 모두 누군가의 손길로 유지된다. 매주 정해진 시간을 비워 이곳으로 향하는 일, 삶의 무수한 우선순위 사이에서 음악을 위한 틈을 내는 일. 말 대신 주고받는 음표 속에 서로를 향한 배려와 연대가 담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악을 짓기 위해선 눈에 띄지 않는 수고와 정성, 엄마의 손맛 같은 애정이 필요하다. 줄지어 서 있는 키를 누르던 손이, 어느새 디자이너가 되고 사진작가가 된다. 우리의 얼굴과 하모니를 더 아름답게 담아내고, 영상을 찍고 편집한다. 혼자서는 힘든 일이지만, 부담이 쏠리지 않게 자연스럽게 손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의 팀이 된다. 더 오래, 더 따뜻하게 이 음악을 짓기 위해 마음을 모은다. 동네의 작은 서점, 골목 끝 카페, 햇살 좋은 도서관에서 우리의 선율을 들려줄 자리를 만든다. 무대가 높지 않아도, 박수가 크지 않아도 괜찮다. 작은 미소 하나면 충분하다. 우리가 지금 나누는 이 순간들이, 언젠가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음악으로 이끌 수 있기를. 그래서 오늘도, 우리 앙상블은 조용히 또 하나의 기적을 짓는다. 당신의 동네에도 이런 앙상블이 있다면 어떨까? 퇴근 후 악기를 들고 연습실로 향하는 사람들, 악보 너머로 마음을 나누는 눈빛들. 그 작고 따뜻한 풍경이 골목 끝까지 퍼질 때, 우리의 일상은 조금 더 온기를 머금는다. 음악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적이다. 그것은 반짝이는 무대 위에서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조용히 지어진다. 우리가 손을 내밀고 마음을 모을 때, 그 기적은 현실이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이 함께할 때 그 기적은 더욱 맛있게 완성된다. ‘투투, 투우투우…’ 우리는 오늘도 기적을 짓는다. ▼약력 유선이는 음악학 박사(Ph.D., 예술경영 전공)이자 전문 플루티스트로, 경성대학교와 창신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 두루지야앙상블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사단법인 경남유니세프후원회 음악이사, 사단법인 유라시아친선협회 이사로서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간의 교육 및 문화예술 기여를 인정받아 2017년 국회의원 표창(장애인 문화 지원 봉사활동), 2018년 한국청소년신문사 부산광역시 음악교육대상, 청소년지도자 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에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등 다수의 국가자격을 바탕으로 예술, 교육, 복지를 아우르는 융합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학문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
-
[대한기자신문] 김종회 평론가(경희대 명예교수),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소나기' 특별 강연
-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김종회 교수가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초청으로 ‘한국문학과 작가 황순원, 그리고 〈소나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21세기 한국 현대문학의 서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한국문학의 정수를 대표하는 황순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교수는 한국 서정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소나기〉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도 변함없이 유효한 문학적 감동을 전했다. 최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차인표 작가의 소설이 필독도서로 채택되고,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국어 33개가 등재되는 등 K-문학의 국제적 영향력이 가파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마련된 강연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영국 내에서 한국문학이 단순한 ‘신흥 문화 콘텐츠’가 아니라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옥스퍼드대가 추진 중인 ‘옥스퍼드 한류프로그램’ 설립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강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문 기관이 한국문학을 장기적,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 10여 년 간 K-POP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 열풍이, 이제 ‘언어 문학 사유의 차원’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기도 하다. 한국문학의 언어적 실험성과 서사적 다양성이 글로벌 독자의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며, 국제 문학 담론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연에서는 현대 한국문학의 정서, 전후 문학의 유산, 생태 윤리적 담론의 확장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으며, 영국문학 연구자들과 한국문학 연구가들의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문학의 ‘섬세한 감정의 결’, ‘사회적 서사’, ‘윤리적 성찰’ 등이 서구 독자들에게 신선한 문제의식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주목을 받았다. 영국문학계에서는 이번 김종회 촌장(경희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교육 번역 출판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한국문학을 비교문학 문화연구 번역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연이 “K-문학이 세계 문학장에서 주변부가 아닌 동반자이자 새로운 담론 생성자로 자리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옥스퍼드 강연 일정을 마친 뒤 11월 18일 오전 11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국디카시인협회 영국지부 창립식에도 주관자로 참석한다.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인 김 교수는 지난 10여 년 간 디카시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 온 핵심 인물로, 미국과 해외 주요 도시를 방문해 강연과 국제학술대회, ‘세계디카시공모전’을 진행하며 독창적인 문학 장르로 자리 잡도록 이끌어 왔다. 2004년 지역 문예 운동으로 시작된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에 정식 문학 용어로 등재됐고, 2018년부터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며 독립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
- 헤드라인뉴스
- 글로벌/외교
-
[대한기자신문] 김종회 평론가(경희대 명예교수),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소나기' 특별 강연
-
-
[대한기자신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김우철 국토교통상임위원 위촉
-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는 최근 국토교통분야 전문가 김우철 씨를 국토교통 상임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위촉은 한중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와 국토·교통정책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질적 가교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김우철 신임 상임위원은 김대중정부에서 국회정책연구위원을 역임한 이래 더불어민주당에서 15여년간 국토·교통분야에서 활동하며 정책기획과 현장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등에 깊은 관심과 전문성을 보여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위원회는 김우철 상임위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민화협 국토교통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며 방북한 경력 등으로 향후 한중 간의 국토교통 협력 의제를 심화하고,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호 위원장은 “한중관계 33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의 폭과 깊이를 더해야 할 시점”이라며 “김우철 상임위원의 전문 역량이 위원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토와 교통은 국가발전과 직결된 핵심 분야인 만큼, 위원회 차원에서도 정책 제안과 협력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학계, 언론, 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중 양국 간 인문·경제·정책 분야 교류를 촉진하는 민간 외교 플랫폼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위촉을 계기로 한중간의 국토·교통 분야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 헤드라인뉴스
- 글로벌/외교
-
[대한기자신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김우철 국토교통상임위원 위촉
-
-
[대한기자신문=사설] 국민 눈높이 외면한 강선우 임명은..., 정권의 오만 아닌가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국회의원을 국무위원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여론의 반발이 거세다. 용산대통령실은 그를 ‘여성 분야의 전략적 카드’라며 평가하지만, 정작 국민 다수는 그 판단에 고개를 젓고 있다. 국무위원은 단순히 당내 인사에게 자리를 안배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가 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중대한 위치다. 이 자리에 과연 강 의원이 적임자인가에 대한 국민의 상식적 질문이 무시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우려스럽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강 의원의 도덕성이다. 그간 민감 사안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는..., 정치인의 자질 이전에 공직자로서의 기본을 의심케 한다. 국무위원은 행정부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정책의 공정성을 상징해야 할 자리다. 강 의원이 이 자리에 앉는다면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급격히 훼손될 것이다. 정권 초반기를 맞아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할 시점에, 용산은 과연 무엇을 보고 이런 인사를 밀어붙이는가. 인사청문회라는 절차적 정당성 뒤에 숨어 본질적인 국민의 물음을 회피한다면, 그 결과는 불신과 혼란뿐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임명을 재고함이 마땅하다. 국민은 권력의 주인이다. 국민들의 상식과 감정에 반하는 인사는 정권의 오만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인사는 곧 메시지다. 이번 결정이 “국민의 뜻은 중요하지 않다”는 잘못된 신호로 비쳐지지 않길 바란다. 무엇보다, 갑질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을 고위 공직자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이 기대하는 공정의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다. 특히 국민은 국무위원의 자격을 능력뿐 아니라 고귀한 인격과 도덕성에서도 평가한다. 지금이라도 임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
-
- 헤드라인뉴스
- 정치
-
[대한기자신문=사설] 국민 눈높이 외면한 강선우 임명은..., 정권의 오만 아닌가
-
-
[대한기자신문]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 한편의 시, 이도연의 '꿩가족 나들이'
- 꿩가족 나들이 이도연/ 시인.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회 부회장 둔철산 자락 암자 굽이굽이 돌고 돌아 산세가 험준하다 자동차도 힘던지 누렁지 냄새를 풍긴다 고소함을 뒤로 하고 어미와 새끼들이 도로를 질러 뒤뚱뛰뚱 아기들이 풀숲으로 간다 어미가 연신 주변을 살핀다 휴 잘지나가는 팔형제 꿩 가족 어린새끼들 무사히 세상나들이 새들의 대가족이 부럽다 사람들은 계속 자연을 힘들게 하고 아이는 안 낳아 경제를 시름 위에 얹구나 젊은 여성들이 봐야 할 위대한 행진 장하다 나무들 사이 잡풀 무성한 숲속을 어미 따라 가는 어린 새끼들 ▼약력 부산여자대학교 졸업, 2013년 계간 ‘문화와 문학타임’ 시 등단,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부회장, 한국세계문학협회, 이어도문학회 부회장, 국제문화예술명인, 현대차시명인, 부산펜문학상 작가상, 문화와 문학타임 작가상, 문화와 문학타임 작품상, 한국문화예술대상(차문화교육대상), 제3회 김정헌서정문학상 대상 수상, 시집 ‘희망으로 가는 길’ ‘그대에게 가는 인생길’ ‘꽃비 쏟아지는 날’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 한편의 시, 이도연의 '꿩가족 나들이'
-
-
[대한기자신문] 이 한 편의 수필, 김봉구 교수의 '끈기의 의미'
- 끈기의 의미 김봉구/수필가, 고려대 명예교수 대학에서 익힌 공부습관이 미국유학에서까지 이어지면서 ’공부벌레‘의 습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습관이 인격을 만든다고 믿었다. 대학원에서의 성과는 두 개의 석사학위를 이년 내외에서 끝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 후 이어지는 박사과정은 순탄했다. 늦게 시작한 골프는 한 달씩 3년간 연습한 결과 ‘스윙이 교과서 같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꾸준히 집중적으로 몰두해온 노력이 ‘고독을 즐기면서’ 인내하는 연구 강의를 가능케 해 오랜 교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었다. 학부생활은 꾸준한 학습을 습관화하는 연속이었다. 친구 두 명과 더불어 이학년 때부터 공부하기로 작심하고 셋이서 의기 투합된 행동을 했다. 새벽 여섯 시에 도서관 참고열람실이 열리기 전 학교 정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일찍 자리를 잡으면 지정석처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었다. 나는 이학년 때부터 미국유학이라는 장래의 꿈을 갖게 되었다. 학과 공부도 열심히 하여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 이를 아버지에게 알리면 다음 하숙비를 보낼 때는 이 금액만큼을 추가해 주셨다. 공부에 집중하는 나의 노력은 ‘지독한 공부벌레’라는 별명을 얻는 단계로까지 진화하였다. ROTC에 이은 군복무기간 이년을 마친 후 일 년간은 유학준비로 보냈다. 출신 대학과 멀리 떨어진 신촌에서 하숙하면서 영어공부에 몰두했다. 하루에 학원에서 열세 시간을 수강했다. 새벽 여섯 시부터 시작해서 밤 열한 시에 끝나는 과목까지였다. 영어강독 영작문 영어회화 시사영어해설 그리고 유학시험을 위한 국사까지 다양했다. 그 당시는 TOEFL GMAT 등 외국 유학생들을 위한 전문학원이 없던 시대였다. 유학생활은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8시에 등교해서 밤 2시에 귀가했다. 현지 학생들은 밤 9시가 되면 집에 가지만, 나는 책상에서 다섯 시간을 더 앉아 있었다. 유학 후 2년이 지날 때까지 강의를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강의자료에 명시된 책과 참고 논문들을 숙독할 수밖에 없었다. 읽고 또 읽으면 어느 때는 의미파악이 쉬워지는 것을 느꼈다. 거의 독학에 가까웠지만 열성과 노력은 부족함이 없었다. 교과목에 지정된 논문을 읽고 또 읽는 데 그리고 과제물인 ‘텀 페이퍼’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다. 오랜 시간을 책상에서 보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추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대학원장님과 면담예약을 하고 대학원에 찾아가서 재학생임을 밝히고 요구 사항을 말씀드렸다. 대학원에서 동시에 두 개의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돌아온 답변은 부정적이었다. 하나의 석사학위 프로그램을마친 후 다음의 석사학위과정을 추진하라는 의견을 제시 해 주었다. 긴 설명으로 이어갔지만 어조는 단호했다. 그러나 나의 방문 목적은 달랐다. 두 개의 석사학위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면 조교연구비를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질문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원장님께서“I never said, it’s impossible.”라고 한 적이 있었다. 이 말을 듣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음을 짐작하고 원장실을 나왔다. 나는 정식으로 대학원에 경제학석사학위 과정입학을 위한 서신(Application letter)을 작성하기로 했다. 그 편지는 본인의 서명에 추가하여 서신 하단부 왼쪽에 경제학과 지도교수와 오른쪽에는 임학과 지도교수의 서명을 받은 후 대학원에 우편으로 발송했다. 2주쯤 지나 대학원장의 편지를 받았다. 경제학과 석사학위 프로그램이 강력하다면 입학허가서를 발부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학원의 입학허가 의향서를 경제학과 지도교수님께 보고드리고 경제학 석사학위 심사위원회 구성을 서둘렀다. 심사위원을 맡아주실 교수님들과 의논하여 학위를 위한 이수 과목을 지정받았다. 그때는 이미 대학원 경제학과 이수 과목의 삼분지 이 이상을 마친 상태였다. 그래서 다음 학기까지 경제학 과목들을 이수하고 다른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면 두 번째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유학 이년 삼개월 만에 이룩한 쾌거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환교수로 갔을 때 나는 50세가 넘는 나이에 골프를 배우게 되었다. 골프는 기술을 익히기 어려워 실력향상이 느린 운동이다. ‘지독한 연습벌레’의 장기를 갖추는 방법 이외에는 묘안이 없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3년간 매년 1개월 동안 광주에 있는 야외 골프연습장에 가서 전일 연습을 시도했다. 아침 9시에 가서 1만 원을 내고 입장하면 하루 종일 유효하므로 저녁 9시까지 같은 타석에서 연습한다. 하루 연습하는 수량은 타격공 개수로4600개에 이른다. 저녁에 집에 오면 소파에 앉아 있을 때도 양팔 겨드랑이에 쿠션을 받쳐두고 있을 정도였다. 저녁 식사하기 무섭게 잠에 떨어지곤 했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그 후부터는 두 가지 평가를 받게 됐다. 실제 골프경기를 할 때 나의 모습을 보고 “교과서‘ 같다고 했다. 가끔 대규모 야외골프연습장에 가면 상주하는 레슨프로들이 지나가면서 우리 골프장에서 내가 가장 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이유가 스윙이 ’부드럽다‘는 것이었다. ’교과서 같고 스윙이 부드럽다‘는 평가는 최고경지를 시사하는 것 같았다. 쉬지 않고 집중적으로 몰두해온 결과는 ‘고독을 즐겨야 하는’ 직업에서 35년간을 명예롭게 보낼 수 있었다. 늦게 시작한 골프는 집중적 연습 탓에 학습의 장기효과 못지않게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은 끈기’는 미국에 머무는 동안 ‘홀인 원’은 물론 18홀의 ‘올 파’ 기록과 71세 때부터는 ‘에이지 슛’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생애에서 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진정한 ‘끈기의 의미’가 아닐까. 끈기보다 무서운 건 없다. ▼김봉구 교수는 고려대 졸업,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수필집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발간,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 이 한 편의 수필, 김봉구 교수의 '끈기의 의미'
-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7월시, 남현설의 '매달린 삶'
- 매달린 삶 남현설/시인,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신호등이 텅 빈 거리를 향해 점멸한다 지하철은 멀어지며 철로를 긁고 벽 너머 TV 소리 간헐적 웃음 낮은 하늘 아래 바람은 유리창을 두드린다 커피머신이 짧게 숨을 뱉는다 누군가 문을 닫는다 모든 소리는 사라지기 위해 한 번씩 큰 소리를 낸다 헉 화들짝 오늘도 이 도시의 한쪽에서 나는 들키지 않게 버텨내는 중이다 ▶약력 포항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 작가상 수상, 2025년 에세이문예 오늘의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 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편집간사,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7월시, 남현설의 '매달린 삶'
실시간 행사 기사
-
-
[대한기자신문] 김종회 평론가(경희대 명예교수),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소나기' 특별 강연
-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김종회 교수가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초청으로 ‘한국문학과 작가 황순원, 그리고 〈소나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21세기 한국 현대문학의 서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한국문학의 정수를 대표하는 황순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교수는 한국 서정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소나기〉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도 변함없이 유효한 문학적 감동을 전했다. 최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차인표 작가의 소설이 필독도서로 채택되고,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국어 33개가 등재되는 등 K-문학의 국제적 영향력이 가파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마련된 강연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영국 내에서 한국문학이 단순한 ‘신흥 문화 콘텐츠’가 아니라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옥스퍼드대가 추진 중인 ‘옥스퍼드 한류프로그램’ 설립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강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문 기관이 한국문학을 장기적,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 10여 년 간 K-POP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 열풍이, 이제 ‘언어 문학 사유의 차원’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기도 하다. 한국문학의 언어적 실험성과 서사적 다양성이 글로벌 독자의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며, 국제 문학 담론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연에서는 현대 한국문학의 정서, 전후 문학의 유산, 생태 윤리적 담론의 확장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으며, 영국문학 연구자들과 한국문학 연구가들의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문학의 ‘섬세한 감정의 결’, ‘사회적 서사’, ‘윤리적 성찰’ 등이 서구 독자들에게 신선한 문제의식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주목을 받았다. 영국문학계에서는 이번 김종회 촌장(경희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교육 번역 출판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한국문학을 비교문학 문화연구 번역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연이 “K-문학이 세계 문학장에서 주변부가 아닌 동반자이자 새로운 담론 생성자로 자리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옥스퍼드 강연 일정을 마친 뒤 11월 18일 오전 11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국디카시인협회 영국지부 창립식에도 주관자로 참석한다.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인 김 교수는 지난 10여 년 간 디카시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 온 핵심 인물로, 미국과 해외 주요 도시를 방문해 강연과 국제학술대회, ‘세계디카시공모전’을 진행하며 독창적인 문학 장르로 자리 잡도록 이끌어 왔다. 2004년 지역 문예 운동으로 시작된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에 정식 문학 용어로 등재됐고, 2018년부터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며 독립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
- 헤드라인뉴스
- 글로벌/외교
-
[대한기자신문] 김종회 평론가(경희대 명예교수),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소나기' 특별 강연
-
-
[대한기자신문] 아시아 체육·건강협회 창립총회 성료 회장에 위에하이씨아(岳海侠), 고문에 차홍규(车鸿圭) 한중미술협회장
- [대한기자신문 차홍규 대기자] 아시아 체육·건강협회(Asia Sports & Health Association, 이하 ASHA)가 11월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소재 호텔 컨퍼런스홀에서 제1회 회원대표대회 및 창립총회를 성대히 개최했다. 아시아 체육·건강협회 창립총회 포스터 이번 총회는 아시아 각국의 체육·건강 전문가와 예술 및 학계 인사들이 함께 모여, **“체육과 건강, 그리고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목표로 출범한 뜻깊은 자리였다. “체육을 넘어 예술과 건강이 함께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 협회는 체육과 건강 증진을 넘어 문화·예술·산업의 융합을 추구하는 아시아형 통합 플랫폼을 지향한다. 스포츠를 통한 신체 건강은 물론, 예술적 감성과 문화적 교류를 함께 발전시켜 지역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것이 설립의 핵심 취지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서안 과기대학 岳海侠교수 초대 회장으로는 중국 서안과기대학(西安科技大学)의 위에하이씨아(岳海侠, Yue Haixia) 교수가 선임되었으며, 부회장에는 박채희(朴彩希, Chae-Hee Park) 한국체육대학교 운동과건강노화학과 교수 겸 학과장, 고문에는 차홍규(车鸿圭, Cha Hong-Kyu) 한중미술협회 회장이 위촉되었다. 위에하이씨아 회장은 취임사에서 “체육은 국민의 건강을 지탱하는 기초이며, 예술은 인간의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우리는 ‘개방·포용·실무·공영(开放·包容·务实·共赢)’의 정신으로 아시아 각국의 역량을 결집하고, 체육을 민중의 감정을 잇는 교량으로 삼아 아시아 건강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차홍규 한중미술협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되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한·중·일 주요 인사 대거 참석… 학술과 예술의 융합 강조 이날 창립총회에는 아시아 각국의 체육 및 건강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협회 출범을 축하했다.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박채희(朴彩希, Chae-Hee Park)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 체육·건강 분야의 중요한 집결(重要集结)이라며, 중국의 체육·건강산업 발전 경험은 매우 귀중한 참고가 된다. 협회를 통해 자원 공유와 협력 발전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대 부회장으로 선출된 한국체육대학 박채희 교수 또한 한국 주요 대학 및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상빈(Lee Sang-bin) 창원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학장(未来融合学院院长) 정연학(Jung Yeon-hak)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자문위원(未来教育学院顾问) 육조영(陆调永, Cho-Young Yook) 한국체육대학교 생활체육학부 학장 및 사회체육대학원 원장 김승용(金昇用, Seung-Yong Kim) 동서울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 이들은 각각 “체육과 예술, 학문이 함께하는 융합적 연구와 국제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회의 창립을 계기로 아시아 건강문화 네트워크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창립대회 행사장에서 위에하이씨아(岳海侠) 회장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학술·예술·산업을 잇는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이번 총회에는 한국운동과학학회,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한국융합학회, 한국상담학회, 한국중재학회 등 다양한 학술 단체 관계자들도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국제적 학술 교류, 융합 연구, 문화·체육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문으로 선임된 차홍규(车鸿圭, Cha Hong-Kyu) 한중미술협회 회장은 “체육과 예술은 서로 다른 언어 같지만, 모두 인간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며 “이번 협회 출범은 예술과 체육이 만나 아시아의 건강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신체, 풍요로운 문화, 조화로운 아시아를 향하여 아시아 체육·건강협회는 앞으로 ▲체육·건강 관련 국제 학술 세미나 개최 ▲예술과 체육의 융합 프로젝트 추진 ▲지역사회 건강 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문화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창립총회는 절차의 투명성과 내용의 전문성을 겸비한 모범적 회의로 평가받고 있으며, ASHA는 **“건강한 신체, 풍요로운 문화, 조화로운 아시아(健康的身体·丰饶的文化·和谐的亚洲)”**를 비전으로 체육과 예술이 함께 만드는 아시아 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전망이다. 창립대회에서 임원으로 선출된 한중 주요 인사들 ???? 주요 임원 명단 회장: 위에하이씨아(岳海侠, Yue Haixia) / 중국 서안과기대학 교수 부회장: 박채희(朴彩希, Chae-Hee Park) /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운동·건강·노화학과장, 55+운동센터장 고문: 차홍규(车鸿圭, Cha Hong-Kyu) / 한중미술협회 회장 참석 주요 인사: 이상빈(Lee Sang-bin) / 창원대학교 미래융합대학 학장 정연학(Jung Yeon-hak) /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자문위원 육조영(陆调永, Cho-Young Yook) / 한국체육대학교 생활체육학부 학장 김승용(金昇用, Seung-Yong Kim) / 동서울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 岳海侠 회장이 정연학 자문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亚洲体育与健康协会成立大会圆满召开 —— 以体育与艺术融合开启亚洲合作新篇章 2025年11月8日,首尔报道 2025年11月8日,亚洲体育与健康协会(Asia Sports & Health Association,简称 ASHA)第一届会员代表大会暨成立大会在韩国首尔市西大门区延世路的酒店会议大厅隆重召开。 本次大会汇聚了来自亚洲多国体育、健康、艺术及学术领域的专家学者,标志着以“体育与健康、文化与艺术融合发展,推动亚洲共同繁荣”为目标的新型国际合作平台正式启航。 体育健康携手艺术文化,构建亚洲融合新模式 亚洲体育与健康协会的成立旨在通过体育促进健康,以文化与艺术的融合提升人文精神,形成以学术、艺术、产业为支撑的亚洲综合合作体系。 协会未来将通过举办国际学术论坛、推动体育与艺术融合项目、开展区域健康促进计划等方式,助力亚洲体育健康产业的可持续发展。 고문으로 선출된 차홍규 한중미술협회장과 왕밍(王明)비서장 大会上,中国西安科技大学教授 岳海侠(Yue Haixia 当选为首任会长, 韩国体育大学教授兼运动与健康老龄化系主任 朴彩希(Chae-Hee Park / 박채희) 当选为副会长, 韩中美术协会会长 车鸿圭(Cha Hong-Kyu / 차홍규) 受聘为顾问。 岳海侠会长在致辞中表示: “体育是民众健康的基石,艺术是人类精神的养分。 协会将秉持‘开放、包容、务实、共赢’的理念,凝聚亚洲各国力量,让体育成为连接民心的纽带,为亚洲健康事业注入持久动力。” 多国专家齐聚首尔,共话体育与艺术融合发展 韩国体育大学运动与健康老龄化系主任、55+运动中心主任 朴彩希(Chae-Hee Park / 박채희) 教授在发言中指出: “这是亚洲体育健康领域的一次重要集结。 中国在体育健康产业的发展经验极具借鉴意义,期待通过协会实现资源共享与协同发展。” 本次大会还邀请了韩国多所知名高校与研究机构负责人出席: 李相彬(Lee Sang-bin / 이상빈) 昌原大学未来融合学院院长 郑然学(Jung Yeon-hak / 정연학) 延世大学未来教育学院顾问 陆调永(Cho-Young Yook / 육조영) 韩国体育大学生活体育学院院长兼社会体育研究生院院长 金昇用(Seung-Yong Kim / 김승용) 东首尔大学休闲体育系教授 他们一致认为,体育与艺术的跨界融合,将为亚洲健康文化注入新的活力,也为区域合作提供更广阔的空间。 ASHA 창립대회 기념촬영 사진 学术与艺术并行,推动健康文化共建 大会现场还得到了韩国运动科学学会、韩国数字政策学会、韩国融合学会、韩国咨询学会及韩国仲裁学会等机构的积极响应。 与会代表表示,今后将以ASHA为纽带,深化学术研究、拓展艺术与体育的交叉合作,推动亚洲健康文化共同体建设。 韩中美术协会会长 车鸿圭(Cha Hong-Kyu / 차홍규) 在致辞中指出: “体育是身体的语言,艺术是心灵的语言。两者相互融合,才能实现真正的平衡与和谐。 亚洲体育与健康协会的成立,是艺术与体育携手共创亚洲健康未来的重要起点。” 健康的身体·丰饶的文化·和谐的亚洲 亚洲体育与健康协会计划今后定期举办国际研讨会、体育艺术融合展演及区域健康促进活动, 以实现“健康的身体、丰饶的文化、和谐的亚洲”的共同愿景。 本次大会在高效、透明的组织下圆满落幕,被业界评价为“学术性与执行力兼备的典范会议”。 ASHA的成立,预示着体育与艺术相互交融的亚洲合作新纪元正式开启。 ???? 主要领导成员名单 会长: 岳海侠(Yue Haixia / 유학협) 中国西安科技大学教授 副会长: 朴彩希(Chae-Hee Park / 박채희) 韩国体育大学教授、运动与健康老龄化系主任、55+运动中心主任 顾问: 车鸿圭(Cha Hong-Kyu / 차홍규) 韩中美术协会会长 出席嘉宾: 李相彬(Lee Sang-bin / 이상빈) 昌原大学未来融合学院院长 郑然学(Jung Yeon-hak / 정연학) 延世大学未来教育学院顾问 陆调永(Cho-Young Yook / 육조영) 韩国体育大学生活体育学院院长 金昇用(Seung-Yong Kim / 김승용) 东首尔大学休闲体育系教授
-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 아시아 체육·건강협회 창립총회 성료 회장에 위에하이씨아(岳海侠), 고문에 차홍규(车鸿圭) 한중미술협회장
-
-
[대한기자신문] 한중미술협회, 한류 미술(K - ART)의 새 지평을 열다.
- 한중미술협회, 한류 미술(K - ART)의 새 지평을 열다. 중국 북경과 일본 후쿠오카 전시에서 연이어 ‘완판 신화’ 기록
-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 한중미술협회, 한류 미술(K - ART)의 새 지평을 열다.
-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한국문학 세계화 공로로 제1회 부산pen번역문학상 수상
- [대한기자신문=이산 대기자]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회장 송명화)는 지난 11월 27일 부산지역위원회 사무국에서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제1회 부산pen번역문학상 수상자로 권대근 교수를 선정하였다. 권대근 교수는 지금까지 6권의 영문번역서를 펴내었으며, 한국문학을 해외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문학문학을 강의했고,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를 조직, 문학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온 공로가 인정되었다. 심사위원은 김석규 시인, 변종환 시인, 양은순 평론가가 맡았다. 시상식은 12월 5일 해암뷔페에서 열린다. 권대근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제1회 수상자로서 느끼는 기쁨과 책임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라는 이름에는 영광과 함께 무한한 의무가 따릅니다. 이 상이 단순한 개인의 영예로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이어질 많은 번역가들의 발걸음에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제게 이 상을 주신 부산펜 송명화 회장님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우리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위원과 문우 여러분께도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상은 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국문학이 세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우리 모두의 꿈이 담긴 상이라 생각합니다. 이 영광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도 겸허한 마음으로 문학의 언어를 번역의 언어로, 번역의 언어를 세계의 언어로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권대근 교수는 88년 <동양문학>으로 등단 후, 94년 <문예사조> 문학평론 당선, <경북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중앙일보> 신춘문예 수필이 당선된 바 있다. 수필가 문학평론가 번역문학가, 사법통역사로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 낸 신유물론적 시창작법, <행위하는 사물 감응하는 사건> 등 수필집, 평론집, 이론서, 번역서, 학습서 등 총 27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세계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K-문학론을 펼쳤고, <한국명수필>, <동방의 등불> 등 영문번역집 6권도 발간했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논술학, 동리목월문예대학, 포천문예대학, 부산예술대, 신라대 국문과, 동아대 문창과 등에서 수필론을 가르쳤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론, 부산교육대 평생교육원에서 시창작론, 정독도서관에서 문예창작론, 에세이문예 부설 문예대학에서 문학평론을 가르치고 있다.
-
- 문화•스포츠
- 문예•책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한국문학 세계화 공로로 제1회 부산pen번역문학상 수상
-
-
[대한기자신문] 부산교육대학교 문창과 필드 스터디, 권대근 교수 특강 "신유물론적 시창작 10가지 팁"
- [대한기자신문] 부산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지도교수 권대근 송명화)는 2025학년도 가을학기 수강생 20명과 함께 오는 11월 5일 오륜대시민공원에서 필드 스터디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문학평론가이자 시창작론을 맡고 있는 권대근 교수가 '신유물론적 시창작 10가지 팁'이란 주제로 펼친다. 부산교대 문예창작과는 SNS시대를 맞아 단순히 활자와 지면 중심의 글쓰기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또는 예술철학 강의 등을 통해 작가정신과 창작력을 갖춘 수필가, 시인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예창작 과정은 권대근 교수와 송명화가 교수가 시와 수필을 맡아 운영해 오고 있다. 권대근 교수는 문학박사, 문학평론가로 <신유물론으로 읽고 쓰는 시: 행동하는 사물, 감응하는 사건>을 펴냈고, 에세이문예에 시 계간평을 쓰고 있으며,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위원장을, 송명화 교수는 문학평론가, 수필가로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에세이문예 주간,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학기 중 1회 필드스터디가 있고, 미등단 수강생에 한해 수료 전에 문단에 등단할 수 있도록 작품 개별 맞춤지도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강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12시에 마친다. 강의는 인문관 1층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수필과 시 등 문예창작에 관심이 있는 성인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
- 문화•스포츠
- 문예•책
-
[대한기자신문] 부산교육대학교 문창과 필드 스터디, 권대근 교수 특강 "신유물론적 시창작 10가지 팁"
-
-
[대한기자신문] 덕성여대 미술사 학생들 〈2025 돌탑제 : ‘우이’의 ‘우리’를 엮다〉 진행
-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건희) 미술사학전공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연합 프로젝트팀 ‘미락(美Rock)’이 주관하고 미술융합콘텐츠연구소가 주최한 제3회 돌탑제 〈2025 돌탑제: '우이'의 '우리'를 엮다〉 공공예술프로젝트가 10월 15일과 16일 양일간 덕성여대 정문 앞 우이천변에서 진행되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돌탑제는 지역사회와 예술을 매개로 ‘우리’를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올해 주제 ‘우이의 우리를 엮다’는 ‘다름’에 대한 혐오와 배제가 팽배한 시대 속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의미를 ‘연결’의 행위로 시각화하기 위해, 작은 천조각들을 실로 엮어 브로치를 만드는 참여형 예술 활동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약 200여 명의 학생, 교수·직원 및 지역주민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천조각을 실로 잇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우리’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완성된 브로치는 각자의 ‘우리’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 공감과 연대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의미의 상징성을 내포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팀 미락의 이채현·김예원(미술사학·문화콘텐츠전공 석사과정) 학생은 “올해 돌탑제는 ‘쌓기’에서 ‘엮기’로 변주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며, “우리가 서로 다르지만 함께 엮일 수 있다는 믿음을 예술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학생은 “작은 천 조각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면서 “지역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행사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행사 취지에 공감한 지역주민 일부는 먹거리를 나누고 담소를 전하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 주기도 했다. 덕성여대 미술융합콘텐츠연구소장 정수희 교수는 “돌탑제가 3년째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 기획력과 지역사회의 참여 덕분이다. 올해는 ‘연결’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의 공공성과 공동체 의식을 더욱 깊이 있게 보여 주었다”면서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호흡하는 의미 있는 공공예술의 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정수희 소장 및 기획팀들의 공통적인 바램은 “매년 가을 우이천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돌탑제〉는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점점 사랑받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작은 돌 하나, 작은 천조각 하나가 쌓이고 엮이며 만들어내는 따뜻한 연대의 풍경이, 모두의 마음속에도 오래 남는 예술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 덕성여대 미술사 학생들 〈2025 돌탑제 : ‘우이’의 ‘우리’를 엮다〉 진행
-
-
[대한기자신문] 한중미술협회 회원 작품들 , 베이징에 꽃피우다
- [서울/베이징= 대한기자신문 차홍규 대기자] 2025년 10월 23일, 전 세계 48개국이 모인 국제무대에서 한국 미술이 또 한 번 찬란한 빛을 발했다. 중국 문화부와 베이징 시가 공동 주최한 제 2회 2025 세계 국제무형문화유산 초대전이라는 글로벌 예술 축제에서 한국은 한중미술협회(Korea-China Art Association)가 한국을 대표하여 참여 하였으며,한중미협 회원들은 독창적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무려 46개국 대표 작가들이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였으며, 한국 작가들로 구성된 한중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은 행사 종료 전 전량 판매를 기록, 그 예술적 가치와 상업적 잠재력을 함께 증명해냈다. 이는 단순히 문화 교류 차원을 넘어, 한국 미술이 국제미술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성과였다. 한중미술협회의 가교 역할: 국제 무대로의 견인차 한중미술협회는 2009년 설립되어 지난 15년간 미술을 통한 한국과 중국의 민간 외교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협회의 리더인 차홍규(車鴻圭) 회장은 한중 양국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불릴 만큼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며, 협회의 중심에서 교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해왔다. 차홍규 회장은 중국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출신으로, 동북 3성의 중심 도시 선양시(인민대외우호협회)에 단 2명에게만 허용된 '해외 이사'로 활동하며 양국 간의 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그의 광범위한 인맥과 깊이 있는 예술적 위상은 한중미술협회가 중국 주요 도시(북경, 상해, 광저우, 항저우, 선양, 장춘, 청도, 위해 등)에서 꾸준히 초청 전시를 지속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협회는 국제무형문화유산이라는 글로벌 주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예술작품과 한국적 미감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차홍규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였다”며 “회원 작가들의 노력과 성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들의 특별한 여정, 그리고 성과 이번 초대전에 참여한 한중미술협회의 회원 작가들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명망 높은 예술가들로 구성되었다. 차홍규 회장은 '하이브리드 작가'로 불릴 정도로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독창적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대표단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양병구 작가는 많은 한중 교류전에서 총감독 등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깊이 있는 예술적 성취와 전시 기획자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또한 한서경 작가는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과 컬렉터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다. 이 밖에도 한중미술협회가 출품한 작품들은 한국의 정체성에 기반한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한중미술협회 회원들의 모든 출품작이 판매 완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은 단순한 전시 참여를 넘어 확고한 시장성을 입증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한 현지 컬렉터는 “한국 미술의 섬세한 표현력과 독창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호평을 전했다. 한국 미술의 빛나는 현재와 과제: 더 깊은 글로벌 진출을 위하여 이번 베이징 초대전은 한국 미술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였다. 한중미술협회는 체계적인 교류와 조직적 지원으로 한국 작가들이 세계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회원들 모든 작품들이 판매되는 쾌거를 이룬 것과 더불어, 협회가 글로벌 문화교류 플랫폼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산재해 있다.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 단발적인 전시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아카이빙, 후속 전시 및 작가-컬렉터 교류 지원 등 안정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국제적 경쟁력 강화: 한국 미술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참여기회 확대: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이 국제 전시회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알리고, 경제적 성과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한중미술협회는 한국의 더 많은 미술인들에게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양병구 한중미술협회 사무국장은 "단발적인 성공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전파와 경제적 성과 모두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협회의 비전을 강조했다. 한서경 사무총장 또한 “한중미술협회는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국제전시에 임함은 물론 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 교류를 넘어 세계로, 한국 미술의 새로운 도전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이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주축에 서게 되었음을 확인시켜준 사례다. 한중미술협회의 전략적 리더십과 회원 작가들의 뛰어난 역량은 한국 미술이 더 높은 수준의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미술이 더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더 넓은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 미술의 빛은 점점 더 강렬해지고, 그 영향력은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다.
-
- 전국뉴스
- 수도권취재본부
-
[대한기자신문] 한중미술협회 회원 작품들 , 베이징에 꽃피우다
-
-
[대한기자신문] 송명화 교수, 부산pen 회장으로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부산 대표로 참가
- [대한기자신문]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계간 에세이문예(대표 권대근) 편집주간을 맡고 있는 송명화 교수가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에 부산pen 회장으로서 부산 대표로 참석하였다. 올해 이 대회에는 송명화 회장 외에도 사무국 집행위원 자격으로 권대근 고문(문학평론가,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이 참가했고, 김월강 수석부회장(시인), 이도연 부회장(시인), 최혜영 사무국장(문학평론가), 박경애 감사(수ㅍ필가), 장한라 이사(시인), 정인호 본부이사(수필가)도 부산대표로 함께 참가하였다. ▼송명화 에세이문예 창간시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주간을 맡아오면서 부산교육대학교 대학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론 강의를 하고 있는 송명화 교수는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에세이문예에 평론가로 등단하여 수필과 평론을 쓰면서 인지도를 넓혀왔다. 저서로는 수필집 '순장소녀',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 등 5권, 이론서 ‘본격수필 창작이론과 실제’ 등이 있다. 제1회 김만중문학상 수필 부문 수상자이고, 한국에세이평론상, 풀꽃수필문학상, 부산펜문학상, 부산수필문학상, 연암박지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기자신문에 본격수필을 연재하고 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17년에 세종도서 문학나눔, 24년에는 아르코 창작지원금(발간지원) 1,000만원 수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
- 문화•스포츠
- 문예•책
-
[대한기자신문] 송명화 교수, 부산pen 회장으로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부산 대표로 참가
-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으로 선임되다
- [대한기자신문] 대신대학원대학교 권대근 교수(수필가, 문학평론가)가 사)국제pen한국본부로부터 오는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간 연세대학교 신촌켐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과 여의도 켄싱턴호텔 등에서 열리는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으로 선임되었다. 부산PEN에서는 송명화 회장을 비롯한 김월강 수석부회장, 이도연 부회장, 최혜영 사무국장, 박경애 감사 장한라 이사 등이 참석한다. 이 대회에는 국내외 한글문학인 300여 명이 참여한다. 권대근 집행위원은 88년 <동양문학>으로 등단 후 <경북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중앙일보> 신춘문예 수필이 당선된 바 있다. 수필가 문학평론가 번역문학가로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 낸 신유물론적 시창작법, <행위하는 사물 감응하는 사건> 등 27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동방의 등불> 등 영문번역집 6권도 발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론, 부산교육대 평생교육원에서 시창작론, 정독도서관에서 문예창작론, 에세이문예 부설 문예대학에서 문학평론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한글작가대회는 지난 201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되어 왔다. 국제pen한국본부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글교육, 한글예술, 한글산업’ ‘한국문학 다양성 탐색’ ‘한국문학 세계화의 길과 방향성’을 주제로 담론이 펼쳐진다. K-컬쳐의 세계적 확산 속에 한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다양한 인사들이 연사로 초청됐다. 최근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도 인정받고 있는 차인표 배우가 기조강연을 맡았다. 그가 쓴 소설들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튀르키예 이스탐불대 등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미국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강형원 포토저널리스트도 발제자로 나선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홍신 소설가와 문체부장관을 지낸 도종환 시인은 기조강연을 한다. 한글학자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대학 명예교수의 강연도 있다. 한편 14일 열리는 개회식은 대회 집행위원장인 김종회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다. 심상옥 이사장이 대회사를, 김 조직위원장이 환영사를 맡았고,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과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이 축사를 한다.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정태춘 가수가 축가를 부르고, 플루티스트 송솔나무가 축하연주를 펼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문학기행 전문가인 김경식 총장의 진행과 해설로 ‘덕수궁, 정동’ 기행을 진행한다.
-
- 문화•스포츠
- 문예•책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으로 선임되다
-
-
[대한기자신문=이창호 문화칼럼] 이규완의 현대민화 60, “민화는 정지된 예술이 아니다”
- [대한기자신문=이창호 문화칼럼] 이규완의 현대민화 60, “민화는 정지된 예술이 아니다” 늦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번지던 주말 오후, 필자는 인사아트프라자 전시장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잔잔한 묵향과 함께 붓끝의 생명이 전해졌다. 그곳에는 여전히 '청년의 눈빛으로' 그림 앞에 선 이규완 작가가 있었다. “민화는 정지된 예술이 아닙니다. 숨 쉬고, 자라며, 시대와 함께 가야지요.” 이규그의 한마디는 단순한 예술론이 아니라, 평생을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걸어온 한 장인의 철학처럼 들렸다. 올해로 화업 60년.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는 매일 햇살이 스며드는 화실에서 붓을 든다. “오늘의 민화는 어제의 민화를 닮되, 오늘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손끝에는 여전히 청춘의 온기가 남아 있다. 이규완의 민화는 단순히 옛 그림의 복원이 아니다. 그의 화면 속에서 까치와 호랑이, 모란과 연꽃은 과거의 상징을 넘어 오늘의 감정으로 피어난다. 전통의 상징들이 생명력을 되찾는 순간, 민화는 더 이상 ‘고전적 장식’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시대의 언어로 변모한다. 그는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단지 옛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되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 말처럼 그는 수십 년 동안 형식과 재료의 경계를 허문 실험을 이어왔다. 천 위에 그리던 민화를 캔버스로 옮기고, 전통 안료와 아크릴을 혼합해 새로운 질감을 만들어냈다. 때로는 설치와 입체로 확장하며, 민화의 세계를 현대미술의 무대로 끌어올렸다. 그의 작품은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 전시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다. 그에게 예술은 여전히 삶을 묵상하는 일이다. 그는 “민화는 단지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기원과 정성, 그리고 인간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오늘도 그는 조용히 붓을 들며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오늘도 그 마음을 담아 붓을 든다.” 이 한마디는 예술가로서의 고백이자, 세월을 초월한 창조의 다짐이다. 이규완의 민화 60년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현재의 창조’를 향한 긴 여정이었다. 그 여정은 지금도 계속된다. 전통의 숨결이 오늘의 감성을 입고, 내일의 예술로 나아가는 길 위에서 언제나 살아 있는 마음의 언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 문화•스포츠
- 행사
-
[대한기자신문=이창호 문화칼럼] 이규완의 현대민화 60, “민화는 정지된 예술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