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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기자신문]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자가 필요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미디어 환경이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현시대, 언론인이 지녀야 할 본질적 역할을 다시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창호 대한기자신문 발행인은 8일 오후 4시, 영진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 GK뉴스온(선종복 발행인·전 교육장) 신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미래형 기자의 기본기와 윤리, AI 시대의 기사 작성법’을 주제로 심도 있는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단순한 기술적 교육을 넘어, ‘기자로서의 태도’와 언론 직업윤리의 근본을 재확인하는 가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발행인은 “AI가 기사 작성의 일부를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기자 개인이 갖춘 질문력·해석력·현장력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 기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팩트 확인을 게을리하지 않는 정직한 시선이야말로 언론 신뢰의 최후 보루”라고 말하며, 신입기자들이 가장 먼저 세워야 할 토대를 ‘윤리’와 ‘사실성’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이어 자신이 실제 보도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제목 구성의 원칙, 문장의 농도 조절, 인터뷰 핵심 추출 방식 등 현장에서 축적된 실무적 경험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 발행인은 “기사 한 줄은 때로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들기도 한다”며, 취재와 보도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책임성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사회적 사명으로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기자는 속도보다 정확성을, 과장보다 균형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며, 미디어 생태계의 신뢰 회복은 결국 기자 스스로의 성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GK뉴스온 권영학 편집국장(전 고등학교 교장)은 “현장의 온도와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실제적 강의였다”며, “앞으로도 정례적 기자 교육을 통해 기자의 기본기와 윤리의 수준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신입기자들에게 저널리즘의 방향성과 직업적 세계관을 형성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변화하는 시대 속 ‘새로운 기자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자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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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5-12-09
  • [사설] 배우 조진웅, 지금 은퇴할 이유가 없다
    [대한기자신문] 배우 조진웅의 은퇴설이 일각에서 회자되며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사회와 한국 영화계는 그의 퇴장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조진웅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인기 배우를 넘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품격과 깊이를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묵직한 연기 세계를 구축해왔다. 힘을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압도하는, 소리 없이 장면을 장악하는 그의 연기는 오늘의 한국 배우들이 지향해야 할 전문성의 표본이기도 하다. 인간은 선과 악, 강함과 약함의 복잡한 내면을 동시에 품어내는 그의 캐릭터들은 한국 영화의 서사적 폭을 확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런 배우에게 “은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장르, 어떤 새로운 인물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한국 영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지금, 중견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은 산업의 기둥과도 같다. 조진웅은 바로 그 기둥 역할을 해온 배우이며, 여전히 그 무게를 견고하게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예술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이며, 조진웅은 그 이야기의 한가운데 서 있다. 그가 보여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후배들에게 귀중한 자산이며, 관객들에게는 앞으로도 보고 싶은 ‘깊은 맛’의 연기다. 배우의 삶은 생애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장기전과도 같다. 그의 중후한 나이와 경험은 오히려 더 넓은 연기 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밑바탕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의 은퇴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무대에서 더 풍성한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한국 영화계가 그를 존중하고 지켜주는 일이다. 조진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한 팬심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의 미래가 그의 연기력과 함께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한국 영화계는 조진웅을 아직 떠나보낼 이유가 없다. 관객은 여전히 그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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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5-12-08
  • [대한기자신문] 새해, 한중'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중국 국빈방문이 가시화된다면, 이는 단순히 관례적인 외교 행사를 넘어 지난 몇 년간 침체되었던 한·중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Comprehensive Strategic Alliance)' 수준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위기 속에서 상호 오해와 불신이 누적되어 온 현실을 직시하고, 양국이 미래 30년,60년 90년을 설계하는 대담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적 신뢰 복원, 고위급 '위기 관리 직통 라인' 구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전략적 신뢰의 복원이다. 외교·안보 환경의 급변 속에서 양국은 상대방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정례적 고위급 전략 대화, 외교·안보 수장급 협의체를 분기별로 정례화하여 양국의 핵심 우려 사항과 지역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채널을 제도화해야 한다. 또 '위기 관리 직통 라인(Crisis Management Hotline)' 강화해야한다. 한중 오해로 인한 군사적 충돌이나 외교적 마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 및 외교부' 간 24시간 상시 직통 라인을 구축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그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이는 상호 존중에 기반한 관계 회복의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 경제 협력의 새로운 구조,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기술 공동 투자 이제 단순한 교역을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 구조로의 재구성이 시급하다. 핵심 전략 산업에서의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이는 곧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의 지점이기도하다. 전략 산업 '공동 연구기금' 조성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요소수,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및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기금을 조성하여 기술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양국 기업 간의 실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공동의 이익을 도출하는 핵심 장치가 될 것이다. 청정에너지 동맹,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는'한중 기후 공동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켜, 동북아 기후 협력 체계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경제적 시너지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게 한다. 다층적 교류 복원, 청년 및 지방 정부 협력의 심화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만으로는 한·중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민간, 지방, 미래 세대가 참여하는 다층적 구조를 복원하는 것이 포괄적 전략 동맹의 핵심축이다. '한·중 청년 미래 플랫폼'구축, 대학 간 복수 학위 및 대규모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의 청소년 공동 프로젝트 및 공동 학술 연구를 지원하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여 청년층의 상호 이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지방정부 '실질적 협력 네트워크'재정비, 중앙정부 외교가 다루기 힘든 중소기업의 무역 애로 해소, 인증·규제 대응, 지역 특화 산업 협력(예: 농업, 관광) 등을 전담하는 지방정부 간 정례 협의체를 제도화해야 한다. 이는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실질 수요를 충족시켜 관계의 풀뿌리를 튼튼히 할 것이다. 문화 예술 공동 프로젝트 확대, 영화, 전시, 공연 등 문화 예술 분야의 공동 제작 및 교류를 지원하여 양국 국민 간의 '감성적 신뢰(Emotional Trust)'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빈방문 성과 극대화, '한·중 미래 포럼'과 민간 협력 제도화 2026년 국빈방문은 이러한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청사진을 공식화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한·중 미래 포럼' 창설 및 정례화, 국빈방문 기간에 양국 정부, 공공기관, 경제계, 학계 대표단이 참여하는 '한·중 미래 포럼'을 창설하고, 이를 매년 정례화하여 양국 관계의 장기 비전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민간 소통 채널로 활용해야 한다. 민간 한중공헌상 신설,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한중 공헌상'을 시상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비정부 부문의 역할 확대를 독려해야 한다. 2026년은 한·중 관계가 냉정과 균형 속에서 상호 이익의 지점을 극대화할지, 아니면 지정학적 긴장의 소용돌이에 갇힐지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한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2026년 한중 ‘포괄적 전략 동맹’은 양국 관계의 미래 30년을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며 “외교·안보 신뢰 회복과 공급망 협력의 재설계, 청년·지방·문화 분야까지 확장되는 다층적 교류는 단순한 외교 의제를 넘어 양국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기반이 됩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경쟁과 견제를 넘어 상호 이익의 지점을 확대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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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5-12-08
  • [논평] 미국과 중국의 ‘비핵화’ 문구 생략, 그 조용한 파문
    [대한기자신문] 미·중이 최근 공동성명과 합의문에서 ‘비핵화’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비켜간 정황은 결코 가벼운 변화가 아니다. 외교 문서는 '단어 하나'에 국익의 방향이 담기고, 삭제된 문구에는 더 큰 메시지가 숨어 있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미국·한국·일본의 확고한 입장이었고, 중국도 형식적으로는 그 틀을 공유해 왔다. 최근 기류는 분명히 달라졌다. 미국은 중국과의 전략 경쟁 속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으며, 중국은 북한을 지렛대로 삼아 지역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비핵화’가 사라진 자리에는 결국 ‘관리’라는 냉정한 현실이 들어섰다. 미국은 북한 핵 보유를 단기간에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동결 상태의 장기 관리를 선택하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북한의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 오히려 북핵은 중국에게 미국을 견제할 전략적 완충지 역할을 해왔다. 두 강대국이 같은 문구를 빼는 순간, 한반도 문제는 ‘협력 의제’에서 ‘전략적 이해 조정’의 관리영역으로 이동한 셈이다. 문제는 대한민국이다. 비핵화라는 원칙이 약화될수록 한국의 안보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북핵 보유의 사실상 기정사실화는 한국의 억지 전략, 동맹 구조, 심지어 국내 정치적 지형까지 뒤흔들 수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큰 틀에서의 전략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한반도 의제의 비중을 조정한다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한국에 돌아온다. 미국과 중국이 문구 하나를 조정하는 동안, 한반도의 전략 환경은 조용히 그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 변화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북핵 위협의 현실화를 좌시해서는 안 되며, 한미 동맹의 억지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에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비핵화’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국은 스스로의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 외교는 결국 '힘의 언어'다. 강대국의 '비핵화 언어'가 문서에서 빠진 단어 하나가 한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작금 필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함과 국가 전략의 재정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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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7
  • 토요 칼럼 | 신뢰의 재건... 불확실성의 시대,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불확실성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예측 가능성이 정책의 기본 조건이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경제는 요동치고,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기술의 속도는 인간의 적응 속도를 앞질렀고, 사회 구성원들은 각자의 안전지대를 찾아 흩어지며 서로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어느 한 영역의 위기가 아니라, 일상의 모든 층위에서 신뢰가 붕괴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신뢰의 붕괴가 소리 없이, 치명적으로 진행된다는 데 있다. 우리는 이제야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회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신뢰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자본이지만, 가장 현실적인 국가 경쟁력”이라고 했다. 경제성장의 속도가 더딜 때, 정치의 갈등이 심화될 때, 또는 공동체의 균열이 날카롭게 드러날 때마다 결국 해결의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본값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사회는 이 기본값을 잃어버린 듯하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의심이 먼저 떠오르고, 공공의 문제 앞에서는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태도가 자연스러워졌다. ‘나만 옳다’는 주장이 넘쳐나지만, ‘우리’라는 감각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정치는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사회적 긴장이 분열로 이어지고, 분열은 곧 혐오로 흘러 들어간다. 정책은 사실보다 진영의 해석을 따르고, 언론의 보도는 정확성보다 속도와 공세를 우선한다. SNS라는 기술적 도구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대신, 공론장을 잘게 쪼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자가 보고 싶은 세계만을 보는 ‘확증 공간’ 속에서 대화는 실종되고, 결국 신뢰는 더 깊은 균열을 향해 추락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체의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신뢰는 제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법과 규범이 아무리 정교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무너지면 어떤 제도도 작동할 수 없다. 최근 일부 지방정부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공동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학교들이 학부모·학생 간의 신뢰 회복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접근의 방식은 보다 장기적이고, 정교하며, 무엇보다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첫째, 공동체 회복은 일상의 관계에서 시작돼야 한다. 신뢰는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축적되는 감정의 자산이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것,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공공 공간에서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다. 이런 단순한 행위들이 반복될 때 비로소 공동체의 윤리가 형성된다. 사회는 이러한 기본적 관계의 회복을 토대로 다시 견고해질 수 있다. 둘째, 국가와 지방정부는 공동체의 상식이 다시 작동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불평등에 대한 정교한 대응, 교육의 신뢰 회복, 공정한 분배 구조, 예측 가능한 정책 결정 과정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국민들이 ‘국가가 제 역할을 한다’고 느끼는 순간, 사회적 신뢰도 함께 회복된다. 신뢰는 위에서 아래로, 동시에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양방향 구조여야 한다. 셋째, 사회 지도층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리더십은 말이 아니라 삶의 결로 증명된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의 신뢰도는 사회 전체의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상수로 기능한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고, 말과 행동이 달라지면 신뢰는 순식간에 붕괴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투명성과 솔선,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일관된 믿음이다. 넷째, 시민 개개인의 역할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자유의 확장은 공동체적 책임을 수반한다. 나의 선택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소한의 자각이 필요하다. 사회는 서로의 권리 위에 세워진 구조가 아니라, 서로의 책임이 맞물려 유지되는 구조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질서가 균형을 찾을 때, 비로소 신뢰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물론 신뢰의 재건은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신뢰는 시간이 필요한 자산이며, 축적보다 붕괴가 훨씬 빠르다. 게다가 방향은 분명하다. 사회가 다시 ‘우리’를 말하기 시작할 때, 불확실성의 시대 역시 버텨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신뢰는 우리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개념이 아니라, 외면할수록 더 큰 비용을 요구하는 사회적 기반이다.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불확실성의 파고 앞에서 각자도생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로 돌아가 서로를 다시 지지할 것인가. 역사가 보여주듯, 위기 속에서 공동체의 힘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 사회적 신뢰가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신뢰는 더욱 소중해진다. 그 신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는 우리의 선택 속에서 조용히 되살아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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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6
  • [대한기자신문=인터뷰] “지역은 사람이 지킨다”… 보성에서 시작해 중앙까지 뻗은 선형수의 20년 현장기록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전남 보성의 한적한 산자락에서 만난 선형수 씨는 인터뷰 내내 “지역은 사람이 지킨다”는 말을 반복했다. 화려한 이력보다 현장에서 들인 시간과 땀을 먼저 떠올리는 그의 말투는 조용했지만 단단했다. 보성을 떠나지 않고, 때로는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온 그의 삶은 ‘지역과 공동체’라는 한 가지 축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 지역에서 시작된 첫 무대… “스포츠가 보성을 전국으로 불러냈다” 선형수 씨가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대학 졸업 후 보성에서 전국 초등학교 탁구대회를 유치하면서부터다. 한 지방 소도시에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불러들이는 일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유소년 선수였던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이 4관왕을 차지하며 전국적 관심이 쏠렸고, 보성 역시 ‘탁구 유망주들의 성지’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작은 대회 하나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는 그렇게 스포츠를 매개로 청소년 문화 활성화에 뛰어들었다. 어린이날·학생의날 행사뿐 아니라 지역 통일축제까지 기획하며 ‘젊은 보성’의 기반을 다졌다. ■ 문화의 숨을 다시 틔우다… “전통과 현대의 연결이 지역을 살린다” 그의 활동은 스포츠를 넘어 문화로 확장됐다. 선형수 씨는 지역 예술 동아리를 만들고, 주민 문화활동을 체계화하는 데 앞장섰다. 지역 원로 예술인을 기리는 강산 박유전 선생 추모제를 발의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인 조상현 국창의 판소리 복권을 위해 관계자들과 두루 소통했다. “문화는 지역의 정신입니다. 전통을 잇는 노력은 결국 그 지역 사람을 지키는 일이고, 그 지역의 품격을 세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보성의 오래된 문화 자산이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지금의 삶과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오랜 목표였다. ■ 중앙에서 쌓은 경험… “사람이 만든 인맥보다 경험이 만든 인연이 더 길다” 지역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그는 다양한 시민사회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김근태 재단, 한반도재단, (사)5대 운동 등 여러 단체에서 이사를 맡으며 정책·사회 현안을 경험했고, 중앙의 다양한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넓혔다.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조용한 실력가의 길”이라고 말한다. 선형수 씨는 이에 대해 담담히 답했다. “저는 원래 관계를 넓히기보다 일을 깊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인연이 따라왔습니다. 그게 제겐 가장 큰 자산입니다.” ■ 19년, 550,500장의 연탄… “봉사는 누가 보지 않아도 매년 같은 마음” 가장 오래된 그의 활동은 연탄 봉사다. 보성에서 운영 중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보성지부는 전남에서 유일한 지부이며, 19년 동안 550,500장의 연탄을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겨울이면 늘 그가 가장 바쁜 이유가 바로 이 연탄 때문이다. 후원자를 직접 찾고, 트럭에 연탄을 옮기고, 집집마다 배달을 도왔다. 행사성 봉사가 아니라, 20년 가까이 이어진 ‘생활 봉사’였다. “봉사는 보여주기 위해 하면 오래 못 갑니다. 저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겨울이면 그냥 이 일을 했습니다. 그게 제 방식이죠.” 지역 주민들은 그를 두고 “말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꾸준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 “보성의 미래는 사람과 문화에서 나온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보성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보성은 자연도, 문화도, 전통도 다 갖춘 곳입니다. 그런데 지역의 가치는 ‘사람’이 복원할 때 비로소 살아납니다. 저는 그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경력보다 묵묵히 쌓아온 현장의 시간이 더 많은 사람. 선형수 씨의 이력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보성이라는 지역과 함께 이어져 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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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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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기자신문]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자가 필요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미디어 환경이 전례 없는 속도로 변화하는 현시대, 언론인이 지녀야 할 본질적 역할을 다시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창호 대한기자신문 발행인은 8일 오후 4시, 영진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 GK뉴스온(선종복 발행인·전 교육장) 신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미래형 기자의 기본기와 윤리, AI 시대의 기사 작성법’을 주제로 심도 있는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단순한 기술적 교육을 넘어, ‘기자로서의 태도’와 언론 직업윤리의 근본을 재확인하는 가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발행인은 “AI가 기사 작성의 일부를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기자 개인이 갖춘 질문력·해석력·현장력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 기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팩트 확인을 게을리하지 않는 정직한 시선이야말로 언론 신뢰의 최후 보루”라고 말하며, 신입기자들이 가장 먼저 세워야 할 토대를 ‘윤리’와 ‘사실성’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이어 자신이 실제 보도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제목 구성의 원칙, 문장의 농도 조절, 인터뷰 핵심 추출 방식 등 현장에서 축적된 실무적 경험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 발행인은 “기사 한 줄은 때로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들기도 한다”며, 취재와 보도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책임성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사회적 사명으로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기자는 속도보다 정확성을, 과장보다 균형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며, 미디어 생태계의 신뢰 회복은 결국 기자 스스로의 성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여한 GK뉴스온 권영학 편집국장(전 고등학교 교장)은 “현장의 온도와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실제적 강의였다”며, “앞으로도 정례적 기자 교육을 통해 기자의 기본기와 윤리의 수준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신입기자들에게 저널리즘의 방향성과 직업적 세계관을 형성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변화하는 시대 속 ‘새로운 기자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자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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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9
  • [사설] 배우 조진웅, 지금 은퇴할 이유가 없다
    [대한기자신문] 배우 조진웅의 은퇴설이 일각에서 회자되며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사회와 한국 영화계는 그의 퇴장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조진웅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인기 배우를 넘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품격과 깊이를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묵직한 연기 세계를 구축해왔다. 힘을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압도하는, 소리 없이 장면을 장악하는 그의 연기는 오늘의 한국 배우들이 지향해야 할 전문성의 표본이기도 하다. 인간은 선과 악, 강함과 약함의 복잡한 내면을 동시에 품어내는 그의 캐릭터들은 한국 영화의 서사적 폭을 확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런 배우에게 “은퇴”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장르, 어떤 새로운 인물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한국 영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지금, 중견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은 산업의 기둥과도 같다. 조진웅은 바로 그 기둥 역할을 해온 배우이며, 여전히 그 무게를 견고하게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예술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이며, 조진웅은 그 이야기의 한가운데 서 있다. 그가 보여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후배들에게 귀중한 자산이며, 관객들에게는 앞으로도 보고 싶은 ‘깊은 맛’의 연기다. 배우의 삶은 생애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장기전과도 같다. 그의 중후한 나이와 경험은 오히려 더 넓은 연기 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밑바탕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의 은퇴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무대에서 더 풍성한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한국 영화계가 그를 존중하고 지켜주는 일이다. 조진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한 팬심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의 미래가 그의 연기력과 함께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한국 영화계는 조진웅을 아직 떠나보낼 이유가 없다. 관객은 여전히 그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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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8
  • [대한기자신문] 새해, 한중'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새 시대를 열어야...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중국 국빈방문이 가시화된다면, 이는 단순히 관례적인 외교 행사를 넘어 지난 몇 년간 침체되었던 한·중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Comprehensive Strategic Alliance)' 수준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위기 속에서 상호 오해와 불신이 누적되어 온 현실을 직시하고, 양국이 미래 30년,60년 90년을 설계하는 대담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적 신뢰 복원, 고위급 '위기 관리 직통 라인' 구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전략적 신뢰의 복원이다. 외교·안보 환경의 급변 속에서 양국은 상대방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정례적 고위급 전략 대화, 외교·안보 수장급 협의체를 분기별로 정례화하여 양국의 핵심 우려 사항과 지역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채널을 제도화해야 한다. 또 '위기 관리 직통 라인(Crisis Management Hotline)' 강화해야한다. 한중 오해로 인한 군사적 충돌이나 외교적 마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 및 외교부' 간 24시간 상시 직통 라인을 구축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그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이는 상호 존중에 기반한 관계 회복의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 경제 협력의 새로운 구조,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기술 공동 투자 이제 단순한 교역을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 구조로의 재구성이 시급하다. 핵심 전략 산업에서의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이는 곧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의 지점이기도하다. 전략 산업 '공동 연구기금' 조성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요소수,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및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기금을 조성하여 기술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양국 기업 간의 실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공동의 이익을 도출하는 핵심 장치가 될 것이다. 청정에너지 동맹,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는'한중 기후 공동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켜, 동북아 기후 협력 체계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경제적 시너지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게 한다. 다층적 교류 복원, 청년 및 지방 정부 협력의 심화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만으로는 한·중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민간, 지방, 미래 세대가 참여하는 다층적 구조를 복원하는 것이 포괄적 전략 동맹의 핵심축이다. '한·중 청년 미래 플랫폼'구축, 대학 간 복수 학위 및 대규모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의 청소년 공동 프로젝트 및 공동 학술 연구를 지원하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여 청년층의 상호 이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지방정부 '실질적 협력 네트워크'재정비, 중앙정부 외교가 다루기 힘든 중소기업의 무역 애로 해소, 인증·규제 대응, 지역 특화 산업 협력(예: 농업, 관광) 등을 전담하는 지방정부 간 정례 협의체를 제도화해야 한다. 이는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실질 수요를 충족시켜 관계의 풀뿌리를 튼튼히 할 것이다. 문화 예술 공동 프로젝트 확대, 영화, 전시, 공연 등 문화 예술 분야의 공동 제작 및 교류를 지원하여 양국 국민 간의 '감성적 신뢰(Emotional Trust)'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빈방문 성과 극대화, '한·중 미래 포럼'과 민간 협력 제도화 2026년 국빈방문은 이러한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청사진을 공식화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한·중 미래 포럼' 창설 및 정례화, 국빈방문 기간에 양국 정부, 공공기관, 경제계, 학계 대표단이 참여하는 '한·중 미래 포럼'을 창설하고, 이를 매년 정례화하여 양국 관계의 장기 비전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민간 소통 채널로 활용해야 한다. 민간 한중공헌상 신설,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한중 공헌상'을 시상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비정부 부문의 역할 확대를 독려해야 한다. 2026년은 한·중 관계가 냉정과 균형 속에서 상호 이익의 지점을 극대화할지, 아니면 지정학적 긴장의 소용돌이에 갇힐지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한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2026년 한중 ‘포괄적 전략 동맹’은 양국 관계의 미래 30년을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며 “외교·안보 신뢰 회복과 공급망 협력의 재설계, 청년·지방·문화 분야까지 확장되는 다층적 교류는 단순한 외교 의제를 넘어 양국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기반이 됩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경쟁과 견제를 넘어 상호 이익의 지점을 확대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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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8
  • [대한기자신문] 천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용천요(龍泉窯)의 가치
    [대한기자신문 김도하 한중문화칼럼니스트] 중국 용천요(龍泉窯)는 저장성(浙江省) 용천현(龍泉縣) 일대에서 수많은 가마가 모여 형성된 청자(青磁) 생산의 중심지였습니다. 그 역사는 천 년이 넘으며, 특히 송(宋)나라 시대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비색 청자(秘色青磁)를 만들어 동아시아와 세계 무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래 및 기원 (당나라 ~ 오대십국 시대) 용천요의 청자 제작은 저장성 지역의 오래된 도자 전통을 이어받아 시작되었습니다. 지역적 배경으로 용천현은 풍부한 고령토(카올린)와 자석(紫石) 등 양질의 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으며, 소나무 등 땔감이 풍부했습니다. 초기 청자 제작은 당나라 말기부터 도자기를 굽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같은 저장성 내의 유명 가마인 월요(越窯)와 구주요(衢州窯)의 영향을 받아 연한 녹색을 띠는 청자를 제작했습니다. 용천요는 독자적 발전의 기틀을 잡으며 오대십국 시대를 거치 월요 청자가 쇠퇴하는 사이, 용천요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점차 그 중요성을 높여갔습니다. 역사적 발전 (송나라 시대: 황실과의 관계와 전성기) 용천요는 중국이 남북으로 나뉘었던 송나라 시대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청자 예술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북송 시대 (960년~1127년): 비교적 얇은 유약과 섬세한 각화(刻花) 문양이 특징인 청자를 생산하며 북방의 여요(汝窯), 관요(官窯) 등과 경쟁했습니다. 남송 시대 (1127년~1279년): 용천요 역사의 최전성기입니다. 수도인 임안(臨安, 현 항저우)이 용천과 가까워지면서 황실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남송 관요의 기술을 흡수하고 두꺼운 유약을 바르는 기법이 발전하며, 옥(玉)과 같이 영롱한 분청(粉青)과 매자청(梅子青) 유약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비색(秘色)의 아름다움은 용천 청자의 독자적인 미학을 확립했습니다. 원나라 시대 (1271년~1368년) 생산 규모가 획기적으로 확대되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었고, 이슬람 및 동남아시아로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수출되었습니다. 14세기 초 침몰한 신안선에서 용천 청자가 약 1만 점 이상 발굴되어, 당시 용천요가 국제 무역의 핵심 품목이었음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쇠퇴 (명나라 시대 이후) 명나라 시대 (1368년~1644년): 초기에는 여전히 품질 좋은 청자를 생산했으나, 황실의 수요가 경덕진요(景德鎭窯)의 청화백자로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감소했습니다. 민간화: 명나라 중기 이후로는 점차 민간 수요를 위한 도자기로 생산이 국한되었고, 유약의 두께와 품질도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며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용천요는 천년 동안 청자 기술의 최고봉을 지키며 중국의 예술적, 상업적 번영에 기여했으며, 그 비취색의 아름다움은 동아시아 도자 예술의 영원한 이상향으로 남아있습니다. 미학적 특징 용천 청자의 미학은 단연 유약의 색깔과 질감에서 비롯되며, 이는 송대 문인들의 고결한 취향을 반영합니다. 비색(秘色)의 극치로 용천 청자의 대표적인 유색은 분청(粉青)과 매자청(梅子青)입니다. 이 색상은 마치 옥(玉)처럼 맑고 깊은 푸른빛을 띠며, 중국 청자 미학의 이상향으로 꼽힙니다. 분청은 맑고 은은한 푸른빛이 나는 반면, 매자청은 이보다 더 진하고 깊은 녹색조를 띠어 청자의 고상하고 영롱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합니다. 화려한 채색이나 복잡한 그림을 배제하고, 단색 유약이 주는 고요함과 순수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복잡한 세상사를 떠나 자연 속에서 고결함을 추구했던 송대 사대부들의 절제되고 은은한 미적 취향을 반영합니다. 유약을 두껍게 시유(施釉)하여 소성 후 표면이 마치 양고기 기름처럼 윤택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집니다. 이 두꺼운 유약층은 내부 문양을 은은하게 비치게 하여 신비로운 깊이감을 선사합니다. 조형적 특징 용천요의 조형은 단순한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치밀한 장식 기법을 활용하여 섬세한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단정하고 우아한 기형: 대부분의 기형은 간결하고 유려한 곡선을 바탕으로 합니다. 병(瓶), 완(碗), 접시(盤), 향로 등 단정하고 안정감 있는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특히 송대의 용천 청자는 고대의 청동기(銅器) 형태를 모방하거나 복고적인 기형을 취하여, 도자기에 격조 높은 권위와 학술적인 취향을 부여했습니다. 은은한 장식 기법: 각화(刻花): 유약 아래에 문양(연꽃, 모란, 물고기 등)을 조각하여, 두꺼운 유약층을 통해 문양이 은은하고 신비롭게 비치도록 했습니다. 문양이 마치 물속에 잠겨 있는 듯한 효과를 냅니다. 첩화(貼花) 및 퇴화(堆花): 물고기나 용 등의 문양을 따로 만들거나 덧붙여(첩화), 표면에 입체적인 조형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물고기 두 마리를 붙여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는 쌍어문(雙魚文)이 유명합니다. 철회(鐵繪)와 자갈색(赭色)의 대비: 청자의 유약이 덮이지 않은 부분(굽이나 일부 장식)이 산화되어 짙은 자갈색(철분)을 띠게 되는데, 이는 유약의 푸른 비색과 대비되어 조형적인 안정감과 시각적인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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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7
  • [논평] 미국과 중국의 ‘비핵화’ 문구 생략, 그 조용한 파문
    [대한기자신문] 미·중이 최근 공동성명과 합의문에서 ‘비핵화’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비켜간 정황은 결코 가벼운 변화가 아니다. 외교 문서는 '단어 하나'에 국익의 방향이 담기고, 삭제된 문구에는 더 큰 메시지가 숨어 있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미국·한국·일본의 확고한 입장이었고, 중국도 형식적으로는 그 틀을 공유해 왔다. 최근 기류는 분명히 달라졌다. 미국은 중국과의 전략 경쟁 속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으며, 중국은 북한을 지렛대로 삼아 지역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비핵화’가 사라진 자리에는 결국 ‘관리’라는 냉정한 현실이 들어섰다. 미국은 북한 핵 보유를 단기간에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동결 상태의 장기 관리를 선택하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북한의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 오히려 북핵은 중국에게 미국을 견제할 전략적 완충지 역할을 해왔다. 두 강대국이 같은 문구를 빼는 순간, 한반도 문제는 ‘협력 의제’에서 ‘전략적 이해 조정’의 관리영역으로 이동한 셈이다. 문제는 대한민국이다. 비핵화라는 원칙이 약화될수록 한국의 안보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북핵 보유의 사실상 기정사실화는 한국의 억지 전략, 동맹 구조, 심지어 국내 정치적 지형까지 뒤흔들 수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큰 틀에서의 전략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한반도 의제의 비중을 조정한다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한국에 돌아온다. 미국과 중국이 문구 하나를 조정하는 동안, 한반도의 전략 환경은 조용히 그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 변화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북핵 위협의 현실화를 좌시해서는 안 되며, 한미 동맹의 억지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에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비핵화’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국은 스스로의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 외교는 결국 '힘의 언어'다. 강대국의 '비핵화 언어'가 문서에서 빠진 단어 하나가 한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작금 필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함과 국가 전략의 재정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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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7
  • [대한기자신문] “남북평화정책 성공 위해 선제조치 필요”… 시민단체 연대 발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지난 1일 ‘한반도 중립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중추사)’을 비롯한 11개 시민단체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보다 과감하고 실천적인 남북교류 정책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연대 발언에 나선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겸 공익감시 민권회의 상임의장은 “중추사는 지난 6년간 남북평화와 교류 확대를 위해 일관된 활동을 이어왔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중추사의 평화정책 방향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는 회원들의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개혁행동마당과 민권회의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앞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 메시지와 실제 행보 간 괴리 크다” 송 상임의장은 특히 정부의 대북 메시지와 실제 정책 간 불일치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E.N.D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작 이후 정부 행보는 비핵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한미일 군사훈련 강화와 핵추진잠수함 등 첨단무기 도입을 강조하는 등 초심과 다른 방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송 상임의장은 “북한이 반응할 만한 실질적 제안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 앞에서 천명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남북교류 성사를 위한 ‘첫 단추’를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교류 위한 선결조건은 대북정책 아닌 우리 내부 혁신” 송 상임의장은 남북평화정책의 선결 과제로 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이 아니라 국내의 법·제도 정비와 국민적 합의 형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이 북한의 국가적 실체와 이념을 부정하는 구조를 유지하는 한 남북 간 전면적 교류는 어렵다”며 헌법 전문 및 관련 조항의 개편을 요구했다. 특히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이라는 헌법 전문 문구에 대해 “북한 체제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표현으로 남북 신뢰 구축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다. 대신 “정의·인도·동포애·민족단결 등 제헌헌법부터 이어져 온 장기 가치만으로도 남북평화의 원칙을 충분히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헌법 제3조(영토조항)와 제4조(평화적 통일조항)에 대해서도 “일종의 흡수통일 조항으로 남북이 대등한 관계에서 교류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두 조항의 통합 개정을 제안했다. 그는 “상호존중·상호합의에 기반한 평화적 통일을 규정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헌 시 부칙에 국가보안법 등 남북평화통일에 반하는 법률의 폐지 또는 전면 개정과 해당 법률로 처벌된 이들의 무죄·손해보상을 규정할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이 결단해야”… 주무부처에 전권 위임도 제안 송 상임의장은 정부가 개헌 및 남북관계 정책 조정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기 어렵다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 해찬 수석부의장이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전권을 위임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조치들은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와 국민의 뜻”이라며 “정부가 결단한다면 시민단체와 다수 국민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하며 향후 연대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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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5-12-06
  • 토요 칼럼 | 신뢰의 재건... 불확실성의 시대,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불확실성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예측 가능성이 정책의 기본 조건이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경제는 요동치고,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기술의 속도는 인간의 적응 속도를 앞질렀고, 사회 구성원들은 각자의 안전지대를 찾아 흩어지며 서로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어느 한 영역의 위기가 아니라, 일상의 모든 층위에서 신뢰가 붕괴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신뢰의 붕괴가 소리 없이, 치명적으로 진행된다는 데 있다. 우리는 이제야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회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신뢰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자본이지만, 가장 현실적인 국가 경쟁력”이라고 했다. 경제성장의 속도가 더딜 때, 정치의 갈등이 심화될 때, 또는 공동체의 균열이 날카롭게 드러날 때마다 결국 해결의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본값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사회는 이 기본값을 잃어버린 듯하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의심이 먼저 떠오르고, 공공의 문제 앞에서는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태도가 자연스러워졌다. ‘나만 옳다’는 주장이 넘쳐나지만, ‘우리’라는 감각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 정치는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사회적 긴장이 분열로 이어지고, 분열은 곧 혐오로 흘러 들어간다. 정책은 사실보다 진영의 해석을 따르고, 언론의 보도는 정확성보다 속도와 공세를 우선한다. SNS라는 기술적 도구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대신, 공론장을 잘게 쪼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자가 보고 싶은 세계만을 보는 ‘확증 공간’ 속에서 대화는 실종되고, 결국 신뢰는 더 깊은 균열을 향해 추락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동체의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신뢰는 제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법과 규범이 아무리 정교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무너지면 어떤 제도도 작동할 수 없다. 최근 일부 지방정부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공동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학교들이 학부모·학생 간의 신뢰 회복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접근의 방식은 보다 장기적이고, 정교하며, 무엇보다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첫째, 공동체 회복은 일상의 관계에서 시작돼야 한다. 신뢰는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축적되는 감정의 자산이다. 작은 약속을 지키는 것,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공공 공간에서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다. 이런 단순한 행위들이 반복될 때 비로소 공동체의 윤리가 형성된다. 사회는 이러한 기본적 관계의 회복을 토대로 다시 견고해질 수 있다. 둘째, 국가와 지방정부는 공동체의 상식이 다시 작동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불평등에 대한 정교한 대응, 교육의 신뢰 회복, 공정한 분배 구조, 예측 가능한 정책 결정 과정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국민들이 ‘국가가 제 역할을 한다’고 느끼는 순간, 사회적 신뢰도 함께 회복된다. 신뢰는 위에서 아래로, 동시에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양방향 구조여야 한다. 셋째, 사회 지도층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리더십은 말이 아니라 삶의 결로 증명된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의 신뢰도는 사회 전체의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상수로 기능한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고, 말과 행동이 달라지면 신뢰는 순식간에 붕괴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투명성과 솔선,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일관된 믿음이다. 넷째, 시민 개개인의 역할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자유의 확장은 공동체적 책임을 수반한다. 나의 선택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소한의 자각이 필요하다. 사회는 서로의 권리 위에 세워진 구조가 아니라, 서로의 책임이 맞물려 유지되는 구조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질서가 균형을 찾을 때, 비로소 신뢰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물론 신뢰의 재건은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신뢰는 시간이 필요한 자산이며, 축적보다 붕괴가 훨씬 빠르다. 게다가 방향은 분명하다. 사회가 다시 ‘우리’를 말하기 시작할 때, 불확실성의 시대 역시 버텨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신뢰는 우리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개념이 아니라, 외면할수록 더 큰 비용을 요구하는 사회적 기반이다.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불확실성의 파고 앞에서 각자도생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로 돌아가 서로를 다시 지지할 것인가. 역사가 보여주듯, 위기 속에서 공동체의 힘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 사회적 신뢰가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신뢰는 더욱 소중해진다. 그 신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는 우리의 선택 속에서 조용히 되살아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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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6
  • [대한기자신문=인터뷰] “지역은 사람이 지킨다”… 보성에서 시작해 중앙까지 뻗은 선형수의 20년 현장기록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전남 보성의 한적한 산자락에서 만난 선형수 씨는 인터뷰 내내 “지역은 사람이 지킨다”는 말을 반복했다. 화려한 이력보다 현장에서 들인 시간과 땀을 먼저 떠올리는 그의 말투는 조용했지만 단단했다. 보성을 떠나지 않고, 때로는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온 그의 삶은 ‘지역과 공동체’라는 한 가지 축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 지역에서 시작된 첫 무대… “스포츠가 보성을 전국으로 불러냈다” 선형수 씨가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대학 졸업 후 보성에서 전국 초등학교 탁구대회를 유치하면서부터다. 한 지방 소도시에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불러들이는 일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유소년 선수였던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이 4관왕을 차지하며 전국적 관심이 쏠렸고, 보성 역시 ‘탁구 유망주들의 성지’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작은 대회 하나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믿었어요.” 그는 그렇게 스포츠를 매개로 청소년 문화 활성화에 뛰어들었다. 어린이날·학생의날 행사뿐 아니라 지역 통일축제까지 기획하며 ‘젊은 보성’의 기반을 다졌다. ■ 문화의 숨을 다시 틔우다… “전통과 현대의 연결이 지역을 살린다” 그의 활동은 스포츠를 넘어 문화로 확장됐다. 선형수 씨는 지역 예술 동아리를 만들고, 주민 문화활동을 체계화하는 데 앞장섰다. 지역 원로 예술인을 기리는 강산 박유전 선생 추모제를 발의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인 조상현 국창의 판소리 복권을 위해 관계자들과 두루 소통했다. “문화는 지역의 정신입니다. 전통을 잇는 노력은 결국 그 지역 사람을 지키는 일이고, 그 지역의 품격을 세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보성의 오래된 문화 자산이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지금의 삶과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오랜 목표였다. ■ 중앙에서 쌓은 경험… “사람이 만든 인맥보다 경험이 만든 인연이 더 길다” 지역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그는 다양한 시민사회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김근태 재단, 한반도재단, (사)5대 운동 등 여러 단체에서 이사를 맡으며 정책·사회 현안을 경험했고, 중앙의 다양한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넓혔다.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조용한 실력가의 길”이라고 말한다. 선형수 씨는 이에 대해 담담히 답했다. “저는 원래 관계를 넓히기보다 일을 깊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인연이 따라왔습니다. 그게 제겐 가장 큰 자산입니다.” ■ 19년, 550,500장의 연탄… “봉사는 누가 보지 않아도 매년 같은 마음” 가장 오래된 그의 활동은 연탄 봉사다. 보성에서 운영 중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보성지부는 전남에서 유일한 지부이며, 19년 동안 550,500장의 연탄을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겨울이면 늘 그가 가장 바쁜 이유가 바로 이 연탄 때문이다. 후원자를 직접 찾고, 트럭에 연탄을 옮기고, 집집마다 배달을 도왔다. 행사성 봉사가 아니라, 20년 가까이 이어진 ‘생활 봉사’였다. “봉사는 보여주기 위해 하면 오래 못 갑니다. 저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겨울이면 그냥 이 일을 했습니다. 그게 제 방식이죠.” 지역 주민들은 그를 두고 “말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꾸준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 “보성의 미래는 사람과 문화에서 나온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보성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보성은 자연도, 문화도, 전통도 다 갖춘 곳입니다. 그런데 지역의 가치는 ‘사람’이 복원할 때 비로소 살아납니다. 저는 그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경력보다 묵묵히 쌓아온 현장의 시간이 더 많은 사람. 선형수 씨의 이력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보성이라는 지역과 함께 이어져 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헤드라인뉴스
    • 정치
    2025-12-05
  • [단독] 中 시안 화청원(華淸園)과 비극적인 사랑의 그림자, 양귀비(楊貴妃)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고대 중국의 심장이자 번영의 수도였던 장안(長安), 그 동쪽 3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여산(驪山) 자락에 자리 잡은 화청원(華淸園)은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당나라의 영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본래는 온천수를 이용한 황실의 휴양지였으며, 특히 당 현종(唐玄宗, 이융기) 시대에 이르러 대대적인 증축을 거쳐 ‘화청궁(華淸宮)’ 혹은 ‘화청지(華淸池)’로 불리며 황실의 가장 호화로운 별궁으로 거듭났다. 이곳은 사계절 따뜻한 온천수가 솟아나 예로부터 역대 왕조의 사랑을 받았지만, 화청원이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도 비극적인 장소로 기억되는 이유는 단연 현종과 그의 비 양귀비(楊貴妃)의 지독하고도 운명적인 사랑이 피고 진 무대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황제와 경국의 미인 화청지에서의 현종과 양귀비의 나날은 당나라 역사상 가장 퇴폐적이며 낭만적인 시기로 기록된다. 현종은 정치를 뒤로하고 매년 겨울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봄이 올 때까지 양귀비와 함께 지냈다. 온천은 그들의 밀실이었고, 화청지의 맑은 물은 양귀비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씻어내는 목욕탕이었다.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그의 불후의 명작 《장한가(長恨歌)》에서 이 장면을 “온천수의 미끄러운 물결이 그녀의 응결된 살을 씻어내니, 비로소 시중을 들어 새 단장을 시켰네(溫泉水滑洗凝脂, 侍兒扶起嬌無力)”라고 묘사하며, 양귀비가 화청지의 해당탕(海棠湯)에서 목욕을 마친 후의 요염한 자태를 영원불멸의 이미지로 남겼다. 현종은 양귀비를 기쁘게 하기 위해 온 나라의 진귀한 보물과 희귀한 음식을 바쳤다. 특히 그녀가 좋아했던 남방의 여지(荔枝, 리치)를 신속하게 공수하기 위해 특별 수송로까지 개설했을 정도다. 이처럼 황제가 총애하는 여인에게 모든 것을 바치며 정사를 멀리하자, 안록산(安祿山)과 같은 간신배들이 권력을 농단하고 나라의 기강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화청원의 영화, 마외파의 비극으로 지다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인 755년, 마침내 안록산의 난이 발발했다. 번영하던 당나라의 수도 장안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현종은 양귀비를 포함한 황실 가족 및 소수의 호위 병력과 함께 장안을 버리고 서쪽으로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 도중 마외파(馬嵬坡)라는 작은 역참에 이르렀을 때, 호위하던 군사들은 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양귀비와 그녀의 친척인 양국충(楊國忠) 일가의 전횡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격분한 병사들은 양국충을 처단한 후, 현종에게 양귀비의 처형을 요구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려던 현종의 간청은 굶주린 맹수와 같은 군사들의 분노 앞에 무력했다. 결국 현종은 뼈아픈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현종은 양귀비에게 비단 끈을 하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명했다. “꽃다운 얼굴이 땅에 떨어져 아무도 거두지 않으니, 옥을 캐는 부삽과 쇠스랑이 그 주위에서 부러졌네(花鈿委地無人收, 翠翹金雀玉搔頭)”라는 《장한가》의 구절처럼, 화려함의 극치였던 화청원의 삶은 마외파에서 덧없는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스물여덟 살, 경국의 미인은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으며, 그녀의 육신은 마외파의 흙 속에 묻혔다. 덧없는 사랑의 증거를 찾는 순례자들 안록산의 난은 비록 진압되었으나, 당나라는 이전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현종은 퇴위 후 쓸쓸한 여생을 보냈고, 그의 마음속에는 늘 화청원에서 함께했던 양귀비와의 추억이 자리 잡았다. 오늘날 화청원은 당 현종의 욕탕과 양귀비의 전용 욕탕(해당탕) 등의 유적과 함께, 현종이 그녀를 위해 지어주었다는 구룡탕(九龍湯) 터가 남아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이 유적들은 한때 이 땅을 뒤흔들었던 지고지순한 사랑과, 그 사랑이 낳은 거대한 비극의 역사적 증거물이다. 화청원은 이제 중국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번영과, 한 여인의 아름다움이 몰고 온 격변의 시대를 웅변하는 침묵의 증인이 되어 서 있다. 역사의 시선, 호화로운 화청원의 온천수는 여전히 솟아오르지만, 그 물결 속에는 영화를 탐닉하다 나라를 잃을 뻔했던 황제의 탄식과, 사랑 때문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해야 했던 한 여인의 눈물이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한중 교류의 역사적 현장인 화청원을 관람하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그는 화청원이 단순히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유적을 넘어,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살아있는 증거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청원의 섬세한 건축미와 자연과의 조화는 한중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적 유사성의 깊이를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의 문화 전파가 일방적인 흐름이었다면, 이제는 수평적이고 상생하는 모델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화청원에서 느낀 아름다움과 역사적 깊이는 양국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유사성을 인정할 때, 비로소 문화적 시너지를 발휘하여 동아시아 전체의 소프트 파워를 증진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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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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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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