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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대한민국 최악의 SKT 해킹 사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사진: sk유심칩 AI이미지/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박현수 기자]해킹으로 SK텔레콤의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 지 이번주로 3주 차에 접어들었다. 현재 정부 주도로 민관 합동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차원에서도 조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구체적인 사고 경위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현장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무분별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이에 대한기자신문에서 본 해킹사건을 독자들에게 보다 더 알기 쉽게 설명하고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합니다. 이번 최악의 해킹 사고로 SKT가 받을 제재 역시 사상 최고 수위가 될 전망이며, 이에 SK 최태원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사과하는 등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을 보면 과징금 상한액은 전체 매출액의 3%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작년 SKT 매출액이 5,3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어 과징금만해고 무려 1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청문회 개최 지난 30일 국회에서 관련 청문회개 개최됐다. SKT 유영상대표, 류정환 부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이번 사고에 대한 유감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현재 SKT를 사용하는 가입자 전체의 2,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대비해서 대책을 수립중이라고까지 밝혔습니다. 이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한민국 사상최대의 해킹사고 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해킹 사고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된 것이 부실한 초기대응으로 밝혀지면서 가입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5월18일 처음 해킹 피해를 인지 하였음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에 공식적으로 신고한 시점은 5월20일 이였습니다. 이는 해킹 발생 인지 후 "24시간 내 신고 규정" 위반한 것입니다. 경찰도 해킹관련 수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하면서 22명의 사이버전담 수사팀을 꾸리면서 해킹관련 디지털 증거를 빠르게 확보하고, 국내외 공조 체게를 통한 해킹의 경위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해킹 규모는? 이번 SKT망 해킹으로공격당한 네트워크 서버는 통상 'HSS'(가입자인증서버)로 불리는 유심 정보 관리서버로 알려졌으며, 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 유출된 정보는 총 25종으로 밝혀졌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기본키,사업자인증키 등 유심 복제에 악용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드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1차 조사 결과 일단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한다는 전제하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행위를 하는 이른바 ‘심 스와핑’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정부합동조사단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현재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된 정보만 갖고도 추가 정보 조합을 통해 충분히 개인 식별이 가능할 여지가 높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합동조사단도 기타 중요 정보가 포함돼 있는 서버들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범주를 정확하게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아직까지 부정 인증 등의 특이한 징후는 발견되지 안았다고 하면서도 SKT휴대전화 인증을 중단하는 등 이상금융거래를 집중 모니터링 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SKT 가입자 대규모 이탈과 법정 소송도 진행 SKT는 해킹피해최소화를 위해 그동안 유료였던 '유심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중이며 또한 유심 교체를 위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칩 교체없이 동이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심포멧서비스도 곧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대거 다른 통신사로 이동을 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는 보조금을 늘이는 등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집단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SKT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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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 추모공원 ‘승화원’ 민간운영 전문성 기대
목포시 승화원(화장장)/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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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통과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국회에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의 사유로는 대한민국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선언하여, 국민주권주의를 천명하고 있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거를 통하여 권력을 위임받은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민에 의해 성립한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할 책무를 지며(헌법 제66조),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다(헌법 제69조). 또한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조국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및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하기 위한 범위에서 국군을 통수해야 하며(헌법 제66조, 제74조), 부당하게 권한을 남용하여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해서는 아니 된다(헌법 제69조). 이러한 헌법 정신은 대통령이 ‘법치와 준법의 존재’이며, “헌법을 경시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권한과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으로서(헌재 2004. 5. 14. 선고 2004헌나1 결정), 대통령 자격을 스스로 상실하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는 국민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탄핵소추안이 2024년 12월 14일 오후 5시0분에 통과됐다.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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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2024년 기자핵심교육 성료
(대한기자신문 박현수 기자) 일반 국민이 중심이 되는 대한기자신문(발행인 이창호, 회장 박언휘(의사))은 차세대 한국 언론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전문 언론인의 양성과 본지 중앙위원 및 기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제1기 대한기자신문 기자핵심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내 기사를 읽어 줄 네티즌과 소통하라’는 주제로 지난 13일(토) 본사 교육장에서 열린 이번 기자핵심교육은 이창호 발행인의 꼼꼼한 준비속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한기자신문 기자로 활동할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전문강의 및 실습으로 진행됐다.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대기자(박사)께서 강의하는 모습 제1강은 대한기자신문 대기자 권대근 박사가 ‘문장가로 가는 길 ; 글 쓰기 기초, 아이템 발굴’이라는 주제로 “21세기는 글 잘 쓰는 사람들을 더욱 필요로 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글쓰기는 의사소통 즉 자기표현이며, 의미를 생성하는 활동이며, 문제 해결 행위이고 사고 행위이다”라고 강의했다. 덧붙여 “글쓰기는 독자와의 상호작용 행위일 뿐만 아니라 문자를 다루는 행위이기에 기능이다”고 하면서 “글쓰기를 위해 책읽기와 글쓰기의 무수한 반복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기자신문 조성권 편집국장(박사)께서 강의하는 장면 제2강은 대한기자신문 조성권 편집국장이 ‘멀티플레이어 기자가 되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소통할 수 있고, 겸손하며, 꿈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기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어떻게 보고, 듣고, 생각하며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낯설게’ 보고, 듣고, 생각하며 쓰는 것뿐만 아니라 부끄럼 없이 나누고 점검받을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마지막으로 예쁜 기사를 적을 수 있는 기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제3강은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이 ‘2년 동안 지독하게 미쳐라’는 주제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환경은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라고 전제한 뒤 “언론의 꿈을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첫째,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둘째, 기자쟁이가 되라 셋째, 글 연습만이 나를 완전하게 만든다 넷째, 한 번 쯤은 무언가에 미쳐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한 번 미치도록 빠져보자. 그러면 그것이 무엇이 됐건 크게 쓰일 날이 있다. 여러분의 기사와 글이 대한기자신문의 지면을 차고 넘치치게 할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기사업로드 방법을 개인별 실습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수료식은 참가자 전체 다과 후 대한기자신문 이창호발행인이 참석한 수료자들에게 기자증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창호발행인은 축하의 말을 통해 “이번 대한기자신문 기자핵심교육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를 리드하는,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다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자들이 될 것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향후 대한기자신문의 미래가 창대할 것이며, 그 가운데 여러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축하하며 격려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본지 박현수기획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진행된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에 힘을 얻어 SNS시대 새로운 동반자로 지평을 넓힐 대한기자신문과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며"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핵심기자단들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기자핵심교육 명단은 아래와 같다.▲발행인 이창호 ▲회장 박언휘 ▲대기자 권대근 ▲편집국장 조성권 ▲논설실장 김문준, 김도희 ▲논설위원 구건서, 이동기, 구영국, 심문희, 장혜주 ▲편집위원 강태욱, 김미리 ▲광주지국장 하주아 ▲울산지국장 이은습 ▲취재기자 송광근, 조현, 윤영석 ▲기획국장 박현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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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제2연평해전 전승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참배하고 유가족 만나 위로
[대한기자신문 김도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월 22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에 있는 제2연평해전 전승비와 천안함 추모비를 방문해 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하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충무 동산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후 묵념을 통해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를 추모했다. 이어서 서해수호관 앞 광장에 배치된 참수리357호정에 올라 제2연평해전 당시 격렬한 교전으로 생긴 탄흔들을 만져보며 함께 있던 유족들과 아픔을 공감했다. 이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로 이동해 미리 와 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함께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했다. 헌화와 참배에는 천안함 유족 대표 및 참전 장병 대표들, 국방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 등도 함께했다. 헌화와 참배를 마친 대통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북의 공격으로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둘러봤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의 설명을 들은 한 비대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 최원일 함장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냐"고 위로했다. 대통령은 이어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함장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 비대위원장도 "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선체를 둘러본 후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행사를 마친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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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 불편한 장애인 대상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 시작
LG전자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정식 서비스로 스마트폰 방문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에서 LG전자가 처음이다. 17일 백색증과 저시력 장애로 외출이 불편한 장애인이 LG전자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신청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상복지관에서 스마트폰 수리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콜센터(1544-7777)에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신청하고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하기만 하면 된다. 보증기간 내 제품 하자의 경우, 서비스 요금은 물론 출장비도 무료다. 17일 LG전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전자 콜센터(1544-7777)에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신청하고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하기만 하면 된다. 보증기간 내 제품 하자의 경우, 서비스 요금은 물론 출장비도 무료다. 또 당일 내 수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리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LG전자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지난 4월부터 5개월간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출장 서비스 시 필요한 부품 ▲고장 유형 ▲자주 문의하는 기능 등 시범 서비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갖췄다. 또 LG전자는 이 같은 제도를 알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없도록 지역별 사회복지단체들과도 연계한다.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알려 꼭 도움이 필요한 고객이 제때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7일 백색증과 저시력 장애로 외출이 불편한 장애인이 LG전자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신청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상복지관에서 스마트폰 수리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콜센터(1544-7777)에 '찾아가는 휴대폰 서비스'를 신청하고 방문 날짜와 시간을 정하기만 하면 된다. 보증기간 내 제품 하자의 경우, 서비스 요금은 물론 출장비도 무료다. LG전자는 이번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지원을 제공해 ‘믿고 오래 쓰는 LG 스마트폰’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SW업그레이드센터를 개소하고 소프트웨어 사후지원 강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 G7 ThinQ를 출시한 지 3주 만에 ‘증강현실(AR) 스티커’ 카메라 모드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2년 전 출시한 제품까지 최신 운영체제 ‘오레오(Oreo)’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꾸준히 사후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 뿐 아니라 Q 시리즈, X 시리즈 등 중가대와 실속형 제품군에 대한 편의기능 업그레이드도 신속하고 꾸준하게 진행해 구매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 CS경영센터장 유규문 상무는 “LG의 고객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단 한 분의 고객이라도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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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옷은 사회적 언어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간다. 대화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을 무의식중에 평가한다. 그 근거는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옷차림'이다. 말은 하지 않지 않았지만, 이미 옷이 먼저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옷이 날개다"라는 말을 가볍게 넘기지만, 이 말 속에는 깊은 진실이 담겨 있다. 옷은 단지 몸을 가리는 도구가 아니다. 나를 표현하고, 나를 설명하며, 때로는 나를 보호하는 "비언어적 메시지"다. 옷은 말보다 먼저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심스레 알려준다. 그래서 옷은 사회적 언어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사람은 옷을 입고, 옷은 사람을 드러낸다.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 우리는 거울 앞에서 정장을 고쳐 입는다. 단정한 셔츠 깃, 반듯한 넥타이, 구두에 먼지가 없는지 살핀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보다 먼저 '신뢰'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반대로 편한 친구들과의 모임엔 조금 자유롭고 캐주얼한 자림으로 나간다. 이 역시 "편하게 대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다. 이처럼 우리는 상황에 맞춰 옷을 고르고, 그 옷은 다시 우리의 태도를 설명해 준다. 결혼식장에서 화려한 옷은 축하의 의미이고, 장례식장의 검은 옷은 애도의 표현이다. 사회적 예의, 역할, 의도를 담은 메시지가 고스란히 옷을 통해 전달되는 셈이다. 둘째, 패션, 곧 정체성과 소속감의 표현 청소년이 입는 교복, 노동자의 작업복, 경찰이나 소방관의 제복도 단지 기능적 옷이 아니다. 각기 다른 역할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사회적 표식"이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옷을 통해 자신의 개성, 정치적 성향, 취향, 심지어 세계관까지 표현한다. 스트리트 패션을 즐기는 청년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와 저항을 말하고, 간결한 미니 멀룩을 선호하는 이들은 절제된 세련미를 구축한다. 명품 브랜드로 온몸을 장식한 사람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반영돼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옷이 반드시 비싸야 의미가 생기는 건 아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옷차림은 자신에 대한 존중,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담는다. 잘 다려진 셔츠, 깨끗한 운동화, 어울리는 색상의 조화만으로도 긍정적인 인상을 충분히 줄 수 있다. 셋째, SNS 시대, "보여주는 옷"에서 "말하는 옷"으로 오늘날 옷의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Instagram이나 YouTube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는 옷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다. 매일 올라오는 사진 속 옷차림은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말해주고, 팔로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소통 수단이 된다. 옷은 이제 단순한 외형을 넘어, 디지털 공간 속의 자아를 표현하는 상징이 된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싶은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옷으로 표현된다. 즉, 옷은 단순히 외적인 치장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해석이자 사회와의 대화 방식이다. 넷째, 옷을 고른다는 것은 "메시지를 선택하는 것" 우리는 아침마다 옷장을 열고 하루의 언어를 고른다. 때로는 신중하게, 때로는 무심히. 그러나 그 선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내가 사회와 맺는 관계의 색채가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옷을 단지 '유행'이나 '취향'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나는 오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제 패션은 더 이상 패션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언어'이자 '태도'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언어를 입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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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옷은 사회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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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대한민국 최악의 SKT 해킹 사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 사진: sk유심칩 AI이미지/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박현수 기자]해킹으로 SK텔레콤의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 지 이번주로 3주 차에 접어들었다. 현재 정부 주도로 민관 합동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차원에서도 조사도 한창 진행중이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구체적인 사고 경위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현장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무분별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이에 대한기자신문에서 본 해킹사건을 독자들에게 보다 더 알기 쉽게 설명하고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합니다. 이번 최악의 해킹 사고로 SKT가 받을 제재 역시 사상 최고 수위가 될 전망이며, 이에 SK 최태원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사과하는 등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을 보면 과징금 상한액은 전체 매출액의 3%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작년 SKT 매출액이 5,3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어 과징금만해고 무려 1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청문회 개최 지난 30일 국회에서 관련 청문회개 개최됐다. SKT 유영상대표, 류정환 부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이번 사고에 대한 유감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를 했습니다. 현재 SKT를 사용하는 가입자 전체의 2,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대비해서 대책을 수립중이라고까지 밝혔습니다. 이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한민국 사상최대의 해킹사고 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해킹 사고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된 것이 부실한 초기대응으로 밝혀지면서 가입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5월18일 처음 해킹 피해를 인지 하였음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에 공식적으로 신고한 시점은 5월20일 이였습니다. 이는 해킹 발생 인지 후 "24시간 내 신고 규정" 위반한 것입니다. 경찰도 해킹관련 수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하면서 22명의 사이버전담 수사팀을 꾸리면서 해킹관련 디지털 증거를 빠르게 확보하고, 국내외 공조 체게를 통한 해킹의 경위와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해킹 규모는? 이번 SKT망 해킹으로공격당한 네트워크 서버는 통상 'HSS'(가입자인증서버)로 불리는 유심 정보 관리서버로 알려졌으며, 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 유출된 정보는 총 25종으로 밝혀졌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기본키,사업자인증키 등 유심 복제에 악용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드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1차 조사 결과 일단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한다는 전제하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행위를 하는 이른바 ‘심 스와핑’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정부합동조사단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현재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된 정보만 갖고도 추가 정보 조합을 통해 충분히 개인 식별이 가능할 여지가 높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합동조사단도 기타 중요 정보가 포함돼 있는 서버들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범주를 정확하게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아직까지 부정 인증 등의 특이한 징후는 발견되지 안았다고 하면서도 SKT휴대전화 인증을 중단하는 등 이상금융거래를 집중 모니터링 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SKT 가입자 대규모 이탈과 법정 소송도 진행 SKT는 해킹피해최소화를 위해 그동안 유료였던 '유심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중이며 또한 유심 교체를 위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칩 교체없이 동이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유심포멧서비스도 곧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대거 다른 통신사로 이동을 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는 보조금을 늘이는 등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집단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SKT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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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 추모공원 ‘승화원’ 민간운영 전문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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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 추모공원 ‘승화원’ 민간운영 전문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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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통과
-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국회에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의 사유로는 대한민국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선언하여, 국민주권주의를 천명하고 있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거를 통하여 권력을 위임받은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민에 의해 성립한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할 책무를 지며(헌법 제66조),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다(헌법 제69조). 또한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조국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및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하기 위한 범위에서 국군을 통수해야 하며(헌법 제66조, 제74조), 부당하게 권한을 남용하여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해서는 아니 된다(헌법 제69조). 이러한 헌법 정신은 대통령이 ‘법치와 준법의 존재’이며, “헌법을 경시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권한과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으로서(헌재 2004. 5. 14. 선고 2004헌나1 결정), 대통령 자격을 스스로 상실하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는 국민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탄핵소추안이 2024년 12월 14일 오후 5시0분에 통과됐다.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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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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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2024년 기자핵심교육 성료
- (대한기자신문 박현수 기자) 일반 국민이 중심이 되는 대한기자신문(발행인 이창호, 회장 박언휘(의사))은 차세대 한국 언론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전문 언론인의 양성과 본지 중앙위원 및 기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제1기 대한기자신문 기자핵심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내 기사를 읽어 줄 네티즌과 소통하라’는 주제로 지난 13일(토) 본사 교육장에서 열린 이번 기자핵심교육은 이창호 발행인의 꼼꼼한 준비속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한기자신문 기자로 활동할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전문강의 및 실습으로 진행됐다.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대기자(박사)께서 강의하는 모습 제1강은 대한기자신문 대기자 권대근 박사가 ‘문장가로 가는 길 ; 글 쓰기 기초, 아이템 발굴’이라는 주제로 “21세기는 글 잘 쓰는 사람들을 더욱 필요로 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글쓰기는 의사소통 즉 자기표현이며, 의미를 생성하는 활동이며, 문제 해결 행위이고 사고 행위이다”라고 강의했다. 덧붙여 “글쓰기는 독자와의 상호작용 행위일 뿐만 아니라 문자를 다루는 행위이기에 기능이다”고 하면서 “글쓰기를 위해 책읽기와 글쓰기의 무수한 반복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기자신문 조성권 편집국장(박사)께서 강의하는 장면 제2강은 대한기자신문 조성권 편집국장이 ‘멀티플레이어 기자가 되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소통할 수 있고, 겸손하며, 꿈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기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어떻게 보고, 듣고, 생각하며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낯설게’ 보고, 듣고, 생각하며 쓰는 것뿐만 아니라 부끄럼 없이 나누고 점검받을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마지막으로 예쁜 기사를 적을 수 있는 기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제3강은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이 ‘2년 동안 지독하게 미쳐라’는 주제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환경은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라고 전제한 뒤 “언론의 꿈을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첫째,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둘째, 기자쟁이가 되라 셋째, 글 연습만이 나를 완전하게 만든다 넷째, 한 번 쯤은 무언가에 미쳐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한 번 미치도록 빠져보자. 그러면 그것이 무엇이 됐건 크게 쓰일 날이 있다. 여러분의 기사와 글이 대한기자신문의 지면을 차고 넘치치게 할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기사업로드 방법을 개인별 실습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수료식은 참가자 전체 다과 후 대한기자신문 이창호발행인이 참석한 수료자들에게 기자증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창호발행인은 축하의 말을 통해 “이번 대한기자신문 기자핵심교육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를 리드하는,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다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자들이 될 것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향후 대한기자신문의 미래가 창대할 것이며, 그 가운데 여러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축하하며 격려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본지 박현수기획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진행된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에 힘을 얻어 SNS시대 새로운 동반자로 지평을 넓힐 대한기자신문과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며"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핵심기자단들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기자핵심교육 명단은 아래와 같다.▲발행인 이창호 ▲회장 박언휘 ▲대기자 권대근 ▲편집국장 조성권 ▲논설실장 김문준, 김도희 ▲논설위원 구건서, 이동기, 구영국, 심문희, 장혜주 ▲편집위원 강태욱, 김미리 ▲광주지국장 하주아 ▲울산지국장 이은습 ▲취재기자 송광근, 조현, 윤영석 ▲기획국장 박현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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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2024년 기자핵심교육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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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제2연평해전 전승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참배하고 유가족 만나 위로
- [대한기자신문 김도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월 22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에 있는 제2연평해전 전승비와 천안함 추모비를 방문해 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하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충무 동산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후 묵념을 통해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를 추모했다. 이어서 서해수호관 앞 광장에 배치된 참수리357호정에 올라 제2연평해전 당시 격렬한 교전으로 생긴 탄흔들을 만져보며 함께 있던 유족들과 아픔을 공감했다. 이후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로 이동해 미리 와 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함께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했다. 헌화와 참배에는 천안함 유족 대표 및 참전 장병 대표들, 국방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 등도 함께했다. 헌화와 참배를 마친 대통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북의 공격으로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둘러봤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의 설명을 들은 한 비대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 최원일 함장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냐"고 위로했다. 대통령은 이어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함장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 비대위원장도 "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선체를 둘러본 후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행사를 마친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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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제2연평해전 전승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참배하고 유가족 만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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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보이지 않는 손 이전의 마음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스미스는 흔히 ‘자유시장’의 아버지로 불린다. 『국부론』의 저자, ‘보이지 않는 손’의 철학자. 그러나 그보다 앞서 그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도덕철학자였다. 스미스의 첫 저서인 『도덕 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1759)』은 시장과 자본의 논리보다 인간의 도덕성과 공감을 먼저 이야기한 책이다. 그 주요 내용을 잠시 들여다 보기로 한다. 1. 인간은 이익보다 공감으로 움직인다 스미스는 인간을 ‘이익을 추구하는 합리적 존재’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타인의 기쁨에 기뻐하고, 타인의 고통에 함께 괴로워한다.” 그에게 공감(sympathy)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회를 유지시키는 근본 원리였다. 인간은 타인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이 능력을 통해 도덕이 성립한다. 스미스는 이를 ‘공정한 관찰자(impartial spectator)’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내면화해 스스로의 행동을 평가하고, 그것이 곧 양심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2. 보이지 않는 손은 도덕 위에 서 있다 『국부론』에서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종종 이기심의 합리화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오해된다. 그러나 『도덕 감정론』을 읽어보면, 스미스의 경제학은 도덕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시장의 자유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양심과 도덕 감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도덕이 결여된 시장은 탐욕과 부패로 흐르기 쉽다. 오늘날의 사회적 불평등, 환경 파괴, 경제 위기 등은 모두 스미스가 경계한 ‘도덕 없는 시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3. 공정한 관찰자의 부활이 필요한 시대 오늘의 사회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경향이 짙다. SNS에서는 공감보다 분노가 더 빠르게 확산되고, 타인의 감정보다는 즉각적인 반응이 우선한다. 이런 시대일수록 스미스의 ‘공정한 관찰자’ 개념은 다시 소환되어야 한다.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은 도덕 감정의 출발점이며, 민주사회의 토대이기도 하다. 4. 공감의 회복이 시장과 사회를 살린다 스미스의 통찰은 단지 18세기의 도덕 철학이 아니다. 오늘날 기업 경영과 정치, 그리고 개인의 삶에까지 깊은 시사점을 던진다. 기업이 이윤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할 때 시장은 건강해지고, 정치가 상대 진영의 감정과 욕망을 이해하려 할 때 사회는 안정된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익보다 관계를, 경쟁보다 공감을 우선할 때 인간은 비로소 인간답게 산다. 5. 도덕 감정 없는 경제는 존재할 수 없다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창시자이기 이전에, 인간의 양심을 신뢰한 사상가였다. 그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을 조정하는 손이기보다, 인간 내면의 도덕 감정이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질서였다. 오늘의 사회가 진정한 자유와 번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그 손의 근원을 ‘공감의 마음’ 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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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보이지 않는 손 이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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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조깅, 어떻게 해야 할까?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필자는 올해로 조깅을 시작한 지 꼭 50년이 되었다. 반세기라는 세월 동안 한 가지를 붙들고 달려왔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도 놀랍다. 하지만 돌아보면, 조깅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나의 삶을 지탱해 준 리듬이었고, 매일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의식이었으며, 때로는 묵묵히 나를 위로해 준 친구였다. 이제는 누군가 “조깅,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단순히 ‘달리면 된다’는 말만은 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 속에서 얻은 나름의 원칙과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꾸준함이 곧 비법이다. 많은 사람이 조깅을 시작할 때는 열정적으로 뛰다가 어느 순간 흐지부지 포기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무리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길게, 빠르게, 완벽하게 달리려 하면 오래 갈 수 없다. 오히려 ‘오늘은 10분만 달려보자’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낫다. 몸이 익숙해지면 10분이 20분이 되고, 20분이 어느새 1시간이 된다. 나도 처음에는 하루 2km 정도로 시작했다. 그것이 습관이 되자 반세기를 버틸 수 있었다. 둘째, 속도가 아니라 리듬을 찾아야 한다. 젊을 때는 기록을 재며 경쟁하듯 뛰었던 시절도 있었다. 1,000명 이상이 참가한 하프 코스에 출전해서 3등의 기록을 가진 적도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폭염 속에서도 어김없이 20km를 뛰었다. Runners High를 맛보게 된다. 운동화 끈을 조일 때 느끼는 쾌감은 잊을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다. “조깅은 남과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라는 것을”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속도가 가장 오래 즐길 수 있는 리듬이다. 지금도 나는 일정한 호흡과 발걸음에 몸을 맡기며 달린다. 그 리듬이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하게 하며, 하루의 에너지를 일으킨다. 셋째, 환경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같은 길을 10년, 20년, 30년 동안 달리면 지루하지 않을까?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오히려 매일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계절에 따라 바람의 결이 달라지고, 나무의 색깔이 바뀌며, 하늘의 빛이 다르다. 작은 변화에 마음을 여는 순간, 길 위의 풍경은 결코 똑같지 않다. 나는 조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능력’을 배웠다. 마지막으로, 조깅은 몸을 위한 것이자 마음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달리기를 통해 아픔을 이겨내기도 했고, 힘든 시절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몸은 땀으로 가볍게 정화되고, 마음은 바람과 함께 풀린다. 의사가 처방한 약보다, 때로는 조깅이 더 강력한 치유제가 되었다. 조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운동화 한 켤레와 조금의 의지면 충분하다. 그러나 오래달리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습관, 속도가 아닌 리듬, 기록이 아닌 즐거움’이 필요하다. 몇 년 후면 고희를 향하겠지만, 내일도 또 운동화를 신을 것이다. 조깅은 나이와 상관없는 평생의 동반자이자,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가장 단순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조깅,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멈추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즐기며 달리면 된다. 그 세 가지면, 당신도 50년은 충분하다. 필자는 요즘 한강 변과 노들섬을 주무대로 조깅하고 있다. 간혹 잠수교를 거쳐 세 빛 둥둥섬을 돌면서 야경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다. ☞ 조깅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은 필자가 집필한 “조깅, 어떻게 해야 할까?”를 교보문고 등에서 e-Book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음을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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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조깅,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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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디아스포라의 딜레마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디아스포라’라는 말은 오랫동안 유대인 공동체의 역사적 경험과 함께 언급되어 왔다. 흩어진 사람들이 새로운 땅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정체성의 긴장과 문화적 갈등을 뜻한다. 하지만 오늘날 이 말은 특정 민족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동하며 새로운 삶을 꾸리고 있고,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국 사회에는 지금 300만 명이 넘는 이주민이 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 여성, 다문화 가정의 자녀, 유학생, 난민 신청자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들의 삶은 곧 한국 사회 안에서 재현되는 디아스포라의 딜레마다. 첫째는 정체성의 긴장이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외모나 이름 때문에 종종 “너는 어디서 왔니?”라는 질문을 받는다. 한국인으로 살아가지만 여전히 외부인으로 호명되는 경험은 그들에게 혼란을 남긴다. 부모의 고향을 이어받으려 하면 ‘한국적이지 않다’는 시선을 받고, 한국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려 하면 ‘뿌리를 잃는다’는 불안을 느낀다. 이중 정체성의 긴장은 곧 디아스포라적 삶의 핵심적 딜레마다. 둘째는 소속감의 부재다. 많은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 사회의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구성원이지만, 여전히 제도적 차별과 편견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고국에서는 ‘떠난 자’로서 낯설고, 한국에서는 ‘이방인’으로 머무른다. 어느 쪽에서도 온전히 소속되지 못하는 경계인의 삶. 이것이야말로 디아스포라적 삶의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가능성도 숨어 있다. 이주민과 그 자녀들은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며, 문화와 언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미 한국 사회 곳곳에서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새로운 음악, 문학, 예술을 창조해내고 있으며,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디아스포라의 딜레마는 단순한 ‘고통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의 토양이기도 하다.소속감 부재, 이방인,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여성, 제도적 차별, 유대인 공동체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동화와 배제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주민이 ‘우리 사회에 완전히 흡수되어야 한다’는 사고는 결국 또 다른 소외를 낳는다. 대신 그들의 언어와 문화,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 즉 ‘공존의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제도적으로는 교육과 노동, 복지 영역에서 이주민이 차별받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사실 한국인 또한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디아스포라적 삶을 살아왔다. 일제강점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만주, 일본, 미주로 이주했고, 전쟁과 산업화의 과정에서도 해외에 나가 새로운 삶을 개척한 이들이 많았다. 오늘의 한국은 역설적으로 ‘흩어진 경험’을 가진 민족이면서, 동시에 이제는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사회가 된 것이다. 디아스포라의 딜레마는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주민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특별한 경험으로 남겨둔다면, 한국 사회는 결코 성숙할 수 없다. 낯선 타자의 경험 속에서 우리 자신을 비추고, 경계인의 시선을 통해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 떠남과 머묾 사이에서, 뿌리와 가지 사이에서 우리는 새로운 사회적 정체성을 써 내려가야 한다. 한국의 미래는 이주민과 함께 그려질 수밖에 없다. 디아스포라의 딜레마를 고통의 이야기에서 가능성의 이야기로 전환할 수 있을 때, 한국 사회는 비로소 진정한 다문화 공동체로 성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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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디아스포라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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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장례 문화, 어떻게 변해갈까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러나 변화는 삶에만 머물지 않았다. ‘죽음’과 ‘이별’의 방식까지 바꾸어놓았다. 과거에는 삼일장(三日葬)이 당연시되었고, 친척과 지인들이 조문을 통해 슬픔을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적 의례였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로 인해 문상객이 급감하고, 장례 절차는 간소화되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는 ‘함께 애도하는 문화’에서 ‘조용히 보내는 문화’로 옮겨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있다.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고, 1인 가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장례를 치를 사람조차 줄었다. 장례식장을 찾는 발걸음도 줄고, 대신 온라인 조문 서비스나 영상 추모가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았다. ‘비대면 애도’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경제적 여건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장례식장 이용료, 빈소 대관비, 식사 제공 등 장례 비용이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하루 만에 장례를 마치는 ‘1일장’을 선택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 그리고 정서적 부담을 줄이려는 실용적 선택이다. 이와 함께 주목할 변화는 장지(葬地)의 이동이다. 납골당에서 자연장으로, 화려한 묘역에서 소박한 숲길로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죽어서도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확산된 것이다. 국립공원형 추모 공원이나 수목장, 잔디장 등은 이제 새로운 장례의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생전 장례’라는 새로운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스스로의 죽음을 준비하고, 살아 있을 때 가족과 친구를 불러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죽음을 앞둔 의식’이 아니라, ‘삶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생을 긍정하고, 이별을 미리 받아들이는 태도는 우리 사회의 죽음 인식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한국 장례 문화는 아마도 ‘소규모·자연친화·자기주도형’으로 재편될 것이다. 슬픔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추모하고, 화려한 의례보다 의미 있는 ‘작별의 순간’을 중시하게 될 것이다. 죽음을 부정하지 않고, 삶의 일부로 품는 문화적 전환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결국 장례의 변화는 죽음의 변화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가 곧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장례 문화의 변화를 바라보는 일은, 어쩌면 우리 시대의 ‘삶의 문화’를 다시 묻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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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희망이라는 선물
- 닥 “신은 인간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진실이 담겨 있다. 하나는, 인간은 언젠가 좋아질 거라는 미래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 다른 하나는, 그 ‘희망’이 단순한 기대나 기도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희망은 행동을 전제할 때 비로소 삶을 움직이는 진짜 힘이 된다. ■ 희망은 위로인가, 동력인가?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가지라”는 말은 때로 위로가 되지만, 때로는 공허한 말로 들릴 수 있다. 왜냐하면, 희망이 현실을 바꾸지 못하는 한, 그것은 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희망을 ‘감정’이 아닌 ‘동력’으로 이해할 때, 이야기는 달라진다. 희망이란 그저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일이 일어나도록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 그 자체다. 희망은 미래의 가능성을 현재의 행동으로 당겨오는 과정이다. 달리 말하면, 희망은 ‘움직이는 믿음’이다. ■ 희망은 기다림이 아니다 희망이라는 말에는 종종 착각이 따라온다. ‘기다리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기겠지.’ 그러나 그런 희망은 현실을 마비시키고 책임을 유예시킨다. 희망을 믿는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희망이 아니라 망상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마지막 한 가지가 ‘희망’이었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온갖 재앙이 풀려나간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위안. 하지만 그 희망조차, 우리가 붙잡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희망은 인간을 수동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희망이 있는 사람은 더 치열하게 산다. 왜냐하면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희망은 책임이다 진짜 희망은 책임을 동반한다. 내일이 달라지길 바란다면, 오늘 내가 달라져야 한다. 환경이 바뀌기를 기대하면서 나 자신은 제자리라면, 희망은 도달하지 못할 신기루에 그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공동체, 더 정의로운 질서, 더 평등한 기회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희망을 말로만 품을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한 실천의 자리에 서야 한다. 시민의 희망은 투표에서, 자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은 오늘의 교육에 대한 관심에서, 더 나은 인간관계에 대한 희망은 지금의 용서와 이해에서 시작된다. ■ 희망은 결국 '지금'의 선택이다 희망은 미래를 향한 단어이지만, 그 뿌리는 철저히 ‘지금’에 있다. 아무리 먼 꿈일지라도, 오늘 내가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 그 꿈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희망은 그냥 포장지뿐인 상상이다. 우리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하루를 살아내는 이유, 좌절 속에서도 다시 고개를 드는 이유, 그것이 바로 희망이다. 그러나 이 희망이 진짜 힘이 되기 위해서는, 나의 손과 발이 움직여야 한다. 침묵 속의 기도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희망은 인간에게 주어진 위대한 선물이다. 그러나 그 선물은 가만히 보관하는 것으로는 의미를 갖지 못한다. 꺼내 쓰고, 일상 속에서 꺾이고, 다시 붙들며 앞으로 나아가야 비로소 진짜 선물이 된다. 신은 희망을 주었고, 인간은 그것을 실현할 책임이 있다. 희망은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 걸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이 모여, 결국 우리가 바라던 세상을 만든다. ☞ 조금 더 ‘희망’에 관한 내용에 관심 있는 분은 필자가 집필한 에세이 ‘희망’을 교보문고 등에서 e-Book으로 만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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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희망이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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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단어 '다음'
- 오랜만에 고양시에서 IT 관련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지인과 담소를 나누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해병대 출신답게 스포츠형 머리에 의리와 강인함을 한껏 뿜어낸다. 그는 "지금 수행하는 일,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 항상 생각하면서 사업한다"고 하면서 '다음'이라는 단어를 특히 강조한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다. 들으면서 문득 어릴 적 아버님께 귀 따갑게 들었던 '준비성'에 관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릴 적 아버님은 늘 말씀하셨다.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비해야 한다" 그때는 잔소리로 들렸지만, 세월이 흐르며 그 말의 진정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그 말이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삶을 주도하는 강한 힘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준비 없는 미래는 불확실성의 덫이 된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경제의 변동, 사회적 변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준비 없는 사람은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예를 들면, 2023년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9.3%로, OECD 평균인 5.8%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청년들이 직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비를 잘한 사람들은 다른 결과를 얻었다. 한 예로, 한 청년은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인턴십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졸업과 동시에 원하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었다. 둘째, 준비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다. 준비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능성에 맞춰 오늘의 행동을 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맡을 때 예상되는 문제를 먼저 검토하고, 필요한 자료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 또는 개인적으로 재정 계획을 세워 예기치 못한 상황에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 이러한 습관이 쌓일수록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셋째,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 준비하는 습관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현재의 선택을 성숙하게 만든다. 내일을 대비하는 사람은 오늘의 선택에서 소홀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는 결국 삶 전체를 더 안정적이고 의미있게 만든다. 예를 들면, 한 직장인은 매일 아침 30분을 투자해 하루 일정을 계획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여 해결책을 마련한다. 이러한 습관 덕분에 그는 업무에서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넷째, 미래를 준비하되, 현재를 소홀히 하지 말자.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은 경계와 균형을 필요로 한다. 미래를 준비하되, 오늘의 경험과 감정을 소홀히 하지 않는 지혜가 함께 해야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재의 작은 기쁨과 실패가 미래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비하라"는 말은 단순한 충고가 아니다. 이는 삶을 주도하는 힘이며,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중심을 만드는 방법이다. 오늘의 준비가 내일의 안정을, 그리고 그다음 날의 자신감을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는 오늘도 '다음'을 생각하는 습관을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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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단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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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습관’이라고 하는 것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가 일요일 오후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보라고 한다. 아무런 강제도 없고, 외부의 압력도 없을 때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 그것이 그 사람의 삶을 만든다고 보는 것이다. 그 중심에 바로 '습관'이 있다. 습관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 식사 후 자동으로 커피를 찾는 것,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자를 먹는 것, 잠들기 전까지 TV를 켜두는 것••• 이처럼 우리 일상은 수많은 의식없는 행동을 축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하루 행동 중 40% 이상이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즉, 우리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는 많은 행동이 사실은 이미 몸에 배어 있는 자동화된 반응일 뿐이다. 첫째, 습관은 뇌가 만들어낸 "자동화 시스템"이다. 우리의 뇌는 늘 에너지를 절약하려 한다. 복잡한 결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한 번 익숙해진 행동은 뇌의 "습관 회로(도파민- 기저핵 경로)"를 통해 자동화시킨다. 그래서 습관은 처음엔 의지로 시작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움직이는 단계에 이른다. 대표적인 예가 운전이다. 초보 운전자 시절에는 백미러 사이드 미러, 방향 지시 등 하나하나 신경 써야 했지만, 숙련된 후에는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운전한다. 이처럼 반복된 행동은 인지 부담을 줄이고, 삶을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여기엔 양면성이 있다. 좋은 습관은 인생의 연료가 되지만, 나쁜 습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자동화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시간이 습관화되면, 굳이 이유가 없어도 틈만 나면 화면을 켜게 된다. 그래서 습관은 그 자체로 중립적이지만, 그 방향에 인생을 좌우한다. 둘째,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 설계" 많은 사람이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강한 의지를 다진다. 새해가 되면 금연, 운동, 독서 계획을 세우고 다이어리에 적는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도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왜 그럴까? 습관을 만드는 데 있어 의지는 필요 조건이지 충분 조건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환경이다. 집안에 과자가 있으면 먹고 싶고, 스마트폰이 침대 옆에 있으면 자기 전에 영상 몇 편을 보게 된다. 반면, 냉장고에 채소가 많고, 책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으면 먹고, 읽게 된다. 미국 행동경제학자 제임스 클리어는《아주 작은 습관에 힘》에서 "습관은 환경에 반응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그 습관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 예컨대, 매일 아침 책을 읽고 싶다면, 스마트폰보다 책이 먼저 보이도록 책상 앞에 펼쳐 놓는다. 밤에 간식을 줄이고 싶다면, 간식을 아예 사오지 않거나 눈에 안 띄는 곳에 보관한다. 또 운동을 습관화하고 싶다면, 운동화를 현관문 앞에 놓아두고 눈에 띄게 만든다. 작은 환경의 변화가 결국 나도 모르게 좋은 습관을 이끄는 길이 된다. 셋째, 습관은 "삶의 속도"를 결정한다. 습관은 그 사람의 성격, 신뢰성, 심지어 미래의 가능성까지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재능 있는 사람도 게으른 습관에 젖어 있다면 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고, 성실한 습관을 지닌 사람은 조용히 자기 분야에서 우직하게 성과를 만들어 간다. 유명한 말이 있다. "사람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사람을 만든다". 즉 좋은 습관 하나는 인생 전체를 바꾸는 힘을 가졌고, 나쁜 습관 하나는 삶을 조용히 무너뜨릴 수 있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특별하지 않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독서를 생활화한 습관, 약속을 지키는 습관, 감정을 조절하는 습관, 이런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모여 그들의 인생을 서서히 설계해 온 것이다. 넷째, "작은 반복"이 큰 변화를 받는다. 습관의 위대함은 그것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며, 불편하다. 그러나 그것을 매일 조금씩 반복하면, 어느 순간 그 행위는 우리의 일부가 된다. "노력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하는 일"이 된다. 습관 형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 66일간 어떤 행동을 반복하면 뇌가 그 행동을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인식하게 된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는 것이다. 다섯째, 나를 바꾸고 싶다면 내가 매일 반복하는 것을 바꿔야 한다. 결국 습관은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조용하고 강력한 힘이다. 특별한 재능이나 운 없어도 좋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오늘 10분 걷는 것이, 오늘 5분 독서하는 것이, 오늘 하루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바로 내일의 나를 준비하는 씨앗이 된다. 습관이라고 하는 것! 그것은 우리가 무심코 반복한 행동이지만, 결국엔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나침반이 된다. 오늘 당신이 무엇을 반복하느냐에 따라, 5년 뒤의 당신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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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습관’이라고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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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전략적 불협화음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가 의도적으로 불협화음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청중의 긴장을 끌어내고, 작품의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조직과 사회도 마찬가지다. 때때로 일부러 갈등을 드러내거나, 이견을 강조하는 ‘전략적 불협화음’을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그러나 잘못 쓰인 불협화음은 단순한 잡음으로 전락하고, 사회적 피로를 가중시키며, 결국은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때로는 정부 스스로 갈등을 연출하기도 한다. 정책을 밀어붙이기 전, 사회적 저항을 미리 끌어내고, 일정한 논란을 거친 뒤 합리적인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은 일종의 완충 장치가 되기도 한다. 기업 경영에서도 이 개념은 낯설지 않다.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조직은 창의성이 사라지고, 경직된 체계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최고경영자는 의도적으로 내부의 경쟁 구도를 만들거나, 일부러 비판적 목소리를 살려 긴장감을 유지한다. 조직의 성장을 위해 갈등을 도구화하는 셈이다. 스타트업의 혁신, 대기업의 변신 뒤에는 이런 ‘전략적 불협화음’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불협화음이 ‘전략적’이 아닌 경우다. 정치권에서의 끝없는 정쟁은 합의 없는 대립으로 흐르며, 결국 사회 전체를 피로하게 만든다. 기업에서의 무분별한 경쟁 유도는 인재의 소진과 불신을 초래한다. 전략이 되려면 분명한 목표와 합의의 출구가 있어야 한다. 음악에서 불협화음이 울려 퍼진 후, 결국은 조화로운 화음으로 해소되듯이 말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수많은 불협화음을 경험하고 있다. 정치적 진영 갈등, 세대와 지역의 대립, 노동과 자본의 충돌까지 어느 하나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 불협화음이 전략적으로 조율되고 있는지, 아니면 무책임하게 방치된 혼란인지에 따라 사회의 미래가 갈린다. 지도자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갈등을 피하는 능력이 아니라, 불협화음을 어떻게 전략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화음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전략적 불협화음은 양날의 검이다. 적절히 사용하면 혁신과 통합을 이끄는 동력이 되지만, 남용하거나 무책임하게 방치하면 공동체를 해체하는 독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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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전략적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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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옷은 사회적 언어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간다. 대화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을 무의식중에 평가한다. 그 근거는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옷차림'이다. 말은 하지 않지 않았지만, 이미 옷이 먼저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옷이 날개다"라는 말을 가볍게 넘기지만, 이 말 속에는 깊은 진실이 담겨 있다. 옷은 단지 몸을 가리는 도구가 아니다. 나를 표현하고, 나를 설명하며, 때로는 나를 보호하는 "비언어적 메시지"다. 옷은 말보다 먼저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심스레 알려준다. 그래서 옷은 사회적 언어라고 말할 수 있다. 첫째, 사람은 옷을 입고, 옷은 사람을 드러낸다.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 우리는 거울 앞에서 정장을 고쳐 입는다. 단정한 셔츠 깃, 반듯한 넥타이, 구두에 먼지가 없는지 살핀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보다 먼저 '신뢰'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반대로 편한 친구들과의 모임엔 조금 자유롭고 캐주얼한 자림으로 나간다. 이 역시 "편하게 대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다. 이처럼 우리는 상황에 맞춰 옷을 고르고, 그 옷은 다시 우리의 태도를 설명해 준다. 결혼식장에서 화려한 옷은 축하의 의미이고, 장례식장의 검은 옷은 애도의 표현이다. 사회적 예의, 역할, 의도를 담은 메시지가 고스란히 옷을 통해 전달되는 셈이다. 둘째, 패션, 곧 정체성과 소속감의 표현 청소년이 입는 교복, 노동자의 작업복, 경찰이나 소방관의 제복도 단지 기능적 옷이 아니다. 각기 다른 역할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사회적 표식"이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옷을 통해 자신의 개성, 정치적 성향, 취향, 심지어 세계관까지 표현한다. 스트리트 패션을 즐기는 청년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와 저항을 말하고, 간결한 미니 멀룩을 선호하는 이들은 절제된 세련미를 구축한다. 명품 브랜드로 온몸을 장식한 사람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반영돼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옷이 반드시 비싸야 의미가 생기는 건 아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옷차림은 자신에 대한 존중,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담는다. 잘 다려진 셔츠, 깨끗한 운동화, 어울리는 색상의 조화만으로도 긍정적인 인상을 충분히 줄 수 있다. 셋째, SNS 시대, "보여주는 옷"에서 "말하는 옷"으로 오늘날 옷의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Instagram이나 YouTube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는 옷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다. 매일 올라오는 사진 속 옷차림은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말해주고, 팔로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소통 수단이 된다. 옷은 이제 단순한 외형을 넘어, 디지털 공간 속의 자아를 표현하는 상징이 된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싶은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옷으로 표현된다. 즉, 옷은 단순히 외적인 치장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해석이자 사회와의 대화 방식이다. 넷째, 옷을 고른다는 것은 "메시지를 선택하는 것" 우리는 아침마다 옷장을 열고 하루의 언어를 고른다. 때로는 신중하게, 때로는 무심히. 그러나 그 선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내가 사회와 맺는 관계의 색채가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옷을 단지 '유행'이나 '취향'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나는 오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제 패션은 더 이상 패션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언어'이자 '태도'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언어를 입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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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옷은 사회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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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인연”이라고 하는 것
-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살다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왜 나는 이 사람을 만났을까?" 때로는 기막힌 우연처럼, 때로는 오래된 필연처럼 사람과 사람이 얽히고, 스치고, 머물고, 사라진다. 그렇게 우리는 수많은 인연 속에서 살아간다. 그 인연 하나하나가 인생을 이끌어가는 실타래처럼 얽혀, 우리의 삶을 만들어간다. 세상 모든 만남이 다 의미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인연이 된다. 어떤 인연은 스쳐 가는 바람처럼 가볍게 지나가지만, 또 어떤 인연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를 잡는다. 그것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동료애든, 가끔은 불편하고 복잡한 감정이든 간에, 우리가 서로를 마주하고 교감한 흔적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돌이켜보면, 내 삶에도 그런 인연들이 있었다. 학창 시절 아무 의도 없이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와 평생을 나눈 인연도 있고, 한 번의 짧은 만남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된 적도 있다. 우연히 들른 강연장에서 스친 대화가 진로를 바꾸게 했고, 우연히 건넨 인사말 한 줄이 깊은 인간관계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분명히 의미 있는 순간들이었다. 그렇다면, 그건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을 내가 인연으로 만든 걸까?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우리가 한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그것은 새로운 만남이 아니라, 오래된 약속의 이행이다." 이 말처럼 인연은 때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질서, 혹은 시간 너머의 흐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를 필요로 했던 사람과 내가 필요로 필요한 사람, 서로를 끌어당기는 보이지 않는 자력, 그것이 바로 인연 아닐까? 그러나 인연은 단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장소와의 인연, 어떤 일과의 인연, 책 한 권, 스승 한 분, 기억 한 장면, 음악 한 곡조 중에도 인연은 깃든다. 오래도록 발길이 끊기지 않는 장소가 있다면, 마음이 닿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마주 앉아 고요히 나를 바라봐 준 직장 동료, 인생의 변곡점에서 건넨 한마디 말, 길을 잃었을 때 등 뒤에서 손 내밀어준 낯선 사람••• 그런 존재들이 바로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내 삶을 지탱해 주었다. 물론 모든 인연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아픈 인연도 있다. 배신과 상처로 얼룩진 관계도 인연의 한 종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연을 통해 우리가 더 단단해졌다면, 그것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인연은 반드시 기쁨만 주는 것이 아니다. 삶은 때때로 상처를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고, 이별을 통해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 또한 인연이 가르쳐주는 삶의 방식이다. 무엇보다 인연은 "지켜내는 힘"에서 진짜 깊이가 생긴다. 아무리 좋은 인연이라도 노력이 없으면 점점 멀어진다. 오랜 친구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멀어진다는 걸 우리는 안다. 가족조차 마음을 쓰지 않으면 서운함만이 쌓인다. 인연은 '처음'보다 '지속'이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인연일수록 더 자주 돌보고, 더 자주 표현하고, 더 자주 감사해야 한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인연은 더 소중하다. 경쟁과 비교, 바쁨과 고립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관계를 부수기 쉬운 존재가 된다. 하지만 그럴수록 되묻자. "내 곁에 있는 이 인연은, 과연 당연한 것인가?" 당연한 관계란 없다. 모두가 기적 같은 우연 속에서 생겨난 특별함이기 때문이다. 인연은 운명과 선택 사이, 우연과 노력 사이 어딘가에서 만들어진다. 그것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삶에 남긴 흔적이며, 함께한 시간의 증거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 지금 내게 주어진 일, 지금 느끼는 감정, 그 모든 것들이 지나고 보면 '인연'으로 불릴 것이다. 오늘 하루, 어떤 인연이 찾아올지 모른다. 그 인연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주어진 인연을 소중히 대하고, 이미 맺어진 인연을 다정히 돌보는 일이다. 그것이 결국, 인생을 잘 살아가는 법 아닐까? 인연은 고마움에서 이어지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깊어진다는 격언을 되새겨 본다. ☞ 인연에 대해 조금 더 관심 있는 분은 필자가 집필한 “인연”제목의 책을 교보문고 등을 통해 e-Book으로 만나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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