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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국회 개최… ‘인류운명공동체’ 향한 한중관계 새 지평 모색
사진 :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하신 모습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되었던 한중관계에 새롭게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한중 간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치·경제·인문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를 대주제로 삼아,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생과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양국의 비전을 조명했다. 이날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는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의 기조 강연과 함께, ‘한‧중 관계의 새로운 ‘꿈’: 더 좋은 세계 공동창조와 실현 전략’ 장영권 박사(국가미래전략원 대표)가, ‘한국과 중국 문화적 공동가치와 상호존중’ 김문준 박사(한경국립대학교 외래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한 귀빈 및 발제자,토론자 이어진 좌장으로 김도희 교수,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 선종복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전 교육장, 김대유 경기대학교 전 교수, 장철인 서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손보영 에스에이인터내셔널 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전 사장, 유봉현 전 장군, 문봉식 변호사,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조현 스포츠루다 이사장(골프선수), 최명호 수도전기고등학교 교장(박사), 송광근 ‘화촌의 열정’저자 등 각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후원과 에스에이인터네셔널이 협찬했다. 사진: 이기수 고려대학교 전 총장 이날 이기수 총장(고려대학교 제17대 총장)은“매년 6월 즈음에 열리는 한중수교 기념포럼이지만, 올해는 더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참석하였습니다”며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신뢰와 협력, 상호 증진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며 관계를 심화해왔습니다. 또한 양국은 각 분야에서 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하신 김호성 총장(좌로부터),손보영 회장,장호원 참사관,이기수 총장,박언휘 총재,이창호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갑 서영교 국회의원은“한중수교 33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기념포럼을 통해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를 모색해 보면서 향후 새로운 한중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틀을 마련하리라 기대합니다”라고 하면서“또 이 포럼은 한국과 중국의 영속적인 유대 강화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더불어 한중 양국의 다양한 사안에 대한 갈등 완화 조정의 가교역할을 하고, 국내외 석학 학술포럼으로 정보교류 및 미래의 발전전략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한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하는 다이빙 대사의 축사는 대독하는 장호원 참사관/ 박청식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1992년, 한중 양국 지도자들은 국제 정세 변화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을 내다보며, 수교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로부터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넘어 전방위적인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상호 성취와 공동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며“최근 세계는 100년 만의 대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정세 또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 발전 역시 여러 난관을 겪었고, 관련된 경험과 교훈을 깊이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또한“중국은 일관되게 한국과 한중 관계를 중시해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일, 시진핑 주석이 축전을 보냈고, 이틀 전에는 양국 정상 간 첫 전화통화도 이루어졌습니다.” 고 장하오위안 참사관의 대독을 통해 전했다. 리명성 (아시아세계무역센터 회장, 중공 16,17,18대) 대표가영상으로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래 지난 33년 동안 양국 국민의 헌신과 노력 속에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며 “앞으로의 10년, 30년을 향한 건설적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고 밝혔다. 사진 :김호성 서울교대 전 총장 김호성 서울교대 전 총장은“한국은 새로운 이재명 정부가 시작됐고,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며, 2025년, 한중의 시대는 새롭게 접어들었다”며 “이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한중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며, 한중우호 관계는 더욱 굳건히 오래 갈 것”고 말했다. 이어 이용부 서울시의회 전 의장은“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신뢰와 협력, 상호 증진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며 관계를 심화시켜 왔습니다.”며 “또한 양국은 각 분야에서 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중국국제우호연락회 리우한무(刘汉植) 상임이사는 축전을 통해 "인류의 운명 공동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며 “지난 33년간의 한중수교 역사와 몇천 년 동안의 한중교류 역사를 살펴보면, 불변한 사실 한가지는 바로 대동(大同)을 추구하고, 소이(小異)를 허락하며, 언행일치하고, 진실과 실용을 추구한다면, 양국 국민의 복지와 지역 및 세계 평화에 공헌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고 전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박언휘 총재(의사)는 “지난 33년 동안 한중 관계는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습니다.”며“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양국 간 교류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상호 이해 증진과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해 힘써 왔습니다.”고 밝혔다. 장영권 국가미래전략원 대표는 발제에서“한국의 이웃 국가인 중국의 꿈, 중국인의 꿈은 무엇일까? 중국의 꿈, ‘중국몽(中國夢)’은 고대 진(秦)나라의 중국통일에서 형성,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동북아 지역의 현재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동북아 국가들이 모두를 위한 새로운 꿈을 제시해야 한다. 즉, 동북아 국가들의 꿈이 지속 가능한 평화, 영구평화와 공존공영을 지향해야 한다. 이것만이 모두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게 한다.”라고 제시했다. 김문준 환경국립대학교 외래교수는 발제에서 “향후 한중의 전략적 협력적 동반자 고도화 방안으로 보편 평등적인 공동안보 구축과 실행력 향상과 한반도 비핵화를 기반으로 한 공동안보는 시대변화에 따른다.”며 “또 미중 관계를 지탱할 새로운 공동 비전 5개 기둥은 ▲정확한 인식 공동 수립, ▲효율적인 갈등 관리, ▲상호호혜 협력 추진,▲대국 책임 공동 부담, ▲인문교류 공동 촉진을” 제시했다. 이어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는“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사드(THAAD) 배치,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등 주요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양국 관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전략적 자율성 확보와 외교 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중국의 ‘중국몽’이 주변국에 패권주의로 인식될 경우, 양국 간 신뢰 구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선종복 서울시북부교육청 전 교육장은“한국과 중국의 꿈은 각각의 역사와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동시에 충돌의 지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갈등보다 협력의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한중 양국이 각자의 꿈을 존중하면서도, 인류 전체의 ‘공동운명체’라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비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대유 경기대학교 전 교수는 토론에서 “양국의 긴장 관계는 동북아 정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패권주의에 완충작용을 해야 할 한국은 정치와 군사의 양측면에서 미국 편향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향후 시급히 자주적인 외교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당대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은 실종될 것이다. 이 때문에 문화교류의 장을 산업화와 접목시켜야 한다는 발제자의 주장은 현안 과제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장철인 서영대학교 교수는 “한중의 문화적 가치 비교를 홉스테드의 분류방식을 이용하여 구분하였다. 제시한 내용과 같이 한중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우월감, 역사 인식 차이 등으로 인해 상호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는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민감성과 국가적 자긍심이 충돌하면서 양국 간 불신을 심화시킨 사례들이다.”고 전했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서 이창호 위원장이 내빈을 소개하는 모습/박청식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은 “이번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은 인류운명공동체라는 글로벌 담론 속에서 새로운 한중관계의 방향성과 전략적 협력의 틀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양국은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대전제 아래, 상호 존중과 실질 협력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양국이 직면한 복합적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의 지혜를 모으고, 지속 가능한 교류와 협력의 밑그림을 그리는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사진: 대한민국 국회 전경/대한기자신문 DB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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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김한준 박사의 시선】대한민국 정치 통합 전략① 탄핵 이후, 반복되는 선택-정권은 바뀌었지만 국민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한준 박사【평생교육,Life-Plan전문가】 “탄핵은 정치를 멈추게 했지만, 국민은 멈추지 않았다.” 2025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전 계엄령 검토’ 논란과 이어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를 향한 심각한 위기 경보였다. 헌재의 결정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국민이 다시 ‘정치와 정의’의 경계선을 스스로 규정한 역사적 선택이었다. 그 선택은 누군가를 벌하는 투표가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겠다는 신호였다.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는 79.4%라는 기록적인 투표율 속에서 치러졌다. 이는 1997년 김대중-이회창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고,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결단이 동시에 분출된 장면이었다. 이재명 후보가 49.42%로 승리했지만, 김문수 후보 역시 41.15%의 득표율로 보수층의 강고한 결집을 보여줬다. 호남과 영남의 지역 투표 성향, 2030 세대와 60대 이상 유권자의 이념적 양극화, 시간대별 투표 참여 패턴까지, 전형적인 분열 구도가 반복되었다. 정권은 교체됐지만, 선거 지형은 낯설지 않았다. 김문수의 득표는 그의 개인적 리더십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집단 정체성 표출이었다. 보수 유권자 다수는 “탄핵은 인정하지만, 정권까지 넘길 수는 없다”는 이중 심리를 드러냈고, 이는 여전히 견고한 지역주의와 당파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방증한다. 반면 민주당에 대한 표도 열정적 지지보다는 “이 정도는 해야 바뀐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성격이 강했다. 결국 이번 대선은 확신보다는 반작용에 기반한 선택이었고, 정치적 신념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거부감이 표심을 이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직후 “통합과 상식의 복원”을 선언했지만, 선언만으로 분열은 치유되지 않는다. 현재의 정치 시스템은 여전히 지역주의, 세대 단절, 적대 정치에 갇혀 있으며, ‘보복의 정치’라는 순환 구조를 반복하고 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향의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첫째, 사표를 줄이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다당제 기반의 협치 모델을 정착시켜야 한다. 둘째, 영호남을 아우르는 권역별 대표제 도입을 통해 지역 간 균형을 제도화해야 한다. 셋째, 디지털 공론장을 통한 시민의 직접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좋은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정치 신뢰를 복원하는 첫걸음이다. 통합의 해법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입증되었다.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의 인종분리 정책 이후에도 백인 공직자들을 그대로 기용하며 상징적 포용을 실현했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은 동서독 주민 간의 가치 차이를 사회통합 모델로 전환시켰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중도 연합 정치를 통해 극단적 양 진영의 갈등을 흡수해냈다. 이들의 리더십에는 세 가지 공통 전략이 있었다. 하나, 단순한 ‘포용’ 수사를 넘어 실질적인 입법 개혁과 구조 조정을 병행했고, 둘, 다수당 독점을 경계하며 소수와의 연대를 기반으로 정치 구조를 재편했으며, 셋, 정당 밖 시민사회와 일상적 협치를 지속할 수 있는 일상적 소통 채널을 제도화했다. 지금 한국 정치에도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단지 화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재설계해야 하며, 당의 울타리를 넘어 일상 속에서 정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치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문제는 권력의 향방이 아니라, 국민이 잃은 것을 정치가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있다.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김문수는 여전히 선택받았다. 정치는 응징당했지만, 국민의 투표 패턴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 극심한 분열을 통합의 언어로만 접근한다면, 다음 선거는 또다시 “덜 나쁜 선택”의 반복으로 끝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통합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을 설계해야 할 시간이다. 선언은 끝이 아니라 책임의 출발이다. 글/사진: 김한준 박사【비전홀딩스 원장, Life-Plan전문가, 칼럼니스트】는 경영·교육·생애설계 분야 명강사. 공공기관 책임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인생 후반기 생애설계 리더십과 미래사회 전략을 주제로 명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메일 charlykim@hanmail.net) ▼자발적,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대한기자신문 *계좌:우체국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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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김봉구 교수의 열정 인생사, '그럴 수가'
그럴 수가 김봉구/수필가, 고려대 명예교수 우리는 과거에 종합병원을 선호했다. 의료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었다. 임플란트 수술은 수명연장에 크게 기여 한다. 나는 대학병원에서 인공치아 두 개를 심었는데 다른 병원에서 다시 수술받기도 했다. 그때 수술 중에 드라이버를 삼키는 경험까지 하게 되었다. 나의 불운과 의사의 경험 부족 합작품이었다. 치과 진료는 빈번한 방문을 요구해서 불편하다. 최근에 기술향상으로 말미암아 동네치과의원으로 옮기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동네병원에서 치과 진료를 받고 있어서 편리하다. 임플란트란 이빨을 심는 것을 말한다. 인공치아다.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은 많은 장기 교체가 가능해져서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 인공치아는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칫솔 발명이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대표적 의료기기라고 평가했던 적도 있다. 기술발전의 특허 초기에는 그러했다. 10년 전 만 하더라도 임플란트 수술은 대형 종합병원에서나 가능했으며 그 비용도 엄청났다. 기술발전이 보편화하면서 동네병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게 되고 그 비용은 대폭 줄어들었다. 수술 중에 나는 드라이버를 삼키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대학병원에서 오래전에 임플란트 수술 과정에 발생했지만 어찌 ‘그럴 수가’ 있는가 하고 크게 한탄했다. 담당 의사의 기술 부족에 기인한 것인지는 몰라도 임플란트 두 개를 하고 3년이 채 안 됐을 때 흔들려서 뽑게 되었다. 그 후 유명 치과대학병원으로 옮겨가서 세 개의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몇 년 동안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진료를 받으려 빈번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했다. 한 번 방문하려면 많은 시간을 대중교통수단에서 소비한다. 정작 치료시간은 20여 분에 불과하다. 다행히 꼼꼼하게 수술해 주어서 10여 년은 잘 지낼 수 있었다. 드라이버를 삼키게 된 경위는 이렇다. 임플란트하는 과정에서 조이고 심는 단계에는 의사의 두 손이 입속에서 움직여야 하고 힘주는 과정이 계속된다. 그때 입안에 드라이버 등 의료기구를 펼쳐놓고 작업한다. 환자는 그 시간이 길어지면 침이 넘어가기도 하고 입을 크게 벌린 채 참기가 매우 어렵다. 입에 큰 틀을 끼워둔 상태라서 그렇다. 침을 삼키는 과정에 입안에 놓여있던 드라이버를 먹은 것이다. 그 후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전개됐다. 의사들이 모여들고 병원장까지 와서 걱정하고 있었다. 식도로 드라이버가 넘어가는 경우와 호흡하는 기공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며칠 후에 위장 대장을 거쳐서 변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가슴을 열고 드라이버를 꺼내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노태우 대통령이 그와 비슷한 수술을 받는 적이 있다. 그 순간 나는 환자운반 카에 실려 방사선과로 옮겨가서 전신 X선 촬영까지 받았다. 이는 내 생애 두 번째 겪는 황당한 사건이었다. 오래전에 퇴근길에 마장동 근처 도로에서 깡패들이 싸우다가 갑자기 건물로 침입하여 따라 들어갔더니 황소 같은 큰 개가 달려와서 내 허벅지 넓적다리를 꽉 물었다. 꼼짝 않고 가만히 서 있으니 슬며시 놓았다. 나의 기가 더 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다리에 피가 나고 물린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 참는 침착성이 큰 화를 면하게 했다.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의 치과를 왕래하는 것은 몇 년 전부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바꿨다. 치과에 가는 것은 동네병원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치과 진료는 하나의 질환만 해도 두서너 차례 방문해야 하고 더 중요한 문제는 의료기술이 보편화해서 동네치과도 훌륭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되었기에 가능했다. 동네병원으로 변경하고 보니 약속을 변경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또 거리가 가까워서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서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넘어갔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며칠을 기다렸다. 그렇다고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 후부터 화장실을 가면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나무젓가락을 가지고 가서 확인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4일째 되는 날 젓가락으로 변을 해체하면서 드라이버를 발견했다. 골프 때 ‘홀인 원’을 한 것 같은 기쁨을 느꼈다. ‘그럴 수가’라고 한탄했던 사건이 ‘살았다’라는 환희로 순간 바뀌었다. 행운이다. 깨끗이 씻어서 책상에 오래 보관했다. 홀인원 했던 공처럼. 나는 이 기회에 치과 진료를 종합적으로 받아보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치과의원 원장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은 후 일곱 개의 임플란트 수술을 받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는 지적에 따라 생활에 있어서 상당한 제약이 수반 된다는 점을 각오해야 했다. 중간에 발치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통증이 계속돼서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는 일정 기간 금주를 해야 한다는 점이 신경 쓰일 뿐이다. 또 치아 상태에 따라서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때도 금주를 수반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뒤따를 수 있다. 치통 못지않게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인공치아 심기는 10년 전에 비하면 가격이 십 분의 일로 싸졌다. 의료기술이 보편화하면서 동네치과에서도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해졌다. 과거에 겪은 터무니 없는 ‘그럴 수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명이 한정되어있음을 알고 주기적으로 잘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동네병원은 거리가 가깝고 편리하니까 시간이 나면 점검을 받는 것이 좋은 지혜이다. ▼김봉구 약력 고려대 졸업,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현)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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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김한준 박사의 정책 제언】[새 정부에 바란다 ④] "세대전쟁이 아닌 상생으로"
▲김한준 박사【평생교육,Life-Plan전문가】 "한 세대의 고용 불안은 다음 세대의 미래를 흔든다." 대한민국의 노동시장에는 이중의 역설이 존재한다. 청년은 일자리 진입에 실패하고, 중장년은 조기 퇴직으로 밀려나며,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또다시 일을 찾아 나선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청년층 실업률은 6.5%에 달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의 3명 중 1명은 생계형 노동을 하고 있다. 중장년은 50대 중반에 경력 단절을 겪으며, 재취업 시 대부분 임시직이나 단순직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이처럼 고용의 고리는 끊어짐 없이 이어지지만, 동시에 세대별로 악순환이 중첩되고 있다. 고용 불안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이고 세대적인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청년은 ‘취업 대기자’로 수년을 보내고, 중장년은 경력 단절 후 소득 급감, 고령층은 고단한 생계노동으로 건강을 잃는다. 이 고리는 결국 전체 소비 위축과 내수 침체, 세대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고용 정책이 여전히 단절적이고 세대별로 파편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세대 간 일자리는 서로의 몫을 뺏는 경쟁의 장이 아니라, 각 세대가 연결되어 경험과 기회를 공유하는 구조여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의 세대통합형 고용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청년층을 위한 '진입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 중소기업 근무자에 대한 임금·복지 격차 완화, 지역 청년일자리 지원 인프라 확대, 플랫폼 노동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 독일의 듀얼시스템처럼 학교-직무-현장 연계 구조를 도입하여 실질적 취업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과 연계한 맞춤형 채용 지원도 강화되어야 한다. 둘째, 중장년층에게는 '전환 사다리'가 필요하다. 은퇴 전 직무 재설계 및 직업훈련을 통해 생산가능 연령층의 지속고용을 유도해야 한다. 퇴직자 대상 재취업센터를 지역마다 확대하고, 프리랜서·자영업자에 대한 소득 안전망을 법제화해야 한다. 특히 '중간고용지대(Middle Job Zone)'를 제도화하여 60세 이상 고용 유지를 위한 탄력적 근로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고령층을 위한 '존엄 있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단순한 고용연장이 아니라, 사회서비스 분야(돌봄, 안전, 지역문화 등)중심의 고령 친화 직종을 발굴하고, 공공부문 일자리를 중심으로 매칭하는 구조가 요구된다. 또한, 기초연금, 주거복지, 산업안전 기준 등과 연계한 노후 보장형 고용 모델이 병행돼야 한다. 넷째, '세대연계형 일자리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청년과 중장년이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은퇴 고경력자와 청년이 협업하는 ‘세대 멘토링 기업’ 모델을 육성해야 한다. 일본 나가노현의 고령자-청년 협업 관광 상품화 사례, 정부가 추진 중인 ‘세대상생 멘토링사업’ 등이 참고될 수 있다. 다섯째, 인센티브 중심의 ‘상생고용장려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계속고용장려금과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연계해, 양 세대를 함께 고용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최대 30%까지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구조적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기업의 고용 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 여섯째, 정책 설계에 있어 세대균형의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 현재 청년 정책 예산은 약 5조 원, 노인 복지 예산은 약 40조 원 규모다. 공공자원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금개혁에 ‘세대별 부담 조정 원칙’을 도입하고, 청년층의 주거·고용 예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실버 민주주의’의 정치 구조 속에서도 미래세대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적 대표성 확대(청년의원 쿼터제 등)도 필요하다. 세대 간 고용정책은 단순한 대립 구도를 넘어서, 사회 전체가 지속 가능성을 회복하는 열쇠다. 이제는 각 세대가 '경쟁자'가 아니라 '연결자'로 기능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해법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에 있으며, 그 구조는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질서로 재편돼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미래세대 고용전략의 출발점이다. 글/사진: 김한준 박사 【비전홀딩스 원장, Life-Plan전문가】 교육·경영·생애설계 분야 전문가. 공공기관 책임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인생 후반기 생애설계 리더십과 미래사회 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charlykim@hanmail.net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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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스승의 날 헌정수필, 송정자의 '미조의 남자'
스승의 날 헌정수필 미조의 남자 송정자/ 수필가 방금 비설거지를 끝낸 앞마당인가. 달빛 아래 미조항의 신수가 훤하다. 바람기를 걸러낸 초가을 밤공기가 시간마저 삼켰다. 잠시 멈추는 자만이 밤바다의 정취에 머무를 수 있을 터, 여유를 수렴하는 미조 앞바다는 다시 찾아온다 해도 반겨줄 낯빛이다. 한적하고 살갑기 그지없는 남해 미조항의 보름날은 특별하다. 더 이상 들킬 낭만조차 없이 둥실한 보름달은 바다 표면에 부서지는 투명한 잔물결까지 퍼 올리느라 혼자 분주하다. 데크 난간에 기대어 달을 바라본다. 달그림자가 뿜어내는 물빛 윤슬에 내 몸도 같이 반짝거린다. 미륵이 도운 마을이라는 미조리는 어장이 풍성하다는 소문이 났을까. 낚시꾼들은 보름달 아래서도 달빛 품은 대를 쑥쑥 끌어당기고 있다. 송정자 수필가 미조항에는 ‘권대근작은문학관’이 있다. 문학을 비추는 보름달 같은 문학평론가, 권대근 교수는 미조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 초입 ‘회썰어주는집’ 건너편에서 모퉁이를 돌면 좁은 돌담길 끝집이 나온다. 하얀 페인트칠을 한 낮은 대문 너머로 착한 어부였던 아버지의 속내처럼 마당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집이다. 어릴 적, 남의 집 우물가에 열린 빨간 앵두가 먹고 싶었던 한을 풀고자 문학관 마당에 제일 먼저 심었다는 앵두나무가 수돗가 옆에서 새초롬하게 밖을 내다보고 있다. 황금 같은 청소년 시기에 칠 남매의 가장인 아버지가 덜컥 병석에 드셨다. 그는 책가방 대신 쟁기를 들어야 했다. 미조 앞바다를 보며 푸른 날갯짓을 퍼덕거려 보기도 전에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위해 거름 지게를 졌다. 고구마 두어 개 쪄서 봇짐을 메고 수십 리 길을 걸어 내산까지 올라가 군불에 지필 불땀 좋은 나무를 키만큼 지고 날랐다. 밭골에 뿌릴 똥지게를 지고 뒤뚱거리며 출렁대는 똥물을 맛보기도 했던 고향이다. 질곡의 시절에 그는 도시로 나갔다. 가난한 수재들만 간다는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하고 대학은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여성학과 국문학을 전공해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이어지는 삶 그대로 평탄한 고속도로를 직진했다면, 심하게 요동치는 문학의 급물살을 만나 유도선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수필문학계에 변곡의 물꼬는 누가 틔웠을까. 수필의 이중층위론의 매력적인 장르는 어찌 만났을 것이며, 본격수필의 새로운 장은 또 누가 열었을까. K-수필을 향한 영문번역 저서는 누가 감당했을까.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에 관심이나 가졌을까. 저서 발간을 통한 표현의 욕구를 실현하고파 하는 많은 무명작가들에게 그가 아니면 누가 그들의 갈망에 바람을 실어 글밭으로 떠밀었을까. 그는 88년도 이른 이십 대에 수필로 등단을 하고 이어서 신춘문예에 수필, 평론까지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지금까지 평론집, 글쓰기지침서, 번역서 등 삼십여 권에 임박한 저서를 연이어 출간한 무서운 집중력의 학자이다. 돈도 안 되고 밥도 안 나오는 문학의 길을 40년 외길 인생으로 묵묵히 수필에 살고 수필에 죽는다는 ‘수생수사’를 외치고 있다. 모태근육의 힘인가. 아버지의 고구마와 마늘밭이 키워 올린 찐찐한 부성의 힘줄이며, 바다 바람에 연마된 근육의 끈기일까. 그의 집념이 계속되는 한, 기존 글쓰기를 파괴한 수많은 그만의 어록은 현재의 수필계를 거쳐 미래의 문학에까지도 그 통섭은 고스란히 진리로 남으리라. 마릴린 몬로가 말했다. 유머를 모르는 남자를 상대하는 일은 날 감자를 먹는 것과 같다고, 아인슈타인은 혀를 내밀고 눈을 크게 뜨면서 나의 천재성은 유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수필보다 수필 쓰는 사람이 좋다는 그는 수필 강의를 할 때면 펄펄 신이 난다. 유머까지 곁들인 강의는 잠시도 한눈 팔 겨를을 주지 않는다. 심장을 휘어잡던 그 강의에 매료되어 나는 밀쳐두었던 수필에 불을 지폈고 교수님의 서평을 받아 첫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그의 바람은 삶이 다 할 때까지 강의실에서 한껏 목청을 높이다가 쓰러지는 것이라 한다. 그는 남해 농가섬 바다 한가운데에 물길을 박차고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유월의 힘찬 숭어다. 펄떡거리는 그에게서 지느러미에 붙은 비늘 한 조각이라도 놓쳐선 안 된다. 하나 급할 것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그 생을 도정하는 과정이 글쓰기라면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할 이유라 해둘까. 오래된 작은 성당이 있는 바다도 섬도 항구도 돌담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미조리 (중략) 착하디착한 어부인 대근이 아버지가 마당가에서 작은 성당 앞 계단밭 가에 옮겨 심은 새들의 겨울 빵나무 권대근 교수 권대근 교수의 친구인 공광규 시인이 쓴 ‘새들의 겨울 빵나무’다. 미조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영장군의 사당 무민사 아래, 아버지가 마련해두신 밭뙈기에 유자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곳이 문학의 동산으로 꾸며지고, 곧 ‘권대근문학비’가 세워질 것이라 한다. 작은 성당 옆에서 종일 햇볕을 품는 새들의 빵나무와 함께 푸른 꿈을 키우던 고향 언덕에다 말뚝을 세워 날마다 저 바다를 바라볼까. 미조바다의 별은 칠흑 속에서 제 몸을 태우고 있다. 그 어둠을 가르고 은 빛 보름달이 둥싯거리며 떠오른다. 저 보름달을 채우기 위해 밀물과 썰물의 힘만 보탰을까. 고춧가루 서 말 먹고 바닷길 삼십 리를 헤엄친다는 남해 사람들, 그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그의 오직 한길 걷기가 오늘의 그, 수필가, 평론가, 번역가, 국문학자가 되게 한 근간이지 싶다. 외롭고 고달프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외길만 달리느라 잃은 것도 있을 것이요 놓친 것도 있을 터, 그의 외로운 등을 고향만은 토닥거려 주지 않을까. 그의 문학이 곧 미조이며 그의 생이 곧 남해바다이기 때문이리라. ▼약력 송정자 수필가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한국수필 '꽉 찬 포도알처럼' '노인의 선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수필작가회, 미리내수필문학회 회원, 동대문문인협회 감사, 정독도서관 다스림서울동인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설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첫수필집 'f홀의 위로'가 출판사 ‘진실한 사람들’을 통해 세상에 나와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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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김한준 박사의 정책 제언】[새 정부에 바란다 ②] K-컬처는 산업이다“ 문화강국을 위한 실용전략”
▲김한준 박사【평생교육,Life-Plan전문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문화산업은 핵심 산업이 될 것이다." [대한기자신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 말은 오늘날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IMF 외환위기, 그리고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극적인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K-컬처'라는 소프트파워가 국가의 체온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겨울연가'는 일본의 관광 소비를 불러일으켰고,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수출보다 강력한 한국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했다. 문화는 위기의 순간에도 외화 획득,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 국익에 기여해왔다. 문화가 이룬 성과는 단지 콘텐츠 수출에 머물지 않는다. 국가 이미지 상승, 브랜드 가치 향상, 외국인 관광 유입 확대, 지방 소도시의 문화재생까지 파급 효과는 다차원적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문화 소비는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는 요소로 작동하며, 미래의 복합산업 기반이 된다. 문화는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도시, 외교와 교육을 움직이는 새로운 동력이다. 문화산업이 이러한 실질적 효과를 낳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정책은 종종 부차적 영역으로 인식되어왔다. 지금이야말로 문화정책을 국가 산업정책의 주축으로 격상시켜야 할 시점이다. 단지 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 산업·외교·기술과 결합한 미래전략으로 문화산업을 재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음의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문화정책은 예술의 자유와 상상력을 보호하면서도 시장 논리와도 조화를 이뤄야 하며, 둘째, 콘텐츠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와 이를 지속 가능하게 뒷받침할 제도 기반이 확보되어야 하고, 셋째, 공공정책이 민간의 창의성과 결합하여 국내 소비뿐 아니라 수출시장까지 겨냥할 수 있는 전략성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K-브랜드, K-이니셔티브 전략은 문화산업을 단일 장르 중심의 진흥 정책에서 탈피해, 브랜드와 정체성, 그리고 산업경쟁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콘텐츠는 더 이상 단순 소비재가 아닌, 외교, 산업, 관광, 교육까지 영향을 미치는 종합 자산이 되었고, 그에 걸맞은 국가 차원의 통합 관리 전략이 절실하다. 하지만 문화산업 부흥을 위해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문화정책의 실행을 맡는 공직자들의 자세다. 창의 산업은 정형화된 행정 방식으로는 제 속도를 낼 수 없다. 차기 정부는 문화산업을 둘러싼 규제 환경을 정비하고, 현장 중심의 제약 조건을 완화하는 과감한 제도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동시에 창작 생태계의 복잡성과 속도에 걸맞은 적극행정을 보장할 수 있는 인센티브 체계와 평가 구조도 마련해야 한다. 문화는 실험이자 투자이며, 실패 가능성을 내포한 도전이기에 더욱 유연한 행정이 요구된다. 청년 세대 역시 이 전략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 디지털 감수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갖춘 청년 창작자들은 미래 문화경제의 핵심 자원이다. 이들이 단지 지원금의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 설계와 문화 거버넌스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며, 창작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유통망과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 정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문화의 수요 기반을 단순히 국내에 두지 않고, 해외 한류 팬덤과 지역 거점 간의 연결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콘텐츠 글로벌 허브 도시' 지정, 해외 한류 네트워크 연계 플랫폼, 통합 홍보채널 구축 같은 외교+문화+산업 연계 모델이 필요하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문화 영토를 넓히는 일이자, 지속가능한 수출 전략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문화정책은 단지 여가나 취미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와 외교, 기술, 사회적 자존감까지 아우르는 전략 산업이다. 문화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세계와 소통하게 하는 언어이자 자산이다. 이제 문화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선언과 구호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실행 가능한 구조를 갖춘 문화산업정책이야말로 새 정부가 국민에게 증명해야 할 책임이자 과제다. 정책 비전은 존재한다. 이제 남은 것은 제도화, 실행력, 그리고 공직사회의 책임 있는 실천이다. 글/사진: 김한준 박사 【비전홀딩스 원장, Life-Plan전문가】교육·경영·생애설계 분야 전문가. 공공기관 책임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인생 후반기 리더십과 미래사회 전략을 주제로 강의와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charlykim@hanmail.net 태그#정책#제언#김한준#대한기자신문#제도화#실행력#문화#국가경제#공직사회#선언#구호#취미#오징어게임#겨울연가#기생충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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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금강공원 내 금어사에서 열리다
- [대한기자신문-권대근 대기자] 부산동래차밭골문화회가 주최하고, 계간지 문화와 문학타임 부산동래차밭골동인회 양은순명인전승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가 2025년 6월 21일 동래 금강공원 금어사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유명현대시인 200명 부산동래차밭골숲길깃발시화축제전도 함께 열렸다. 이종래 시인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는 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제1부에서는 다신제 육법공양, 월강 대종사(금어사 주지) 격려사, 장준용 동래구청장 축사, 황의철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회장 , 권대근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박혜숙 부산문인협회 회장, 송명화 부산펜 회장, 이도연 부산동래차밭골동인회 회장, 선경숙 양은순명인명장전승아카데미 회장의 축사, 부산동래차밭골 햇차 우전차 시음회, 제31회 부산동애차밭골문화예술상 시상식, 부산광시장상, 부산광역시의장상, 제3회 월강문학상, 제3회 김정헌서정문학상, 문화와 문학타임상, 국회의원상, 동래구청장상 시상식이 거행되었고, 제2부에서는 선명상 다례시연, 축가, 시낭송, 백일장, 깃발시화전이 펼쳐졌다. 이날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임원 및 회원들이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는데, 권대근 명예회장, 이종래 시인, 김정열 시인이 부산시장상을, 송명화 회장과 황인숙 이사가 부산광역시의회의장상을, 김정권 시인이 서지영국회의원상, 월강 수석부회장이 동래구청정상을, 윤교숙 시인이 제3회 월강문학상 대상을, 이도연 부회장이 제3회 김정헌서정문학상 대상을, 제31회 차밭골문화예술상은 선경숙 시인, 월강 수석부회장이 제16회 한국문학타임 대상, 김숙자 시인이 제16회 문화와 문학타임 작품상을, 백소율 시인이 제16회 문화와 문학타임 작가상을 수상했다. 권대근 명예회장은 백일장 심사위원장을 맡아 입상자에게 시상했다. 문화와 문학타임 51호,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기념문집, 월강 시집, 윤교숙 시집, 이종래 시집, 황인숙 시집 합동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프로그램 ●일시:2025년 6월 21,일(토) 오후 2시 사회 : 이종래 ( 시인 ) ●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기념문집 」 출판기념 봉정식 (소형김현숙 명인, 꽃비이도연 시인 ) ●계간 「문화와 문학4타임」 51호 출판기념 봉정식( 선경숙 시인 ) ●다신제 육법공양(茶神祭 六法供養)-동국여지승람에 실린 ‘동래군다도’ 부산동래차밭골 금어사(金魚寺)의 금어수(金魚水) 차샘씨 이운식및 육법공양 ●묵념 : 호국영령 및 부산동래차밭골 다신(茶神)과 선고차인 ●회장 인사 : 양은순 (부산동래차밭골문화회 회장 ) ● 격려사 및 내빈소개 : 월강 대종사 (금어사 주지ㆍ월강문학상 제정이사장) ●축사 및 수상자 시상식 *박형준시장 부산광역시장상 수상자 : 권대근 시인, 권윤오 시인( 문학상 부문 ) 수상자 : 이종래 시인, 김정열 시인 ( 차문화상 부문 ) * 안성민 시의회장 시상 및 축사 수상자 : 김정권 시인, 황인숙 시인 * 서지영 국회의원상 : 양승호 씨, 김광휘 씨. * 백종헌 국회의원상 : 김정숙 시인, 최연재 * 부산광역시 장준용 동래구청장상 : 월강 대종사 * 제3회 월강문학상 대상 : 윤교숙 시인 * 제3회 김정헌 서정문학상 대상 : 꽃비이도연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예술문학상 대상 : 선경숙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상 대상 : 김하정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차인 대상 : 오미희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교육상 대상 : 황점숙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문화상 대상 : 김순영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문화공로상 대상 김명숙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차문화공로상 대상 박록자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공로상 대상: 유상순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시낭송지도자상 대상 : 배권효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낭송문학가상 대상 :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시낭송가상 대상 : 시인 * 제16회 한국문학타임 대상 :월강 대종사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작품상 : 김숙자 시인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작가상 : 백소율 시인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우수작가상 : 장한라 시인 외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공로상 : 조혜경 시인 * 제49회 문화와문학타임 신인상 : 김순영 시인 * 제50회 문화와문학타임 신인상 : 황점숙 시인 * 제51회 문화와문학타임 신인상 : 이성만 시인, 김순자 시인 * 수상소감 1분 • 축사 1분 ●축사 ㆍ 박형준 ( 부산광역시 시장 ) ㆍ안성민 ( 부산광역시시의회 의장 ) ㆍ황의철 (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이사장 ) ㆍ권대근 ( 문학박사 ㆍ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 ㆍ 박혜숙 ( 부산문인협회 이사장 ) ㆍ송명화 ( 국제펜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 ㆍ이종래 ( 문화와문학타임 회장 ) ㆍ꽃비이도연 부산동래차밭골동인회 회장 ㆍ선경숙 ( 양은순 명인명장전승아카데미 회장) ● 선명상 다례시연 - 시연지도/ 팽주 : 양은순 한국예술문화명인 - 봉차자 : 황인숙 시인, 손님 : 꽃비이도연 시인, 선경숙 시인, 유상순 시인 ● 시낭송 : 김정숙 시인, 장한라 시인, 배권효 시인,외 ●백일장 (심사 발표): 시상 심사위원장 문학박사 권대근 ●두리차회:부산동래차밭골 햇차 우전차 시음회 - 부산동래차밭골 녹차 - 부산동래차밭골 홍차 - 부산동래차밭골 차꽃차 - 부산동래차밭골 떡차 - 부산동래차밭골 목련차 - 부산동래차밭골 단풍차 ● 숲길깃발시화전 - 한국유명현대시인 2백인 깃발시화전 ●출판기념회 - 계간종합문예지 『문화와 문학타임』 51호 출판기념회 - 『제31회부산동래차밭골』 기념문집 출판기념회 ●방명록 ● 선물증정: *계간《문화와문학타임》 51호 ,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 기념문집 [부산동래차밭골 문화회 회장 양은순 드림]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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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금강공원 내 금어사에서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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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5회 글로벌컬쳐명인대상’ 6월 25일 개최… 정혜선·임혁·이창호 등 수상
- (윗줄부터) 탤런트 정혜선, 탤런트 겸 배우 임혁, 코미디언 엄영수,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이영하 시인(전. 레바논 대사, 공군참모차장), 가수 이사벨라, 오영삼 강남아이오케이안과 원장, 최성덕 아이본병원 원장, 한복디자이너 황신애, 서양화가 설윤혜, 이은성 약사(라키아명일약국), 김현수 텍사스파파 크레페 프랜차이즈 대표 [대한기자신문=김미리 기자] ‘제5회 글로벌컬쳐명인대상’이 오는 6월 25일(수) 오후 6시, 서울 강남 리버사이드호텔 노벨라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중문화, 예술, 의료, 교육,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 명인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올해 수상자로는 탤런트 정혜선, 배우 임혁, 코미디언 엄영수, 가수 이사벨라, 그리고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이영하 시인(전 레바논 대사), 오영삼 강남아이오케이안과 원장, 최성덕 아이본병원 원장, 황신애 한복디자이너, 서양화가 설윤혜, 김현수 텍사스파파 대표, 이은성 약사, 이정화 ㈜비코 대표, 남종현 마인핏 대표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글로벌컬쳐명인대상시상식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김태후·우덕수)가 주최하며, 뉴스문화·뷰티엔패션·WGS미디어가 공동 주관한다. 국제인류평화봉사재단, 미디어피아, 코리아아트뉴스, (재)유엔평화국제교류기구, 한중교류협력센터, 한국아트네트워크협회 등 다수 기관이 후원에 참여한다. 시상은 황우여 전 경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맡으며, 김호일 전 대한노인회 회장, 신동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총재 등의 내빈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2020년 1월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지난 2024년 제4회부터 ‘글로벌뷰티엔컬쳐대상’에서 ‘글로벌컬쳐명인대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시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 시상 부문은 대중문화예술, 방송, 연예, 패션, 뷰티, 메디컬, 헬스, 교육,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을 이룬 인물을 선정하여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물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 당일에는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무대’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인기 가수 이사벨라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성악, 색소폰 연주 등 품격 있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고급 트로피와 상패, 상장이 수여되며, 네이버를 포함한 주요 언론 및 SNS 채널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보도될 계획이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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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5회 글로벌컬쳐명인대상’ 6월 25일 개최… 정혜선·임혁·이창호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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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국회 개최… ‘인류운명공동체’ 향한 한중관계 새 지평 모색
- 사진 :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하신 모습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되었던 한중관계에 새롭게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한중 간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치·경제·인문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를 대주제로 삼아,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생과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양국의 비전을 조명했다. 이날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는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의 기조 강연과 함께, ‘한‧중 관계의 새로운 ‘꿈’: 더 좋은 세계 공동창조와 실현 전략’ 장영권 박사(국가미래전략원 대표)가, ‘한국과 중국 문화적 공동가치와 상호존중’ 김문준 박사(한경국립대학교 외래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한 귀빈 및 발제자,토론자 이어진 좌장으로 김도희 교수,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 선종복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전 교육장, 김대유 경기대학교 전 교수, 장철인 서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손보영 에스에이인터내셔널 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전 사장, 유봉현 전 장군, 문봉식 변호사,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조현 스포츠루다 이사장(골프선수), 최명호 수도전기고등학교 교장(박사), 송광근 ‘화촌의 열정’저자 등 각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후원과 에스에이인터네셔널이 협찬했다. 사진: 이기수 고려대학교 전 총장 이날 이기수 총장(고려대학교 제17대 총장)은“매년 6월 즈음에 열리는 한중수교 기념포럼이지만, 올해는 더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참석하였습니다”며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신뢰와 협력, 상호 증진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며 관계를 심화해왔습니다. 또한 양국은 각 분야에서 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하신 김호성 총장(좌로부터),손보영 회장,장호원 참사관,이기수 총장,박언휘 총재,이창호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갑 서영교 국회의원은“한중수교 33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기념포럼을 통해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한중관계’를 모색해 보면서 향후 새로운 한중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틀을 마련하리라 기대합니다”라고 하면서“또 이 포럼은 한국과 중국의 영속적인 유대 강화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더불어 한중 양국의 다양한 사안에 대한 갈등 완화 조정의 가교역할을 하고, 국내외 석학 학술포럼으로 정보교류 및 미래의 발전전략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한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하는 다이빙 대사의 축사는 대독하는 장호원 참사관/ 박청식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1992년, 한중 양국 지도자들은 국제 정세 변화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을 내다보며, 수교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로부터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넘어 전방위적인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상호 성취와 공동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며“최근 세계는 100년 만의 대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정세 또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 발전 역시 여러 난관을 겪었고, 관련된 경험과 교훈을 깊이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또한“중국은 일관되게 한국과 한중 관계를 중시해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일, 시진핑 주석이 축전을 보냈고, 이틀 전에는 양국 정상 간 첫 전화통화도 이루어졌습니다.” 고 장하오위안 참사관의 대독을 통해 전했다. 리명성 (아시아세계무역센터 회장, 중공 16,17,18대) 대표가영상으로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래 지난 33년 동안 양국 국민의 헌신과 노력 속에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며 “앞으로의 10년, 30년을 향한 건설적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고 밝혔다. 사진 :김호성 서울교대 전 총장 김호성 서울교대 전 총장은“한국은 새로운 이재명 정부가 시작됐고,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며, 2025년, 한중의 시대는 새롭게 접어들었다”며 “이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한중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며, 한중우호 관계는 더욱 굳건히 오래 갈 것”고 말했다. 이어 이용부 서울시의회 전 의장은“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신뢰와 협력, 상호 증진을 통해 보다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며 관계를 심화시켜 왔습니다.”며 “또한 양국은 각 분야에서 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중국국제우호연락회 리우한무(刘汉植) 상임이사는 축전을 통해 "인류의 운명 공동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며 “지난 33년간의 한중수교 역사와 몇천 년 동안의 한중교류 역사를 살펴보면, 불변한 사실 한가지는 바로 대동(大同)을 추구하고, 소이(小異)를 허락하며, 언행일치하고, 진실과 실용을 추구한다면, 양국 국민의 복지와 지역 및 세계 평화에 공헌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고 전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박언휘 총재(의사)는 “지난 33년 동안 한중 관계는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습니다.”며“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양국 간 교류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상호 이해 증진과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해 힘써 왔습니다.”고 밝혔다. 장영권 국가미래전략원 대표는 발제에서“한국의 이웃 국가인 중국의 꿈, 중국인의 꿈은 무엇일까? 중국의 꿈, ‘중국몽(中國夢)’은 고대 진(秦)나라의 중국통일에서 형성,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동북아 지역의 현재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동북아 국가들이 모두를 위한 새로운 꿈을 제시해야 한다. 즉, 동북아 국가들의 꿈이 지속 가능한 평화, 영구평화와 공존공영을 지향해야 한다. 이것만이 모두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게 한다.”라고 제시했다. 김문준 환경국립대학교 외래교수는 발제에서 “향후 한중의 전략적 협력적 동반자 고도화 방안으로 보편 평등적인 공동안보 구축과 실행력 향상과 한반도 비핵화를 기반으로 한 공동안보는 시대변화에 따른다.”며 “또 미중 관계를 지탱할 새로운 공동 비전 5개 기둥은 ▲정확한 인식 공동 수립, ▲효율적인 갈등 관리, ▲상호호혜 협력 추진,▲대국 책임 공동 부담, ▲인문교류 공동 촉진을” 제시했다. 이어 하선옥 서영대학교 교수는“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사드(THAAD) 배치, 공급망 재편, 미·중 갈등 등 주요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양국 관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전략적 자율성 확보와 외교 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중국의 ‘중국몽’이 주변국에 패권주의로 인식될 경우, 양국 간 신뢰 구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선종복 서울시북부교육청 전 교육장은“한국과 중국의 꿈은 각각의 역사와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동시에 충돌의 지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갈등보다 협력의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한중 양국이 각자의 꿈을 존중하면서도, 인류 전체의 ‘공동운명체’라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비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대유 경기대학교 전 교수는 토론에서 “양국의 긴장 관계는 동북아 정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패권주의에 완충작용을 해야 할 한국은 정치와 군사의 양측면에서 미국 편향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향후 시급히 자주적인 외교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당대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은 실종될 것이다. 이 때문에 문화교류의 장을 산업화와 접목시켜야 한다는 발제자의 주장은 현안 과제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장철인 서영대학교 교수는 “한중의 문화적 가치 비교를 홉스테드의 분류방식을 이용하여 구분하였다. 제시한 내용과 같이 한중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우월감, 역사 인식 차이 등으로 인해 상호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는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민감성과 국가적 자긍심이 충돌하면서 양국 간 불신을 심화시킨 사례들이다.”고 전했다. 사진: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와 서영교 국회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6월 12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에서 이창호 위원장이 내빈을 소개하는 모습/박청식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은 “이번 ‘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은 인류운명공동체라는 글로벌 담론 속에서 새로운 한중관계의 방향성과 전략적 협력의 틀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양국은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대전제 아래, 상호 존중과 실질 협력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양국이 직면한 복합적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의 지혜를 모으고, 지속 가능한 교류와 협력의 밑그림을 그리는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사진: 대한민국 국회 전경/대한기자신문 DB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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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한중수교 33주년 기념포럼’국회 개최… ‘인류운명공동체’ 향한 한중관계 새 지평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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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도서 조명 속 동아시아 외교 지형 변화 '촉각’
- 저자는 한중 관계가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상호 의존성을 가지고 있으며, 양국이 서로의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서 경제적 협력이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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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 관계' 도서 조명 속 동아시아 외교 지형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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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장 최숙미 작가, 권대근 평론가 해설, 수필집 '살아내 주겠니' 펴내다
- [대한기자신문=이산 대기자]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계간 에세이문예 수필로 등단, 월간 한국소설 소설로 등단한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장 최숙미 작가가 출판사 꿈의 퍼즐을 통해 세 번째 수필집 <살아내주겠니>를 펴냈다. 서평은 문학평론가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가 썼다. 최숙미 작가는 계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월간 한국소설 단편소설 등단,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회장, 한국본격수필가협회 중부지회장, 한국문학세계회위원회 중부지부장, 한국수필 이사, 창작산맥 자문위원, 수필집 ‘칼 가는 남자’, ‘까치울역입니다’ 소설집 ‘데이지꽃 면사포’ 친정어머니 두루마리 유고집 ‘전전반측’ 엮어낸 바 있다 최숙미론 - 세계를 실은 무게보다 더 무거운 실존의 이유 - 권대근 문학평론가.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한 사람의 양모良母는 백 사람의 교사에 필적하기에, 위고는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라고 하였다. 천지간 모든 동물에 있어서 고양이로부터 인간의 여성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의 마음은 항상 숭고하다. 최숙미는 지고한 삶의 양태를 가진 크리스천으로 인생이란 의미를 깊이 반추할 수 있는, 위엄과 당당한 기운이 돋보이는 작가다. 그래서 그녀가 써내는 수필의 궁극적 가치는 올곧은 생의 가치와 동일할 수밖에 없다. 문학의 가치는 즐겁고 행복한 삶의 추구에 있다. 그러한 삶의 추구는 반드시 아름다운 모성과 촉촉한 바이오필리아의 바탕 위에서 가능한 것이다. 그녀는 미처 발견하지 못해 드러나지 못한 진실을 찾아내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후세들에게 전하기 위한 전제로 이 수필집을 엮는다. 수필집 <살아내주겠니!>는 세계를 실은 무게보다 더 무거운 실존의 이유가 서려있어 읽는 순간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그녀의 글에는 타자의 삶에 대한 이해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최숙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여성으로서 자신은 과연 어떻게 살아왔고 또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명제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숙미의 수필은 인류애적 사랑과 모성적 원리에 기반한다고 하겠다. 이는 구도자적 삶과 기독교적 신앙의 지향성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같은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와 명제의 해명을 위하여 노력해왔던 기저에는 작가가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살며 경험한 일제강점기 전전반측한 어머니의 너무나도 측은한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 아버지는 공산당이 되지 않고 숨어다니다가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일경에 자수하여 마산형무소에서 형을 마쳤고, 고문 탓인지 온몸이 진창이 되어 평생 약골로 살다가 소천했는데, 먼저 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어머니의 사부곡이 절절하다고 하였다. 또한 이런 처절함을 삭이면서 그녀의 어머니가 두루마리에 작품을 써왔다는 점에서 최숙미의 문학가적 운명은 어머니의 문필가적 삶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더하여 그녀는 수필창작을 통해 이런 어머니의 치열한 삶을 미적 형상화 차원으로 고양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좋은 수필이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체험과 세련된 정신세계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수필의 가치 척도는 여기서 출발한다. ‘가치 있는’의 성질은 문학의 보편성을, 가치 있는 체험은 구체성을, 세련된 정신세계는 날선 인식을 의미한다. 그리고 문학적 형상화는 활어로 디자인된 감각적 표현을 뜻한다. 문학적 성취를 이룬 글이라면 이런 기준을 충족시켜야 마땅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삶의 창조적 내포를 담고 있는 참신한 의식이 작품 속에 넘실거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숙미의 <살아내주겠니>에 실린 수필들은 이런 준거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지난날 한국의 여성들에게 생활의 즐거움과 그 가능성이 허용된 것이 있다면 오직 그것은 자식을 키우는 일밖에 없었다. 근 마흔 편의 엄선된 글들은 모두 가족과 가정이란 키워드에 기반하여 ‘인간적인 삶, 더하여 여성적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절절한 물음에 진실하게 응답하는 수필이다. 어머니는 그녀에게 가장 가깝고 먼, 가장 정답고, 가장 사랑하는 존재 중의 존재다. ‘어머니’라는 관념은 최숙미에게 있어서 사랑이라거나 따뜻함을 뜻하는 것이기 전에 더욱 절대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 ‘어머니’는 생명을 보호해 주고 있는 것, 생존의 방법 그것이었다. 김남조의 말처럼, 어머니는 부르면 지체없이 격렬한 전류를 내보내는 분이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보면 최숙미와 문필가 어머니는 함께 삭막한 도시적 기계의 틀 속에서 인간을 구원해 내고자 하는 작가적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삶의 문제에 맞닿아 있는 자아 성찰적 작가가 시간의 길에서 만난 문학혼을 어떻게 수놓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수필의 숲에서 만난 생의 연금술이 지닌 힘이 어떨지 사뭇 궁금하다. 1. 자외선 같은 섬세한 궁휼의 선율 그녀의 작은 바람이라면 우리 모든 이웃이 죽을 이유나 고민하지 않고 오순도순 잘 사는 것이다. 죽음의 고비에서 느끼는 심회를 삶의 소망으로 의미화한 수필 <살아내 주겠니!>는 뜨거운 생명에 대한 애착으로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작가는 살아냄을 통해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삶에 위기를 느끼는 자에 더 가까이 다가가리라는 다짐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펼쳐내었다. 벼랑 끝에 선 자를 위한 간절한 호소가 지금도 들려오는 것만 같다. 수필이 구원의 문학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건강한 삶을 바라는 작가의 건강한 인식이 녹아 있어 뜨거운 공감을 자아낸다. 긴 인생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의 향상을 목표로 삼아 자신을 비워내며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하려는 정신이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갈등을 극복하고 안락을 바란다. 현대적 삶의 어두움은 바로 갈등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치솟는 이 끊임없는 안락을 원하는 이기심과의 싸움에서 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낯설고 갈 길은 멀다고 하면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생명을 함부로 버리는 일은 막아야겠다는 작가는 분명 이 세상을 안개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어머니의 손길을 가진 작가라 하겠다. 원래 수필의 마지막은 신이 내리는 것이다. 그녀가 혼신의 힘으로 부르짓는 “살아 있으라!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으라!”라는 외침은 최숙미 수필의 최고 압권이라고 하겠다. “아기 엄마, 실컷 울어버려. 살다 보믄 언제 그랬나 싶은 날도 오니라.” 꺼이꺼이 울었고 할머니가 자꾸만 건네던 만두는 먹지 못했다. 장사도 못하고 내 울음을 다 받아준 할머니였건만 부끄럽고 죄송해서 다시 가지 못했다. 그때 울어버리고 살아내서 지금껏 산다. 생을 스스로 정지시킨 그들처럼 이 방법뿐이라고 생각했던 때였으나, 죽을 행동을 하지 않았더니 오늘을 괜찮게 산다. 아니 감사하면서 산다. 죽을 이유는 다르나 같은 결말에 섰던 사람으로 부탁한다. 오늘을 살아내 달라고. 결심 선 순간을 잠시 미루라고. 죽음만은 실행하지 말고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라고. 이미 바닥은 쳤고, 눈이 떠지면 뜨고 감기면 감으라고. 그게 살아내는 거라고. 그 순간을 살아내 준다면 인생 어딘가는 나를 위한 일들이 있기 마련이라고. 내가 살아내야 가족이 살고 가정이 살고 사회가 사는 거라고. 살아내 주겠니라고 달래기에 늦은 순간이면 성경 구절로 외치련다. 살아 있으라!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으라! - <살아내 주겠니> 중에서 - 최숙미의 수필을 읽으면, 그녀의 글은 하나같이 삶의 원형, 삶의 진리를 파헤친 지혜서란 생각이 든다. 그녀는 형이하학적 제재의 속성을 잘 파악하여 형이상적인 인간의 본질로 나아가는 데 참으로 익숙하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는 것은 논리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다 안다. 인과율에 의해 삶은 계속되는 것이다. 그녀는 이런 삶의 변증적 법칙을 ‘살아내 주겠니’라는 질문으로 의미화하였다. ‘살아내다’는 그 어떤 장치보다도 사람을 하나로 모으고, 경직되고 얼었던 마음을 데우는 역할을 한다. 그녀가 중요시하는 게 무엇인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죽어야겠다고 생각해 본 사람으로서 그녀는 ‘자살’이란 글자를 ‘살자’로 돌려놓고자 한다. 어쩔 수 없어 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필연으로 여기며 사는 길은 주체적 행보라 할 수 있다. 배치나 장치를 만들어 권력을 확고히 하는 것보다는 열린 자세로 그녀는 죽을 이유는 다르나 같은 결말에 섰던 사람으로 위기에 선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백척간두 절망의 끝에 선 사람들에게 다가감으로써 작가는 튼튼한 도덕적 모럴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삶 속에서 사람은 삶의 법칙에 따르지 않으면 살아갈 수도 진화 발전할 수도 없다. 삶의 법칙에는 몇 가지가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인과율의 법칙’이다. 이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하고 난 이래 이것을 위반하지 않고 현재까지 왔기 때문에 인간은 지금도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고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작가는 ‘살아있으라!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으라!’로 풀이하고 있다. 자기 삶에 대해 누구나 쉽게 부끄러움을 내비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 작품은 인간의 체취에서 풍기는 향기를 더해 주는 글이다. 수필은 인간을 위하여 그리고 인생을 보다 낫게 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가 자신을 반성대 위에 세우고 자기 성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작가의 진술처럼,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나를 가두는 것도 스스로의 고립이다. ‘그때 울어버리고 살아내서 지금껏 산다. 생을 스스로 정지시킨 그들처럼 이 방법뿐이라고 생각했던 때였으나, 죽을 행동을 하지 않았더니 오늘을 괜찮게 산다. 아니 감사하면서 산다.’이런 살아 있음에 대한 축복과 찬미는 언제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힘이 있다. 수필은 힘의 문학이다. 그 힘은 작가의식으로부터 나오지만 생명의 고양으로부터도 나온다.‘살아내 주겠니라고 달래기에 늦은 순간이면 성경 구절로 외치련다.’라는 이 대목은 더욱 이러한 힘을 느끼게 한다. 주제를 제재에 담아 문학적으로 조리해내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최숙미의 역량이 빛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날의 문제를 찾아서 지난 세월 비련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마음의 여유가 존재와 삶에 대한 자각과 잘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바이오필리아를 향한 절규에 가까운 노력이 묻어나서 큰 감동을 준다. 천칭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 놓고, 다른 한쪽 편에 최숙미의 어머니를 실어 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더 가벼울 것이다. 여성에게는 본능적인 모성애가 있다.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에는 누구도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아름답고 위대한 정이 녹아 있다. 부모라도 본능적인 사랑만으로는 자녀를 잘 키울 수 없다. 의지의 힘이 감정과 합쳐져 모성애를 다듬어 넓은 인성의 폭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의 마음이 맑지 않고서는 올바르게 자식을 인도할 수 없다. 어머니 자신이 총명하고 어질고 굳센 의지를 용감히 나타낸다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좋은 감화를 줄 수가 있다. 탈무드는 ‘송아지가 안전하면 어미소는 위험하지 않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알을 낳은 새가 아니라 알을 부화시킨 새를 말한다. 최숙미 문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키워드는 ’어머니‘요, 필요한 정서가 있다면, 그것은 ‘모성원리’일 것이다. 최숙미 수필의 풍경은 앞으로 전개될 분석적 틀에서 잘 드러나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고독한 정신의 사유가 호수 위를 스쳐 가는 바람처럼 잔잔하게 그려져 있고, 자외선 같은 섬세한 모정이 물결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문학성을 안겨 주기 위해 내출혈에 가까운 진한 고백을 진솔하게 펼치는가 하면, 내면의 풍경을 그림 그리듯이 감각적으로 구체화한다. 이렇듯 수필을 모성성의 전통 위에서 현대적 감각으로 감싸안는다. 소설가 특유의 표현 기법은 독자에게 산뜻하면서도 시원한 정감을 안겨 준다. 그녀의 수필은 진한 문학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기에 분석적 가치가 있다. 그 모성원리의 전개 속에서 독자는 편안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헌신과 희생으로 구축된 여자의 일생은 그 자체가 힘들고 고통스런 정서를 대동하고 있다. 이런 작가를 위요한 전통적 환경이 최숙미 문학의 한 특징인 모성성의 씨앗을 잉태했다고 하겠다. 문학성이란 말이 상당히 막연한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주제와 구성 그리고 표현의 공감도를 의미한다. 여기서 ‘실존의 이유’는 공감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어떻든 수필은 공감의 문학이기 때문에 멋과 맛뿐만 아니라 반드시 향기를 지녀야 한다. 또한 작품과 작가는 일치해야 한다. 수필적 삶의 진실이 그대로 자신의 수필 속에 투영될 때, 향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수필 쓰기를 삶의 한 행위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수필이 정보나 사실의 나열이거나 말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올 굵은 석 세 삼베 치마 어머니 시름 내 심정 긴 이랑에 뿌려 놓고 종소리 나도록 지붕에 올라 박꽃으로 핍니다. 한밤을 뒤척이다 돌아눕는 베갯머리 손 시린 일생 위에 목메던 목숨인데 하얀 등 하나 어스름에 탑니다.’라는 최숙미 어머니의 글 한 대목은 어머니의 문필가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세로로 흘려 쓴 단어마다 묵향을 풍기며 문학적인 언어들이 수를 놓아 규방가사로서 손색이 없을성싶다.’고 한 최숙미의 코멘트는 국문학 전공자다운 품격을 드러낸다. 그녀의 수필은 삶의 진실과 글의 진실이 같음을 증명한다. 일상을 조탁하는 정서의 힘이 멋을 한껏 우려낸다고 하겠다. 수필 <전전반측할 적마다>를 보면, 우리는 그녀가 어둠 속에서도 환히 피어나는 피안의 세계를 가진 작가라는 걸 알 수 있다. 오랜 방황과 거친 역정의 파도를 넘어섰기에, 자신의 모습을 진정한 자아의 영토에서 낮출 수 있는 겸허의 작가다. ‘올 굵은 석 세 삼베 치마 어머니 시름 내 심정 긴 이랑에 뿌려 놓고 종소리 나도록 지붕에 올라 박꽃으로 핍니다. 한밤을 뒤척이다 돌아눕는 베갯머리 손 시린 일생 위에 목메던 목숨인데 하얀 등 하나 어스름에 탑니다.’ 어머니가 유품으로 남기신 두루마리 글 중의 일부다. 일제강점기에 학교를 못 다니고 외할아버지 사랑채에서 익힌 언문이 다였지만 어머니는 분명 문장가였다. 세로로 흘려 쓴 단어마다 묵향을 풍기며 문학적인 언어들이 수를 놓아 규방가사로서 손색이 없을성싶다. 도시 지식인들과는 반세기가 늦은 듯하지만 나름으로 언문을 익히고 글을 써서 당신 인생의 흔적을 두루마리 글로 남겼다. 어머니의 글에 나오는「전전반측」에 오래 머물렀다.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바라만 봐도 흐뭇한 장녀 출가시켜 자식 넷에 어우렁더우렁 잘 살 줄 알았건만, 젊은 나이에 남편을 병으로 잃고 설워하는 장녀 생각에 전전반측한 날을 쓰고 또 쓰시었다. ‘병환 중에 있는 우리 현서 *고풍참알채라고 하급 관리들도 서너 번이나 간다는데 장모가 뭐가 해롭다고. 눈 떠 있을 때 못가 본 게 철천지한이라.’라고 하신다. 어머니 성품으로 병중에 있는 사위를 보러 가는 것조차 신중하셨던 회한이 눈물겹다. - <전전반측할 적마다> 중에서 - 그녀는 시린 마음으로 어머니의 한스런 삶을 두루마리 글을 통해 훑어보고 지켜보는 고독한 작가다. 세월의 그늘에서 어머니 두루마리 글을 정리하고 한 권의 책으로 펴낼 오늘까지 오랜 기다림에 매달려왔다. 최숙미의 문학세계를 이루는 가장 두드러진 그림자 형상은 존재에 대한 짙은 추구와 가시지 않을 짙은 향기다. 이는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만의 독특한 정서라 하겠다. 그러기에 그녀는 ‘펜 잡을 힘도 없는 손으로 이별을 고한 어머니의 쪽지 글은 볼 때마다 목이 멘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어머니 가시고 두루마리 글을 생전에 옮겨놓지 못한 게 가장 아쉽고 죄송하다. 내가 늦깎이 작가가 되고 보니 어머니의 글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았다. 어머니가 문학에 열정이 얼마나 컸던가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정신이 혼미한 때였으니, 꿈에라도 오시면 어머니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존경한다”고 고백하고 싶어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기를 표현함으로써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많은 수필 중 상당수 작품이 정신적 ‘궁’의 상황에서 생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야말로 눈물의 습기를 통해 황홀한 기적을 만나는 작가다. 수필을 씀에 있어서, 작가는 한 작품이 실존적 불안이나 죽음을 표현하든, 소시민적 생활의 애환을 그리든, 병든 사회에의 저항과 분노를 나타내든 간에, ‘문학성’ 속에 그 대상을 용해하고 있다. 원고지 사각의 모서리가 어머니의 두루마리 같이 느껴질 정도의 외로움 속에서 그녀는 감각의 촉수를 갈고 닦았으리라 본다. 짙은 외로움을 동반하고 있는 이 작품은 최숙미 어머니가 문필가로서 살아왔던 시간 중에서도 고독한 향기가 서려 있던 시간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수필의 특성 중 하나가 자조적 성격이다. 수필은 자기 자신의 내면을 보는 것과 같다. 수필 <전전반측할 때마다>에서 작가는 전통적인 우리네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모정의 충만된 삶에 초점을 둔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정신이 온전할 때 두루마리 글을 정리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여섯 살 된 언니가 나와 함께 홍역을 앓았단다. 심한 정도는 나였으나 언니가 갑자기 죽었다고. 어머니가 달이 뜨면 ‘둥근 달 계수나무 아래 우리 아이가 잠들었을까. 달빛은 우리 아이에게도 비추느냐.’며 목을 놓아 우셨단다. 밤낮으로 언니의 무덤을 찾아가던 어머니 때문에 어르신들이 몰래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겨버렸을 정도였다고. 나마저 잃을세라 애를 태웠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던 내가 구운 갈치는 받아먹어 얼굴에 살이 오르고 살아났단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 아버지의 전전반측한 세월에 살아난 내가 위안이 되었을까. 첫 수필집 출판기념회 때 큰언니가 눈시울을 붉히고, 함께하지 못한 어머니는 내 수필집을 세 번 네 번 읽으며 보물 다루듯 하시었다. 홍역으로 잃을 뻔한 아이를 품듯이.’했다고 하는 대목은 진실을 넘어 큰 울림을 준다. 최숙미 어머니는 진정한 어머니였던 것이다. 작가는 이 수필에서 어머니의 위대한 삶을 문학의 끈으로 묶는다. 그 운명의 사슬이나 속성에 탐닉하며 고독한 정서를 드러낸 것이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어르신들의 어린애 같은 투정이 귀엽기만 하단다. 우리더러 일주일마다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남편은 그럴 수는 없다며 꼬박꼬박 다닌다. 나도 불평하지 않는다. 이 정도도 못할까 싶어서다. 지금은 당신이 우리 몰래 그곳을 찾아간 줄 알고 갈 때마다 어떻게 알고 왔냐며 반색을 하신다. 어머님은 저희 손바닥 안에 계신다고 맞장구를 쳐준다. 처음엔 니들이 나를 버렸냐며 날마다 소동을 벌였지만. 치매 앓는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다가 운명하신 분의 자식들이 부럽다. 남들이 인정하는 효도를 해서인지 당당해 보여서다. 우리는 불효라는 돌을 또 맞은 듯 기가 죽는다. 부모 섬기기를 다하라는 선인의 말이 왜 옳다 여기지 않겠는가. 고려장을 시켰다고 비난받아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면 또 돌을 던지실까. - <또 돌을 던지실까> 중에서 - 모든 것이 구족된 환경에서 문학은 설 자리를 잃는 법이다. 욕망이 좌절되고 꿈이 상처를 입을 때, 사람들의 마음에 정서가 생겨나는 것이다. 작가가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보따리는 눈물의 범벅이다. 그녀는 ‘남편이 어머니 모시고 꽃구경시켜 드린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몇몇 분들이 댓글로 돌을 던졌단다. 노모 요양원에 보낸 게 자랑이냐. 고려장 시켜 놓고 무슨 짓거리냐. 더 많은 글이 있었지만 읽지 않고 지워버렸단다. 뭇매에 화가 나기도 했겠지만 저들보다 더한 고통에 다 읽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분들의 말 틀리지 않지만 치매 노인 집에 모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도 인정할 일인 것을.’하며 시어머니를 98세가 될 때까지 모시면서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부모를 요양원에 모신다는 그 이유만으로 한때 접한 남편의 SNS상 ‘돌팔매질’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치매 앓는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다가 운명하신 분의 자식들이 부럽다.’라고 자조 섞인 회한을 풀어놓는다. 회억되는 치매 어머니에 대한 이해와 해를 넘기는 긴 투병 끝에 날마다 소동을 벌였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사모곡이 되어 작가의 가슴에 남아 있다가, 최숙미로 하여금 ‘궁’의 상황에서 얻은 ‘한’의 정서로 수필을 쓰도록 요구한다. 무릇 작가는 무지개를 좇아가다가 놓쳐버린 소녀의 안타까움을 지녀야 한다. 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남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행위나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또 돌을 던지실까’라는 말로 어필하고 있다. ‘남편도 돌 던진 분들 못지않게 효자다. 지인들은 나더러 외며느리가 효자 아들 따라 사느라 애쓴다고 위로한다.’는 대목으로 자신들 나름의 효도를 의미화시킨 수법이 대단해 보인다. <또 돌을 던지실까>는 ‘진실은 연착하는 기차와 같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작품이다. 꺼이꺼이 울었다. ‘춘래불사춘’ 봄은 와도 봄이 오지 않았다고 울었다. 꽃피는 아침 약도 먹고 연분홍 볼 터치도 해보건만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오늘도 내일도 병신같이 잘할 텐데 울었다. 봄꽃 지고 대궁 실한 여름꽃이 필지라도 울어버렸다. 무작정 산으로 갔다. 봄꽃은 어찌 그리도 지질맞게 흐드러졌는지. 춘래불사춘이야. 입을 벌리고 봄바람을 먹어도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남편의 전화가 실시간으로 울렸다. 오늘만 울게 내버려 주라. 제발. 맘을 추스르고 우리의 의식에 임했다. 남편과 허리를 감고 곳곳에 붙여 놓은 성경을 읽었다. 다행스럽게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를 되찾았다. ‘춘래불사춘’이라고 울었던 때와는 다른 눈물이 흘렀다. 서로가 안쓰러워 눈길을 피하고 손에 힘만 주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어머니는 요양원으로 모시고 날마다 먹을거리를 준비해서 시누이 병원으로 갔다. 냉면 얼음이 녹을세라 눈썹을 휘날리며 달렸고, 살짝 구운 쇠고기를 기름장에 적셔 입에 넣어주는 재미로 병원을 다녔다. 오래 사니 참 좋단다. 죽음을 아는 모양이었다.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평생 언니 소리 한 번 못 들어 봤지만, 시누이가 아니라 친동생이 되어갔다.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늘이고 빨간 털모자를 쓸 때면 대학생 때처럼 맑아서 애틋했다. 황소고집이 병상 세례까지 받았으니 그만한 게 또 어디 있을까. - <춘래불사춘> 중에서 - 이 작품은 작가가 병마로 고통스럽게 간 치매 어머니와 시누이를 돌보고 간병하며 비롯된 오해와 진실을 확인하며 특히 힘들었던 시누이 간병 사연을 들려주는 글이다. 평생 언니 소리 한 번 해주지 않던 시누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오가며, 생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그녀의 모습을 안타깝게 그려내면서 작가는 죽음을 준비하는 자의 바람직한 모습과 환자를 두 명이나 돌봐야 하는 가정의 애환을 보여준다. 동시에 효가 희미해져 가는 시대에 자식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것인지를 반성적 성찰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인간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불안과 애환을 어찌 “집안에 풍파가 시작될 때 슬퍼할 수는 있어도 절망은 하지 말자고, 절망은 절대자의 언어가 아니라고 내가 큰소리를 쳤었다. 지극히 감성적인 교만이었다. 절망은 내가 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다고 여겼던 것들의 한계에 부딪치며 넘어졌다. 손자 돌도 못해주는 삶이 억울했다.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없던 혈압이 치솟았다. 분노 조절이 되지 않아 애민 이들을 들이받았다. 희생할 수 있다고 설겅설겅 불러대는 찬양과 좋은 글들이 다 같잖았다. 너희가 게 맛을 알아”라는 이 인용문보다 간병과 돌봄의 고통을 더 절절하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절제된 감정으로 비통하기 그지없는 안타까움을 잘 다스려 서글픈 정조를 아프게 터치하고 있는 부분이 공감을 자아낸다. 인간적 향기가 묻어나는 글이라 할 수 있다. 중증 인지장애를 바라보는 과정에서 생기는 어머니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시누이에 대한 상념은 인간사의 허망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신변 소재가 문학수필로 승화된 이유다. 병마로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오래 지켜봐야 했던 최숙미에게 어머니의 소동과 지인들의 오해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으로 각인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돌을 던지실까>의‘장애가 있는 시누이는 결혼을 안 한 터라 병간호가 우리 부부 몫이었다. 과거 병력 때문에 보호자를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게 했다. 시어머니 주간보호센터 차 태워드리고 병원 가서 남편과 교대해야 하는데 또 바람처럼 나가버려 기어이 폭발하고 말았다. 제발 우리도 좀 살자고 소리를 질렀다. 시어머니의 분노가 골목을 찢었다. 겨우 차에 태워드리고 내 증세가 심상찮아 병원에 갔다. 머리가 터질 듯 아프고 한쪽 뺨과 입술 주위로 거미줄이 쳐진 듯 스멀거렸다. 혈압이 180을 육박했다. 시누이 병간호에 시어머니 치매까지 정신과 육체가 견뎌 낼 재간이 없었던 것 같았다. 남편은 내 눈치까지 보느라 119를 몇 번이나 탔다.’는 표현은 폭발적인 정서적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서러운 심사를 적절한 표현으로 처리한 대목에서 작가적 역량을 엿볼 수 있다. 다음의 진술은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문학적 광기가 느껴지게 하는 대목이다.‘시어머니의 분노가 골목을 찢었다. 겨우 차에 태워드리고 내 증세가 심상찮아 병원에 갔다. 머리가 터질 듯 아프고 한쪽 뺨과 입술 주위로 거미줄이 쳐진 듯 스멀거렸다.’고 쓴 부분에서 현상의 추상성을 개념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구체화로 묘사하려고 노력하는 작가정신을 만날 수 있다. 언어의 디자이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최숙미의 글은 실감과 함께 상상력을 주면서 손맛을 느끼게 한다. 격정의 순간을 절제된 품격으로 승화시켜내는 저력도 좋았다. 그녀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 신선한 바람을 채워주는 작가인 것이다. 2. 물무늬같이 얼룩진 그리움의 숨결 최숙미는 영롱한 빛살들로 가득 찬 그리움의 세계를 가진 작가다. 최숙미 문학을 이루는 또 하나의 견고한 줄기는 근원에 대한 본능적 편향성, 친정 부모님으로의 지향성, 그리고 오빠에 대한 믿음과 이해다. 그 그리움과 이해의 귀착지는 친정, 오빠와 올케언니가 가꾸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년의 고향집이다. 이 책의 타이틀 ‘전전반측할 적마다’는 어머니의 두루마리 글에서 따온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정서가 없는 게 없다. 한마디로 절절한 사모곡이다. 사모곡뿐만 아니라, 사부곡의 습도도 흥건하다. 이는 그녀만의 독특한 정서라기보다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 수필들이 귀소본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존재의 근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직조되고 있다. 어떤 경우든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순수 지극한 정성, 고향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작품 <다시 친정> 이 입증한다. 오빠와 올케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주제의식은 부재한 부모님의 삶을 그리는 데에 더 초점이 모아져 있다. 사람들은 물질적 변혁만 이루면 인간이 안고 있는 모든 아픔이 허물을 벗고 한순간에 환한 모습의 꽃으로 피어날지 모른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눈에 드러나는 현란함은 한때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완전한 행복의 실체는 아니다. 물질만으로는 생명을 틔울 수 없고, 진정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무한대의 ‘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최숙미의 수필적 정서는 이러한 패밀리즘과 토포필리아에서 비롯된 인간적 향기라 하겠다. 최숙미 수필세계가 보여주는 또 다른 한 모습에는 부부애의 따스함이 스며나고 있으며, 진솔한 고백적 자책감이 반성적 성찰의 원리로 승화되어 순진무구한 인정의 미학으로 구축되어 있다. 수필 문학이 지닌 특징 중의 하나는 개인적 체험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가공하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노출시킨다는 점이다. 독자로부터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은 그 소재가 특별해서라기보다 작가의 진솔함이 표현에 뿌리내려 있어서일 경우가 많다. 최숙미 수필의 최대 강점은 체험의 진실성이요, 솔직한 감정의 표백에 있다. 이것이 독자로부터 공감을 얻게 할 뿐만 아니라 수필문학으로서의 가치와 문학성을 담보해 준다고 하겠다. 다음날 집 둘레를 둘러보며 엄마 아버지의 손때 묻은 흔적이라도 있을세라 눈길이 바빴다. 우물물은 사용할 수 없으나 우물가 꽃밭에 망울지는 명자꽃을 보며 엄마를 추억했다. 단감 잎이 떨어지면 가시겠다던 엄마의 단감 자리는 소각장이 되었다. 단감이 주인을 잃었으니 그도 살 의미가 없었을까. 오빠의 집 개조에 단감 자리도 포함됐으니 수긍할 수밖에. 아버지의 정갈한 마당은 주차장이 되고 마당가엔 엄마의 장미와 도시에서 온 꽃나무들이 움을 틔운다. 뒤꼍을 둘러친 구멍 숭숭한 낮은 돌담에 반색했다. 작년에 살았던 담쟁이넝쿨이 어그러지는 돌담을 끌어안고 있었다. 아버지의 거친 손을 만지듯 돌담을 문질렀다. 나라의 위기에 휘말려 인생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하고 사신 아버지는 꾹 다문 입술로 돌담을 쌓고 마당을 쓸었다. 돌담 틈틈이 잔돌을 박으며 헛헛함을 달래시던 아버지의 거친 손이 보이는 것 같고 돌담 너머로 우리를 부르는 어머니의 순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점심 먹으러 오이라. 띠포리 몇 마리 넣고 김치국밥을 끓여놓았을까. 빼떼기죽이라도 쒀 놓았을까. 장독대 자리를 돌아왔으나 어머니의 부엌은 없다. 어머니의 부엌이 없는데 무슨 죽 타령을 하랴. - <다시 친정> 중에서 - 인간에게 소중한 것은 자신의 삶이 갖는 의미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그 충족의 기쁨 없이 삶은 무의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단지 살아있는 것만으로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엄숙하게 운명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씀에 기인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무엇에 의지해 자기를 지탱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다. 적막이라도 따뜻하다면, 차라리 괜찮은 것이다. 이 역설의 낯설게 하기가 주는 미학은 그녀를 무한한 포용성의 얼굴을 가진 작가로 부각시킨다. 이 수필은 부모님을 여의고, 오빠가 자리를 잡은 고향집에 가서 살아생전 부모님의 흔적을 찾고 그리움을 품어내는 상황 제시를 통해 부모님의 삶을 다시 반추하는 글이다.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일상사에 담긴 추억이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인생관과 버무려져 탄생한 것이어서 공감을 준다. 죽음이란 일상사의 비극에서 출발된 슬픔들이 노정된 이 글에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의 정서가 풍성하다. 수필은 인간적 삶의 소중한 경험이요, 수필가는 그 경험의 전파자라는 걸 되새겨준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잔잔한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 끈끈한 혈연의 연대라는 것을 이 수필은 말해준다. 순수한 연모와 향기 나는 우정보다 더 가치롭고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오빠 언니가 더 늙기 전에 아버지의 담장을 만지듯 두 분이 꾸미는 친정에 손때를 묻히고 정담을 나누는 날이 잦았으면 좋겠다. 올케언니는 아무 때나 오란다. 어머니의 음성 같다. 친정집에 이런 말이 오가지 않는다면 친정일 수 없지. 친정집이라는 인생의 희락 한 자락을 느긋하게 펼쳤으니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라는 멘트가 살짝 가슴을 찌르면서, 여운의 맛을 준다. 이런 맛이 있어 문학성이 생겨나고 공감도가 형성되는 게 아닐까. 동네 관할 순찰차는 시어머니 전용이 되었다. 길을 잃을 때마다 아무나 붙들고 순찰차를 불러달라고 한단다. 함박같이 웃으시며 요즘 순경들은 아주 친절하더라고. 열 손가락 지문도 다 찍어갔다. 전국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있단다. 하루하루 시어머니와의 신경전에 우리 부부는 지쳐갔다. 치매 어른 돌보는 일이 장기전이라는데 어디까지가 장기전인지. 남편은 머리가 쏜다며 병원을 다니고 나는 대상포진까지 앓았다. 그 와중에 나팔꽃도 병이 들어 잎사귀가 누렇게 떴다. 마치 우리의 희망이 누렇게 떠버리는 것 같아 안달하며 약을 뿌리고 물을 줬더니 겨우 새순이 나왔다. 제법 잎사귀를 키우고 줄기를 뻗치며 나팔꽃 커튼이 되어 간다. 집에 낯선 사람 들이는 걸 질색하는 시어머니와 요양보호사 건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주간보호센터를 두 번 옮기고서야 조금은 여유를 찾았다. 잎사귀만 무성한 나팔꽃은 언제나 피려는지.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기다리듯 꽃이 필 날을 기다린다. 나팔꽃이 피면 우리의 시름이 걷어지려나. 시어머니 치매가 그쯤에서 나아졌으면. 시어머니 치매는 꼬리에 불붙은 여우처럼 난장판을 친다. 피난 시절 죽은 얘기들을 찾아 몇 밤을 지새우고, 집에 데려다 달라며 전화통이 불이 난다. 어느 시절의 집에 묶여있는지. 겨우 달래고 오려면 커피나 사주고 가란다. 커피를 사드린 게 몇 번인지. 방안엔 커피가 없다. 돈지갑 숨기듯 또 꼭꼭 숨겼음이다. 우리는 옷장, 서랍장을 다 뒤져 커피 봉지 몇 개를 찾아놓고 시들어가는 나팔꽃 줄기처럼 처져서 온다. 함께 사는 시누이라도 온전하면 염려가 덜 할 텐데 그렇지도 못하니 힘이 겹다. - <애완화> 중에서 - 이 수필에는 눈물보다 끈적한 시어머니 봉양의 애환과 남편에 대한 애정의 미학이 펼쳐져 있다. 사랑과 애환의 미학을 주제로 하는 수필은 현대사회의 특성상 여성 수필에서 필연적으로 자주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시 생활의 정신적 긴장이나 공동체 의식의 상실이나 비인간화와 같은 도시적 병리 현상으로 인하여 파생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움은 언어적 소중함을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일종의 아름다운 의식의 성찬이다. 그것은 새로운 자기 탐색을 위해서도 보람 있는 일이지만 아름다운 삶의 영토 확장에도 바람직한 일이다. 또한 그것은 얽매인 일상의 생활에서 새로운 창조의 기쁨을 누리는 희열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편은 어머니의 병구완으로 머리가 아파 병원을 다니고, 자신은 대상포진에 걸려 힘들어하면서도 집 안에 나팔꽃을 피우며, 그 개화를 기다리는 마음을 자신들의 시름과 어머니의 차도에 견주는 모습이 문학가다운 멋을 풍겨낸다. 여기에는 필시 사랑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문학적 체험과 같은 정서적 호응은 문학작품의 서정성을 구성하는 요체다. 자신에게는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모성성을 요구하는 며느리라는 위치가 가장 확실하게 그녀에게 인고의 가쁜 숨결을 부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며느리의 위치는 가정이며 여성의 임무는 가족 구성원을 돌보고 그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사회적 통념을 각인시킨다. 최숙미는 시누이라도 온전했으면 염려가 덜할 텐데, 시누이마저 아프니 서슴없이 힘겨움을 호소한다. 며느리 역할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삶의 처절함에 고개를 젓는다. 솔직한 심사가 가슴 뜨겁게 솟구치게 하는 작품이다. <애완화>라는 작품은 부모를 돌보는 자식의 심정이 어떠한가를 제시해주는 수필이다. 부모들은 대부분 요양원에 가기를 싫어한다. 요양원에 부모를 보내는 자식들은 효성이 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집에서 모실 능력이나 형편이 되면 아픈 부모를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집에서 모시며, 이런 사실만으로도 자식의 도리를 다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치매 등의 중병을 앓는 부모를 집에서 모실 정도로 사정이 그리 녹록치가 않다. 그것도 돈이 있고 여유가 있는 자식만이 베풀 수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식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현실적인 부양의 어려움이다. 아무리 황금만능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부모와 자식 간은 물질이 전부일 수 없다. 최숙미는 이런 진리를 작품을 통해 잘 보여준다. ‘시어머니 치매는 꼬리에 불붙은 여우처럼 난장판을 친다. 피난 시절 죽은 얘기들을 찾아 몇 밤을 지새우고, 집에 데려다 달라며 전화통이 불이 난다.’는 진술은 돌봄의 어려움이 최고로 극대화된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남편과 아내간의 오고 가는 사랑의 화음이 감동을 준다. 나팔꽃에 물을 주고 잘 자라기를 비는 남편의 마음에 무겁고 뭉클한 감동에 젖는 것은 그녀의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그만큼 절대적이며, 애틋하고 간절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부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자 한다. 부부애가 예전 같지 않은 요즘이라 이런 글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외출을 서두르는 아침. 채비를 끝낸 남편이 스카프를 다림질한다. 길고 구김이 심한 스카프를 다림질하는 손길이 신중하고 섬세하다. 딸은 남자 친구가 생기면 이 모습을 말해주고 싶단다. 스카프를 다려주는 아빠여서 엄마는 행복한 여인이라고. 시간에 쫓겨 부탁한 다림질에 남편이 후한 점수를 땄다. 한술 더 떠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리는 나를 보고 눈을 찡긋한다. 그래요 행복합니다. 스카프를 다려준 남편 덕에 하루가 사푼거렸다. 선물을 할 때면 스카프를 사는 편이다. 남자의 스카프를 고르는 일도 재미있다. 겨울 코트에 길게 걸쳐질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양복 깃 속에 보일 듯 말듯 두른 스카프도 멋져 보여서다. 존경의 의미를 담아 하는 선물이지만 남편 것도 꼭 산다. 미안하지 않으려고 하는 선행이기도 하다. 긴 모직 스카프도 사고 양복 깃 속에 두를 잔잔한 체크무늬 실크 스카프도 샀다. 편리성만 강조하는 남편은 짧은 모직 스카프만 고집한다. 한 번도 두르지 않으니 내가 가질 수밖에. 긴 모직 스카프를 롱코트에 두르니 그 멋도 괜찮다. 갈색 체크무늬 스카프를 바바리 속에 두르면 성숙하고 차분한 여인이 된 듯하다. 스카프에서조차 남녀 구분을 굳이 할 이유가 없음을 깨닫는다. 태어나면서부터 남아 여아 색깔을 구분하는 고정관념을 깬 것 같기도 하다. - <스카프> 중에서 - 작가가 여행 중에 스카프를 샀다. 오월 감잎처럼 결이 빛나는 실크 스카프를 사고 싶었으나, 겨울 한복에 어울릴만한 도톰한 스카프를 샀다. 직조의 우수성을 증명하느라 못에 끼워보며 큰 눈을 굴리는 중동 남자들의 과잉 상술에 넘어간 것이다. 어머니의 품새처럼 단아하게 두를 날을 기대하며 애장품 목록에 올렸다. 어느 날 외출을 하려는데, 남편이 아내의 스카프를 다림질한다. 이런 모습을 본 딸은 남자 친구가 생기면 이 모습을 말해주고 싶단다. 딸을 조연으로 등장시켜 작가는 남편의 극진한 애정을 더욱 크게 부각시킨다. 스카프를 다려준 남편 때문에 하루가 사푼거렸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스토리 위주의 일상적 이야기에서 에세이로 승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수필의 구조를 중층화한다. 첫 번째로 채굴한 텍스트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가 두른 스카프다. 작가는 진주 귀고리보다 눈길을 끈다고 썼다. ‘도드라진 이마 위로 두른 푸른 스카프는 멋을 부린 것 같지 않으나, 그녀를 매혹적으로 하는 데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소설 속에선 하녀가 화가의 요구로 귀부인의 진주 귀고리를 하고 아무렇게나 스카프를 두른 모습으로 그려졌다. 화가와 하녀 간에 사랑의 기류가 읽히는 장면이지만, 신분 차이로 고백할 수 없는 사랑을 대변하듯 남의 진주 귀고리보다 구김살 많은 그녀의 스카프가 도드라졌다.’는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한 텍스트는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라라의 스카프다. ‘17세의 어린 소녀가 황금색 스카프를 매어주는 남자로 인해 불행이 시작되나, 지바고와의 운명 같은 사랑은 대기 중이었다. 러시아의 내전이 불러온 블랙홀 같은 사랑에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지바고와 라라. 불륜이 그토록 아름다우면 어쩌나. 겨울만큼 차갑고 숨이 멎는 이별을 안겨버린 라라의 스카프는 추억처럼 선연하다.’고 적어 중층구조화해서 문학적 성취를 가져왔다. 최숙미 수필을 이루는 또 하나의 견고한 줄기는 사랑에 대한 지향성이다. 그 귀착지는 남편의 배려와 품격이다. 작품 하나하나에 남편을 깍듯하게 아끼고 존경하는 아내로서의 자세가 돋보인다. 한마디로 서로간의 연모가 위 수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수필의 감상 포인트는 가정 내 권력의 변화를 살펴보는 데 있다. 스카프는 아내가 다려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아내의 부탁에‘순종’한 남편의 고분고분한 태도를 딸에게 보이게 해서 자식이 남편을 모범적 남편으로 인식하게 하였다. 눈물보다 끈적한 사랑의 향기와 지혜의 미학이 이 대목에서 투영되어 나온다. 부부간의 권력관계를 짚어볼 수 있게 하는 수필은 여성상위시대인 현대사회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자주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가의 남편은 바쁘다는 아내의 말을 믿고 이를 감행한다. 외출을 준비하는 아내를 도와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는 아내에게 져주는 일종의 아름다운 복종이다. 그것은 새로운 자기 탐색을 위해서도 보람 있는 일이지만 일상적 삶의 영토 확장에도 바람직한 일이다. 여기에는 필시 신사도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이고 권위주의를 요구하는 사회적 인식을 깨는 남편의 처신은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것이다. 스스로 무너뜨리는 권위주의가 여성에게 사랑받는 ‘수발남’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어떤 경우든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순수 지극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작품 <스카프> 가 입증한다. 겉에서 보면 자신이 화소가 된 것 같은 인상이 강한 작품이나 주제의식은 부부애에 있다.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인간이 안고 있는 모든 아픔이 허물을 벗고 한순간에 환한 모습의 꽃으로 피어날지 모른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눈에 드러나는 현란함은 한때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완전한 행복의 실체는 아니다. 물질만으로는 생명을 틔울 수 없다. 이 수필은 화목한 가정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무한대의 ‘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최숙미의 수필적 정서는 남편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여성적 향기라 하겠다. 3. 주체자의 체온, 객관화된 자아 최숙미 수필이 거처하는 공간은 자화상이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진정한 자아의 영토에서 낮추는 작가다. 생을 조용히 사유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춘 작가다. 인생을 칼칼하게 씻어내기 때문이다. 자기 정서의 표출이라는 자기 구원만으로 수필가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차원에서 수필가가 그려내야 할 수필적 주제는 인간애의 정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수필의 매력은 작가의 내면 풍경에서 나오는 체취를 음미하는 데 있지 않는가. 바로 인연의 소중함과 만남의 축복이다. 최숙미가 문학의 세계에 푹 빠져들고 있는 이유는 누구보다도 부끄러운 속 모습까지 가감없이 내어 보일 수 있는, 인간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작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독립적 자아로 세계와 마주 서는 작가의 세계관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하겠다. 최숙미의 <쇠와 문학>은 자아와 현실 속에서도 자아에 우선을 두는 무의식적 행동과 정서를 펼쳐 보이는 모습에서, 그 주체자의 견고함으로부터 문학이 주는 의의를 깨닫게 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글이다. 이 작품은 문인이면 가져야 할 문학적인 자세가 어떤 것임을 엿볼 수 있게 해서 인식 구조로서의 문학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하겠다. 모든 수필이 지녀야 하는 공통적 요건 중에 하나가 대상을 바라보는 심미적 안목이다. 심미적 안목이란 화려하거나 현란한 언어 구사와 거창한 주제와 경이로운 소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수필 작품을 통해 이르는 효과에 중요한 조건이 되지만, 인간의 흥건한 정이 배어 있고, 사물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이 자리하며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유발할 때, 문학적 미학은 완성된다. 수필은 어떤 문학보다 미학적 정서를 요구하는 글이므로 수필가는 지식은 물론 정이 풍부한 사람이라야 한다. 무심한 사물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정은 인간의 심리 중에서 가장 원시적 요소다. 그러나 그것이 물상을 사랑하는 데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나 객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가능한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녀가 존재론적 차원에서 소재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통 머릿속이 문학으로 꽉 차 있을 때면, 남편으로부터 ‘아줌마는 여기서 뭐 하세요?’라는 장난기 섞인 질문을 받는다. 낭패스러운 물음에 잠시 딴생각했다고 둘러대지만, 남편이 와서 이것저것 점검할 때면 여지없이 오류가 나온다는 넉살이 재미있다. ‘이러다가 창고 서재도 헐리게 생겼다.’는 너스레가 수필의 손맛은 물론 글감을 배가한다. 가게에서도 문학에 빠져 있다가 남편의 화를 돋운다. 쇳내보다 문학이 삶의 절반을 넘어버렸으니 얼마나 재미진가. 일에 신경 좀 쓰라는 말이 남편의 구호가 되었다. 미안하기는 해도 무슨 중독자처럼 문학의 재미를 놓을 수가 없다. 손님들도 핀잔이 잦다. 아줌마, 공부 좀 하세요. 익숙해진 쇳내만큼 공구 장사를 잘할 때도 됐건만, 도무지 관심이 깊어지지 않으니 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머리가 나쁜가. 문학에 심취해 있을 때 손님이 뭔가를 물으면 아는 것도 깜깜하다. 보링바 아바 앤드밀 탭 등등 기본은 안다고 변명하기엔 어림없이 얕은 수라 손님들을 놓치고 만다. 남편이 외근 중일 때는 문학 하기가 더 좋다. 장사가 뒷전이 되는 순간이다. 하루에 얼마를 파는지 장사가 안되는지도 관심 밖이 된다.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을 맞이하지도 않고 지나가는 나그네인 양 대할 때가 있다. 온통 머릿속이 문학으로 꽉 차 있을 때다. 아줌마는 여기서 뭐 하세요? 낭패스러운 물음에 잠시 딴생각했다고 둘러댄다. 남편이 와서 이것저것 점검할 때면 여지없이 오류가 나온다. 이러다가 창고 서재도 헐리게 생겼다. - <쇠와 문학> 중에서 - 산다는 것은 현실에서 멀리 떨어져 나가려는 원심력과 그것과 대치되는 구심력의 절묘한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줄다리기의 위험한 연속행위와 갈등 속에서 오랜 시달림과 방황 끝에 마침내 구심력을 향해서 돌아오는 동작구조, 그 회귀행위의 근저에는 스스로 낮추고 한없이 겸허해진 자아가 자리잡게 된다. ‘일에 좀 신경 써라’는 남편의 구호, ‘공구에 대해 공부 좀 하라’는 손님들의 판잔,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을 나그네 정도로 취급하는 자신의 태도 등 판매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에서 오는 비판은 전부 머릿속이 문학으로 차 있을 때다. 그 허망한 비장사꾼의 모습은 작가의 모습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진수이며 문학적 삶의 영롱한 에센스가 되어 왔던 것이다. 수필은 어디까지나 인간적 온기의 총체여야 한다. 정말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생각해야 할 문제, 가슴 깊이 담아두어야 할 가치 있는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수필이 궁극적으로 표현하는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그가 속한 환경과 이에 대처하는 인간의 보편적 성향이다. 가슴이 서늘하거나 후끈한 인간미가 배어 나오지 않은 글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비록 개인사적인 문제를 가지고 글이 출발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인간성의 순정한 면을 발견하고 진솔한 마음의 풍경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언제나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사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수필이 문학 장르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반성적 성찰이 잘 드러나야 한다. <쇠와 문학>은 성찰이 잘 드러나 있어 좋다. 수필의 소재를 ‘생활’과 ‘자연’에서만 찾으려 하는 작가가 있다면, 소재의 빈곤과 작가의식의 부재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뿐이다. 수필은 우리네 삶의 모습이다. 수필 쓰는 일은 삶을 통한 선택된 체험을 상상력으로 재창조하고 재구성하는 일련의 문학적 경로를 통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다. 그 소재가 어찌 ‘생활’과 ‘자연’뿐이겠는가. 그 표현 방식이 어찌 ‘고백’뿐이겠는가. 수필가들은 폭넓은 소재를 통하여 그 작품세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수필이 ‘인간학’ ‘인생학’을 넘어 ‘인간학’이라는 새로운 틀에 맞추어 좀더 그 지평을 넓혀 갈 수가 있을 것이다. 수필가도 문학인이기 때문에 뚜렷한 자신의 문학관을 가져야 한다. 수필이 생활인의 애환만을 크게 받아들인다면, 작품세계를 스스로 좁히게 된다. 최숙미의 문학관을 엿볼 수 있는 <서릿발 돋는 수필>이라는 작품이 이루는 구도의 한 축에는 예리한 작가의식이 투과된 문학정신이 자리 잡고 있어 평자를 안도하게 했다. 최숙미 수필이 이처럼 수준 높은 문학적 향취를 띠는 이유도 자신의 수필관을 확실히 세워둔 데 기인한다고 하겠다. 자신의 문학적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혀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최숙미는 아래 수필을 기존의 평서체에서 경어체로 바꾸었다. 모든 언어는 문학이고 수필이었기에 핀잔들이 잦았습니다. 나는 견딜 수 없어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가슴 터질 듯한 내 문학의 수다를 한동안만이라도 들어달라고. 어느 날 밤 남편이 나를 태우고 무조건 외곽으로 나갔습니다. 밤 두 시쯤 대부도 가는 길에 나를 내려주었어요. 깜깜한 바다를 향해 섰습니다. 멀리 불빛이 보였지요.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으나 나의 문학의 정점처럼 보였습니다. 거기로 가리라.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는 어둠이 가로막았지만 가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봤습니다. 눈앞엔 아마도 갯벌이지 싶더군요. 고요했지만 갯벌 속 미생물들의 치열함이 느껴졌습니다. 나도 저들처럼 치열해지자고. 치열해져야만 한다고 다짐을 하며 남편 볼에 입맞춤을 했습니다. 약속 같은 거였어요. 내 인생의 말풍선 같은 문학은 소몰이하듯 나를 몰아쳤습니다. 수필 이론 공부를 하며 문학 서적을 읽고 수필을 썼습니다. 내 안에 차오르는 수필을 쏟아내지 않으면 숨이 차올라 견딜 수 없는 날이 계속됐습니다. 비 오는 날 연잎에 떨어진 빗물로 인해 쏟아붓고야 마는 연잎 같았어요. 차오르는 수필은 나를 미치게 했습니다. 저를 가르친 은사님은 미쳐야 미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랬습니다. 잠을 자기 위해 써야만 했고 다음 날 생활을 하기 위해 써야만 했으니까요. 가족들은 아침마다 외쳤습니다. “밤 새지 말란 말이야.” - <서릿발 돋는 수필> 중에서 - 끊임없는 구도의 길로 자아를 내모는 수필창작에의 욕구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아침마다 ‘밤을 새지 말란 말이야’라는 외침을 들어야 했고, 그로 인해 빚어지는 대결을 적은 위 수필은 최숙미 문학인생의 자기 고백록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의 의미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하나는 그가 보여준 반성적 자기 성찰이 초심을 잃은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초심은 그랬습니다. 신인으로서의 초심을 잃었다기보다 수필 공부에 심취했던 치열을 잃었다는 게 맞을 겁니다. 지금은 가슴 뛰는 초심이 없어 안타깝지만, 과도기를 넘기며 다른 보폭으로 정진한다고 해명하고 싶습니다.’라는 것이 긍정적인 의미에서 성찰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견고한 문학적 장치를 동반하면서 고백을 ‘고백’ 아닌 것으로 끌어올리는 힘이야말로 최숙미의 문학적 저력을 확인케 한다. 다른 하나는 그의 수필가로서의 치열성 부재라는 작가적 자기 반성이 문학적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이다.‘미쳐야 미칠 또 다른 정진으로 서릿발 돋는 수필 한 편 써보고 싶습니다.’라는 본격수필의 꽃을 피우려는 결연한 자세 없이는 글쓰기에 대한 반성적 통찰 또한 가능하지 않다. 최숙미 수필들은 맑고 잔잔한 샘물에 비유될 수 있을 정도다. 수필 속에는 잔잔한 감동이 있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정감이 있다. 깊은 깨달음의 경지가 느껴질 뿐만 아니라 수수하면서도 소박하고, 은근하면서도 조용하고 은은한 향취가 풍겨나고 삶의 진솔한 파동이 꾸밈없이 담겨 있다. 그녀는 깊은 의식과 반성적 성찰로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다양한 시각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인간과 삶을 예리하게 살피고 있다. 이는 평소에 영혼과 마음을 늘상 갈고 닦은 까닭이다. 언제쯤에나 선생이 지향하던 조선의 마음에 설운 마음이 걷힐까. 선생의 묘소 앞에서 읊은 시 <조선의 마음>이 어스름만큼이나 어둑했다. 문학을 한답시고 웅얼거렸던 시어들이 <조선의 마음>에 모이며 허접한 나의 국가관에 돌직구를 날렸다. 조선의 향방을 몰라 술로 애태우던 선생의 설운 마음을 한 자 한 자 되짚고 보니, 애국도 애향도 등한시한 터라 도망자처럼 마음이 켕겼다. 내게 있어 애국은 뭐였을까. 국가들과의 스포츠 경기 때나 아득한 하늘가에 있을 법한 <조선의 마음>을 끌어와 소름 돋우던 정도였지 않았을까. 이런 내가 어찌 문학을 한답시고 <조선의 마음>을 읊조리며 폼을 잡았는지. 굳이 변명이라도 할라치면 현대화에 발맞추어 사노라고 조선의 마음이 들어찬 틈 한번 헤쳐 보지 못했노라고 할 판이다. 얼마 전 장미 향 가득한 인생을 즐기듯, 전혜린 수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레몬빛 등이 온화하게 켜진 눈 오는 도시 홋카이도를 다녀왔다. 깨끗하고 조용한 일본 문화도 볼만했으나 한국 가이드의 애국심에 박수를 보냈다. 그가 한국에 오는 일본 여행자들의 가이드를 맡을 때면 언제나 경복궁 뒤 건청궁으로 안내한다고 했다. 1895년 10월 8일 12명의 사무라이가 한 손에는 칼을, 한 손에는 명성황후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들고 건청궁으로 들이닥쳐 환복을 한 명성황후를 한순간에 시해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그들 대부분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가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눈물을 훔치며 한국인 가이드에게라도 사죄를 하겠다는 일본인들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을 다녀오며 민족정신에 대해 반면교사로 삼는 계기가 되었다. - <조선의 마음에 곁가지 걸듯> 중에서 - 최숙미는 다 태우지 못한 삶의 갈망들이 들끓고 있는 작가다. 심기 속에 전류처럼 민족정신이 따뜻하게 흐르는 작가다. 밀양 변씨 조상의 묘소 입구에서 수주 변영로 선생의 표지석을 발견하고, 작가는 ‘조선의 마음’을 읊조리며, 애국이란 단어에 몰입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조선의 향방을 몰라 술로 애태우던 선생의 설운 마음을 한 자 한 자 되짚고 보니, 애국도 애향도 등한시한 터라 도망자처럼 마음이 켕겼다. 내게 있어 애국은 뭐였을까. 국가들과의 스포츠 경기 때나 아득한 하늘가에 있을 법한 <조선의 마음>을 끌어와 소름 돋우던 정도였지 않았을까. 이런 내가 어찌 문학을 한답시고 <조선의 마음>을 읊조리며 폼을 잡았는지. 굳이 변명이라도 할라치면 현대화에 발맞추어 사노라고 조선의 마음이 들어찬 틈 한번 헤쳐 보지 못했노라고 할 판이다.”라는 언급은 일상에서 꽃피우는 무딘 애국심을 반성적으로 그려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수필은 자신의 심적 나상이라고도 하고 독백의 문학이라고 하는데, 최숙미의 수필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한 가이드의 애국심을 수필적 소재로 취택하고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현대는 다양한 욕구가 충만해 서로 좌충우돌하지만, 자신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나라 걱정에 눈을 돌리거나 귀를 기울일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애국과 무관하게 사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수필을 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문학이 문학만을 위한 작업에만 충실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이 아닐까. 자기 정서의 표출이라는 자기 구원만으로 수필가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최숙미 수필가가 그려내야 할 수필적 주제는 역사와 시대를 관통하며 흐르고 있는 민족정신과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수필의 매력은 작가의 내면 풍경에서 나오는 체취를 음미하는 데 있지 않는가. 바로 인연의 소중함과 만남의 축복이다. 최숙미가 늦게나마 나라의 안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누구보다도 부끄러운 속 모습까지 가감 없이 내어 보일 수 있는, 인간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작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독립적 자아로 세계와 마주 서는 작가의 세계관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하겠다. 최숙미의 <조선의 마음에 곁가지 걸듯>은 현실 속에서 보기 드문 훈훈한 애국심을 펼쳐 보이는 수필가의 모습을 접하고, 그 애국심의 넉넉함으로부터 국가의 의의를 깨닫게 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글이다. 이 작품은 한국인이라면 가져야 할 자세가 어떤 것임을 엿볼 수 있게 해서 인식 구조로서의 문학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III. 최숙미 수필은 인간적 ‘온정’의 총체라 할 수 있다. ‘수필은 삶의 문학이다’라는 명제에 답하고 있어 성공적이다. 이 수필집의 작품들은 정말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생각해야 할 문제, 가슴 깊이 담아두어야 할 가치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감동적이다. 수필이 궁극적으로 표현하는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그가 속한 환경과 이에 대처하는 인간의 보편적 성향이다. 최숙미 수필은 총체적이고 추상적인 현실을 보다 심미적 가치를 지닌 삶을 실상으로 구현하기에 가슴이 서늘하거나 후끈한 인간미가 배어 나온다. 비록 개인사적인 문제를 가지고 글이 출발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인간의 보편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의 희망과 더 나은 세상이 다가온다는 믿음을 주어야 할 것이다. 언제나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차원에서 최숙미 수필은 존재 의의를 지닌다. 그녀는 문학성이 짙은 수필을 통해 보다 인간적인 향기로 이 세상의 매듭을 풀어나가고자 한다. 수필의 본령은 인간 구원에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에서 어두웠던 추억을 추출해 내어서 렌즈 밑에 정착시키고, 그것을 극복의 역사로 다시 써내고 멋스럽게 확대시키고 있는 점에서 그녀의 작가적 역량과 신앙인으로서의 자세가 돋보인다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내면 풍경을 그림을 그리듯 감각적으로 구체화하는 데서 문학성이 빛난다. 언어의 활용면에서 문학수필의 멋을 한껏 우려내고 있어 읽을 만한 수필집이라 하겠다. 세 부류로 수필적 특성을 범주화했지만, 전체 글을 분자적으로 분석하면, 그 부류는 여러 갈래로 다양한 성격을 갖는다. 무엇보다도 감동을 주는 글은 표제작으로 사모곡을 표방한 작품이다. 어머니는 존재의 시원이다. 기억해 놓는 일만 해도 가치있는 일인데, 유고집을 만들어 어머니의 한을 풀어내었다. 그런 어머니의 삶을 통해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그 가운데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독자에게 일러두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최숙미 수필이 주는 느낌은 눈물겨운 따스함이다.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것으로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준다. 최숙미 수필집 <살아내주겠니>는 가장 진솔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담는 그릇과 같다고 하겠다. 이 수필집에는 작가의 인품과 덕성이 거울에 비치듯 드러나 있다. 그래서 유난히 인간적 향기가 짙게 풍긴다. 문필가 어머니의 두루마리에 적은 글과 자식을 사랑한 헌신적 삶에 대한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준다. 어떤 작품보다도 이 작품은 작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수필은 완성의 문학은 아니다. 어쩌면 완성을 향해 가기 위해 우리는 수필을 쓰는지도 모른다. 주제적 양식으로서 수필은 무엇보다도 주제의 내면화를 요구한다. 작가는 가족을 다루면서도 가족사적인 문제에 머물러만 있지 않고 시선을 공동체적인 삶에 겨눔으로써 언제나 삶 속에서 작은 행복들을 기대하고 꿈꾼다. 따스한 체온을 전해주는 작가이기에 우리는 그녀의 다음 작품집에 더 기대를 걸 수가 있는 것이다. 소설가이니만큼 서사의 묘미가 확연해서 좋았다. 좋은 수필을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우리들의 기대에 부응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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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장 최숙미 작가, 권대근 평론가 해설, 수필집 '살아내 주겠니' 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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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인절미의 건강 효능: 전통 떡이 주는 숨은 가치
- [이강문 건강칼럼리스트] 인절미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통 떡입니다. 찹쌀을 쪄서 만든 후 콩가루나 깨 등을 입히고, 꿀이나 조청으로 맛을 더한 이 음식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인절미에 함유된 주요 영양 성분과 그 효능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조망해 보겠습니다. 빠른 에너지 공급과 피로 회복 인절미의 주재료인 찹쌀은 일반 멥쌀보다 아밀로펙틴 함량이 높아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흡수됩니다. 이는 운동 후나 육체 피로가 누적됐을 때 빠른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꿀이나 조청의 천연 당분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보충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글루코스는 두뇌 활동을 활성화시키며, 집중력을 요하는 환경에서 도움이 됩니다. 천연 당분은 장시간의 피로나 과로 후 활력을 회복하는 데 유용합니다. 소화 기능 보조와 장 건강 개선 찹쌀은 본래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은 곡류입니다. 여기에 인절미의 고물로 사용되는 콩가루, 고사리 가루, 깨 가루 등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촉진하고, 소화를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고물에 포함된 불용성 식이섬유는 배변 활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 기여합니다. 꿀과 조청은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을 하여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 건강을 증진시킵니다. 항산화 작용과 노화 지연 인절미에 사용되는 재료 중 검은깨, 콩, 녹차가루 등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폴리페놀, 이소플라본, 비타민 E는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만성 염증 완화 및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검은깨의 세사민은 간 기능 보호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와 더불어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진: 인절미AI/대한기자신문 혈당 안정화 및 대사 건강에 기여 찹쌀은 상대적으로 혈당지수가 낮은 곡류이며, 꿀이나 조청은 정제당 대신 사용 가능한 천연 감미료입니다. 꿀의 과당 성분은 혈당을 급격히 높이지 않으면서도 감미를 제공합니다. 고물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포도당 흡수를 천천히 하도록 유도해, 당 대사에 도움을 줍니다.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도 적당량 섭취 시 부담이 적습니다. 근육과 뼈 건강 강화 인절미의 콩가루와 깨는 식물성 단백질과 무기질의 공급원입니다.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의 미네랄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식물성 단백질은 근육 회복 및 유지에 기여합니다. 성장기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영양 보충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전통식입니다.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단맛은 세로토닌 분비를 자극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이는 인절미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입니다. 찹쌀의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 전구체로 작용하여 정신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꿀의 자연 당분과 씹는 행위는 스트레스 완화 및 기분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랜 세월 명절이나 잔칫날에 인절미를 나누어 먹던 전통은 단순한 식문화가 아닌 정서적 교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면역 기능 강화 인절미에 첨가되는 꿀은 천연 항균 작용을 하며, 찹쌀에도 미량의 면역 조절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꿀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찹쌀의 아연과 셀레늄은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시켜, 감기 예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계절 변화 시기에도 소량의 인절미는 좋은 보조식이 될 수 있습니다. 포만감 제공 및 체중 조절에 유익 인절미는 쫀득한 식감 덕분에 적은 양으로도 만족감을 줍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함께 구성돼 혈당의 급상승을 막고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저지방, 고포만감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 간식 대용으로 활용 가능하며, 단, 하루 1~2개 이내 섭취가 권장됩니다. 과량 섭취 시 열량 과잉이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인절미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건강을 도울 수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에너지 보충, 소화 기능 개선, 항산화 작용, 대사 건강 유지, 뼈와 근육 강화, 정서 안정, 면역 증진, 체중 조절까지 다방면의 효능을 지닌 복합 기능성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꿀과 조청 등 당분 함량을 고려해 적절한 양을 정해 두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통의 지혜가 깃든 인절미를 일상 속 건강 간식으로 재해석해 보는 건 어떨까요? ※ 본 칼럼은 중의학적 이론과 현대 영양학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치료를 위한 의료적 조언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 도움: 백세보감,이창호 지음,(북그루) 유튜브/이창호 대한기자신문 발행인 ▼자발적,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대한기자신문 *계좌:우체국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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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인절미의 건강 효능: 전통 떡이 주는 숨은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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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금강공원 내 금어사에서 열리다
- [대한기자신문-권대근 대기자] 부산동래차밭골문화회가 주최하고, 계간지 문화와 문학타임 부산동래차밭골동인회 양은순명인전승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가 2025년 6월 21일 동래 금강공원 금어사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유명현대시인 200명 부산동래차밭골숲길깃발시화축제전도 함께 열렸다. 이종래 시인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는 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제1부에서는 다신제 육법공양, 월강 대종사(금어사 주지) 격려사, 장준용 동래구청장 축사, 황의철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회장 , 권대근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박혜숙 부산문인협회 회장, 송명화 부산펜 회장, 이도연 부산동래차밭골동인회 회장, 선경숙 양은순명인명장전승아카데미 회장의 축사, 부산동래차밭골 햇차 우전차 시음회, 제31회 부산동애차밭골문화예술상 시상식, 부산광시장상, 부산광역시의장상, 제3회 월강문학상, 제3회 김정헌서정문학상, 문화와 문학타임상, 국회의원상, 동래구청장상 시상식이 거행되었고, 제2부에서는 선명상 다례시연, 축가, 시낭송, 백일장, 깃발시화전이 펼쳐졌다. 이날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임원 및 회원들이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는데, 권대근 명예회장, 이종래 시인, 김정열 시인이 부산시장상을, 송명화 회장과 황인숙 이사가 부산광역시의회의장상을, 김정권 시인이 서지영국회의원상, 월강 수석부회장이 동래구청정상을, 윤교숙 시인이 제3회 월강문학상 대상을, 이도연 부회장이 제3회 김정헌서정문학상 대상을, 제31회 차밭골문화예술상은 선경숙 시인, 월강 수석부회장이 제16회 한국문학타임 대상, 김숙자 시인이 제16회 문화와 문학타임 작품상을, 백소율 시인이 제16회 문화와 문학타임 작가상을 수상했다. 권대근 명예회장은 백일장 심사위원장을 맡아 입상자에게 시상했다. 문화와 문학타임 51호,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기념문집, 월강 시집, 윤교숙 시집, 이종래 시집, 황인숙 시집 합동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프로그램 ●일시:2025년 6월 21,일(토) 오후 2시 사회 : 이종래 ( 시인 ) ●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기념문집 」 출판기념 봉정식 (소형김현숙 명인, 꽃비이도연 시인 ) ●계간 「문화와 문학4타임」 51호 출판기념 봉정식( 선경숙 시인 ) ●다신제 육법공양(茶神祭 六法供養)-동국여지승람에 실린 ‘동래군다도’ 부산동래차밭골 금어사(金魚寺)의 금어수(金魚水) 차샘씨 이운식및 육법공양 ●묵념 : 호국영령 및 부산동래차밭골 다신(茶神)과 선고차인 ●회장 인사 : 양은순 (부산동래차밭골문화회 회장 ) ● 격려사 및 내빈소개 : 월강 대종사 (금어사 주지ㆍ월강문학상 제정이사장) ●축사 및 수상자 시상식 *박형준시장 부산광역시장상 수상자 : 권대근 시인, 권윤오 시인( 문학상 부문 ) 수상자 : 이종래 시인, 김정열 시인 ( 차문화상 부문 ) * 안성민 시의회장 시상 및 축사 수상자 : 김정권 시인, 황인숙 시인 * 서지영 국회의원상 : 양승호 씨, 김광휘 씨. * 백종헌 국회의원상 : 김정숙 시인, 최연재 * 부산광역시 장준용 동래구청장상 : 월강 대종사 * 제3회 월강문학상 대상 : 윤교숙 시인 * 제3회 김정헌 서정문학상 대상 : 꽃비이도연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예술문학상 대상 : 선경숙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상 대상 : 김하정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차인 대상 : 오미희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교육상 대상 : 황점숙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문화상 대상 : 김순영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문화공로상 대상 김명숙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차문화공로상 대상 박록자 차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공로상 대상: 유상순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시낭송지도자상 대상 : 배권효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낭송문학가상 대상 : 시인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예술 시낭송가상 대상 : 시인 * 제16회 한국문학타임 대상 :월강 대종사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작품상 : 김숙자 시인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작가상 : 백소율 시인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우수작가상 : 장한라 시인 외 * 제16회 문화와문학타임 공로상 : 조혜경 시인 * 제49회 문화와문학타임 신인상 : 김순영 시인 * 제50회 문화와문학타임 신인상 : 황점숙 시인 * 제51회 문화와문학타임 신인상 : 이성만 시인, 김순자 시인 * 수상소감 1분 • 축사 1분 ●축사 ㆍ 박형준 ( 부산광역시 시장 ) ㆍ안성민 ( 부산광역시시의회 의장 ) ㆍ황의철 (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이사장 ) ㆍ권대근 ( 문학박사 ㆍ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 ㆍ 박혜숙 ( 부산문인협회 이사장 ) ㆍ송명화 ( 국제펜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 ㆍ이종래 ( 문화와문학타임 회장 ) ㆍ꽃비이도연 부산동래차밭골동인회 회장 ㆍ선경숙 ( 양은순 명인명장전승아카데미 회장) ● 선명상 다례시연 - 시연지도/ 팽주 : 양은순 한국예술문화명인 - 봉차자 : 황인숙 시인, 손님 : 꽃비이도연 시인, 선경숙 시인, 유상순 시인 ● 시낭송 : 김정숙 시인, 장한라 시인, 배권효 시인,외 ●백일장 (심사 발표): 시상 심사위원장 문학박사 권대근 ●두리차회:부산동래차밭골 햇차 우전차 시음회 - 부산동래차밭골 녹차 - 부산동래차밭골 홍차 - 부산동래차밭골 차꽃차 - 부산동래차밭골 떡차 - 부산동래차밭골 목련차 - 부산동래차밭골 단풍차 ● 숲길깃발시화전 - 한국유명현대시인 2백인 깃발시화전 ●출판기념회 - 계간종합문예지 『문화와 문학타임』 51호 출판기념회 - 『제31회부산동래차밭골』 기념문집 출판기념회 ●방명록 ● 선물증정: *계간《문화와문학타임》 51호 , *《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 기념문집 [부산동래차밭골 문화회 회장 양은순 드림]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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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31회 부산동래차밭골문화제 금강공원 내 금어사에서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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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아침 혀 운동, 치매 예방의 비밀 병기”
-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 과학자들은 인체 노화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 '뇌의 위축'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초기 증상으로는 혀의 경직과 표정의 무표화(무표정해짐)가 관찰된다고 여겼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딱 1분만 혀를 움직여보세요. 입안에서 혀를 10바퀴 돌리는 이 간단한 습관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제 ‘혀 운동’은 그냥 민간요법이 아닌, 과학이 인정한 뇌 건강 관리법이다. ♡ 혀를 돌리면 뇌가 깨어난다? 서울에 모 대학에 연구팀이 50~70대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실험했는데요, 매일 아침 혀를 돌린 사람들은 기억력 테스트 점수가 평균 27%나 향상됐다. 왜일까요? 혀는 뇌와 바로 연결돼 있어, 움직일 때마다 도파민(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고,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가는 혈류가 15%나 증가하기 때문이죠. 중의학에서도 예전부터 혀를 ‘심장의 꽃’이라 불러왔다. 침 분비를 늘리고 구강을 촉촉하게 유지해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 혀 운동, 이렇게 하면 됩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침대에서 바로 실시 ▪︎혀끝을 윗니 뒷부분에 댄 후, 그 자리를 중심으로 ▪︎시계 방향 5바퀴 + 반 시계 방향 5바퀴 회전 (총 10바퀴) ▪︎목에 힘을 빼고 혀만 부드럽게 움직이기 ▪︎3초 간격으로 천천히, 편안하게 처음에는 무리하지 말고 2~3바퀴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효과 일본 교토대학교 연구에서는 혀 운동을 꾸준히 한 노인들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41% 낮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에서는 이미 구강 운동이 공식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고 하니, 믿을 만하죠? 어느 전문가는 “치매를 혀 운동만으로 100% 막을 수는 없지만, 가장 손쉬운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운동, 식단 조절과 함께 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뇌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델: 신민성(64세)/ 대한기자신문DB 특히 운동과 함께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여가활동이나 보수가 주어지는 일거리, 봉사 및 연구 활동 등도 기억력의 쇠퇴를 막는데 도움을 줘 결국 치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봤을 때 규칙적인 운동이 두뇌 인지력을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또 우울증이나 걱정 등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밝혔다. [함께 실천해요!] 치매 예방 3대 습관 ✔ 아침 혀 운동 10바퀴 + 30분 산책 ✔ 견과류·생선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 ✔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특히 ‘아침 혀 운동 교실’을 운영 중 인 지자제도 있다. 참가자들의 인지 능력(MMSE 점수)이 평균 5점 상승했다는 놀라운 결과도 나왔다. 오늘 아침부터 바로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작지만 놀라운 뇌 건강 습관, 지금 시작하세요! ◇ 이 기사는 병원 또는 의료기관의 진료·치료 목적 아닌, 일반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글입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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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아침 혀 운동, 치매 예방의 비밀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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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에세이문예사, 김봉구 교수 초청, 찾아가는 북토크콘서트 인사동에서 개최
- [대한기자신문= 이산 대기자]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계간 에세이문예사(대표 권대근)는 새롭게 개편한 김봉구 교수 초청 '찾아가는 북토크콘서트' 무대를 오는 26일 오후 4시 인사동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북토크콘서트에는 수필집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등으로 사랑받는 수필가 김봉구 교수를 초청해 '열정의 인생사를 창작으로 이어가기'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소프라노 정재령이 함께하면서 이 행사는 음악과 문학의 콜라보로 진행된다. 김봉구 교수는 고려대 졸업,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원경제학 박사,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수필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고려대 학생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역임, 수필집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발간,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이 행사 진행은 문학평론가 권대근 교수가, 사회는 에세이문예 송명화 주간이 맡는다.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수강생들과 에세이문예 출신 작가들이 참여하며, 참가자들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김봉구 작가의 놀라운 열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권대근 교수는 "에세이문예사는 오래 전부터 국내 유명작가를 초청, 부산에서 북토크콘서트를 해마다 열어왔는데, 이번에는 서울에서 북토크콘서트를 기획했다. 남다른 열정으로 삶을 치열하게 사는 문학가라면 누구라도 초청해 문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토크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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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에세이문예사, 김봉구 교수 초청, 찾아가는 북토크콘서트 인사동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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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해산물의 숨은 보배, 소라…간·신장 돕고 눈까지 맑게
- 사진: 서울 마포농수산물센터 내 영일수산/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 소라(蠑螺), 흔히 해산물집 반찬으로 접하는 이 작은 바다 생물이 건강에 얼마나 이로운 존재인지 알고 있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중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소라를 ‘간을 이롭게 하고 눈을 밝히며, 독을 풀어주는 귀한 식재료’로 여겨왔다. 현대 영양학에서도 소라에 풍부한 타우린, 아스타잔틴, 셀레늄,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주목받고 있다. ♤ 간을 풀어주고 눈을 맑게 중의학 고전인 『본초강목』은 소라를 간의 열을 내려주는 식품으로 기록한다. “간은 눈으로 통한다”는 중의학의 관점에 따르면, 간 기능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눈 건강도 개선된다. 소라에 풍부한 타우린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아스타잔틴은 눈의 망막을 보호해 현대적 해석과 맞닿아 있다. 컴퓨터 사용이 잦은 현대인에게 이보다 좋은 ‘간+눈 보약’도 드물다. ♤ 신장을 튼튼하게, 기운을 북돋다 소라의 짠맛은 중의학에서 신장(腎)에 작용한다고 본다. 신장은 생명의 뿌리로 간주되는 장기다. 실제로 소라에 함유된 아연과 셀레늄은 생식 건강을 도와 남성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력이 떨어졌거나 잦은 피로에 시달린다면, 소라 한 접시가 좋은 보완식이 될 수 있다. ♤ 혈을 돌게 하고 부종을 내리다 중의학은 소라가 기혈 순환을 도와 어혈을 풀어준다고 본다. 소라의 철분, 비타민 B12는 빈혈 예방에 좋고, 오메가-3는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 특히 여름철 습기 많은 날씨에는 체내의 ‘습(濕)’을 배출해 몸을 가볍게 해주기도 한다. 더운 날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소라탕 한 그릇이 유용할 수 있다. ♤ 소라, 이렇게 먹어야 제맛 건강에 좋은 음식도 조리법이 중요하다. 아래는 중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소라 요리 세 가지다. 소라탕은 피로 회복에 탁월. 소라를 껍질째 끓인 후 살과 내장을 정리해 대파·생강과 함께 다시 끓인다. 청주로 비린내를 잡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소라숙회는 여름철 입맛 돋우는 데 좋다. 삶은 소라살과 오이, 미나리 등을 곁들여 새콤한 양념장에 버무린다. 소라죽은 위장이 약하거나 병후 회복기일 때. 불린 쌀과 다진 소라살을 함께 끓여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화 흡수를 돕는다. 또한 소라 껍질을 깨끗이 말려 분말로 만들어 위산 과다나 피부 질환 치료에 활용하는 전통 방식도 있다. ♤ 섭취 전, 이것만은 유의하자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체질과 상황에 맞게 먹어야 약이 된다. 특히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해야하며 고혈압 환자는 나트륨 섭취량을 고려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신선도는 필수 조건으로 조리 전 반드시 냄새와 상태 확인해야하고 통풍 환자, 혈액응고약 복용자는 전문의 상담 후 섭취하는 바람직하다. ♤ 중의학과 영양학의 만남, 소라의 재발견 과거에는 민간 보양식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소라는 영양학적으로도 주목받는 식재료다. 간과 눈 건강, 혈류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물론, 누구에게나 만능식품은 없다.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용(中庸)이 곧 최선이다.” 중의학의 기본 원칙처럼, 소라도 적절히 먹을 때 진정한 보약이 된다.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때로는 회복기 영양식으로, 소라를 식탁 위 건강 파트너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 본 기고는 중의학적 관점에서 섭취를 해석한 의견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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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해산물의 숨은 보배, 소라…간·신장 돕고 눈까지 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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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상상과 감동의 여름… 창작뮤지컬 ‘달님이 주신 아이’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 [대한기자신문 김미리 기자] 무더운 여름, 따뜻한 이야기와 상상력을 전하는 창작 뮤지컬 ‘달님이 주신 아이’가 7월 5일부터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마포문화재단과 창작꿈터 놀이공장이 공동 주최하며, 가족·어린이 축제 ‘해피 썸머 와글와글’의 일환으로 3주간 관객과 만난다. ‘달님이 주신 아이’는 한국 전래동화 바리데기와 선녀와 나무꾼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버림받은 아이 ‘바리데기’와 선녀가 떠난 뒤 남겨진 아이 ‘동이’가 친구로 만나 생명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버려진 아이”가 아닌 “지켜진 아이”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존재의 소중함과 자존감을 전한다. ‘브레드이발소’의 이소영 작가가 대본을, 뮤지컬 ‘빨래’의 민찬홍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고, 연출은 ‘에스메의 여름’의 홍성연, 안무는 ‘번개맨 시리즈’의 한승훈이 참여했다. 단 4명의 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넘나들며 전개하는 무대는 빠르고 생생하며, 어린이의 감성을 섬세하게 자극한다. 이번 시즌에는 양나은, 김정윤, 양지안, 박건우 등 젊고 감각적인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해 무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들은 기존 배우진과의 호흡을 통해 탄탄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3만5000원이며,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네이버예약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기존 축제 티켓 소지자와 단체 관람객에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옛이야기의 따뜻한 위로와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이 만난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관객에게 감동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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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상상과 감동의 여름… 창작뮤지컬 ‘달님이 주신 아이’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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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이 한 편의 시, 이도연의 '그때와 지금'
- 그때와 지금 이도연/ 시인 봄 소풍 갈 때쯤 가슴이 설렜다 엄마가 무슨 반찬을 싸줄까 과일은 어떤 것일까 용돈은 얼마일까 할머니 엄마 눈치를 살짝 살펴본다 별일 없으면 그래 오늘은 조금 인심이 좋을 듯 할머니 꼬쟁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종이돈이 살짝 아른거린다 엄마의 부엌에는 맛나는 반찬냄새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하니 마음은 벌써 구름을 탄다 계란후라이 넣어 만든 김치김밥 단무지를 둘러싼 하얀 쌀밥 아이 좋아라 과일이랑 동그랑땡땡 남아도는 음식들 우야노 지구가 몸살 앓것다 ▼약력 부산여자대학교 졸업, 2013년 계간 <문화와 문학타임> 시 등단,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부회장, 한국세계문학협회, 이어도문학회 부회장, 국제문화예술명인, 현대차시명인, 부산펜문학상 작가상, 문화와 문학타임 작가상, 문화와 문학타임 작품상, 한국문화예술대상(차문화교육대상) 수상, 시집 ‘희망으로 가는 길’ ‘그대에게 가는 인생길’ ‘꽃비 쏟아지는 날’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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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이 한 편의 시, 이도연의 '그때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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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아름답고 영롱한 진실 그것을 깨닫게 하는 시, 허봉희의 '하얀 국화의 기억'과 '마음은 산이 되어'
- 하얀 국화의 기억 허봉희/ 시인 햇살 한 줌에도 웃음으로 답하던 사람 길가에 핀 작은 꽃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참 곱다” 말해주던 그대 힘겨운 날이면 먼저 눈웃음 지으며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믿음을 건네던 따뜻한 목소리 따스한 햇살 아래 문득 스쳐가는 그 웃음소리 닿을 수 없는 그 이름을 조용히, 조용히 불러본다 당신과 함께라면 고향 바다를 걸을 텐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듯 그리움은 끝내 하얀 꽃이 되어 피어난다 마음은 산이 되어 허봉희/ 시인 물처럼 흐르던 시간이 바위가 되어 내 안에도 하나 솟아오른다 마이산의 침묵 앞에서 나는 오늘도 작아지며 깊어진다 말하지 않아도 모든 걸 품는 산의 마음을 조용히 배운다 한 생이 흘러가도 움켜쥘 것 하나 없이 빈손으로 하늘을 안는다 ▼허봉희 *시인 *시낭송 지도사 *시낭송 평가사 *김우종문학상 자문위원 *서울문화공연협동조합 이사 *한국미래예술총연합회 교육위원장 *창작산맥 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운영위원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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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아름답고 영롱한 진실 그것을 깨닫게 하는 시, 허봉희의 '하얀 국화의 기억'과 '마음은 산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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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아침을 여는 시, 남현설의 '심(心)'
- 심(心) 남현설/ 시인,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이른 새벽 안개 깃든 산사 마당 댓돌 위 가지런한 신발 몇 켤레 그 위에 걸린 보일 듯 말 듯 새겨진 글자 한 자락 발밑을 살피라 내 마음을 돌아 보아라 신발 끈을 풀다 문득 고개 들어보니 흔들리는 대숲소리 이슬 맺인 파리한 들꽃 조용히 흐르는 샘물소리 어디를 가느냐 지금 이 자리 이 순간이 네가 머물 곳이다 가지런히 신발 놓고 발밑을 바라본다 그리고 내 안을 들여다 본다 ▶약력 포항 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간사,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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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아침을 여는 시, 남현설의 '심(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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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아보카도, 중의학에선 어떻게 볼까…“간기 순환·신장 보강에 도움”
- 사진: 아보카도/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 칼럼니스트] 아보카도, 흔히 ‘슈퍼푸드’로 불린다.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 풍부한 단일불포화지방산, 항산화 성분까지 갖춘 아보카도는 건강식의 단골손님이다. 그렇다면 동양의학, 특히 중의학(中醫學)은 이 식품을 어떻게 해석할까. 중의학은 모든 식재료를 음양(陰陽), 오행(五行) 이론에 따라 분석한다. 성질과 맛, 작용 장기(귀경)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아보카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 “간기 풀고 위장 보하며 신장 보양” 중의학에 따르면 아보카도의 성질은 평성 또는 약한 한성(寒性)이다. 맛은 감미(甘味) 위주로, 미약한 고미(苦味)가 느껴지며, 간(肝), 신(腎), 위(胃) 경락에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스트레스 풀고 기(氣) 순환 돕는 간 기능 강화 간은 중의학에서 기혈 흐름과 감정 조절의 핵심 장기로 본다. 아보카도에 풍부한 마그네슘과 건강한 지방은 간기울결(肝氣鬱結), 즉 스트레스와 기(氣) 정체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신장 보양 통한 노화 억제 효과 신장은 생식력과 노화를 관장한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비타민 E, 오메가-9 지방산, 항산화 물질은 신장의 정기(精氣)를 보충하고, 중의학에서 ‘신허(腎虛)’로 분류되는 만성 피로나 허리 통증 완화에도 유익하다는 설명이다. ◇ 위장 보호와 변비 개선 위장은 음식물 소화와 영양 흡수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아보카도의 풍부한 식이섬유와 지방 성분은 **위장의 음액(陰液)**을 보하며, 변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중의학에서는 위장을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 하여 건강 유지의 기반으로 본다. ■ “혈액순환 돕고 습열 줄여…심혈관 질환 예방도” 아보카도는 중의학에서 습열(濕熱)을 완화하는 식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즉 체내의 불필요한 열기와 습기를 조절해 혈액 흐름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 영양학의 시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보카도는 전체 지방의 약 70%가 단일불포화지방산(주로 올레산)으로 구성돼 있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유익하다. 또 글루타티온, 루테인, 제아잔틴 등의 항산화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이는 중의학에서 ‘화(火)’ 또는 ‘열(熱)’ 증상과 관련된 병증을 억제하는 작용과 유사하다. ■ “습담 체질은 주의…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부담” 다만 체질에 따라선 아보카도가 몸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중의학적 시각이다. ◇ 습담 체질엔 부작용 우려 비만하거나 몸에 ‘습기(濕氣)’가 많은 습담 체질의 경우, 아보카도의 지방 성분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중의학에선 ‘기름진 음식’이 습담을 악화시킨다고 본다. 특히 대사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평소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잦은 이들은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 적정 섭취량 지켜야 영양학적으로도 하루 1/2~1개 정도가 권장된다. 열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나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겐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도 있어 아보카도는 일부 사람에게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AS)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라텍스 알레르기와 교차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식품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 “꿀·생강·호두와 함께 먹으면 시너지 기대” 아보카도는 다른 식품과의 궁합에서도 다양한 효과를 낸다. 중의학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합이 추천된다. *아보카도 + 꿀: 폐 건조 증상 완화 *아보카도 + 생강: 한습 제거 및 소화기 강화 *아보카도 + 호두: 신장 보양 및 기력 회복 전문가들은 “단일 식품에 기대기보다는 체질과 생활습관에 맞춘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아보카도, 전통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 아보카도는 중의학적으로 간기 조화, 신장 보양, 위장 보호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식품으로 평가된다. 현대 영양학에서도 심혈관 보호, 항산화, 혈당 조절 효과가 입증됐다. 그러나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 해도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개인의 체질, 질환 유무, 섭취량에 따라 작용은 달라질 수 있다. 중의학의 관점처럼, ‘균형’과 ‘조화’가 건강한 식생활의 핵심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 본 기고는 중의학적 관점에서 섭취를 해석한 의견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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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아보카도, 중의학에선 어떻게 볼까…“간기 순환·신장 보강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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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5회 글로벌컬쳐명인대상’ 6월 25일 개최… 정혜선·임혁·이창호 등 수상
- (윗줄부터) 탤런트 정혜선, 탤런트 겸 배우 임혁, 코미디언 엄영수,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이영하 시인(전. 레바논 대사, 공군참모차장), 가수 이사벨라, 오영삼 강남아이오케이안과 원장, 최성덕 아이본병원 원장, 한복디자이너 황신애, 서양화가 설윤혜, 이은성 약사(라키아명일약국), 김현수 텍사스파파 크레페 프랜차이즈 대표 [대한기자신문=김미리 기자] ‘제5회 글로벌컬쳐명인대상’이 오는 6월 25일(수) 오후 6시, 서울 강남 리버사이드호텔 노벨라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중문화, 예술, 의료, 교육,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 명인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올해 수상자로는 탤런트 정혜선, 배우 임혁, 코미디언 엄영수, 가수 이사벨라, 그리고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이영하 시인(전 레바논 대사), 오영삼 강남아이오케이안과 원장, 최성덕 아이본병원 원장, 황신애 한복디자이너, 서양화가 설윤혜, 김현수 텍사스파파 대표, 이은성 약사, 이정화 ㈜비코 대표, 남종현 마인핏 대표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글로벌컬쳐명인대상시상식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김태후·우덕수)가 주최하며, 뉴스문화·뷰티엔패션·WGS미디어가 공동 주관한다. 국제인류평화봉사재단, 미디어피아, 코리아아트뉴스, (재)유엔평화국제교류기구, 한중교류협력센터, 한국아트네트워크협회 등 다수 기관이 후원에 참여한다. 시상은 황우여 전 경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맡으며, 김호일 전 대한노인회 회장, 신동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총재 등의 내빈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2020년 1월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지난 2024년 제4회부터 ‘글로벌뷰티엔컬쳐대상’에서 ‘글로벌컬쳐명인대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시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 시상 부문은 대중문화예술, 방송, 연예, 패션, 뷰티, 메디컬, 헬스, 교육,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을 이룬 인물을 선정하여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물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 당일에는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무대’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인기 가수 이사벨라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성악, 색소폰 연주 등 품격 있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고급 트로피와 상패, 상장이 수여되며, 네이버를 포함한 주요 언론 및 SNS 채널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보도될 계획이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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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제5회 글로벌컬쳐명인대상’ 6월 25일 개최… 정혜선·임혁·이창호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