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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연태 와인, 바다와 태양이 빚은 명성의 길...세계로 향한 한 세기의 발걸음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 중국 산둥반도의 동쪽 끝, 황해를 마주한 항구도시 연태(烟台, Yantai). 이곳은 오늘날 ‘중국 와인의 고향’이라 불린다. 그러나 그 명성은 단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연태 와인이 세계적인 이름을 얻기까지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인 사람들의 노력과 자연의 축복, 그리고 끝없는 도전의 기록이 있었다. ■ 바다의 도시, 포도 향을 품다 연태는 위도가 프랑스 보르도와 비슷하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적절한 강우량은 포도 재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 천혜의 환경을 알아본 이는 1892년 장위(張弼士, 장빙시)였다. 그는 ‘동양에서도 세계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중국 최초의 와이너리 ‘장위주조회사(張裕釀酒公司)’를 설립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연태장위(煙台張裕, Yantai Changyu)’로 이어지는 역사의 출발점이다. 그는 포도나무와 양조 기술을 유럽에서 들여왔다. 당시 장위는 프랑스·이탈리아 등지에서 포도 품종과 와인 장비를 수입했고, 프랑스인 기술자 레미 마틴(Rémy Martin)을 초청하여 본격적인 양조법을 배웠다.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였다. 서양식 와인 제조법을 동양의 토양에 접목한 것이다. ■ 제국의 시대를 넘어 생존과 재건의 길로 20세기 초, 중국은 전쟁과 혼란의 시대에 들어섰다. 청일전쟁, 일본 점령, 내전과 혁명 속에서도 연태의 와인 산업은 명맥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중국인의 자존심으로 와인을 빚겠다’ 는 신념이 있었다. 1930년대, 연태장위 와인은 국제 전시회에 출품되어 유럽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동양에서도 와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놀라움이, 곧 찬사로 바뀌었다. 이 시기 연태 와인은 중국 내 고급 식당과 외교 만찬의 상징이 되었으며,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에는 국가의 대표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 와인 산업은 일시적으로 쇠퇴했다. 양조 장비가 파괴되고, 수입 기술이 끊겼으며, 포도밭은 식량 생산용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연태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1980년대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자, 그들은 다시 와인의 꿈을 일으켜 세웠다. ■ 개혁개방 이후, 세계를 향한 재도약 1987년, 연태시는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최초의 국제 와인 도시’로 지정되었다.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와이너리들과 협력하며 현대식 양조 기술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1990년대, 장위(Changyu)는 세계 10대 와인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태 와인은 중국 국내시장을 넘어 아시아, 유럽, 북미로 수출되었고, ‘동양의 보르도’라는 별칭을 얻었다. 특히 2002년 이후, 장위는 ‘국제화 3단계 전략’을 추진했다. 1단계는 전통 와인 강화, 2단계는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3단계는 해외 와이너리 인수였다. 스페인의 Marqués del Atrio, 프랑스 Château Mirefleurs 등 세계적 와이너리들과 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와인 시장에서 중국 와인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포도밭 오늘날의 연태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결정체’다. 포도밭에는 정밀 기후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으며, 포도 수확 시기에는 AI 기반 숙성 데이터가 품질을 예측한다. 또 2016년 유네스코(UNESCO)는 연태를 ‘국제 포도와 와인 도시 네트워크’에 공식 등록했다. 이는 보르도,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연태시는 매년 ‘연태국제와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와인을 맛보고, 포도밭을 거닐며, ‘중국 와인의 심장’을 직접 체험한다. 그곳에는 단순한 산업이 아닌, 세대를 이어온 지역의 자부심이 녹아 있다. ■ 세계가 인정한 이름, 그러나 여전히 진화 중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태 와인은 단순한 양조 산업을 넘어 문화·관광·미식 산업과 융합된 도시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다. ‘연태장위 뮤지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박물관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 2023년, 영국의 와인 전문지 디캔더(Decanter)는 연태산(産) ‘장위 캐슬 시리즈’를 ‘아시아 최고 가치 와인’으로 선정했다. 이 평가는 단지 맛의 문제를 넘어, ‘중국이 세계 와인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전통 위에 피어난 현대의 품격 연태 와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것은 단순히 좋은 포도를 재배해서가 아니다. 그 속에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 장인정신, 그리고 국가적 자부심이 깃들어 있다. 1892년 한 청년의 꿈에서 출발한 작은 양조장이 이제는 세계 와인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한 것이다. 연태의 와인은 말한다.“시간은 최고의 양조자이며, 땀은 최고의 숙성제다.” 바다의 바람과 태양의 빛, 그리고 사람의 정성이 함께 어우러져 한 잔의 와인 속에 10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 연태의 와인은 단지 술이 아니다 오늘날 연태의 와인은 중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존의 상징이자, 동서 문명이 만나는 교차점의 결과물이다. 그 향기 속에는 한 세기를 관통한 시간의 무게가 있고, 그 맛에는 인간의 끈기와 열정이 녹아 있다. 세계 와인 애호가들은 이제 더 이상 ‘중국 와인’을 낯설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말한다. “연태의 와인은, 중국이 세계에 건네는 한 잔의 인사(人事)다.” 글:사진 | 이창호 칼럼니스트 (대한기자신문 발행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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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5
  • [60•80건강칼럼] 매일 30분 걷기...혈관과 뇌를 살리는 황금 습관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닥터] 요즘 의학계에서는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혈관과 뇌를 동시에 살리는 생명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30분, 천천히라도 꾸준히 걷는 것은 약보다 강력한 예방약이 된다. 특히 50세 이후 걷기 습관을 들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당뇨, 치매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걷기는 인체의 70% 이상을 구성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발바닥의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돌면, 산소와 영양분이 뇌세포에 빠르게 공급된다. 이는 곧 기억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로 이어진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뇌 속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감과 불안을 줄이고, 숙면의 질을 높이는 데도 탁월하다. 혈관 건강에도 이만한 운동이 없다. 걷기는 혈관 내벽의 탄성을 유지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 근육의 펌프 작용이 강화된다. 실제로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40% 이상 낮다는 통계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이들에게 ‘걷기 치료’가 권장되는 이유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보다 ‘어떻게’ 걷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속보다는 일정한 리듬으로 자세를 바로잡은 걷기를 강조한다. 시선을 15m 앞에 두고, 어깨의 긴장을 풀며, 팔을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기본이다. 발뒤꿈치에서 발끝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며 걸으면 다리 근육과 척추가 동시에 강화된다. 걷기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 걷기는 신진대사를 깨워 하루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저녁 걷기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혈당을 안정시킨다. 다만 식후 30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이나 식후 즉시 걷기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공원 산책로나 흙길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지면의 탄성이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고, 자연의 공기와 소리, 냄새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걷기 중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늘과 바람을 느끼는 것도 ‘마음의 해독’이다. 실제로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자연 속 걷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20% 이상 낮춘다고 밝혔다. 걷기는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명약이지만, 지속이 어렵다는 함정이 있다. 그래서 습관화가 핵심이다. 하루 30분을 정확히 확보하기 어렵다면, 세 번에 나누어 10분씩 걸어도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걸었다’는 작은 성취감이다. 최근에는 걷기 앱과 스마트워치가 보행량을 관리해준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걷기의 질이다. 마음을 비우고 몸의 리듬에 집중할 때, 비로소 걷기는 명상이 된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몸의 시계를 되돌리고, 뇌의 나이를 늦추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이가 들어도 혈관이 젊고, 뇌가 또렷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국 ‘걷기’였다. 오늘도 천천히 걸어보자. 발끝이 닿는 그 길 위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걷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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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9
  • [맛기행] 바다의 우유, 굴… 거제의 바다에서 맛과 건강을 건지다
    [대한기자신문=이강문 기자] 가을과 겨울의 바다를 대표하는 맛을 꼽으라면 단연 굴이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한입 머금는 순간, 바다의 풍미가 고스란히 스며들며 그 신선함과 깊은 맛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남해안 거제 앞바다에서 채취한 굴은 청정한 바닷물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은은해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거제의 항구 마을에 들어서면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짭조름한 냄새와 함께 굴구이 집들의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겨울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굴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갓 따낸 굴을 숯불 위에 올리면 껍질 사이로 보글보글 육즙이 끓어오르고, 입을 열자마자 은빛 속살이 드러난다. 그 맛은 담백하면서도 깊고, 바다의 기운을 온몸으로 전해주는 듯하다. 굴의 매력은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굴을 한 점 입에 넣으면 특유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고소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산뜻한 풍미가 더해지고, 초장과 함께 먹으면 바다의 짠맛과 육지의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굴전, 굴구이, 굴무침, 굴탕수육, 굴전골 등으로 변신한 굴 요리는 전통과 현대의 맛을 함께 아우르며 미식의 폭을 넓혀준다. 거제의 한 굴구이 식당 벽면에는 ‘굴의 효능’이 큼지막한 글씨로 걸려 있다. 바다에서 나는 대표적인 광장 식품으로,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강장제로 여겨졌다고 한다. 안내문은 굴 속에 숨겨진 보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굴에는 남성 호르몬 생성을 돕는 아연(Zinc)과 테스토스테론 합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셀레늄, 철분, 칼슘, 비타민 A와 D가 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타우린이 많아 혈압 안정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탁월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어민들은 굴을 가리켜 ‘바다의 인삼’이라고 부른다. 거제의 청정한 바다에서 조류의 흐름과 풍부한 미네랄을 먹고 자란 굴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진하다. 이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미식가들은 ‘제철 굴’을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외포항과 지세포항 등지의 굴구이 거리는 겨울철 축제의 현장처럼 활기를 띤다. 해가 지면 모닥불 같은 숯불이 피워지고, 굴을 굽는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겨울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굴 맛기행의 백미는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것이다. 파도 소리가 잔잔히 들려오는 바닷가 식당에서 막 구운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추운 겨울바람도 한순간 따스한 기쁨으로 바뀐다. 여행객들은 한껏 신선한 굴을 맛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한다. 거제의 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이 지역 사람들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예부터 겨울이면 바다에서 굴을 캐는 어민들의 손끝에서 생계를 이어왔고, 오늘날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굴은 그 자체로 남해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셈이다. 굴의 풍미와 영양,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바다의 이야기까지 음미하다 보면, 이 계절이 주는 선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거제의 겨울 바다는 차갑지만, 갓 구운 굴을 앞에 두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따뜻하다. 맛과 건강,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굴은 거제를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겨울의 기억으로 남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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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5-10-08
  • [대한기자신문] 55세 이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기자] 55세라는 나이는 인생의 중턱을 넘어서는 분기점이다. 과거에는 환갑을 인생의 마침표처럼 여겼지만, 평균수명이 80세를 훌쩍 넘는 작금, 55세는 오히려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청년기에는 일과 가정, 사회적 책임에 매달려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건강과 삶의 질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시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관리다. 50대 중반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질환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나는 아직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이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방심하기 쉽고, 이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55세 이후에는 정기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체중 관리와 함께 금연·절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운동은 생애 후반기의 ‘만병예방약’이다. 주 3회 이상, 하루 30분가량 빠르게 걷기만 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정신 건강 역시 간과할 수 없다. 55세 전후는 직장에서 퇴직 압박을 받거나, 자녀의 독립과 노부모 부양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떠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우울감, 불안, 무력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마음의 병은 몸의 병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스스로의 감정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또한 취미 활동이나 봉사, 지역 모임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립은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이다. 55세 이후에는 생활 습관의 전환도 필요하다. 과거의 ‘열심히 일하고, 잘 먹고, 크게 성공하겠다’는 목표보다, ‘꾸준히 움직이고, 적게 먹되 균형 있게, 의미 있게 살아가겠다’는 철학으로 바뀌어야 한다. 식습관에서도 과식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과일·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 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여전히 중요한데, 근육량이 줄어드는 시기이므로 콩류, 생선, 닭가슴살 등 흰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커피와 술,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필수다. 55세는 또한 자기 긍정과 재발견의 시기다. 직장에서의 역할이 줄어들면 자신이 쓸모없어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시기야말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찾아갈 수 있는 기회다. 악기, 미술, 글쓰기, 여행 등 그동안 미뤄둔 꿈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실제로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더 긍정적인 정서를 유지하고, 노화 속도도 완만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55세 이후의 삶은 사회적 연대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삶의 의미는 커진다. 지역사회 활동이나 자원봉사는 단순히 타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활력을 되찾는 길이다. 더 나아가, 후배 세대에게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멘토 역할은 인생 후반기의 자존감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다가오는 초고령 사회에서 55세 이후의 삶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한 중·장년층이 늘어날수록 사회 전체의 활력과 복지 비용 부담은 줄어든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 연령대의 건강과 사회 참여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직업 전환 교육, 건강 프로그램, 평생학습 기회의 확대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사회적 투자다. 55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다. 남은 시간을 소모적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의미 있게 가꿔갈 것인가는 오롯이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한다면, 인생 후반부는 청년 시절보다 더 빛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해야 할 때다. 55세 이후, 우리 모두는 또 다른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창호 하루 5분으로 끝내는 건강상식‘백세보감’, 북그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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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2
  • [대한기자신문=단독] 공자의 건강 관리법, 오늘의 지혜가 되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기자] 공자는 동양 사상의 상징으로, 흔히 도덕과 철학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그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삶의 균형을 추구했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고민했다. 『논어』와 『사기』 등 고전 속에는 공자가 건강을 지키며 생활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지금 우리는 빠른 속도와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공자의 건강 관리법을 돌아보는 일은 여전히 유효하다. 절제와 균형의 식습관 공자는 음식에 대해 깐깐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논어』 「향당편」에는 공자가 “음식은 정결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음식의 색·냄새·맛이 올바르지 않으면 입에 대지 않았고, 술 역시 지나치게 마시지 않았다. 술을 즐기되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마셨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까다로운 식성이 아니라, 몸을 지키기 위한 절제의 태도였다. 오늘날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공자의 식습관은 주목할 만하다. 위생을 중시했고, 적당량을 먹는 절제를 실천했으며, 무엇보다 음식이 마음의 평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과식은 몸을 해친다”는 현대의 교훈과 다르지 않다. 규칙적인 생활과 리듬 공자는 늘 규칙적인 생활을 강조했다. 『논어』에 따르면 그는 새벽에 일어나 제자들과 학문을 논하고, 일정한 시간에 예를 올리며, 일과와 휴식을 분명히 구분했다. 그는 “군자는 먹을 때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고, 거처에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삶의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욕망을 경계한 것이다. 오늘날 건강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수면과 생활의 리듬’이다. 불규칙한 수면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공자가 강조한 절제와 규칙성은 현대인의 건강 수칙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본 수양 공자는 건강을 단순히 육체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마음의 평정과 도덕적 성찰이 곧 건강의 기초라고 여겼다. 그는 음악을 사랑했고, 제자들과 함께 예악(禮樂)을 배우며 마음을 다스렸다. 예는 행동의 질서를 바로잡고, 악은 정서를 순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다. 이처럼 심신을 함께 돌보는 접근은 오늘날 말하는 ‘정신 건강’과 연결된다. 또한 그는 화(和)를 중시했다. 인간관계에서 극단을 피하고, 마음속 분노를 다스리려 했다. 스트레스가 건강의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은 현대 의학이 확인해준 바다. 공자가 강조한 화평과 인(仁)의 덕목은 곧 심리적 안정과 건강으로 이어졌다. 학문과 운동의 조화 공자는 육체 활동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여행하며 걷기를 생활화했다. 당시에는 말과 수레가 있었지만, 긴 여정을 도보로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자연을 벗 삼아 호흡을 가다듬는 일이 그의 건강법 중 하나였다. 『논어』 곳곳에 등장하는 여행 기록은 단순한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걷기는 오늘날 가장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공자가 택한 생활 방식은 현대 의학적 권고와도 맞닿아 있다. 공동체 속에서의 건강 공자는 건강을 개인적 차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늘 제자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관계 속에서 살아갔다. 외로움과 고립은 마음을 병들게 하고, 결국 몸까지 해친다. 현대 사회에서 공동체적 연대가 건강한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떠올리면, 공자의 삶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권력에서 멀어져 외로운 시절도 많았지만, 늘 제자들과 함께 지내며 삶의 의미를 나눴다. 이는 건강 관리에서 중요한 ‘사회적 유대’의 가치와 같다. 오늘의 교훈 공자의 건강 관리법을 종합하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절제와 위생을 중시한 식습관. 둘째, 규칙적인 생활과 절도의 원칙. 셋째, 음악·예를 통한 마음 다스림. 넷째, 걷기와 공동체 속 활동을 통한 신체·정신의 조화다. 오늘날 우리는 건강을 위해 수많은 지침과 조언을 접한다. 그러나 공자가 2,500년 전 몸소 실천한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결국 건강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절제, 규칙, 화평이라는 기본에서 비롯된다. 공자는 성인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몸과 마음을 아끼는 방법을 실천했다. 그가 남긴 건강 관리의 지혜는 오늘 우리에게도 균형 잡힌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경쟁과 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일수록 공자의 단순하면서도 깊은 지혜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것이야말로 오래된 미래의 건강법이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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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3
  • [대한기자신문] '아' 다르고 '어' 다른 말의 힘... 진심의 언어가 만드는 기적
    세계에서 한국어만큼 미세한 발음 차이로 의미가 결정되는 언어도 드물다. 예를들어 "가르치다"와 "가리키다"의 차이는 단모음 하나뿐이지만, 그 이면에는 교사와 관찰자의 완전히 다른 세계관이 숨어 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경구로 말의 본질을 꿰뚫어 보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 지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SNS의 속도감에 휩쓸려 진심이 없는 말들이 난무하는 시대, 과연 우리는 여전히 '말의 기적'을 믿을 수 있는가? ● 죽은 말과 살아 있는 말의 경계 ▪︎대통령 후보의 두 연설 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 유권자들을 가장 열광시킨 두 후보의 연설을 비교해보자. 한 후보는 "국민 여러분! 약속드립니다!"로 시작해 12개의 공약을 나열했고, 다른 후보는 "어머니가 병원비 때문에 밤새 우시던 날, 정치가 부끄러웠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여론조사 결과 후자의 연설이 유권자 기억에 3배 더 오래 남았으며, 특히 20-30대 청년층 공감 지수가 78%로 나타났다. 연설학 명인인 필자는 "진실된 말에는 반드시 '시간적 구체성'과 '공간적 맥락'이 포함된다"고 말한다. 즉, "약속드립니다"는 미래형의 추상적 선언이지만, "밤새 우시던 날"은 과거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서사적 말이라는 것이다. ▪︎삼성과 애플 두 기업 '사과문' 2023년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제품 결함에 대해 발표한 사과문을 분석해보면 더욱 극명한 차이가 나타난다. 요컨대 삼성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표준 문구를 사용한 반면, 애플은 "우리 엔지니어가 아이폰14 프로의 카메라 결함을 발견했을 때, 저희 모두의 얼굴이 붉어졌습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소비자 조사에서, 애플의 사과문이 2배 이상 신뢰도를 얻은 이유는 '부끄러움'이라는 인간적 깊은 감정을 담았기 때문이다. ● 뇌과학이 증명하는 '진심의 파동' ▪︎ 0.3초의 기적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언어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말하는 이의 '감정적 파동'을 감지한다. 특히 150-300Hz 대역의 미세한 목소리 떨림(감정적 진동)이 있을 때, 청자의 *미러뉴런이 반응해 공감각이 활성화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살갗에 닿는 정치" 연설이 많은 이의 가슴을 뛰게 했던 비밀도 여기에 있다. ▪︎ 손가락의 거짓말 MIT 미디어랩의 실험 결과, 화자가 거짓말을 할 때는 엄지손가락 각도가 평균 15도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실을 말할 때는 주먹이 자연스럽게 쥐어지는 생리적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우리가 무의식 중에 말의 진위를 판단하는 근거가 됨을 시사한다. 지난 5월 11일, 허베이성에서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이 연설하는 모습 ● 역사를 바꾼 세 가지 언어 전략 청중의 맥박에 맞춰라! 마틴 루터 킹의 비밀 1963년 'I Have a Dream' 연설에서 킹 목사는 의도적으로 분당 110회의 박자(당시 흑인 교회 음악의 평균 템포)로 말했다. 이는 청중의 심장 박동수(분당 70-80회)보다 빠르게 해 집단적인 흥분 상태를 유도하기 위한 철저한 계산된 선택이었다. ▪︎ 숫자를 인간화하라! 처칠의 전쟁 연설 2차 대전 중 처칠은 "우리는 1,000대의 전투기를 보유했다"는 통계 대신 "한 조종사가 하늘에서 마지막 탄환까지 쏘아내린 날"이라는 이야기로 영국 국민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 침묵을 설계하라! 스티브 잡스의 3-5-3 법칙 아이폰 발표회에서 잡스는 신제품 소개 시 항상 3초 침묵→5초 시선 교환→3초 미소의 순서를 지켰다. 이는 청중의 집중력을 40%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 오늘 당장 실천할 5가지 ▪︎ "당신"으로 시작하라 - "회사의 규정상" → "당신의 안전을 위해" ▪︎ 숫자를 감정으로 변환하라 - "연간 1만 명 이용" → "아침마다 30명의 학생이 도서관 문을 두드립니다" ▪︎약점을 공유하라 - "완벽한 서비스" → "처음 시작할 때 7번이나 실패했습니다" ▪︎3단계 리듬을 만들라 - "중요합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서 우리는..." ▪︎ 침묵을 장악하라 - 말의 시작과 끝에 2초의 정적을 의도적으로 삽입하라. ● 말은 칼이 아니라 그네여야 한다 칼은 일방적으로 베지만, 그네는 서로의 힘을 주고받으며 높이 날게 한다. 2024년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화술'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발을 딛고 올라설 수 있는 진심의 접점'이다. 필자는 "결코 진실은 완벽한 문장으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흔들리는 목소리와 서툰 손짓 사이로 스며들 뿐이다."고 말한다. 시방, 당신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생애 처음 듣는 위로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 *미러뉴런은 어떤 행동을 직접 하거나 누가 하는 걸 보기만 해도 활성화되는 신경세포예요. 이게 공감이나 모방, 언어를 배울 때 중요한 역할을 해요. 원래 원숭이 뇌에서 처음 발견됐고, 사람이나 일부 동물에게도 있어요. 주로 운동과 관련된 뇌 부위에서 볼 수 있어요. 사진/글: 이창호 연설학명인, ‘긍정의 온도’, ‘스피치 마스터의 생산적 말하기’ 저자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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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3

실시간 건강•운동 기사

  • [대한기자신문] 막힌 경락을 푸는 힘...중의학이 말하는 마사지의 진정한 가치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중의학에서 마사지는 단순한 ‘근육 이완’의 기법이 아니다. 이는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인체 이해를 바탕으로, 기혈(氣血)의 흐름을 바로잡고 장부(臟腑)의 기능을 조절하며 전신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유학의 한 축이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마사지 치료가 대중화되고 있지만, 중의학이 바라보는 그 본질적 가치는 여전히 깊이 이해되지 않은 채 표면적 효능만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경락을 풀어 기혈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것은 단순한 자극을 넘어, 몸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깨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의학적 마사지는 명확한 차별성을 지닌다. 중의학은 인체를 단절된 기관의 집합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흐르는 ‘하나의 생명체계’로 본다. 이 체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바로 경락이며, 기와 혈의 흐름은 생명 활동의 바탕이다. 스트레스, 과로, 찬 기운, 감정 변화,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경락이 막히면 기혈은 정체되고, 이는 통증·피로·소화장애·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마사지는 막힌 경락을 열어 기혈 순환을 회복시키는 핵심 수단으로 작용한다. 즉, 아픈 부위를 직접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인체 전체의 흐름을 바르게 조정하는 정교한 중의학적 접근이다. 특히 목·어깨·허리 통증은 현 시대의 대표적인 ‘기혈 정체형 증상’이다. 게다가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승모근과 후경부 근육이 경직되면 기혈이 상초에서 정체된다. 중의학에서는 이를 단순한 근육 문제로 보지 않고, 간(肝)과 담(膽)의 기운이 울체되면서 스트레스와 어긋난 순환이 겹쳐 생기는 복합적 불균형으로 이해한다. 이때 경락 마사지(推拿)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줄 뿐 아니라, 간경·담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머리의 탁한 기운을 내려주고, 가슴의 답답함을 해소하며, 심신의 순환을 되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마사지 이후 머리가 맑아지고 호흡이 깊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중의학적인 마사지는 장부 기능 회복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 복부의 경우,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소화가 더디면 복부 근육과 피부가 뭉치고 차가워지며 기혈의 흐름이 정체되기 쉽다. 이때 복부 마사지는 단순한 소화 촉진을 넘어, 비위의 운화작용을 돕고 장내 혈류를 개선하며, 몸 전체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면 건강이 돌아온다’는 중의학의 오래된 명제는 마사지가 단순한 외부 자극이 아니라, 내부 장부 기능을 바로 세우는 주요한 치료 수단임을 상기시킨다. 정신적 안정 또 마사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효과다. 중의학에서는 감정이 기의 흐름을 좌우한다고 본다. 기가 울체되면 화병, 불면, 가슴 답답함, 이유 없는 짜증 등이 생기는데, 이러한 증상은 종종 약보다 마사지가 먼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백회, 풍지, 태충 등 특정 혈자리를 중심으로 한 이완 마사지는 과한 생각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교감신경의 과흥분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현대인의 정서적 피로는 단순히 ‘마음의 피곤함’이 아니라 기혈의 흐름 불균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년층에게 마사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의학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기혈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순환이 느려진다고 본다. 따라서 경락을 열어주는 마사지가 관절의 뻣뻣함을 줄이고, 보행 균형을 개선하며, 전신의 따뜻함을 되찾게 한다. 특히 하지 혈류가 좋아지면 야간근육경련, 저림, 차가운 발 등 노년층에게 흔한 증상이 현저히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마사지란 단순한 ‘시원함’을 넘어, 노화 과정에서 잃어가는 생명 에너지를 보완해주는 중요한 건강관리 수단이다. 중의학의 관점에서 본 마사지는 ‘누르고 문지르는 기술’이 아니라, ‘기와 혈의 길을 트는 의학’이다. 현대 사회의 혈액순환 장애, 만성피로, 불면, 스트레스성 통증은 대부분 기혈 정체에서 비롯되므로, 중의학 마사지의 가치와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몸은 스스로 치유할 힘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치유력을 깨우는 열쇠가 때로는 한의학적 원리에 따른 섬세한 손끝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백세보감 저자 ※ 본 내용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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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3
  • [대한기자신문=단독] 항암의 길 위에서, 전신 마사지는 왜 ‘조용한 치료’가 되는가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전신 마사지는 단순한 위로의 행위가 아니다. 중의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는 기혈(氣血)의 흐름을 조정하고, 장부(臟腑)의 기능을 부드럽게 일깨우며, 인체가 스스로 회복하려는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 하나의 치료적 행위다. 특히 주 2회의 규칙적인 마사지는 항암 과정에서 흔히 동반되는 피로, 식욕 저하, 수면 장애, 근육 긴장, 정서적 불안 등을 완화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대한기자신문 논조에서 말하자면, 그것은 ‘유난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체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조용한 개입’이자, 환자의 일상성을 지켜내는 치료적 돌봄에 가깝다. 중의학에서 항암 치료는 단순히 암세포와의 전투가 아니라, 인체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여정으로 본다. 항암제는 불가피하게 정기(正氣)를 소모시키고, 기혈의 순환을 막으며, 위장 기능과 수분 대사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그 결과 환자는 기허(氣虛), 혈허(血虛), 담음(痰飮), 어혈(瘀血)의 상태에 놓이기 쉽다. 전신 마사지는 이러한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부드러운 압박과 리듬은 경락을 관통하며 막힌 기운을 흐르게 하고, 근육과 연부 조직에 쌓인 담·어혈을 흩어지게 한다. 이는 항암 치료 이후 흔히 호소하는 ‘기운이 빠지고 몸이 무겁다’는 전신권태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주 2회의 일정한 간격은 인체의 생체 리듬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의학은 인체의 회복력이 일정한 주기를 통해 되살아난다고 보는데, 지나치게 자주 시행하는 자극은 기를 흩뜨리고, 반대로 지나치게 긴 간격은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주 2회는 기혈을 흥분시키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순환을 북돋는 안정적 빈도다. 특히 항암 치료 중에는 위기(衛氣)의 방어력이 약해지므로 강한 지압이나 무리한 조작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부드럽고 리듬감 있는 전신 마사지는 이러한 점에서 매우 적합한 방식이다. 정서적 안정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항암 과정은 신체의 고통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우울감 등 복합적인 정서적 부담을 동반한다. 중의학에서 간(肝)은 기의 순환과 감정 조절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본다. 마사지로 전신의 긴장이 풀리면 간기의 울결이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심(心)의 불안도 함께 완화된다. 실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마사지를 받고 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밤에 잠이 많이 좋아진다’는 경험을 자주 말한다. 이는 신경계뿐 아니라 오행(五行)적 측면에서도 조화를 되찾는 과정이다. 혈액 순환의 개선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항암제는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손발 저림이나 냉증을 유발한다. 전신 마사지는 모세혈관까지 혈류를 증가시키며 어혈을 풀어 말초신경 자극을 완화한다. 중의학적으로 이는 ‘활혈(活血)’과 ‘통락(通絡)’의 작용으로 설명된다. 혈이 움직이면 온기가 돌고, 온기가 돌면 통증이 줄어든다. 이는 환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몸의 무거움, 저릿함, 시림 등을 줄이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준다. 또 림프 순환의 활성화는 항암 치료 중 발생하기 쉬운 체액 정체, 부종,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중의학의 ‘수습(水濕)’ 개념에 해당하는 이 작용은 몸속 불필요한 습적을 배출하여 몸의 가벼움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항암 과정에서 수분 대사가 흐트러지면 다리가 붓거나 팔다리가 무거워지는데, 전신 마사지는 이를 완화하는 자연스러운 지원 요법으로 기능할 수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신 마사지가 환자의 ‘삶의 감각’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항암 치료는 흔히 환자의 주체성을 빼앗고, 몸의 감각을 둔화시키는 경험을 동반한다. 마사지는 치료의 능동적 참여자라는 감각을 되찾게 하고, 몸이 다시 자신과 연결돼 있다는 신호를 준다. 이는 의학적 효과를 넘어 삶의 품질을 지키는 중요한 행위다. 결국, 주 2회 전신 마사지는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단번에 해결하는 만능 처방은 아니다. 그러나 중의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는 기혈의 흐름을 바로잡고, 정서적 안정을 다독이며, 몸의 회복력을 높여 항암 과정 전반의 부담을 낮추는 ‘조용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 이는 서양의학적 치료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인체 본연의 균형을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항암 치료로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치유의 길, 그것이 바로 규칙적인 전신 마사지가 갖는 가치를 말해준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백세보감 저자 ※ 본 내용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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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1
  • [대한기지신문] 65세 이후, 뇌는 손끝과 목소리에서 되살아난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늙을 것인가’는 개인의 삶을 넘어 공동체의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화두가 되고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졌지만,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며 젊은 어른을 영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들은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를 전한다. 65세 이후의 뇌 건강은 복잡한 기술이나 고가의 장비가 아니라, “양손을 사용하는 습관”과 “매일 20분 이상의 소리 내어 읽기”에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양손 사용의 중요성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에서 우세 손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오른손잡이는 젓가락, 글쓰기, 스마트폰 조작까지 대부분을 한 손이 수행하고, 왼손은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 있다. 젊은 어른은 뇌세포의 자연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단일한 손 사용은 결국 뇌 자극의 편향을 가져오고, 뇌 신경망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반대로 두 손을 고르게 사용하는 생활습관은 양측 뇌를 동시에 자극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뇌 가소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최근 노인의학 연구에서 주목되는 개념은 ‘양측성 운동(bilateral movement)’이다. 이는 양 손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수행할 때 뇌의 전두엽, 소뇌, 운동 피질이 활발히 작동하며 신경회로가 강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악기 연주, 양손 글쓰기, 퍼즐 맞추기, 식사 준비 과정처럼 양손의 협력이 필요한 활동을 꾸준히 수행한 고령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 위험이 낮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즉, 양손 사용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뇌를 다시 깨우는 ‘신경학적 운동’인 셈이다. 두 번째 건강 습관인 하루 20분 이상 소리 내어 읽기다. 요컨대, ‘낭독(朗讀)’은 젊은 노인의 인지 기능 향상에 가장 가성비 높은 훈련으로 평가된다. 전문가가 말하는 것처럼, 낭독은 듣기·말하기·시각·운동의 신경 회로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 뇌 활동이다. 눈으로 글자를 읽고, 입으로 정확하게 발음하며, 귀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문장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은 기억력·집중력·언어 능력·전두엽 판단 기능을 한꺼번에 작동시키는 잘 설계된 ‘두뇌 체력 운동’이다. 특히 노년기에는 침묵 독서와 다르게 '목소리를 내는 과정 자체'가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핵심 요소다. 소리를 내면 목소리 진동을 통해 청각 신경이 자극되고, 호흡 조절과 구강 근육 운동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조화로운 신체 리듬은 뇌의 피질 활동을 높이며, 치매 예방뿐 아니라 우울감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매일 20분, 소리를 내어 읽는다. 또박또박, 문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성실한 읽기가 뇌 건강을 지켜준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습관이 서로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를 만든다는 점이다. 낭독을 하기 위해 책장을 넘기고 줄을 따라가며 글자를 가리키는 행위 자체가 양손의 움직임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양손을 사용하는 활동이 뇌의, 언어 처리 능력과 실행 기능을 동시에 높여 낭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반복이 쌓이면 뇌는 더 많은 연결망을 구축하며, 이는 단기간에 느껴지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문제는 많은 고령층이 두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귀찮아서”, “이제 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는 이유로 실천을 주저한다는 점이다. 동서고금, 뇌는 나이와 상관없이 회복과 재조직이 가능한 기관이다. 일명 ‘뇌의 회춘(Brain Rejuvenation)’은 거창한 치료가 아니라 작은 습관의 누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65세 이후의 삶은 결코 마무리의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인생의 능력치를 만들어가는 두 번째 청춘의 시작일 수 있다. 하루 20분의 낭독, 또 양손을 사용하는 작은 실천은 그 시작을 열어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만큼 젊어지고, 우리가 움직이는 만큼 강해진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며, 오늘 처음 만드는 작은 습관이 내일의 건강한 나를 위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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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9
  • [대한기자신문] 서울대공원, 도심 속에서 만나는 최고의 건강 트랙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기자] 서울대공원은 수도권 시민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도심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녹지 공간이다.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대공원은 단순한 휴식의 장소를 넘어 걷기와 달리기에 최적화된 ‘도심 속 건강의 숲’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지형의 다양성과 쾌적한 공기질이다. 과천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완만한 경사와 평지, 숲속 산책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맞춤형 운동 환경을 제공한다. 도심의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나 신선한 산소를 마시며 걷다 보면, 짧은 시간에도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실제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 속 걷기는 우울감 감소와 수면 질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서울대공원 내 산책로는 약 10km 이상 이어지며, 구간마다 서로 다른 풍경과 운동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호수길, 동물원 순환로, 식물원 숲길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컨디션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호수 산책로는 평탄한 길이 이어져 걷기 초보자나 노년층에게 적합하며, 자연문화원 방향의 숲속길은 약간의 오르막이 포함되어 달리기 훈련이나 유산소 운동을 위한 코스로 인기가 높다. 서울대공원의 또 하나의 매력은 맑은 공기와 음이온의 풍부함이다. 주변에는 울창한 수목과 생태습지가 조성되어 있어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보다 훨씬 낮다.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성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면역력 향상과 호흡기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은 “운동 후 머리가 맑아지고 잠이 잘 온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신체 운동의 결과뿐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심리적 안정 효과 덕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달리기 애호가들에게도 서울대공원은 이상적인 장소다. 도로 포장 상태가 우수하며, 대부분의 구간이 차량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 안전하다.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에는 조용하고 청량한 공기가 달리기에 최적이다. 또 일부 코스는 체력 향상을 위한 인터벌 트레이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전문 러너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호수 주변 3.2km 순환 코스는 중간 중간 벤치와 음수대가 배치되어 있어 효율적인 운동 루틴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단순히 운동 공간을 넘어 정신 건강 회복의 공간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걷기나 달리기를 하며 들려오는 새소리, 나무 잎사귀가 부딪히는 소리, 바람의 흐름은 뇌파를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인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하루 30분의 자연 속 걷기만으로도 우울증 발병 위험을 2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공원은 이러한 ‘자연치유 효과’를 경험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공원 내에는 건강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곳곳에 설치된 스트레칭 존, 음수대, 쉼터 등은 운동 전후의 체온 조절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공원 곳곳에서 시민 건강 프로그램, 걷기 챌린지, 플로깅(plogging·쓰레기 줍기 운동) 등의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되어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운동 후에는 인근 서울대공원 식물원이나 동물원을 가볍게 둘러보며 심리적 휴식을 더할 수도 있다. 이처럼 서울대공원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복합형 웰니스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결국, 서울대공원은 도심과 자연의 경계선에 자리한 ‘숨 쉬는 건강 허브’라 할 수 있다. 평범한 산책 한 걸음이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마음의 피로를 덜어내며, 일상 속 활력을 회복하게 한다. 걷기와 달리기를 통해 얻는 건강은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기 자신과 조우하는 깊은 회복의 시간이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아침, 혹은 노을이 깔리는 저녁에 서울대공원을 천천히 걸어보라. 당신의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맑아질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오늘도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는 살아 있는 치유의 숲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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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9
  • [단독][단독=마음 나누기] 암 치료 중에도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성과 사랑의 균형’
    [대한기자신문 김채원 기자] 암 진단은 인생의 가장 깊은 충격 중 하나다. 치료라는 거대한 과정을 앞두고, 많은 환자와 가족은 삶의 중심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그 속에서도 결코 잃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치료 중이라 해서 사랑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표현의 방식이 조금 달라질 뿐이다. 암 치료 중 성생활은 무조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시기와 신체의 회복 상태를 고려한 ‘균형 잡힌 접근’이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커지므로, 혈액 수치가 회복된 시점에만 관계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항암제가 체액을 통해 소량 배출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은 필수다. 피로감이나 점막 건조가 심할 때는 억지로 성관계를 시도하기보다 포옹, 손잡기, 따뜻한 대화를 통해 정서적 유대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골반 부위라면 점막 손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일정 기간 성관계를 삼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치료 종료 후 4~6주가 지나 통증이 완화되면, 의료진과 상의한 후 윤활제 등을 사용해 서서히 재개할 수 있다. 반면, 폐나 유방 등 비골반 부위의 치료 중이라면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벼운 스킨십은 가능하다. 수술 후 회복기에는 부위에 따라 회음부의 회복 기간이 다르다. 자궁이나 전립선, 방광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완전한 회복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필요할 수 있다. 상처나 출혈이 완전히 사라지고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무엇보다 안전하다. 이 시기에는 ‘성관계’보다 ‘관계의 마음 나누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치료가 끝난 뒤 3~12개월의 회복기에는 체력과 면역이 점차 회복되며, 성생활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그러나 단순한 욕구의 회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서적 안정'이다. 암 치료를 함께 겪은 부부나 연인은 서로의 고통과 두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다. 그렇기에 신체적 회복뿐 아니라 마음의 회복, 즉 ‘신뢰와 존중의 회복’이 진정한 친밀감의 출발점이 된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암 치료 중에도 사랑은 금기가 아닙니다. 다만, 몸의 언어를 섬세하게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성생활은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니라, 삶의 연속성을 확인하는 깊은 정서적 교감이다. 치료 중의 몸과 마음은 여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오히려 그 사랑이 회복의 힘이 되기도 한다. 암이라는 시련 앞에서 사랑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그들의 대화와 포옹, 기다림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회복의 기적'을 만든다. 결국 사랑이란, 아픈 몸마저 품을 수 있는 기다림의 용기이며, 서로를 끝까지 믿어주는 가장 따뜻한 치료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헤드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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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8
  • [건강맛보기] 중의학에서 말하는 표고버섯의 ‘그 맛’...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자연의 선물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표고버섯(香菇, Xiānggū)은 중국 전통의학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산의 보배’로 불려왔다.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기운을 돋워주는 약식동원의 대표 식품으로 평가받는다. 중의학에서는 표고버섯의 맛과 성질, 그리고 인체에 미치는 작용을 섬세하게 분석하여, 단순한 영양의 차원을 넘어선 ‘자연의 의학적 언어’로 해석해 왔다. 우선 중의학의 관점에서 표고버섯의 맛(味) 은 ‘감(甘)’과 ‘미(微)’한 ‘온(溫)’의 성질을 가진다. 즉, 달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어 비위(脾胃)를 보하고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고 본다. ‘감(甘)’한 맛은 몸의 진액을 보호하고, 기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며, ‘온(溫)’한 성질은 한기(寒氣)를 몰아내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따라서 평소 손발이 차거나, 피로가 쉽게 쌓이는 사람에게 표고버섯은 자연스럽고 완만한 보약으로 작용한다. 중의학에서는 인체의 균형을 다섯 가지 맛(오미, 五味)으로 조화시킨다. 신(辛), 감(甘), 산(酸), 고(苦), 함(鹹) 이 그것이다. 표고버섯의 ‘감미(甘味)’는 기(氣)를 보하고, 위(胃)를 보호하며, 심리적으로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예로부터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표고버섯이 들어간 탕이나 죽을 권했던 것이다. ‘감’은 곧 ‘완화(緩)’를 뜻한다. 즉, 표고버섯은 자극적이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깊게 몸을 회복시킨다. 표고버섯의 효능을 중의학적으로 풀면 보기익혈(補氣益血), 건비화담(健脾化痰), 강기양정(降氣養正) 으로 정리된다. 보기익혈(補氣益血) 은 기운을 돋우고 혈을 보충한다는 뜻으로,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에 도움을 준다. 건비화담(健脾化痰) 은 비장을 튼튼히 하고 체내의 습기와 담(痰, 불필요한 점액)을 제거하여 소화를 돕는다. 강기양정(降氣養正) 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 안정시키며, 몸의 정기(正氣)를 기르는 작용으로 해석된다. 특히 표고버섯의 향(香)은 단순한 식감의 요소가 아니다. 중의학에서는 ‘향기’ 또한 기(氣)의 한 표현으로 본다. 표고버섯의 은은하고 깊은 향은 비위의 기운을 조화시키고, 울체된 마음의 기를 순환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표고를 먹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말은 단순한 미식의 감상이 아니라, 실제로 기(氣)의 흐름이 안정되는 생리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또 표고버섯은 간(肝) 의 기능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간은 인체의 기혈 순환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분노나 스트레스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중의학에서는 표고의 ‘감미온성(甘味溫性)’이 간의 울체를 풀고, 담즙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와 긴장을 완화한다고 본다. 실제로 표고버섯에 함유된 에리타데닌(eritadenine)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현대 의학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표고버섯이 정신의 안정과 감정의 순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중의학적 기록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표고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백세에 이르러도 원기를 잃지 않게 한다”는 구절이 있다. 이는 표고버섯이 단순히 영양식이 아니라, 마음의 평형을 지키는 자연약이라는 의미다. 몸이 따뜻해지고 기혈이 순환하면 마음 또한 밝아진다. 표고의 향이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인의 식습관은 인스턴트식과 냉한 음식에 치우쳐 있다. 중의학적으로 보면 이런 식습관은 비위(脾胃)를 약화시키고, 체내 습담(濕痰)을 쌓이게 한다. 표고버섯은 이런 불균형을 완화시켜주는 자연 조절자다. 기름진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담을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맛있으면서도 부담 없는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표고버섯의 ‘그 맛’ 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생명의 언어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은 단백질의 풍미를 넘어, 자연의 에너지가 인체의 기와 어우러지는 순간이다. 표고의 맛이 ‘향기롭다(香)’고 표현된 이유는, 그 향과 맛이 인간의 오장육부에 따뜻한 파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국 중의학에서 말하는 표고버섯의 진정한 맛은 ‘달고 향기로운 온기’ 속에 담긴 균형과 회복의 철학이다. 표고는 우리에게 말한다. “자연은 늘 조용히, 그러나 깊게 치유한다.” 하루 한 그릇의 표고탕, 한 접시의 표고볶음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울의 약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겸 백세보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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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7
  • [단독] 연태 와인, 바다와 태양이 빚은 명성의 길...세계로 향한 한 세기의 발걸음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 중국 산둥반도의 동쪽 끝, 황해를 마주한 항구도시 연태(烟台, Yantai). 이곳은 오늘날 ‘중국 와인의 고향’이라 불린다. 그러나 그 명성은 단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연태 와인이 세계적인 이름을 얻기까지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인 사람들의 노력과 자연의 축복, 그리고 끝없는 도전의 기록이 있었다. ■ 바다의 도시, 포도 향을 품다 연태는 위도가 프랑스 보르도와 비슷하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적절한 강우량은 포도 재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 천혜의 환경을 알아본 이는 1892년 장위(張弼士, 장빙시)였다. 그는 ‘동양에서도 세계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중국 최초의 와이너리 ‘장위주조회사(張裕釀酒公司)’를 설립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연태장위(煙台張裕, Yantai Changyu)’로 이어지는 역사의 출발점이다. 그는 포도나무와 양조 기술을 유럽에서 들여왔다. 당시 장위는 프랑스·이탈리아 등지에서 포도 품종과 와인 장비를 수입했고, 프랑스인 기술자 레미 마틴(Rémy Martin)을 초청하여 본격적인 양조법을 배웠다.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였다. 서양식 와인 제조법을 동양의 토양에 접목한 것이다. ■ 제국의 시대를 넘어 생존과 재건의 길로 20세기 초, 중국은 전쟁과 혼란의 시대에 들어섰다. 청일전쟁, 일본 점령, 내전과 혁명 속에서도 연태의 와인 산업은 명맥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중국인의 자존심으로 와인을 빚겠다’ 는 신념이 있었다. 1930년대, 연태장위 와인은 국제 전시회에 출품되어 유럽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동양에서도 와인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놀라움이, 곧 찬사로 바뀌었다. 이 시기 연태 와인은 중국 내 고급 식당과 외교 만찬의 상징이 되었으며,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에는 국가의 대표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 와인 산업은 일시적으로 쇠퇴했다. 양조 장비가 파괴되고, 수입 기술이 끊겼으며, 포도밭은 식량 생산용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연태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1980년대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자, 그들은 다시 와인의 꿈을 일으켜 세웠다. ■ 개혁개방 이후, 세계를 향한 재도약 1987년, 연태시는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최초의 국제 와인 도시’로 지정되었다.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와이너리들과 협력하며 현대식 양조 기술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1990년대, 장위(Changyu)는 세계 10대 와인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태 와인은 중국 국내시장을 넘어 아시아, 유럽, 북미로 수출되었고, ‘동양의 보르도’라는 별칭을 얻었다. 특히 2002년 이후, 장위는 ‘국제화 3단계 전략’을 추진했다. 1단계는 전통 와인 강화, 2단계는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3단계는 해외 와이너리 인수였다. 스페인의 Marqués del Atrio, 프랑스 Château Mirefleurs 등 세계적 와이너리들과 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와인 시장에서 중국 와인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포도밭 오늘날의 연태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결정체’다. 포도밭에는 정밀 기후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으며, 포도 수확 시기에는 AI 기반 숙성 데이터가 품질을 예측한다. 또 2016년 유네스코(UNESCO)는 연태를 ‘국제 포도와 와인 도시 네트워크’에 공식 등록했다. 이는 보르도,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연태시는 매년 ‘연태국제와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와인을 맛보고, 포도밭을 거닐며, ‘중국 와인의 심장’을 직접 체험한다. 그곳에는 단순한 산업이 아닌, 세대를 이어온 지역의 자부심이 녹아 있다. ■ 세계가 인정한 이름, 그러나 여전히 진화 중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태 와인은 단순한 양조 산업을 넘어 문화·관광·미식 산업과 융합된 도시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다. ‘연태장위 뮤지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박물관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 2023년, 영국의 와인 전문지 디캔더(Decanter)는 연태산(産) ‘장위 캐슬 시리즈’를 ‘아시아 최고 가치 와인’으로 선정했다. 이 평가는 단지 맛의 문제를 넘어, ‘중국이 세계 와인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전통 위에 피어난 현대의 품격 연태 와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것은 단순히 좋은 포도를 재배해서가 아니다. 그 속에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 장인정신, 그리고 국가적 자부심이 깃들어 있다. 1892년 한 청년의 꿈에서 출발한 작은 양조장이 이제는 세계 와인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한 것이다. 연태의 와인은 말한다.“시간은 최고의 양조자이며, 땀은 최고의 숙성제다.” 바다의 바람과 태양의 빛, 그리고 사람의 정성이 함께 어우러져 한 잔의 와인 속에 10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 연태의 와인은 단지 술이 아니다 오늘날 연태의 와인은 중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존의 상징이자, 동서 문명이 만나는 교차점의 결과물이다. 그 향기 속에는 한 세기를 관통한 시간의 무게가 있고, 그 맛에는 인간의 끈기와 열정이 녹아 있다. 세계 와인 애호가들은 이제 더 이상 ‘중국 와인’을 낯설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말한다. “연태의 와인은, 중국이 세계에 건네는 한 잔의 인사(人事)다.” 글:사진 | 이창호 칼럼니스트 (대한기자신문 발행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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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5-10-15
  • [60•80건강칼럼] 매일 30분 걷기...혈관과 뇌를 살리는 황금 습관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닥터] 요즘 의학계에서는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혈관과 뇌를 동시에 살리는 생명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30분, 천천히라도 꾸준히 걷는 것은 약보다 강력한 예방약이 된다. 특히 50세 이후 걷기 습관을 들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당뇨, 치매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걷기는 인체의 70% 이상을 구성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발바닥의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돌면, 산소와 영양분이 뇌세포에 빠르게 공급된다. 이는 곧 기억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로 이어진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뇌 속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감과 불안을 줄이고, 숙면의 질을 높이는 데도 탁월하다. 혈관 건강에도 이만한 운동이 없다. 걷기는 혈관 내벽의 탄성을 유지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 근육의 펌프 작용이 강화된다. 실제로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40% 이상 낮다는 통계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이들에게 ‘걷기 치료’가 권장되는 이유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보다 ‘어떻게’ 걷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속보다는 일정한 리듬으로 자세를 바로잡은 걷기를 강조한다. 시선을 15m 앞에 두고, 어깨의 긴장을 풀며, 팔을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기본이다. 발뒤꿈치에서 발끝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며 걸으면 다리 근육과 척추가 동시에 강화된다. 걷기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 걷기는 신진대사를 깨워 하루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저녁 걷기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혈당을 안정시킨다. 다만 식후 30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이나 식후 즉시 걷기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공원 산책로나 흙길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지면의 탄성이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고, 자연의 공기와 소리, 냄새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걷기 중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늘과 바람을 느끼는 것도 ‘마음의 해독’이다. 실제로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자연 속 걷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20% 이상 낮춘다고 밝혔다. 걷기는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명약이지만, 지속이 어렵다는 함정이 있다. 그래서 습관화가 핵심이다. 하루 30분을 정확히 확보하기 어렵다면, 세 번에 나누어 10분씩 걸어도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걸었다’는 작은 성취감이다. 최근에는 걷기 앱과 스마트워치가 보행량을 관리해준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걷기의 질이다. 마음을 비우고 몸의 리듬에 집중할 때, 비로소 걷기는 명상이 된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몸의 시계를 되돌리고, 뇌의 나이를 늦추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이가 들어도 혈관이 젊고, 뇌가 또렷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국 ‘걷기’였다. 오늘도 천천히 걸어보자. 발끝이 닿는 그 길 위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걷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5-10-09
  • [60•80건강칼럼] 건강한 젊은노인, 식탁에서 시작된다...60‧80세대 맞춤 영양 가이드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건강은 하루아침에 지켜지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습관으로 식습관을 꼽는다. 60‧80세대는 신체 대사율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근육과 뼈가 서서히 약해지는 시기에 들어선다. 이때 올바른 식단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먼저 단백질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와 낙상 위험 증가의 주범이다. 매끼마다 생선, 콩류, 두부, 달걀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흰살 생선이나 두부는 소화가 쉽고 위에 부담이 적어 고령층에게 이상적이다. 두 번째는 칼슘과 비타민 D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우유, 치즈, 멸치, 뱅어포 같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한다. 비타민 D 흡수를 돕기 위해 가벼운 햇빛 노출과 함께 연어나 고등어 같은 생선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70세 이후에는 하루 10~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변비는 노년기에 흔히 겪는 불편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 건강이 개선된다. 채소는 매끼 2~3가지 이상 곁들이고, 백미 대신 현미나 보리밥을 섞어 먹으면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노년기에 흔한 만성질환 관리 역시 식탁에서 시작된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은 과다한 소금과 당, 포화지방 섭취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짠맛을 줄이고 신선한 식재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 젓갈, 장아찌 등 전통 발효식품은 과거보다 적은 소금으로 담그고, 국이나 찌개 국물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또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탈수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 6~8잔 정도의 물을 천천히 나눠 마시고,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식단에 포함시키면 좋다. 단, 신장 질환이나 심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음식의 질뿐 아니라 식사의 리듬도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은 혈당과 소화 기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과식을 피하며, 저녁은 가볍게 먹는 생활 패턴이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기본이다. 특히 60‧80세대가 놓치기 쉬운 부분은 ‘즐거운 식사’다.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의 과정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주고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혼자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식사량과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 의학은 '음식이 곧 약'이라는 옛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노년기의 질병 중 상당수는 이미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균형 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면 병원에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력 있고 독립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한 노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식탁 위의 선택 하나가 삶의 길을 바꾼다. 단백질과 칼슘, 식이섬유를 고루 섭취하고, 소금과 당을 줄이며, 규칙적인 식사 리듬을 지켜나가는 작은 습관이 결국 100세 시대의 건강 수명을 결정한다. 오늘의 한 끼가 내일의 건강을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60‧80세대의 식탁을 다시 점검해볼 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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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9
  • [맛기행] 바다의 우유, 굴… 거제의 바다에서 맛과 건강을 건지다
    [대한기자신문=이강문 기자] 가을과 겨울의 바다를 대표하는 맛을 꼽으라면 단연 굴이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한입 머금는 순간, 바다의 풍미가 고스란히 스며들며 그 신선함과 깊은 맛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남해안 거제 앞바다에서 채취한 굴은 청정한 바닷물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은은해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거제의 항구 마을에 들어서면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짭조름한 냄새와 함께 굴구이 집들의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겨울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굴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갓 따낸 굴을 숯불 위에 올리면 껍질 사이로 보글보글 육즙이 끓어오르고, 입을 열자마자 은빛 속살이 드러난다. 그 맛은 담백하면서도 깊고, 바다의 기운을 온몸으로 전해주는 듯하다. 굴의 매력은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굴을 한 점 입에 넣으면 특유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고소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산뜻한 풍미가 더해지고, 초장과 함께 먹으면 바다의 짠맛과 육지의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굴전, 굴구이, 굴무침, 굴탕수육, 굴전골 등으로 변신한 굴 요리는 전통과 현대의 맛을 함께 아우르며 미식의 폭을 넓혀준다. 거제의 한 굴구이 식당 벽면에는 ‘굴의 효능’이 큼지막한 글씨로 걸려 있다. 바다에서 나는 대표적인 광장 식품으로,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강장제로 여겨졌다고 한다. 안내문은 굴 속에 숨겨진 보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굴에는 남성 호르몬 생성을 돕는 아연(Zinc)과 테스토스테론 합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셀레늄, 철분, 칼슘, 비타민 A와 D가 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타우린이 많아 혈압 안정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탁월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어민들은 굴을 가리켜 ‘바다의 인삼’이라고 부른다. 거제의 청정한 바다에서 조류의 흐름과 풍부한 미네랄을 먹고 자란 굴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진하다. 이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미식가들은 ‘제철 굴’을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외포항과 지세포항 등지의 굴구이 거리는 겨울철 축제의 현장처럼 활기를 띤다. 해가 지면 모닥불 같은 숯불이 피워지고, 굴을 굽는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겨울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굴 맛기행의 백미는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것이다. 파도 소리가 잔잔히 들려오는 바닷가 식당에서 막 구운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추운 겨울바람도 한순간 따스한 기쁨으로 바뀐다. 여행객들은 한껏 신선한 굴을 맛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한다. 거제의 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이 지역 사람들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예부터 겨울이면 바다에서 굴을 캐는 어민들의 손끝에서 생계를 이어왔고, 오늘날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굴은 그 자체로 남해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셈이다. 굴의 풍미와 영양,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바다의 이야기까지 음미하다 보면, 이 계절이 주는 선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거제의 겨울 바다는 차갑지만, 갓 구운 굴을 앞에 두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따뜻하다. 맛과 건강,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굴은 거제를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겨울의 기억으로 남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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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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