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0(수)
  • 전체메뉴보기

젊은어른
Home >  젊은어른  >  생활상식

실시간뉴스
  • [특별기고] 국민주권정부가 성공적으로 치러낸 APEC, 그 성과가 한중관계에 와닿는 순간...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국민주권정부가 주도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제 통상 질서가 다자주의적으로 재편되고, 미·중 전략 경쟁이 구조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선택한 외교적 방향과 실천적 성과가 국제 무대에서 확인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번 APEC의 결과가 한중관계에 직·간접적으로 파급되는 지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재명정부는 이 회의를 한국 외교 재정립의 출발점이자 동북아 정세의 재배열이라는 넓은 틀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APEC은 기본적으로 개방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협력체다. 오늘날 APEC은 경제를 넘어 전략·안보·기술·공급망이라는 광범위한 의제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주목한 지점도 바로 이 영역이다. 한국은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협력,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글로벌 의제를 선도적으로 제기하며 중견국의 외교 역량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냈다. 이는 국제사회가 한국을 단순한 ‘참가국’이 아닌 ‘규범 제안자’이자 ‘의제 연결자’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목할 대목은 한국이 미·중 갈등을 특정 진영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고, 실용성과 국익 중심의 접근을 견지했다는 점이다. APEC 무대에서 한국이 보여준 외교적 균형감은 곧 한중관계에도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흐름을 주시하는 동시에, 자신들과의 협력 틀을 유지하려는 한국의 실용 노선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APEC 후, 중국 외교 채널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한국이 이번 회의에서 보여준 외교적 조율 능력이 적지 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 한중관계는 그간 구조적 경직성과 상호 인식의 왜곡으로 인해 진전의 속도가 더뎠다. 중국은 한국의 전략적 우려를, 한국은 중국의 외교적 신호를 종종 성급하게 해석해왔고, 그 결과 대화의 깊이는 얕아졌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양국이 마주한 장면은 이전과 다르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주체적 역할을 확보하며 중국과 적정한 외교 공간을 마련했고, 중국 역시 한국이 보여주는 외교적 자율성과 실용 노선을 더 이상 과소평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APEC이 한중관계에 “와닿는다”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이제 양국 관계는 과거의 의존·경계 구도를 넘어 상호 '전략적 판단'이 정교하게 작동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이번 외교 성과는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균형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중관계는 여전히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고, 문화·교육·인적 교류의 기반도 단단하다. 문제는 이를 정치·외교적 현실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있다. 한국이 APEC에서 보여준 실용적 다자외교는 바로 이 조율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한국이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면서도 특정 진영에 함몰되지 않는 균형 전략을 유지하는 한,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재정립할 동기를 갖게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교한 외교의 지속성’이다. 한중관계는 단일 변수에 의해 움직이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 안보, 경제, 기술, 문화가 뒤엉킨 복합 영역이며, 각 영역의 속도와 민감성 또한 다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APEC 이후 한중 촉진 대화를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구조화된 협의 체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게다가 공급망 협력, 기후 대응, 보건, 교육 교류와 같은 비교적 갈등 완화적 의제부터 단계적으로 협력을 쌓아가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러한 분야는 양국 모두 실익이 크고,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한중관계는 단순한 협력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 존중의 회복’이라는 더 근본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독자적인 외교 능력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도 명확한 메시지로 전달되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을 장기적 파트너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접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APEC은 이러한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APEC에서 확인된 한국의 외교적 자신감은 곧 한중관계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다듬을 수 있는 외교적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과거의 수동적·반응적 접근에서 벗어나, 능동적·전략적 접근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을 뜻한다. 이번 APEC은 그 전환의 문을 연 회의였다. 국민주권정부의 외교는 갈등의 진영에 매몰되지 않고, 국익 중심의 외교를 관철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APEC은 그 방향성이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평가받은 자리였다. 그 성과가 한중관계에 실질적으로 와닿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향후 동북아 질서를 새롭게 설계할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제 한중관계는 경쟁과 협력을 넘나드는 복합적 관계를 넘어, 성숙한 전략 관계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 APEC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 헤드라인뉴스
    • 정치
    2025-12-02
  • [맛뉴스] 멸치, 바다의 작은 보물… 건강과 맛의 깊이를 탐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우리 식탁에서 멸치는 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재료다. 국물 맛을 살리는 육수의 기본 재료로,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멸치는 단순히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조연이 아니라, 건강과 장수의 비밀을 품은 주연급 식품이다. 최근 영양학계와 건강 전문가들이 멸치의 가치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다. ● 바다의 칼슘 창고 멸치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칼슘이 풍부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이 약 500mg에 이르러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중·장년층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다. 멸치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뼈에 든 칼슘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흡수율도 높다. 뼈 건강뿐 아니라 신경 안정과 근육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을 멸치가 보충해 줌으로써 노년기 골절 예방과 성장기 아이들의 체격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멸치는 ‘바다의 천연 칼슘 보충제’라 불릴 만하다. ● 오메가-3와 심혈관 건강 멸치에는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불포화지방산,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하다.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멸치의 타우린 성분은 혈압 조절과 간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주 2~3회 멸치를 섭취하는 중장년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간편하지만 꾸준히 섭취할 가치가 충분한 식품이다. ● 감칠맛의 근원, 핵산과 미네랄 멸치의 또 다른 매력은 풍부한 감칠맛이다. 멸치에는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 감칠맛을 내는 핵산류가 풍부해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의 깊은 맛을 살려준다. 멸치를 볶거나 구울 때 고소한 향이 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대사와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작은 생선 한 줌이지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다. ● 덜 짜게, 더 건강하게 다만 멸치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건멸치나 멸치볶음에는 염분이 다소 높을 수 있어 고혈압 환자나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은 조리 시 소금과 간장 사용을 줄이고, 볶기 전 물에 한 번 헹궈 염분을 낮추는 것이 좋다. 또 멸치를 과하게 볶으면 단백질이 손상되고 비타민이 소실되므로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영양 보존에 유리하다. ● 맛과 건강을 동시에 남해와 거제 등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멸치는 특히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가을철 햇멸치는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국물용뿐 아니라 반찬용으로도 인기다 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으면 고소함과 영양이 배가되며, 어린이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멸치를 활용한 건강 간식, 저염 멸치, 멸치 분말 등이 개발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국물 요리에서부터 샐러드 토핑, 파스타 소스, 스프 등 현대식 요리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 작은 생선의 큰 가치 멸치는 단순히 값싼 생선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우리 건강을 지켜온 자연 식품이다. 맛과 영양, 그리고 편리함까지 갖춘 멸치는 바쁜 현대인에게도 이상적인 건강 식재료다. 특히 균형 잡힌 식습관이 강조되는 요즘, 멸치 한 줌이 지닌 건강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바다의 작은 생선, 멸치는 우리의 식탁에서 여전히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매일 한 줌의 멸치가 가져다주는 건강한 맛과 기운이야말로,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지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젊은어른
    • 한식•중식•서양식
    2025-10-06
  • [대한기자신문] 55세 이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기자] 55세라는 나이는 인생의 중턱을 넘어서는 분기점이다. 과거에는 환갑을 인생의 마침표처럼 여겼지만, 평균수명이 80세를 훌쩍 넘는 작금, 55세는 오히려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청년기에는 일과 가정, 사회적 책임에 매달려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건강과 삶의 질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시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관리다. 50대 중반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질환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나는 아직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이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방심하기 쉽고, 이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55세 이후에는 정기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체중 관리와 함께 금연·절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운동은 생애 후반기의 ‘만병예방약’이다. 주 3회 이상, 하루 30분가량 빠르게 걷기만 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정신 건강 역시 간과할 수 없다. 55세 전후는 직장에서 퇴직 압박을 받거나, 자녀의 독립과 노부모 부양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떠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우울감, 불안, 무력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마음의 병은 몸의 병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스스로의 감정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또한 취미 활동이나 봉사, 지역 모임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립은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이다. 55세 이후에는 생활 습관의 전환도 필요하다. 과거의 ‘열심히 일하고, 잘 먹고, 크게 성공하겠다’는 목표보다, ‘꾸준히 움직이고, 적게 먹되 균형 있게, 의미 있게 살아가겠다’는 철학으로 바뀌어야 한다. 식습관에서도 과식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과일·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 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여전히 중요한데, 근육량이 줄어드는 시기이므로 콩류, 생선, 닭가슴살 등 흰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커피와 술,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필수다. 55세는 또한 자기 긍정과 재발견의 시기다. 직장에서의 역할이 줄어들면 자신이 쓸모없어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시기야말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찾아갈 수 있는 기회다. 악기, 미술, 글쓰기, 여행 등 그동안 미뤄둔 꿈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실제로 새로운 배움과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더 긍정적인 정서를 유지하고, 노화 속도도 완만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55세 이후의 삶은 사회적 연대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삶의 의미는 커진다. 지역사회 활동이나 자원봉사는 단순히 타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활력을 되찾는 길이다. 더 나아가, 후배 세대에게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멘토 역할은 인생 후반기의 자존감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다가오는 초고령 사회에서 55세 이후의 삶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한 중·장년층이 늘어날수록 사회 전체의 활력과 복지 비용 부담은 줄어든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 연령대의 건강과 사회 참여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직업 전환 교육, 건강 프로그램, 평생학습 기회의 확대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사회적 투자다. 55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다. 남은 시간을 소모적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의미 있게 가꿔갈 것인가는 오롯이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한다면, 인생 후반부는 청년 시절보다 더 빛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해야 할 때다. 55세 이후, 우리 모두는 또 다른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창호 하루 5분으로 끝내는 건강상식‘백세보감’, 북그루. 저자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5-09-12
  • [대한기자신문] 중용, 극단의 시대를 건너는 지혜
    {대한기자신문 김채원기자]오늘날 한국 사회는 양극단으로 흔들리고 있다. 정치권은 날마다 극단적 언어를 주고받고, 언론은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며, 시민들의 일상 속 대화조차 ‘편 가르기’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다. 한쪽은 무조건적인 긍정, 다른 한쪽은 철저한 부정으로만 세계를 바라보며, 그 사이의 균형 잡힌 목소리는 쉽게 묻혀버린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다시금 되새겨야 할 시대정신의 지혜가 바로 ‘중용(中庸)’이다. 중용은 단순히 중간을 택하라는 소극적 처방이 아니다. 그것은 극단으로 치닫는 감정과 욕망을 절제하고, 상황의 맥락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행동의 중심’을 찾으라는 철학적 실천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여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고 했다. 맹자 또한 “중용은 도의 근본”이라 강조하며, 인간이 마땅히 걸어야 할 길로서 중용을 설파했다. 결코 현실 도피적이거나 모호한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어려운 덕목이자 인간다운 삶의 정수였다. 정치의 영역에서 중용은 더욱 절실하다. 정치란 본디 다양한 이해관계와 의견이 교차하는 장이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늘 격렬한 충돌로만 귀결되는 것은 중용의 미덕을 잃었기 때문이다. 대립은 필요하지만, 그 대립이 타협과 균형을 향한 창조적 긴장으로 발전하지 못하면 결국 사회는 피로감만 더 할 뿐이다. 게다가 정치 지도자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되, 상대의 논리와 존재 또 인정할 줄 아는 균형 감각을 가져야 한다. 중용은 바로 이런 ‘통합의 미덕’을 가능케 한다. 경제와 사회 영역도 다르지 않다. 한때 우리는 성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감내해야 한다는 극단적 신념을 가졌다. 오늘날의 현실은 그 반작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웠다. 반대로 성장을 멈추고 분배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장과 분배, 효율과 형평이라는 두 축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야 한다. 중용은 이 균형점을 찾아내는 철학적 나침반이다. 더 나아가 중용은 개인의 삶 속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현대인은 성취와 성공을 지나치게 좇다가 소진되거나, 반대로 모든 것을 체념하고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삶의 진정한 의미는 극단의 어느 한쪽에 있지 않다. 중용의 태도는 욕망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절제, 타인을 배려하되 자신을 잃지 않는 균형에서 드러난다. 이는 자기 삶의 중심을 지켜내는 철학적 태도이며, 동시에 대동 연대의 기초다. 유교 전통에서 중용은 군자의 덕목이자 국가를 운영하는 기본 원리였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옛 성현의 가르침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금 이 시대에도 중용은 여전히 살아 있는 실천적 지혜다. 기후위기와 국제 갈등, 국제 사회의 양극화와 가치 충돌 속에서 우리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수록 더 큰 균열을 경험한다. 이 지점에서 중용은 균형과 절제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는 시대적 요청으로 다시 다가온다. 중용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오히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절제가 필요하다. 그 길만이 극단의 파도를 건너 사회적 화합과 개인의 평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길이다. 우리가 다시금 중용의 가치를 생활 속에 심어갈 때, 한국 사회는 갈등과 분열의 터널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 헤드라인뉴스
    • 정치
    2025-08-31
  • [대한기자신문]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식, 관광 정책 세미나 국회에서 성황리 개최
    [대한기자신문 유정희 기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관광객 1억 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범국민추진위원회(GTC)」가 공식 출범하였다. 2025년 8월 2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 및 관광정책 세미나는 400여 명의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어 김용진 더불어민주당 관광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방 소멸에 대한 해법은 관광에 있으며, 여행사와 현장 관광업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본 행사를 주최한 전현희 수석 최고위원은 축사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과 지역 간 균형 발전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제도적·입법적 지원을 약속했고, 정근식 서울특별시 교육감은 “관광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지역 재생과 문화 교류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관광은 대한민국을 골고루 잘 살게 만드는 균형 성장의 해법”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주문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건국대학교 서병로 교수는 「지방소멸 아닌 부활, 관광이 시작한다」라는 주제로, 관광산업이 지방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여행업계·학계·관련 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관광과 스타트업 협력 ▲지방 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업계 지원정책 필요성 ▲국내여행 세제 혜택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었다.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 인프라 확충 ▲글로벌 마케팅 전략 마련 ▲청년·지역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여,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관광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 전국뉴스
    2025-08-25
  • [대한기자신문]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를 만들자!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기자] 인류는 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인류 운명공동체를 형성하고 발전시켜왔습니다. 촌락에서 도시로, 부족에서 국가로, 그리고 이제는 디지털 공간에서 초국가적인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과제도 함께 가져왔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는 인간적 가치와 인류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의 건설입니다. ● 디지털 전환과 인간성의 위기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은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유례가 없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디지털 격차, 정보 양극화, 프라이버시 침해, 가상 공간에서의 인간성 상실 등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상호작용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현실에서의 고립감과 소외감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를 연결한다고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더 외롭고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결정을 대신해주지만, 점점 더 우리 자신의 판단력과 창의성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의 새로운 비전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선 새로운 비전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라는 새로운 비전입니다. 이 공동체는 기술이 인간을 위해 봉사하고, 디지털 공간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며, 모든 사람이 디지털 혜택에서 공정하게 배분받는 미래를 지향합니다. ●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첫째, 포용성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혜택이 연령, 지역, 경제적 상태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문해력 교육의 확대와 접근성 향상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신뢰성입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신뢰는 공동체의 핵심 기반입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버 보안 강화, 투명한 알고리즘 운영 등을 통해 사람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셋째, 상호존중입니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혐오 발언과 폭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고, 다양한 문화와 의견이 상호 존중받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공동책임입니다. 디지털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은 모든 구성원의 공동 책임입니다. 개인, 기업, 정부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협력하여 더 나은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역할과 기여 한국은 세계적인 IT 강국으로서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에 특별한 책임과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술력과 디지털 인프라는 물론, 빠른 회복력을 보여준 K-방역 등은 한국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기반입니다. 우리는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성 확대, 데이터 윤리 정립, 사이버 안보 강화 등에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한국은 디지털 기술과 인문학적 가치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낼 잠재력이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성의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와 제도를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미래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의 건설은 단순한 기술적 과제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참여해야 할 인문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각자는 일상에서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타인을 존중하는 온라인 문화를 실천하고, 허위 정보에 휩쓸리지 않는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디지털 기술을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기술 개발과 이익 추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윤리적인 AI 개발, 사용자 데이터 보호, 디지털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야 합니다. 정부는 디지털 공간의 규범과 제도를 정비하고, 모든 국민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 동시에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운명공동체 건설을 주도해나가야 합니다. 또 한편으로 디지털 문명의 교차로에 선 오늘, 우리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이 아닌 인간적 가치를 중심에 둔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는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미래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서로를 연결하는 기술보다 더 소중한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간의 이야기이고, 알고리즘보다 더 강력한 것이 인간의 지혜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디지털 인류운명공동체의 꿈은 우리 모두의 참여와 노력으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함께 더 나은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공동의 의지와 실천이 지금보다 더 절박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성의 퇴보가 아닌 인간 존엄성의 새로운 도약이 되는 미래, 우리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야 할 그날을 위해 오늘도 함께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글/사진 :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 헤드라인뉴스
    • 정치
    2025-08-24

실시간 생활상식 기사

  • [대한기자신문] 막힌 경락을 푸는 힘...중의학이 말하는 마사지의 진정한 가치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중의학에서 마사지는 단순한 ‘근육 이완’의 기법이 아니다. 이는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인체 이해를 바탕으로, 기혈(氣血)의 흐름을 바로잡고 장부(臟腑)의 기능을 조절하며 전신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유학의 한 축이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마사지 치료가 대중화되고 있지만, 중의학이 바라보는 그 본질적 가치는 여전히 깊이 이해되지 않은 채 표면적 효능만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경락을 풀어 기혈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것은 단순한 자극을 넘어, 몸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깨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의학적 마사지는 명확한 차별성을 지닌다. 중의학은 인체를 단절된 기관의 집합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흐르는 ‘하나의 생명체계’로 본다. 이 체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바로 경락이며, 기와 혈의 흐름은 생명 활동의 바탕이다. 스트레스, 과로, 찬 기운, 감정 변화,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경락이 막히면 기혈은 정체되고, 이는 통증·피로·소화장애·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마사지는 막힌 경락을 열어 기혈 순환을 회복시키는 핵심 수단으로 작용한다. 즉, 아픈 부위를 직접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인체 전체의 흐름을 바르게 조정하는 정교한 중의학적 접근이다. 특히 목·어깨·허리 통증은 현 시대의 대표적인 ‘기혈 정체형 증상’이다. 게다가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승모근과 후경부 근육이 경직되면 기혈이 상초에서 정체된다. 중의학에서는 이를 단순한 근육 문제로 보지 않고, 간(肝)과 담(膽)의 기운이 울체되면서 스트레스와 어긋난 순환이 겹쳐 생기는 복합적 불균형으로 이해한다. 이때 경락 마사지(推拿)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줄 뿐 아니라, 간경·담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머리의 탁한 기운을 내려주고, 가슴의 답답함을 해소하며, 심신의 순환을 되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마사지 이후 머리가 맑아지고 호흡이 깊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중의학적인 마사지는 장부 기능 회복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 복부의 경우,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소화가 더디면 복부 근육과 피부가 뭉치고 차가워지며 기혈의 흐름이 정체되기 쉽다. 이때 복부 마사지는 단순한 소화 촉진을 넘어, 비위의 운화작용을 돕고 장내 혈류를 개선하며, 몸 전체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면 건강이 돌아온다’는 중의학의 오래된 명제는 마사지가 단순한 외부 자극이 아니라, 내부 장부 기능을 바로 세우는 주요한 치료 수단임을 상기시킨다. 정신적 안정 또 마사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효과다. 중의학에서는 감정이 기의 흐름을 좌우한다고 본다. 기가 울체되면 화병, 불면, 가슴 답답함, 이유 없는 짜증 등이 생기는데, 이러한 증상은 종종 약보다 마사지가 먼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백회, 풍지, 태충 등 특정 혈자리를 중심으로 한 이완 마사지는 과한 생각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교감신경의 과흥분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현대인의 정서적 피로는 단순히 ‘마음의 피곤함’이 아니라 기혈의 흐름 불균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년층에게 마사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의학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기혈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순환이 느려진다고 본다. 따라서 경락을 열어주는 마사지가 관절의 뻣뻣함을 줄이고, 보행 균형을 개선하며, 전신의 따뜻함을 되찾게 한다. 특히 하지 혈류가 좋아지면 야간근육경련, 저림, 차가운 발 등 노년층에게 흔한 증상이 현저히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마사지란 단순한 ‘시원함’을 넘어, 노화 과정에서 잃어가는 생명 에너지를 보완해주는 중요한 건강관리 수단이다. 중의학의 관점에서 본 마사지는 ‘누르고 문지르는 기술’이 아니라, ‘기와 혈의 길을 트는 의학’이다. 현대 사회의 혈액순환 장애, 만성피로, 불면, 스트레스성 통증은 대부분 기혈 정체에서 비롯되므로, 중의학 마사지의 가치와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몸은 스스로 치유할 힘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치유력을 깨우는 열쇠가 때로는 한의학적 원리에 따른 섬세한 손끝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백세보감 저자 ※ 본 내용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5-12-03
  • [특별기고] 국민주권정부가 성공적으로 치러낸 APEC, 그 성과가 한중관계에 와닿는 순간...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국민주권정부가 주도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제 통상 질서가 다자주의적으로 재편되고, 미·중 전략 경쟁이 구조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선택한 외교적 방향과 실천적 성과가 국제 무대에서 확인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번 APEC의 결과가 한중관계에 직·간접적으로 파급되는 지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재명정부는 이 회의를 한국 외교 재정립의 출발점이자 동북아 정세의 재배열이라는 넓은 틀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APEC은 기본적으로 개방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협력체다. 오늘날 APEC은 경제를 넘어 전략·안보·기술·공급망이라는 광범위한 의제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주목한 지점도 바로 이 영역이다. 한국은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협력,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글로벌 의제를 선도적으로 제기하며 중견국의 외교 역량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냈다. 이는 국제사회가 한국을 단순한 ‘참가국’이 아닌 ‘규범 제안자’이자 ‘의제 연결자’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목할 대목은 한국이 미·중 갈등을 특정 진영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고, 실용성과 국익 중심의 접근을 견지했다는 점이다. APEC 무대에서 한국이 보여준 외교적 균형감은 곧 한중관계에도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흐름을 주시하는 동시에, 자신들과의 협력 틀을 유지하려는 한국의 실용 노선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APEC 후, 중국 외교 채널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한국이 이번 회의에서 보여준 외교적 조율 능력이 적지 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 한중관계는 그간 구조적 경직성과 상호 인식의 왜곡으로 인해 진전의 속도가 더뎠다. 중국은 한국의 전략적 우려를, 한국은 중국의 외교적 신호를 종종 성급하게 해석해왔고, 그 결과 대화의 깊이는 얕아졌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양국이 마주한 장면은 이전과 다르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주체적 역할을 확보하며 중국과 적정한 외교 공간을 마련했고, 중국 역시 한국이 보여주는 외교적 자율성과 실용 노선을 더 이상 과소평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APEC이 한중관계에 “와닿는다”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이제 양국 관계는 과거의 의존·경계 구도를 넘어 상호 '전략적 판단'이 정교하게 작동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이번 외교 성과는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균형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중관계는 여전히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고, 문화·교육·인적 교류의 기반도 단단하다. 문제는 이를 정치·외교적 현실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있다. 한국이 APEC에서 보여준 실용적 다자외교는 바로 이 조율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한국이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면서도 특정 진영에 함몰되지 않는 균형 전략을 유지하는 한,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재정립할 동기를 갖게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교한 외교의 지속성’이다. 한중관계는 단일 변수에 의해 움직이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 안보, 경제, 기술, 문화가 뒤엉킨 복합 영역이며, 각 영역의 속도와 민감성 또한 다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APEC 이후 한중 촉진 대화를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구조화된 협의 체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게다가 공급망 협력, 기후 대응, 보건, 교육 교류와 같은 비교적 갈등 완화적 의제부터 단계적으로 협력을 쌓아가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러한 분야는 양국 모두 실익이 크고,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한중관계는 단순한 협력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 존중의 회복’이라는 더 근본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독자적인 외교 능력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도 명확한 메시지로 전달되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을 장기적 파트너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접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APEC은 이러한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APEC에서 확인된 한국의 외교적 자신감은 곧 한중관계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다듬을 수 있는 외교적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과거의 수동적·반응적 접근에서 벗어나, 능동적·전략적 접근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을 뜻한다. 이번 APEC은 그 전환의 문을 연 회의였다. 국민주권정부의 외교는 갈등의 진영에 매몰되지 않고, 국익 중심의 외교를 관철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APEC은 그 방향성이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평가받은 자리였다. 그 성과가 한중관계에 실질적으로 와닿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향후 동북아 질서를 새롭게 설계할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제 한중관계는 경쟁과 협력을 넘나드는 복합적 관계를 넘어, 성숙한 전략 관계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 APEC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 헤드라인뉴스
    • 정치
    2025-12-02
  • [대한기자신문] 기업은행, 직원 은퇴 준비 지원… 문화유산 기반 전환 프로그램 호응
    [대한기자신문 유정희 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지속가능 커리어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은퇴 이후의 삶을 보다 주체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전환 교육 과정으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문화유산교육지도사 과정을 위한 이론 교육과 국립민속박물관, 남산한옥마을, 창덕궁 등 주요 문화 현장을 탐방하며 우리 전통과 생활문화의 깊이를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참(전 관광공사 사장,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대표)대표와 같은 현장 실무진과 함께 이뤄진 탐방은 “퇴직 이후 새로운 커리어와 삶의 방식에 대한 통찰을 넓히는 계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과정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삶의 방향성 재정립 ▲새로운 직업·봉사·사회활동 탐색 ▲지역·문화 기반의 사회참여 모델 이해 등 퇴직 후 커리어 전환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통합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창덕궁 프로그램에서는 이참 대표와 함께 ‘문화해설·교육·관광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습도 진행되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단순한 '퇴직 준비'를 넘어, ‘새로운 도전’, ‘사회적 기여’, ‘문화·관광 분야 참여’ 등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오랜 근무생활 뒤 새로운 길을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현장 체험과 교육이 은퇴 후 활동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영감을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 관계자는 “은퇴 예정자들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라며 “앞으로도 은퇴 전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금융권 은퇴자들의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커리어 전환을 돕겠다”고 밝혔다.
    • 헤드라인뉴스
    • 사회
    2025-11-14
  • [대한기자신문] 서울대공원, 도심 속에서 만나는 최고의 건강 트랙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기자] 서울대공원은 수도권 시민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도심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녹지 공간이다.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대공원은 단순한 휴식의 장소를 넘어 걷기와 달리기에 최적화된 ‘도심 속 건강의 숲’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지형의 다양성과 쾌적한 공기질이다. 과천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완만한 경사와 평지, 숲속 산책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맞춤형 운동 환경을 제공한다. 도심의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나 신선한 산소를 마시며 걷다 보면, 짧은 시간에도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실제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 속 걷기는 우울감 감소와 수면 질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서울대공원 내 산책로는 약 10km 이상 이어지며, 구간마다 서로 다른 풍경과 운동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호수길, 동물원 순환로, 식물원 숲길 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컨디션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호수 산책로는 평탄한 길이 이어져 걷기 초보자나 노년층에게 적합하며, 자연문화원 방향의 숲속길은 약간의 오르막이 포함되어 달리기 훈련이나 유산소 운동을 위한 코스로 인기가 높다. 서울대공원의 또 하나의 매력은 맑은 공기와 음이온의 풍부함이다. 주변에는 울창한 수목과 생태습지가 조성되어 있어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보다 훨씬 낮다.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성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면역력 향상과 호흡기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은 “운동 후 머리가 맑아지고 잠이 잘 온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신체 운동의 결과뿐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심리적 안정 효과 덕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달리기 애호가들에게도 서울대공원은 이상적인 장소다. 도로 포장 상태가 우수하며, 대부분의 구간이 차량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 안전하다.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에는 조용하고 청량한 공기가 달리기에 최적이다. 또 일부 코스는 체력 향상을 위한 인터벌 트레이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전문 러너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호수 주변 3.2km 순환 코스는 중간 중간 벤치와 음수대가 배치되어 있어 효율적인 운동 루틴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단순히 운동 공간을 넘어 정신 건강 회복의 공간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걷기나 달리기를 하며 들려오는 새소리, 나무 잎사귀가 부딪히는 소리, 바람의 흐름은 뇌파를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인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하루 30분의 자연 속 걷기만으로도 우울증 발병 위험을 2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공원은 이러한 ‘자연치유 효과’를 경험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공원 내에는 건강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곳곳에 설치된 스트레칭 존, 음수대, 쉼터 등은 운동 전후의 체온 조절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공원 곳곳에서 시민 건강 프로그램, 걷기 챌린지, 플로깅(plogging·쓰레기 줍기 운동) 등의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되어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운동 후에는 인근 서울대공원 식물원이나 동물원을 가볍게 둘러보며 심리적 휴식을 더할 수도 있다. 이처럼 서울대공원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복합형 웰니스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결국, 서울대공원은 도심과 자연의 경계선에 자리한 ‘숨 쉬는 건강 허브’라 할 수 있다. 평범한 산책 한 걸음이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마음의 피로를 덜어내며, 일상 속 활력을 회복하게 한다. 걷기와 달리기를 통해 얻는 건강은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기 자신과 조우하는 깊은 회복의 시간이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아침, 혹은 노을이 깔리는 저녁에 서울대공원을 천천히 걸어보라. 당신의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맑아질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오늘도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는 살아 있는 치유의 숲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5-10-19
  • [대한기자신문] 모든 것이 덕(德)이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인생의 여정이 어느덧 예순다섯 고개를 넘어서니, 마음속에 하나의 문장이 또렷이 자리 잡았다. “모든 것이 덕이 최고다.” 젊은 시절에는 능력과 성취가 인생의 중심이라 믿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흐르고 사람과 세상을 겪을수록, 결국 남는 것은 덕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덕은 단순히 착하게 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힘이며,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질서다. 덕이 있는 사람은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고, 이익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반대로 덕이 결여된 능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잠시 빛날 수는 있어도, 결국 주변을 메마르게 만든다. 소싯적에 함께 일했던 한 기업인은 탁월한 경영 감각으로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요컨대, 직원들을 도구처럼 대하고, 거래처를 압박하며 이익만을 좇았다. 처음엔 모두가 그의 추진력에 감탄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직은 균열이 생기고 인재들이 하나둘 떠났다. 반면 또 다른 기업인은 위기 때마다 직원들과 고통을 나누고, 거래처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졌다. 단기적 이익은 줄었지만, 그 회사는 지금도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능력이 아니라 덕이었다. 가정에서도 덕은 중심을 잡아준다. 부모가 자녀에게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덕의 본보기다. 한 어머니는 평생 검소하게 살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자녀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나눔의 가치를 배웠다. 반면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이기심과 경쟁만을 강조한 가정은, 결국 서로의 마음이 멀어졌다. 덕은 말로 가르칠 수 없고,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 사회 전체로 시선을 넓혀보면, 덕의 부재가 얼마나 큰 혼란을 낳는지도 알 수 있다. 정치가 신뢰를 잃고, 기업이 탐욕에 휘둘리며, 개인이 이익만을 좇는 사회는 결국 공동체의 기반이 흔들린다. 반대로 덕이 살아 있는 사회는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한다. 재난의 순간에 이웃을 먼저 챙기고, 작은 불편을 감수하며 공공의 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이 바로 덕의 실천이다. 공자는 “덕은 혼자 있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했다. 덕은 혼자 빛나는 미덕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라나는 힘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말의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 인생의 후반부는 성취보다 관계의 온기로 채워야 한다. 덕을 쌓는 일은 거창한 도덕 수양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돌이켜보면, 인생의 굴곡마다 덕이 나를 지탱해주었다. 어려운 시절 도움을 준 사람들..., 실수를 감싸준 동료들...,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들 모두 덕의 선물이었다. 그들의 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이제는 그 덕을 다시 세상에 돌려줄 차례다. 인생 65년의 결론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지식보다 지혜가, 성공보다 신뢰가, 그리고 모든 것 위에 덕이 있다. 덕은 인생의 품격을 결정짓는 마지막 잣대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덕의 가치는 결코 낡지 않는다. 결국 사람을 남기고, 신뢰를 남기며, 따뜻한 흔적을 남기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다. 모든 것이 덕이다. 기필코, 필자의 인생이 가르쳐준 가장 단단한 진리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부(富)의 덕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게는 성실의 덕이 따르지 않다. 거짓말하는 사람에게는 진실의 덕이 머물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게는 신의(信義)의 덕이 함께하지 않는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의 덕이 자라지 않으며, 비교하는 사람에게는 만족의 덕이 깃들지 않는다. 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이 맑은 자에게는 반드시 그 향기가 머물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재물이나 명예가 아니라, 덕을 쌓는 삶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헤드라인뉴스
    • 사회
    2025-10-10
  • [60•80건강칼럼] 건강한 젊은노인, 식탁에서 시작된다...60‧80세대 맞춤 영양 가이드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건강은 하루아침에 지켜지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습관으로 식습관을 꼽는다. 60‧80세대는 신체 대사율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근육과 뼈가 서서히 약해지는 시기에 들어선다. 이때 올바른 식단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먼저 단백질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와 낙상 위험 증가의 주범이다. 매끼마다 생선, 콩류, 두부, 달걀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흰살 생선이나 두부는 소화가 쉽고 위에 부담이 적어 고령층에게 이상적이다. 두 번째는 칼슘과 비타민 D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우유, 치즈, 멸치, 뱅어포 같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한다. 비타민 D 흡수를 돕기 위해 가벼운 햇빛 노출과 함께 연어나 고등어 같은 생선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70세 이후에는 하루 10~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변비는 노년기에 흔히 겪는 불편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 건강이 개선된다. 채소는 매끼 2~3가지 이상 곁들이고, 백미 대신 현미나 보리밥을 섞어 먹으면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노년기에 흔한 만성질환 관리 역시 식탁에서 시작된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은 과다한 소금과 당, 포화지방 섭취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짠맛을 줄이고 신선한 식재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 젓갈, 장아찌 등 전통 발효식품은 과거보다 적은 소금으로 담그고, 국이나 찌개 국물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또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탈수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 6~8잔 정도의 물을 천천히 나눠 마시고,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식단에 포함시키면 좋다. 단, 신장 질환이나 심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음식의 질뿐 아니라 식사의 리듬도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은 혈당과 소화 기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과식을 피하며, 저녁은 가볍게 먹는 생활 패턴이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기본이다. 특히 60‧80세대가 놓치기 쉬운 부분은 ‘즐거운 식사’다.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의 과정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주고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혼자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식사량과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 의학은 '음식이 곧 약'이라는 옛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노년기의 질병 중 상당수는 이미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균형 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면 병원에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력 있고 독립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한 노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식탁 위의 선택 하나가 삶의 길을 바꾼다. 단백질과 칼슘, 식이섬유를 고루 섭취하고, 소금과 당을 줄이며, 규칙적인 식사 리듬을 지켜나가는 작은 습관이 결국 100세 시대의 건강 수명을 결정한다. 오늘의 한 끼가 내일의 건강을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60‧80세대의 식탁을 다시 점검해볼 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5-10-09
  • [맛뉴스] 멸치, 바다의 작은 보물… 건강과 맛의 깊이를 탐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우리 식탁에서 멸치는 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재료다. 국물 맛을 살리는 육수의 기본 재료로,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멸치는 단순히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조연이 아니라, 건강과 장수의 비밀을 품은 주연급 식품이다. 최근 영양학계와 건강 전문가들이 멸치의 가치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다. ● 바다의 칼슘 창고 멸치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칼슘이 풍부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이 약 500mg에 이르러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중·장년층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다. 멸치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뼈에 든 칼슘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흡수율도 높다. 뼈 건강뿐 아니라 신경 안정과 근육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을 멸치가 보충해 줌으로써 노년기 골절 예방과 성장기 아이들의 체격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멸치는 ‘바다의 천연 칼슘 보충제’라 불릴 만하다. ● 오메가-3와 심혈관 건강 멸치에는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불포화지방산,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하다.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멸치의 타우린 성분은 혈압 조절과 간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주 2~3회 멸치를 섭취하는 중장년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간편하지만 꾸준히 섭취할 가치가 충분한 식품이다. ● 감칠맛의 근원, 핵산과 미네랄 멸치의 또 다른 매력은 풍부한 감칠맛이다. 멸치에는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 감칠맛을 내는 핵산류가 풍부해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의 깊은 맛을 살려준다. 멸치를 볶거나 구울 때 고소한 향이 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대사와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작은 생선 한 줌이지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다. ● 덜 짜게, 더 건강하게 다만 멸치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건멸치나 멸치볶음에는 염분이 다소 높을 수 있어 고혈압 환자나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은 조리 시 소금과 간장 사용을 줄이고, 볶기 전 물에 한 번 헹궈 염분을 낮추는 것이 좋다. 또 멸치를 과하게 볶으면 단백질이 손상되고 비타민이 소실되므로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영양 보존에 유리하다. ● 맛과 건강을 동시에 남해와 거제 등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멸치는 특히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가을철 햇멸치는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국물용뿐 아니라 반찬용으로도 인기다 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으면 고소함과 영양이 배가되며, 어린이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멸치를 활용한 건강 간식, 저염 멸치, 멸치 분말 등이 개발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국물 요리에서부터 샐러드 토핑, 파스타 소스, 스프 등 현대식 요리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 작은 생선의 큰 가치 멸치는 단순히 값싼 생선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우리 건강을 지켜온 자연 식품이다. 맛과 영양, 그리고 편리함까지 갖춘 멸치는 바쁜 현대인에게도 이상적인 건강 식재료다. 특히 균형 잡힌 식습관이 강조되는 요즘, 멸치 한 줌이 지닌 건강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바다의 작은 생선, 멸치는 우리의 식탁에서 여전히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매일 한 줌의 멸치가 가져다주는 건강한 맛과 기운이야말로,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지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젊은어른
    • 한식•중식•서양식
    2025-10-06
  • [대한기자신문] 65세 이후, 주저하지 말고 하루 30분은 걸으세요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나이가 들수록 운동은 뒷전으로 밀리기 쉽습니다. 특히 은퇴 이후에는 “관절이 아프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로 더욱 움직이길 꺼리게 됩니다. 그러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걷기’입니다. 65세 이후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하루 30분, 꾸준히 걷는 것이 건강의 기초입니다. ◘ 걷기가 최고의 운동인 이유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 없고, 부상 위험이 적으며, 어디서든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편리하다는 점만으로 추천되는 것은 아닙니다. 걷기는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심혈관 기능을 강화하고 근육과 뼈를 지키며, 노화로 인한 신체적 쇠퇴를 늦추는 데 탁월합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어드는 사르코페니아와 골밀도가 떨어지는 골다공증, 그리고 대사 증후군,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걷기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안전한 처방입니다. 하루 30분만 걸어도 하체와 코어 근육이 강화되고, 뼈에 가해지는 적절한 자극은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걷기가 주는 네 가지 선물 ◾뇌 건강과 기억력 보호 걷기는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걷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동년배보다 기억력과 집중력에서 높은 점수를 보입니다. 하루 30분의 산책이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심장을 지키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 걷기는 심장 박동수를 적절히 높여 심근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이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고,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우울감과 불안을 덜어내는 마음의 보약 은퇴 후 외로움과 무기력을 느끼기 쉽지만, 걷기는 기분을 회복시키는 천연 항우울제와 같습니다. 햇빛을 받으며 걷다 보면 비타민 D가 생성되고, 운동으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산책길에서의 인사나 소소한 만남은 사회적 연결감을 되살리는 부가 효과도 줍니다. ◾숙면을 돕는 자연스러운 처방 나이가 들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지만, 낮 동안 적절한 신체 활동은 깊고 편안한 잠을 돕습니다. 저녁 무렵의 가벼운 산책은 몸을 이완시키고 숙면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올바르게 걷는 법 건강을 위해 걷는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 운동 필수, 걷기 전 5분간 발목, 무릎, 허리를 가볍게 풀어 관절 부상을 예방합니다. 적당한 강도,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약간 빠른 보속’이 이상적입니다. 숨이 너무 차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속도를 낮추세요. 바른 자세, 허리를 펴고 턱을 살짝 당기며, 시선은 전방 15m를 바라보고 팔은 자연스럽게 흔듭니다. 신발 선택, 발에 잘 맞고 쿠션이 좋은 걷기용 신발을 착용하세요. 단화나 구두는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30분 연속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10분씩 세 번으로 나누어 걸어도 충분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발걸음이 내일의 건강을 지킨다 65세 이후의 건강한 삶은 특별한 비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매일 30분,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심장과 두뇌, 근육과 뼈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걷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우리 몸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치료제입니다. 지금 당장 신발을 신고 집 밖으로 나서 보세요. 당신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건강한 내일을 향한 가장 확실한 투자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겸 백세보감 저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5-10-04
  • [대한기자신문] 지혜의 나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식단의 힘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55세 전후는 단순한 나이의 경계가 아니다. 신체적·정신적 전환점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한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를 넘어섰지만, 건강수명은 73세에 머문다. 즉, 약 10년은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55세 이후의 식습관은 단순한 취향 문제가 아니라, 건강수명과 직결된 전략적 선택이 된다. 첫째,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은 노년기 식단의 기본이다. 한국영양학회는 50세 이상 성인의 권장 섭취 기준에서 에너지는 줄이되 단백질, 칼슘, 비타민 D의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한다. 이는 대사율 감소와 근골격 약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실을 반영한 지침이다. 흰쌀밥 중심 식단 대신 잡곡, 채소, 해조류를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단백질 섭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노화에 따른 근육 감소(사르코페니아)는 낙상, 골절, 대사질환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세 이상 성인에게 체중 1kg당 1~1.2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예컨대 60kg 성인이라면 하루 최소 60g이 필요하다. 생선, 콩류, 달걀, 살코기 등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원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셋째, 항산화 성분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폴리페놀·비타민 C·베타카로틴 섭취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춘다고 보고했다. 한국 전통의 나물과 김치, 제철 과일은 서양의 슈퍼푸드에 못지않은 항산화 보고다. 특히 색깔이 진한 채소일수록 효과가 크다. 넷째, 염분과 당분 절제는 가장 강력한 예방 전략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권고하지만,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여전히 9~10g 수준이다. 고혈압, 만성 신장질환, 심혈관 질환의 상당 부분이 과다 염분에서 기인한다. 또 가공식품과 음료에 포함된 숨은 당분은 비만과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싱겁게, 담백하게, 자연식품 위주로’라는 원칙이 필요하다. 다섯째, 수분 관리의 중요성도 간과하기 쉽다. 노년층은 갈증 인지가 둔화돼 만성 탈수에 노출되기 쉽다. 체내 수분 부족은 인지기능 저하, 변비, 요로감염 등으로 이어진다. 하루에 반드시 1.5~2리터의 물을 일정하게 나눠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커피나 알코올은 수분을 빼앗는 작용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섯째, 정신적 만족과 사회적 교류를 동반한 식사는 영양만큼 중요하다. 서울에 모 의대 연구에 따르면 혼자 식사하는 노년층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1.5배 높았다. 식탁은 영양 공급의 장이자 사회적 관계의 장이다. 함께 나누는 식사는 식욕과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한다. 결국, 55세 이후의 식단은 단순히 ‘먹는 습관’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생활 의학이다.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이나 자산 관리 못지않게, 하루 세 끼의 식탁을 설계하는 일이다. 약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식단은 노화를 늦추고, 병을 예방하며,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 이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오늘 무엇을 먹었는가? 그 선택이 곧 내일의 나를 결정한다. 지혜의 나이에 걸맞은 식단 관리가 이루어질 때, 55세 이후의 삶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존엄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겸 백세보감 저자
    • 젊은어른
    • 한식•중식•서양식
    2025-09-16
  • [건강칼럼] 노후를 바꾸는 위대한 힘, ‘운동’이 ‘연금’보다 강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동서고금 누구나 막론하고 은퇴를 앞둔, 혹은 이미 은퇴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단연‘연금’입니다.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더 받을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은 누구나 마음 한켠에 품고 있는 과제입니다. 물질적 안정은 노후의 행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연금이 쌓여도, 그것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체력’이 없다면 그 노후는 빛을 바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 ‘몸’이라는 자산, ‘운동’이라는 투자 우리는 노후를 준비하며 금융 자산에만 매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노후의 최대 자산은 바로 우리의 ‘몸’입니다. 이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가치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 수단은 바로 ‘운동’입니다. 연금은 국가와 기업이 관리하는 제도이지만, 내 몸의 건강은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할 영역입니다. 그리고 그 건강을 지키는 주식은 바로 꾸준한 신체 활동입니다. 의학계에서는“운동은 최고의 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살을 빼거나 근육을 키우는 것을 넘어, 운동은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각종 질환을 물리치는 강력한 방패이자 치료제입니다. ◉ ‘운동 연금’의 구체적인 수익률 그렇다면 운동이라는 투자가 가져오는 ‘수익’은 무엇일까요? 그 효과는 실로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첫째 뇌 건강과 인지 기능 향상,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뇌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이는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크게 낮추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에 두뇌가 맑고 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자산보다 더 소중한 자산입니다. 둘째 만성 질환 관리 및 예방, 규칙적인 운동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등 노년층에게 흔한 질환들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근력 운동은 근육량을 유지해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하며, 뼈의 밀도를 유지해 낙상 위험을 줄여줍니다. 셋째 정신 건강과 삶의 질 개선, 운동은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제이자 항우울제입니다. 신체 활동을 통해 분비되는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은 우울감과 불안을 줄이고, 전반적인 웰빙과 행복감을 높여줍니다. 은퇴 후 느낄 수 있는 무료함과 소외감, 외로움을 이겨내는 데 운동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습니다. 넷째 사회적 자본 형성, 홀로 하는 운동도 좋지만, 동호회, 클럽, 마을 체육센터 등에서 함께 운동하는 것은 소중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됩니다. 새로운 인간관계는 노년기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삶에 대한 의욕과 목적을 불어넣어 줍니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 “나는 이미 나이가 많아서 지금부터 운동을 시작해도 소용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에 관계없이 운동을 시작하면 그에 상응하는 건강상의 이점을 반드시 얻을 수 있습니다. 60세에 시작한 운동은 70세의 건강을, 70세에 시작한 운동은 80세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 그 자체입니다. ◉ 당신만의 ‘운동 연금’을 적립하는 법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특히 기존에 질환이 있거나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분이라면 꼭 건강 검진을 받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먼저 가볍게 시작하라,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세우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가벼운 마을 걷기부터 시작해 조금씩 시간과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입니다. 둘째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결합하라,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함께 가벼운 아령이나 밴드를 이용한 근력 운동, 스쿼트 등을 조합하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섯째 즐거워야 지속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운동을 선택하세요. 단순하게 반복이 지루하다면 라인댄스, 볼링, 배드민턴, 파크골프 등 재미있는 스포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넷째 나만의 루틴을 만들라, ‘오늘 기분 안 좋으니까’라는 변명은 쉽게 나옵니다. 특정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는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노후를 화려하게 장식해 줄 것은 많아진 통장 잔고보다, 매일매일 기분 좋은 상쾌함과, 무엇이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모든 것의 토대가 ‘건강’이며, 그 건강을 쌓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운동’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당신의 소중한 노후를 위해 ‘운동 연금’에 투자하세요. 그 수익은 당신의 인생 전체를 바꿀 만큼 값지고 확실할 것입니다. 도움: 李昌虎 국제중의사 겸 ‘백세보감’ 저자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5-09-14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