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뿐인 전쟁의 결말은......
오는 24일로 만 3년을 맞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이하 우크라전)이 최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기자신문에서는 우크라전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기사로 독자 여러분에게 쉽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트럼프 강력 드라이브에 종전협상 급물살…푸틴과 통화 후 총력 외교전
'러 편향' 행보에 초반부터 우크라·유럽 패싱 논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협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듯 합니다. 특히 노벨평화상을 노리는 미국대통령이자 사업가인 트럼프 입장에서는 전쟁종식이라는 최고의 호재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뭔가 매를 엄청 맞고 갖고 있던 것도 빼앗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불만이 많은 상황이 될 듯하지만 힘이 크게 작용하는 국제정서에서 미국과 러시아간의 의견이 맞으면서 합의가 될 듯합니다.
특히 이번 종전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똘끼 충만한 트럼프와 푸틴이 시진핑의 중국을 견제하는 공통사를 두고 매우 가까워질 수도 있겠다는뇌피셜적인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럼 오래전부터 이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를 역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240년 몽골이 유럽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키예크가 쑥대밭이 되면서 지금의 모스크바 지역으로 쫓겨간 것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과 우크리아나 사람들은 형 동생 정도로 같은 핏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소련시절에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의 광활한 농촌지역을 집단농장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부농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집단농장 정책이 펼쳐지니 농민들이 국가소유로 전환될 농산물과 가축들을 팔거나 먹어치우면서 처분하게 됩니다. 그러다 2년연속 대흉년이 닥치면서 기아로 우크라이나 인구 5천만명 중 1천만명이 굻어죽는 대참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도시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아의 피해를 덜 받게 되지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농업지역 주민들은 소련에 대한 반감이 강해지고 지금의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도시지역은 친러 성향이 있고 농촌지역은 반러 성향이 있는데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인구가 엇비슷해서 친러와 반러가 교대로 집권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2010년 친러 상향의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야누코비치는 차기 대권 유력주자인 티모센코를 배임혐으로 기소하면서 제거하고 이후 강력한 권력을 장악했지만 대표적인 무능과 부패로 우크라이나를 경제위기 빠지게 만듭니다.
우크라이나는 경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차관이 필요했는데 EU는 우크라이나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조건으로 200억달러의 차관을 제안하고 러시아는 천연가스 가격을 낮춰주겠다며 150억달러 차관을 제안합니다. 이에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는 러시아를 선택했고 반러지역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일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친러정책 철회에서 점점 독재정권 타도로 강력하게 변해가면서 야누코비치와 측근들이 러시아로 도피를 하게 됩니다.
이에 반러정부가 들어섭니다. 문제가 되는 크림반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 황제를 비롯해서 귀족들 그리고 소련의 공산당 간부들이 즐겨찾는 소련의 휴양지로 러시아의 영토로 인식되어 왔는데 소련시절 권력투쟁과정에서 흐루쇼프가 우크라이나 공산당의 지지가 필요해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줍니다. 그때는 소련연방이라 이걸 넘겨줘도 큰 의미가 없었죠.
그런데 크림반도에는 세와스토폴이라는 중요한 군항이 있습니다. 겨울에도 얼지않는 곳으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항입니다. 세와스토폴은 소련붕괴 과정에서 러시아가 2042년까지 임대계약이 체결되어 있었는데 야누코비치 이후 반러친서방 정권이 세와스토폴 임대료는 4배까지 올려버립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제 2 공용어 지위를 박탈하기도 합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인보다 러시아계 주민이 훨씬 많이 사는 지역이라서 러시아를 크게 자극하게 됩니다. 이에 푸틴은 군대를 동원해를 주민들 대부분이 러시아계인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합병투표를 실시해 96%가 합병 찬성을 던지면서 크림반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 원래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와 반러가 엇비슷했던 상황에서 친러 주민들이 대거 러시아로 넘어가게 되자 우크라이나에서 친러는 돈바스 지역 정도만 남고 대부분은 반러 지역이 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점령지역을 그대로 인정하고 정전을 하게 되면 우크라이나만 빼고 러시아, EU, 미국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나라들은 좋아하는 상황이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로 나가는 크림반도도 막히고 경제권이 몰려있는 돈바스 지역도 빼앗기니 말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도 쉽지만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의 영토 점유 상황을 그대로 인정한 채 전쟁을 멈추자고 하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를 점유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이 쟁점이 됩니다.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제공;시사상식사전)
크림반도는 물론 도네츠크·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친러 자치정부를 세운 러시아는 쿠르스크의 조건 없는 반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점령지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는 일도 없을 거란 게 러시아의 견고한 입장입니다.
여기에 우리 대한민국을 살펴 보면 주변에 중국,러시아,일본등 열강들과 그리고 위로는 아직도 휴전중인 북한이 있습니다.
나라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