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력단절예방 W-ink(윙크) 캠페인 진행

[대한기자신문 김미리 기자] 서울특별시여성능력개발원(seoulwomanup.or.kr) 산하 서울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서울광역새일센터)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25년 경력단절예방 W-ink(윙크)* 캠페인’을 진행했다.
* W-ink: Woman의 W+Link의 ink의 합성어, ‘여성의 경력을 잇는다’는 의미
서울시 24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가 공동 주관한 ‘W-ink(윙크) 캠페인’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주제는 바로 ‘육아휴직’. 일과 돌봄의 균형을 위한 제도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사용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일부터 4월 1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승진이나 성과 보상에서의 차별’(32.8%)이었다. 이어 ‘상사나 동료의 눈치’(29.7%), ‘경제적 부담’(23.5%), ‘커리어 공백 우려’(14.0%)가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 걱정 포인트도 달랐다. 남성은 ‘경제적 부담’(29.3%)을, 여성은 ‘커리어 공백’(16.3%)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꼽았다. 특히 40대 남성 중에서는 무려 34.8%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고민으로 선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가 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에 이번 설문에서는 ‘아빠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물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시민들이 선택한 해법은 ‘육아휴직을 이유로 한 인사상 불이익 금지’(32.9%)였다. 이어 ‘대표나 임원의 지지’(26.9%), ‘육아휴직 의무 기간 도입’(21.5%), ‘기업 차원의 대체 인력 인센티브’(18.7%)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차이도 흥미롭다. 20대 남성은 ‘육아휴직 의무화’를 가장 많이 꼽았고(30.5%), 50대 남성은 ‘대표·임원의 지지’(37.3%)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세대마다 바라보는 ‘돌봄 참여’의 관점이 다르다는 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서울광역새일센터 윤성인 팀장은 “육아휴직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경력단절을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제도”라며 “차별과 눈치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일센터는 오는 9월 ‘가족돌봄’을 주제로 또 한 번의 설문 캠페인을 열어, 여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