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설 시인은 포항 출신으로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간사,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파도 속으로
남 현 설/ 시인, 에세이문예 편집간사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팔을 벌리면 온몸이 날아갈 듯
거센 바람이 바다를 흔들고 있었다
흰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파도 위로
새하얀 새 한 마리 힘겹게 날갯질한다
어둠을 품은 깊은 바다
그 어딘가로 이어진 보이지 않는 길
나는 그 검푸른 카립디스의 아가리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로 한다
서퍼가 되어
거센 물살을 타고 어둠의 안쪽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바다가 끝나는 곳에는
늘 또 다른 바다가 있었고
그 끝에는 다시 새로운 바다가 펼쳐졌다
전설 속 무화과나무는 어둠 속 그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깊은 어둠에 숨죽여 있었다
파도는 바다의 일
바다는 파도의 것
그리고 나는
그 파도를 타고 나아가는 작은 점
물결 속으로 스며들며
나는 마침내 파도가 된다

▶약력
포항 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동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간사,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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