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김미리 기자] IVE의 장원영, 차은우, 아이유, 손흥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가 인기 연예인이라는 점 외에도 최근 은행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은행 광고는 신뢰감을 주는 중장년층 모델이나 안정적인 이미지의 인물이 주로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아이돌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앞다퉈 은행 광고의 얼굴이 되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 전략은 ‘스타 마케팅(Star Marketing)’으로 불리며, 소비자의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특히 2025년 들어 은행권은 10대 청소년을 핵심 타깃층으로 삼기 시작했다.
장원영, 차은우, 라이즈(RIIZE) 등 10대에게 인기 높은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청소년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실제 금융 서비스의 주체적인 사용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91.9%가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페이 사용률은 94%를 넘어섰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청소년 대상 간편 금융 서비스 ‘카카오미니’는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은행들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 5대 은행이 광고비로 지출한 금액만 8,000억 원 이상.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스타 마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는, 고객 유입 효과가 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10대는 미래의 소비자이자 현재의 사용층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광고에서 연예인의 영향력은 단순한 이미지 향상을 넘어서 실제 금융 상품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