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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김미리기자]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교황으로서의 새 이름을 ‘레오 14세(Leo XIV)’로 정하고, 2000년년대 이후 더욱 복잡해진 시대 속에서 교회를 이끌 평화와 화합의 지도자로 나섰다.


무엇보다 이번 선출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라는 점에서 전례 없는 이정표로 기록된다. 이는 전통적으로 유럽, 특히 이탈리아와 라틴 문화권 중심으로 이뤄졌던 교황직의 틀을 넘어서는 의미 있는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레오 14세의 첫 인사


신임 교황은 선출 직후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며, 군중을 향해 “La pace sia con tutti voi(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라고 인사했다. 이는 그의 비폭력, 포용,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첫 발언으로, 앞으로의 교황직 방향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의 발자취: 시카고에서 페루, 그리고 바티칸까지


레오 14세 교황은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1977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하고,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1985년부터 20여 년간 페루의 빈곤 지역에서 선교사와 주교로 봉사하며, 복음 선포와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데 헌신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긴 선교 활동은 그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연대감과 비서구적 관점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다원화된 교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들 빈곤, 불평등, 문화적 갈등—에 대한 실천적 감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황명 ‘레오 14세’의 상징성과 개혁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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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은 특히 19세기 말 근대 사회 교리를 강조한 레오 13세를 연상케 한다. 이는 프레보스트 교황이 사회적 책임과 교회의 도덕적 지침을 중시하는 ‘개혁적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명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그가 강조할 교회 내·외적 개혁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흐름으로 ‘글로벌 교황직’의 출범

프레보스트 교황의 선출은 교황직의 지리적·문화적 탈중심화를 의미한다. 오랜 기간 유럽 중심으로 운영돼온 교황청의 구조가 이제는 아메리카 대륙, 나아가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리더십은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이 첨예한 교회 안에서의 조율자 역할, 그리고 제3세계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과제로는 개혁, 연대, 그리고 정의,신임 교황 앞에는 크고 작은 도전들이 놓여 있다.

성직자 성범죄 대응, 교회 재정 투명성 확보 등 교회 내부의 구조적 개혁,기후 위기, 세계적 불평등, 전쟁과 난민 문제 등 국제사회에 대한 윤리적 책임,또 타 교파 및 종교와의 화합(에큐메니즘)을 통한 영적 연대와 평화 증진 노력이 그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레오 14세 교황이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영적 리더십과 현실 감각을 겸비한 ‘다리 놓는 교황(Pontifex)’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이와 함께하는 평화의 길”을 약속한 레오 14세 교황.그의 교황직이 상처받은 세계와 교회에 위로와 희망의 등불이 되길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은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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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속보]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 가톨릭 사상 첫 미국인 교황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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