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이강문 문화예술부 기자] 중국 전통 악기 얼후(二胡, Erhu)로 연주되는 민요곡 ‘청춘무곡(青春舞曲)’이 최근 전통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생기 넘치는 선율과 민속적 정서를 담아낸 이 곡은 얼후 특유의 정감 어린 소리를 통해 청춘의 아름다움과 순간의 찬란함을 그려낸다.
‘청춘무곡’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전통 민요에서 유래했으며, 경쾌한 4/4박자와 밝은 리듬이 특징이다. 특히 후렴구 "나의 청춘은 새처럼 돌아오지 않는다(我的青春小鸟一样不回来)"는 삶의 찰나성과 청춘의 덧없음을 노래하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자아낸다.
전문가들은 얼후로 연주할 때의 기법에 주목한다. 활달한 운궁(运弓)과 스타카토 표현은 곡의 활기를 더하며, 비브라토(揉弦)는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위구르 민속음악 특유의 장식음(装饰音)이 곡에 민족적 깊이를 부여한다.

얼후 연주인 복가보 교육자(중국어 마을 한중예술단)는 “이 곡은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감정과 기술, 민속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이라며, “연주자는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을 은은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무대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청춘무곡’이 재조명되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악기 애호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음악을 통해 청춘의 감정과 민속의 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얼후 음악의 대중화를 이끄는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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