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의학에서는 풍한(風寒)이 폐로 침입해 기침이나 오한을 유발한다고 보는데, 이때 양파를 달여 복용하면 폐의 찬 기운을 풀고 해열 작용을 유도합니다. 또한 유황 성분은 중금속을 배출하는 해독 기능도 수행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 요리에 깊은 풍미를 더해주는 재료, 양파. 그러나 중의학(한의학)의 시선에서 양파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인체의 폐(肺), 위(胃), 대장(大腸)을 조화롭게 도우며 기혈 순환, 해독, 면역 강화를 이끄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의 대표입니다.
특히 양파의 매운맛(辛味)과 따뜻한 성질(溫性)은 체내 순환을 원활히 하고, 가래와 염증을 줄이며, 비위 기능을 돕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사진: 양파/대한기자신문
◈ ‘풍한’을 걷어내는 자연의 해독제
양파에 풍부한 알리신(allicin)과 퀘르세틴(quercetin)은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 성분으로, 감기·인후염·장염 등 외부 감염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중의학에서는 풍한(風寒)이 폐로 침입해 기침이나 오한을 유발한다고 보는데, 이때 양파를 달여 복용하면 폐의 찬 기운을 풀고 해열 작용을 유도합니다. 또한 유황 성분은 중금속을 배출하는 해독 기능도 수행합니다.
◈ 비위의 기운을 깨우다
양파는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소화불량·식적(食積) 해소에 유익합니다. 매운맛은 체내 기운을 위로 끌어올려 비위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이눌린 같은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은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 건강과 변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기혈(氣血)의 흐름을 트는 순환의 명약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데에도 양파는 탁월합니다. 실제로 퀘르세틴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점도를 낮추는 작용을 하여 동맥경화 예방, 혈압 안정, 말초 순환 개선에 기여합니다. 손발 저림, 생리통, 어깨 뭉침 같은 순환 정체 증상에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중의학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약용 식품입니다.
◈ 폐를 윤택하게, 기관지를 가볍게
가래와 습기(痰濕)가 폐에 쌓이면 기침과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양파는 담을 삭이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작용으로 호흡기를 도와줍니다. 특히 감기 초기에 생양파 즙과 꿀을 섞은 민간요법은 중의학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기관지염이나 천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혈당 안정과 당뇨 예방까지
양파에 함유된 크롬(Chromium)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혈당을 안정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소갈증(消渴症)**이라 하여, 폐·위·신장 기능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데, 양파는 이러한 기능을 조화롭게 하여 초기 당뇨 관리에 활용됩니다.
◈ 습열 체질과 면역력 회복에 유익
중의학에서는 몸속에 습열이 많은 체질(예: 피지 과다, 관절통, 습진 등)에 양파가 잘 맞는다고 봅니다. 양파는 체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 암, 만성염증성 질환 예방에도 기여합니다. 이는 양파가 가진 퀘르세틴의 항산화 효과에 기인합니다.
◈ 주의가 필요한 경우
양파는 좋은 식재료지만 체질에 따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열 체질: 과다 섭취 시 속쓰림 유발 가능
신장질환자: 칼륨 함량이 높아 주의
피부 민감성: 외용 전 패치 테스트 권장
한편 중의학에서는 “양파는 기를 돕고 폐를 이롭게 하며,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적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계절 변화가 잦고 면역 관리가 필요한 요즘, 양파 한 조각은 몸의 흐름을 다스리는 자연의 명약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요리에 넣기 전에 한 번쯤, 그 깊은 효능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TIP] 양파를 더 건강하게 먹는 법
기름에 볶으면 흡수율 증가
고기 요리와 함께 먹으면 소화력 상승
껍질째 달여 마시면 항산화 성분 최대 활용 가능
생양파즙 + 꿀: 감기 초기에 하루 1~2회 섭취
양파차: 양파 슬라이스를 10분 이상 달여 음용
외용: 생양파즙을 화상·염증 부위나 탈모 부위에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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