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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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김미리 기자] 미국 전기차 선두 기업 테슬라가 지난 4월 22일 발표한 지난 3개월간의 실적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나 급감하며,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야심차게 출시된 신형 모델 '사이버 트럭'의 효과를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다. 혁신적인 신차 공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수익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둘러싼 '오너 리스크(owner risk)'를 지목하고 있다. 

 

2024년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머스크 CEO는 정치 영역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정부 기관 인력 감축, 유럽 정치인에 대한 비판 등 그의 언행은 글로벌적인 반감을 야기했으며, 미국 워싱턴에서는 테슬라 제품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다.

 

'오너 리스크'는 기업 CEO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발언이 기업 이미지 및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논란 역시 오너의 과거 발언이 기업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오너의 언행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기업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테슬라의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나 경영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며 '오너 리스크'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단순히 '오너 리스크'만의 문제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역시 테슬라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는 국경을 넘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수입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제품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상당량의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관세 인상은 테슬라의 부품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곧 전기차 생산 비용 상승 및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테슬라는 CEO의 정치적 논란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를 맞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테슬라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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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테슬라, '오너 리스크'와 '관세 폭탄'에 휘청... 수익 7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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