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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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 손흥민은 ‘스포츠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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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이창호 중국 허베이미술대학 종신교수 /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표 칼럼니스트]=국가 브랜드는 단순히 경제력이나 군사력 같은 하드 파워(hard power)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오늘날의 글로벌 사회에서는 개별 인물의 행보, 특히 세계적 무대에서 주목받는 인물의 인성과 품격이 곧 국가의 이미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 선수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한국의 문화적·정서적 가치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단지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갖춘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인성을 대변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글로벌 아이콘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인성이다. 경기 내외적으로 드러나는 그의 겸손함과 배려, 책임감 있는 리더십은 팀 동료와 감독뿐 아니라, 해외 팬들로부터도 깊은 신뢰를 이끌어낸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선임된 배경에는 그의 기술적 역량뿐 아니라 인격적 품위에 대한 높은 평가가 깔려 있다.

 

특히 그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늘 팀의 공을 먼저 언급하고, 골 세리머니조차 절제된 태도로 일관한다. 이러한 모습은 개인주의가 강한 유럽 사회에서 오히려 신선한 감동을 주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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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FB/손흥민가 우승 트로피를 높이 올렸다.

 

스포츠 한류의 확장과 문화외교의 교두보

 

K-POP,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류에 이어, 손흥민은 스포츠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EPL)라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며 축구팬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한국이라는 국가를 자연스럽게 각인시켰다. 특히 월드컵,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은 한국을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나라로 인식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안면 골절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한 그의 불굴의 투혼은 국내외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되었고, 이는 한국인의 강인함과 책임감을 부각시키는 상징적 사건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겸손한 인터뷰, 유소년 팬들과의 교감, 팀 동료를 존중하는 자세는 어쩌면 '비공식 문화외교관'으로서의 위풍당당하게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질적 경제 효과와 공공외교의 성과

 

손흥민의 존재는 단순히 스포츠 한류자산을 넘어 실질적 경제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EPL 중계권의 가치 상승, 관련 상품의 판매 증대, 한국 기업의 해외 스폰서십 확대 등은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에 참여하며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토트넘 홋스퍼의 아시아 마케팅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 유소년 축구 유학 열풍을 이끄는 롤모델로서 기능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스포츠 산업의 국제화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다. 공공외교 차원에서도 손흥민의 긍정적 이미지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캠페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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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FB/손흥민가 우승 트로피를 높이 올렸다.

 

국가 브랜드 지수에 반영되는 긍정적 변화

 

국제 브랜드 컨설팅 기관 Anholt-Ipsos'국가 브랜드 지수(Nation Brands Index)'에서도 손흥민 효과는 분명하다. 스포츠 부문에서 한국은 전통적인 강국은 아니었으나, 손흥민이라는 스타의 등장 이후, 상위 20위권 진입이라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그는 스포츠 한 분야를 넘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전체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위한 준비

 

물론 국가 브랜드를 한 개인의 성과에만 의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손흥민은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에 알린 살아있는 상징이지만, 그의 은퇴 이후를 대비한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차세대 스타 육성, 인문학 중심의 유소년 스포츠 교육, 그리고 국가 차원의 브랜드 전략 연계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과제다.

 

품격 있는 국가의 대명사

 

손흥민은 단순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다. 그는 성실함, 겸손함, 공동체 정신, 한국적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존재는 한국이 단지 기술적·경제적 강국을 넘어, 품격 있는 문화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증거다. 이제 우리는 손흥민이라는 브랜드의 힘을 국가적 자산으로 전환하고, 그를 통해 구축된 이미지를 다음 세대로 확장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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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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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기고] 손흥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살아있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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