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건강리포트] 중의학에서 작약(芍藥)은 대표적인 약용 식물로,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작약(白芍藥)과 적작약(赤芍藥)으로 구분되며, 두 약물은 같은 식물(Paeonia lactiflora)에서 유래했지만, 가공 방식과 성질, 효능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칼럼에서는 두 종류의 작약의 주요 효능과 임상 적용, 그리고 현대적 해석을 통해 그 의의와 주의사항을 함께 고찰합니다.
◈ 백작약(白芍藥): 간을 유순히 하고 혈을 보하는 여성 약재
작양의 성질은 미한(微寒), 고(苦), 산(酸)하며 간(肝)과 비(脾) 경락에 작용합니다. 비교적 온화한 성질로, 주로 간혈 부족이나 음허에 따른 증상을 조절하는 데 활용됩니다.
또 주요 효능은 간양을 억제하고 간기를 조절(平抑肝陽, 疏肝解鬱)은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흉협통, 갱년기 불안감 등 간기 울결 증상에 적합합니다. 혈을 보충하고 통증을 완화(養血調經, 緩急止痛): 여성의 생리불순, 생리통, 복부 경련 및 근육경련에도 폭넓게 사용됩니다.
음혈을 보하고 발한을 멈춤(斂陰止汗)은 허약 체질로 인한 자한(自汗), 도한(盜汗)에 응용됩니다. 대표 처방은 사물탕(四物湯)은 여성 보혈 기본 방제로, 백작약·당귀·천궁·숙지황의 조합은 월경불순, 빈혈에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소요산(逍遙散)은 간기울결(肝氣鬱結)에 따른 우울증, 월경전 증후군, 소화불량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통사요방(痛瀉要方)으로는 백작약·백출·진피·방풍 구성으로, 스트레스성 설사, 복통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사진: 적작약/대한기자신문
◈ 적작약(赤芍藥): 혈열을 식히고 어혈을 풀어주는 활혈 약재
작약의 성질은 한(寒), 고(苦)하며 간(肝)과 심(心) 경락에 작용합니다. 보다 강력한 청열·활혈 작용이 있으며, 염증성 질환이나 어혈성 통증에 적합합니다.
또 주요 효능은 혈열을 식히고 어혈을 풀어줌(清熱涼血, 散瘀止痛): 급성 염증, 타박상, 종기, 고열 발진 등 염증성 상태에 효과적입니다. 간화(肝火)를 내림은 안구 충혈, 고혈압성 두통, 구강·인후 염증 등 간화상염(肝火上炎) 증상에 유효합니다.
게다가 월경 중 어혈 제거는 생리 시 덩어리 피, 극심한 통증 동반하는 자궁내 어혈 제거에 활용됩니다. 대표 처방은 도핵승기탕(桃核承氣湯): 적작약과 도인·계지·망초·감초의 조합으로 어혈로 인한 하복통, 생리통, 산후통에 주로 사용됩니다. 청영탕(清營湯)처방은 열독이 영혈에 침입한 경우(고열, 점상출혈, 피부발진 등)에 혈열을 청열하는 정통 방제입니다.
◈ 백작약과 적작약의 약리적 차이와 현대 연구
중의학적으로는 ‘보함(補斂)’의 백작약과 ‘산사(散邪)’의 적작약으로 성질을 나누며, 이 차이는 임상적 적용에 결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백작약은 근육 경련 완화, 자율신경 안정, 항스트레스 작용이 보고되었으며, 여성호르몬 조절 효과도 일부 임상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적작약은 항염, 진통, 혈류 개선, 혈전 억제 등의 효과가 현대 약리학적으로 연구되었으며, 항종양 활성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임상적 유의사항 및 활용 전략
백작약 주의사항은 비위가 허약하거나 소화기계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질상 냉증이 심한 경우는 온보(溫補) 약재와 배합 사용 권장됩니다.
적작약 주의사항으로는 월경 과다, 혈액 응고 장애 환자, 임산부는 금기 또는 전문의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 활혈작용이 강하므로, 출혈성 질환자에게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배합 전략은 양자의 병용 시, '보혈 + 활혈', '간기 조절 + 염증 제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적절히 조절합니다. 예를들어 백작약과 적작약을 1:1 또는 2:1 비율로 혼합하여 자궁 내막증, 자궁근종 등 복합 증상에 대응 가능하다.
◈ 작약은 한방의 지혜를 담은 이중 구조 약재
작약은 단순한 ‘약초’가 아닌, 그 속성에 따라 완전히 다른 치료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복합 개념 약재’입니다. 특히, 백작약과 적작약의 효능 차이는 체질 진단과 병증 분석을 바탕으로 한 중의학의 정밀한 사고방식을 대변합니다. 현대 의료 환경에서 작약은 항염, 진통, 면역조절 효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군에 적용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여성 건강, 스트레스성 질환, 순환기계 질환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사진: 이창호 | 건강 중의학 칼럼니스트 | 백세보감 저자(북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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