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9(목)
  • 전체메뉴보기
 
  • 배움이 기회가 되고, 교육이 희망이 되는 나라. 그것이 진짜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


김한준박사1.jpg

김한준 박사평생교육,Life-Plan전문가

 

학원을 그만두자 아이가 웃기 시작했다.”

 

지방의 한 엄마는 작년, 수능을 포기한 아이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저 시험 점수로만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삶에 아이가 지쳐 있었다. 지금 우리 교육이 놓친 것은 '배움의 기쁨'이다. 학교는 경쟁장을 닮아가고, 학습은 인간다운 삶이 아니라 성적을 위한 도구가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다음 세대로 나아가려면, 교육은 다시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2024년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중3 기준 국··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10명 중 1명은 기본 수업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농어촌과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서 그 수치는 더 높다. 또한 교육정보화 격차도 심각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학습 활용 역량은 지역 간 최대 2.5배 차이가 난다. 학생들은 태블릿은 있어도 디지털 학습 능력은 없다. 기술 접근권이 곧 배움의 자격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교육의 정서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 자해 시도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적 스트레스, 따돌림, 가족 불화. 교육은 더 이상 안전망이 아니다. 아이들은 배움이 아니라 버팀을 위해 학교에 간다. 이는 단순한 학력 문제가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지역기반 공교육 혁신이다.단순히 예산만 나눠주는 교육복지수준이 아니라, 각 지역이 주도권을 가지고 교육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발전특구를 확대하고, 지역대학-지자체-학교 간 연계 프로그램을 법제화해야 한다. 학교는 지역 커뮤니티의 배움터이자 문화공간이 되어야 하며, 교사는 행정 피로에서 벗어나 교육 기획자로 성장해야 한다.

 

둘째, AI 기반 학습 인프라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AI 튜터 시스템은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기초학력 보장의 핵심 수단이 된다. 예컨대 에스토니아는 초등학교 전 학년에 AI 기반 수학 학습을 적용하여 학력 격차를 3년 만에 40% 줄였다. 한국 역시 AI 활용 교육을 전국적 표준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교사 연수와 학교 기술 인프라 예산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 단순한 기기 보급이 아니라 ‘AI를 가르치는 교사가 학교에 있어야 한다.

 

셋째, 정서와 인문소양 교육을 국가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입시 중심 교육은 창의성과 협업, 공감 능력을 가로막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비인지 역량(SEL: 사회·정서적 학습)이 수업 평가 항목에 포함되고 있다. 우리는 토론, 글쓰기, 예술, 인문학을 통해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 “정서가 무너지면 지식은 무용지물이다라는 말처럼, 배움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교육은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이자, 국가의 철학을 비추는 거울이다. 더 많은 사교육이 아니라 더 좋은 공교육이 필요하다. 더 높은 점수가 아니라 더 깊은 배움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진짜 교육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부터 회복력을 키우는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배움이 기회가 되고, 교육이 희망이 되는 나라. 그것이 진짜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이다.

  

/사진: 김한준 박사 비전홀딩스 원장, Life-Plan전문가】 교육·경영·생애설계 분야 명강사. 공공기관 책임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인생 후반기 생애설계 리더십과 미래사회 전략을 주제로 명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charlykim@hanmail.net

 

 

●자발적,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계좌(우체국): 110-0053-16317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한기자신문=김한준 박사의 제언]=대한민국 대전환 시리즈 ② 교육의 회복력_입시와 격차를 넘어, 삶의 역량으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