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기자신문 김미리 기자] 27일, MBC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에서 정치 개혁, 개헌, 외교·안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 비전과 함께 '역대급 난타전'으로 평가받는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참여했다.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는 각 후보의 정책적 차이와 정치적 공방이 여과 없이 드러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후보자별 주요 정책 및 비전 제시-
토론회에서 각 후보는 정치 양극화 해소, 정치 개혁 및 개헌, 그리고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치적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며, 민주적인 정치 구조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재임 중인 대통령에게는 연임제 적용이 불가능함을 헌법 조항을 근거로 명확히 했다.
또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도입과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변경 등을 제안하며 정치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자금 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부자감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현 시점에서의 시행은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 정책의 방향으로는 다변화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정치 양극화 문제의 해법으로 법적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역설했으며,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서는 강력한 국방력 확보와 한미동맹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정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 시에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가 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정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현실적인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며, 기득권 중심의 정치 구조 변화를 촉구했다.
-'역대급 난타전'을 벌인 주요 공방 포인트-
이번 3차 토론회는 '역대급 난타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후보들 간의 날선 신경전과 치열한 공방이 특징적이었다.
특히 '개헌'과 '단일화'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개헌 시 재임 중인 대통령에게 연임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제시하며, 다른 후보들과 개헌 논의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강도 높은 공방을 벌였다.
각 후보가 제시한 정치 개혁 비전과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상호 간의 날카로운 질문과 반박이 이어지며,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다각도로 검증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3차 TV 토론회는 정치 개혁, 개헌, 외교안보 등 핵심 정치 분야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 비전을 직접 확인하고,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을 통해 각 후보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이번 토론회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입장과 정책은 유권자들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