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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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열·이습·보기(淸熱·利濕·補氣)의 원칙으로 체내 균형을 잡자

이강문 | 대한기자신문 건강 칼럼니스트 도움: 이창호 백세보감(북그루)저자.

 

6월은 계절의 중심이 여름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중의학에서는 이를 '양기(陽氣)가 극성에 이르는 화()의 절기'로 보고, 인체에서 심장()과 소장(小腸)의 기능이 가장 민감하게 작동하는 때로 여깁니다. 황제내경(黃帝內經)하절에는 심을 보하고, 열을 청하라(夏養心, 宜清熱)”고 하며, 이 시기 식생활이 건강 유지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합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외부의 열()과 내부의 습()이 결합되어 체내 기능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피로, 피부 트러블, 소화 장애 등이 잦아지며,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중의학에서는 청열(淸熱), 이습(利濕), 보기(補氣)의 식이요법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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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이/대한기자신문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西瓜)은 청열해독과 이뇨 작용이 뛰어나 여름철 갈증과 더위 해소에 탁월합니다. 중의학에서는 수박을 천연 백호탕(白虎湯)’이라 부르며, 열이 심해 입이 마르고 소변 색이 짙은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봅니다. 복숭아(桃子)는 진액을 생성하고 폐와 대장을 윤택하게 해 건조한 열기에 의한 갈증과 변비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체내 습기가 많은 체질은 주의해야 합니다.

 

채소 중에서는 오이(黃瓜)가 습열(濕熱)을 해소하고 해독 작용을 하며, 여름철 피지 분비와 피부 트러블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마늘, 식초와 함께 냉채로 섭취하면 해독 효과가 강화됩니다. 가지(茄子)는 자색 식품으로 심장 건강과 관련되며, 혈액순환과 울혈 해소에 좋습니다. 튀김보다는 찜 요리로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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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지/대한기자신문

 

곡물류에서는 녹두(綠豆)가 해열과 해독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여름철 황금 약초로 불립니다. 특히 녹두죽, 녹두차로 섭취하면 더위로 인한 두통, 피로, 입마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보리(大麥)는 비위(脾胃)를 튼튼히 하여 찬 음식 섭취로 인한 소화장애를 예방하는 식품입니다.

 

미꾸라지(泥鰍)는 보기와 보혈을 함께 도우며, 여름철 무기력과 피로 회복에 적합한 보양 식품입니다. 두부와 생강을 곁들인 탕으로 섭취하면 영양과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조개(蛤蜊)는 간화(肝火)를 다스리고 음기(陰氣)를 보충하여 여름철 눈의 피로와 열기 진정에 유익합니다.

 

이 시기 피해야 할 음식도 명확히 구분됩니다. 냉음료나 빙수, 아이스크림은 비위의 양기를 약화시켜 소화력을 떨어뜨리고, 튀김류는 체내 습기를 높여 여드름,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화기를 증폭시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의학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음식을 처방하는 학문입니다. 예를 들어, ‘청서(淸暑) 오이 스무디는 오이, 녹차, 박하로 구성돼 체내 열을 내리고 정신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녹두와 해삼 냉국은 이습과 보기 작용을 함께 노리는 여름철 고급 보양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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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꾸라지/대한기자신문

 

또한, 식생활 외에도 자정 전에 잠들어 심장을 쉬게 하고, 아침 식사는 비위의 기능이 왕성한 시간대인 7~9시 사이에 반드시 챙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후 30분간의 산책은 습기를 배출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6월은 체내 열과 습을 다스리는 시기입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제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도 제철 음식은 약보다 낫다(食在當季, 勝於藥石)”고 했듯이, 계절의 선물을 잘 받아들이는 지혜가 곧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음식 효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맞춤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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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건강칼럼니스트 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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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건강칼럼] 중의학에서 본 2025년 6월 제철 음식, 건강한 여름을 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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