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지만 강한 생명의 씨앗, 참깨를 말하다
사진: 참깨(기름짜는 방앗간)/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 참깨(Sesamum indicum)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식재료이자 약용 자원이다.
특히 중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참깨를 건강 회복과 예방 치료에 활용해왔으며, 대표적인 고대 의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과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등에서도 그 효능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중의학적 전통이 현대 영양학과 맞닿으며, 참깨는 ‘슈퍼푸드’로 재조명받고 있다.
참깨의 주요 성분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을 비롯해 불포화지방산(특히 올레산, 리놀레산), 식이섬유, 비타민 E, 그리고 칼슘,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참깨는 항산화, 항염증, 심혈관 보호, 뼈 건강 유지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또는 검은 참깨는 중의학에서 ‘보신(補腎)’ 기능이 강한 식품으로 평가되며, 노화 예방과 생식기능 강화에 유익하다고 본다.
중의학적 관점에서 신장(腎)은 생명의 뿌리이자 정기(精氣)를 저장하는 기관으로, 체력과 생식력, 머리카락, 청력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검은 참깨는 “보간신(補肝腎), 윤오장(潤五臟), 장근골(壯筋骨)”의 효능을 지닌다. 또 정기 소모가 많은 중장년층에게 꾸준한 참깨 섭취는 피로 회복과 체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참깨는 철분과 구리의 함량이 높아 조혈 기능을 돕는다. 이는 중의학의 '보혈(補血)' 이론과도 일치하는데, 여성의 생리 전후나 산후 회복기 등 혈액 소실이 많은 시기에 참깨 섭취를 권장하는 이유다.
더불어 식이섬유와 기름 성분은 장을 윤택하게 만들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이는 장내 독소 제거 및 소화기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대 영양학에서는 참깨의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Sesamin)과 세사몰린(Sesamolin) 에 주목한다.
이들 리그난(lignan) 계열의 물질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효과는 피부 노화 방지, 심혈관 질환 예방, 간 기능 보호 등과 연결된다.
중의학에서도 참깨가 ‘윤조(潤燥)’ 작용을 하여 피부 건조를 막고 모발을 검고 윤기 있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참깨에 풍부한 마그네슘과 트립토판은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마그네슘은 신경 안정과 근육 이완에 중요한 미네랄로, 불안감이나 불면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의학에서 참깨가 심신을 안정시키고 ‘심혈(心血)’을 보조하는 작용과 연결된다.
참깨의 활용법은 다양하며 일상 속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볶은 참깨를 따뜻한 물에 우리면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참깨차’가 되며, 갈아서 죽에 넣으면 위장을 보호하고 영양을 보충하는 ‘참깨죽’이 된다.
또한, 압착한 참기름은 요리에 풍미를 더할 뿐 아니라, 외용으로도 보습 및 피부 진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참깨는 고지방·고열량 식품이므로 과도한 섭취는 지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0~20g이며,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섭취 전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게다가 중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과 계절에 따라 참깨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므로, 전문가의 처방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깨는 중의학의 천년 지혜와 현대 과학적 근거가 함께 신뢰를 더하는 식재료다. 작고 평범한 식품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체 건강을 전방위적으로 지지하는 힘이 응축되어 있다.
일상 속에서 꾸준히 참깨를 활용해보자. 자연이 준 이 건강의 씨앗은 우리 몸의 균형을 되찾는 데 중요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 본 칼럼은 중의학적 이론과 현대 영양학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치료를 위한 의료적 조언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 도움: 백세보감,이창호 지음,(북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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