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사진=문화체육관광부)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첫 정상 통화를 가졌다. 이번 통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덕담 위주로 진행되었다.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분위기가 좋았고, 예민한 사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화는 약 20분간 이어졌으며, 이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빠른시일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이르면 G7 정상회의(6월 15~17일)에서의 대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통화에서는 양국 간 관세 협상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실무협상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독려하기로 했다. 다음 달 8일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어 시급한 현안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과 과거 통화 사례를 근거로 방위비 분담금이나 무역 문제 등 ‘청구서’가 제시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날은 골프 실력, 리더십, 테러 극복 경험 등 친밀감을 높이는 대화가 중심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미국 정상회담에 공식 초청했고, 이르면 다음 달 또는 8월 방미 및 양자 정상회담이 추진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통화는 양국 간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