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2(일)
  • 전체메뉴보기
 
  • 대추는 주로 비경, 위경, 심경에 작용하기 때문에 냉한 체질이나 소화기 계통이 약한 이들에게 특히 유익하며,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아침 공복에 2~3개의 대추를 천천히 씹어 먹거나, 밥을 지을 때 함께 넣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추차.jpg

 사진: 대추차/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 리포트] 대추(紅棗, Jujube)는 수천 년에 걸쳐 중의학에서 귀한 약재로 활용되어 온 대표적인 식물성 재료입니다. 고대 중국 의서인 『신농본초경』에도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대추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식품과 약물의 경계를 허무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비위 기능 강화와 기혈 보충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의학적으로 대추는 온성(溫性)이며 단맛(甘味)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질은 체내의 냉기를 제거하고 양기를 북돋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단맛은 비위 기능을 조화롭게 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대추는 주로 비경, 위경, 심경에 작용하기 때문에 냉한 체질이나 소화기 계통이 약한 이들에게 특히 유익하며,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추는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기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드문 재료로서, 만성 피로와 안색 창백, 어지럼증 등 기혈 부족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출산 후 여성이나 수술 회복기 환자에게 자주 쓰이는 이유입니다. 이는 대추가 철분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위 기능을 강화하여 영양소 흡수를 높이며 체내 에너지 대사를 돕기 때문입니다.


둘째, 대추는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키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생강과 함께 달여 마시거나 꿀에 재워 복용하면 위 점막 재생을 촉진하고 만성 위염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식욕 부진, 만성 설사, 소화불량에도 유익한 작용을 합니다.


셋째,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데 기여합니다. 비타민 C는 오렌지의 약 20배에 달하며, 폴리페놀과 사포닌, 다양한 아미노산은 세포 재생을 돕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수면 개선과 심신 안정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대추에는 트립토판이 포함되어 멜라토닌 생성을 유도하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신경 안정 물질인 GABA 수용체에 작용하여 불면증과 불안을 완화합니다.


면역력 강화 역시 대추의 중요한 효능 중 하나입니다. 다당체 성분은 백혈구 활성과 면역글로불린 생성을 도우며, 항바이러스 효과도 있어 계절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혈액 순환 개선에도 기여하여,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해 혈전 예방과 고혈압 완화, 혈관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전통적으로 기침, 천식, 기관지 건조 등에 쓰여 왔으며, 점액 분비 조절과 기관지 근육 이완, 폐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 기능 보호 효과도 주목할 만합니다. 대추는 간혈을 보충하고 해독 기능을 도우며, 지방간 예방과 알코올 대사 촉진, 간세포 재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피부 건강 증진 역시 중의학에서 강조되는 효능입니다. 기혈이 충족되면 피부에 윤기가 흐른다는 이론에 따라, 대추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피부 탄력 유지, 여드름 및 습진 완화에 긍정적입니다. 최근에는 대추의 항암 보조 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DNA 손상을 예방하고 암세포 자멸(apoptosis)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추.jpg

사진: 대추/대한기자신문

 

현대 과학적 분석에서도 대추의 약효 성분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여 가지 이상의 유효 성분 중에는 면역 조절에 효과적인 다당체, 항염작용을 하는 트리테르펜산, 항산화 작용을 담당하는 플라보노이드, 대사를 조절하는 사이클릭 AMP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칼륨, 칼슘, 철,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여 전해질 균형 유지에도 기여합니다.


대추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추차나 대추꿀절임, 대추술 같은 전통적인 복용법 외에도, 당귀나 생강, 산조인 등의 약재와 조합하여 보혈, 건위, 안신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분말로 가공해 스무디나 요거트에 넣거나, 추출액 형태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외용제로는 피부 마스크팩 재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대추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체질에 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성 체질인 경우 과다 복용 시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며, 습담 체질인 경우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 10개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혈당강하제나 이뇨제, 혈압강하제와의 상호작용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절별로도 대추의 복용법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봄에는 간기 순환을 위해 생강과 구기자, 여름에는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오미자나 맥문동과 함께, 가을에는 폐를 보강하기 위해 백합이나 은행과, 겨울에는 체내 온기 유지를 위해 계피나 당귀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좋은 품질의 대추를 고르기 위해서는 진한 붉은색에 윤기가 있고, 주름이 적으며, 과육이 두껍고 씨가 작고, 향이 은은한 것이 좋습니다. 맛은 달콤하되 떫은맛이 없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추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하고 인지 기능 향상, 근육 보호, 항우울 효과 등 다양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의학의 지혜와 현대 과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대추는 여전히 그 가치와 효능을 입증하고 있으며,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아침 공복에 2~3개의 대추를 천천히 씹어 먹거나, 밥을 지을 때 함께 넣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게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추는 약이자 음식으로서, 예방의학의 실천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 본 칼럼은 중의학적 이론과 현대 영양학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치료를 위한 의료적 조언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 도움백세보감,이창호 지음,(북그루)

 

자발적,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대한기자신문 

*계좌:우체국110-0053-16317

 

 

이강문건강칼럼니스트 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한기자신문] 중의학에서 말하는 대추의 효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