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9(화)
  • 전체메뉴보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10일(한국시간) 통화하고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보장해야 한다"며 한중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 따라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한중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전했다.

 

1749534878599.jpg

사진 :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중국 여행 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께서 쓰신 글 곁에서/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표 칼럼니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과 10일(한국시간) 통화하고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보장해야 한다"며 한중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 따라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한중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전했다.

 

21세기 국제질서는 미·중 간 패권경쟁의 심화, 유럽 내 지정학적 갈등,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삼중 충격에 직면해 있다. 이 과정에서 다자주의(multilateralism)는 약화되었고, 자유무역 체제는 정치적 수단화에 따라 점차 후퇴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한민국의 이재명대통령이 각자의 노선과 국가 이익을 초월해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 질서 재건을 위한 전략적 공감대를 구축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재균형’을 꾀하고 있다. 일대일로(BRI),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디지털 실크로드 등을 통해 기존 서구 주도 질서의 대안을 모색하며, ‘개방과 포용의 세계’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다자주의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중심의 질서 재편이라는 전략적 함의를 내포한다. 특히 최근 시진핑 정부는 ‘글로벌 발전 구상(GDI)’ 및 ‘글로벌 안보 구상(GSI)’ 등 새로운 개념의 다자협력 플랫폼을 제안하며 중국의 제도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에서는 진보적 경제정책과 강력한 사회안전망을 중시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국익 우선의 실용외교를 강조해 왔다.


 그는 한중 관계를 ‘지정학적 경쟁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실질적 경제협력과 기술 협업의 플랫폼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해 왔다. 


특히 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무역, 탈탄소 경제 등 글로벌 의제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보이며 자유무역에 대한 원칙적 지지를 견지하고 있다.


양국 지도자의 담론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한 무역확대보다는 ‘규범 기반의 경제협력’에 대한 의식이다. 이는 과거 양자무역 중심의 관계에서 벗어나, 공동의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다자체제 내 책임 있는 행위자로서의 역할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좌측), 시진핑 주석 [자료사진]

이재명11.jpg 

사진: 한국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025.6.10 [사진=대한기자신문DB}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용적 성장’과 시진핑 주석이 말하는 ‘공동 부유’는 맥락은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개념적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실적인 제약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미국과의 안보 동맹 및 기술 동맹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대중국 전략에서 ‘디리스킹(de-risking)’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한국의 반도체·방위·AI 기술에 높은 전략적 관심을 보이며,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이질적 구조는 양국 정치 지도자 간의 전략적 합의를 제도화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자주의 복원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접근할 경우, 양국은 충분히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의 RCEP 체제 내에서 한국은 규범 정립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투명성 제고를, 중국은 시장 확장과 생산기지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세 도입, ESG 글로벌 규범 형성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은 G20 등 다자무대에서 공동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여지가 크다.


결론적으로, 시진핑과 이재명은 각각의 국내 정치적 제약과 외교적 환경 속에서도 다자주의적 연대와 자유무역의 재구축이라는 글로벌 과제를 공동으로 풀어갈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양자관계 개선을 넘어, 탈미국 중심 질서 속에서 중견국-대국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실험이기도 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원칙 기반의 외교와 실용주의적 협력 모델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다.


글: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한기자신문] 시진핑과 이재명, 다자주의 복원과 자유무역 질서 재건의 접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