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완두콩/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칼럼니스트] 완두콩(Pisum sativum)은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친숙한 식재료지만, 중의학에서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으로 여겨집니다. 고대 의서인 『신농본초경』과 『본초강목』에서는 완두콩을 인체의 생리 균형을 바로잡는 중요한 약식재(藥食材)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위(脾胃)를 조화롭게 하고, 습기(濕氣)를 제거하며, 신장 기능을 북돋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중의학의 눈으로 본 완두콩
중의학 이론에 따르면, 완두콩은 평성(平性)에 속하며 맛은 달고 약간의 떫은 기운을 지닙니다. 주로 비(脾), 위(胃), 신(腎)의 경락에 작용해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체내 노폐물과 습기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장이 건강해야 몸 전체의 에너지가 순조롭게 흐르며, 완두콩은 비장의 운화작용을 돕는 이상적인 식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습기가 많은 체질이거나 부종, 소화불량, 당 대사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완두콩은 자연스럽고 온화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 영양학이 뒷받침하는 전통지식
완두콩의 효능은 중의학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완두콩은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K, C, 엽산, 철분, 망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유익한 식품입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이고 소화 기능을 돕습니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항산화 효과를 제공합니다.
비타민 K와 망간은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철분과 엽산은 혈액 생성에 필수적이며, 특히 여성 건강에 중요합니다. 중의학이 말하는 ‘기(氣)’와 ‘혈(血)’의 보강이 현대 영양학에서의 대사 균형 및 면역력 강화와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 건강을 위한 8가지 효능 포인트
소화기 강화에 완두콩의 식이섬유는 비위 기능을 활성화해 소화력을 높입니다. 만성 소화불량, 식욕부진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또 중의학에서 습기 제거는 완두콩이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과 독소를 배출해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봅니다.
특히 혈당 안정화와 혈당지수가 낮아 당뇨 예방 및 관리에 적합하며, 음액(陰液)을 보충하고 갈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심혈관 건강에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칼륨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면역력과 항노화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정기(正氣)를 강화하고 노화를 늦춥니다.
뼈 건강에는 비타민 K와 미네랄이 뼈 조직 형성을 돕습니다. 신장 기능과 뼈 건강을 연결하는 중의학 이론과도 부합합니다.
체중 관리에 저칼로리 고영양 식품으로 포만감을 주며, 대사를 촉진해 체중 조절에 유리합니다.
피부 미용에 항염 성분과 비타민 C는 여드름 완화와 피부 탄력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외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중의학의 독특한 강점입니다.
○ 일상 속 중의학 활용법
완두콩은 다양한 방식으로 섭취하거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볶은 완두콩을 우려 마시면 체내 습기 제거와 소화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또 완두콩 죽은 회복기 환자나 노약자에게 적합한 소화 친화식으로, 위장을 편안하게 합니다.
완두콩 가루를 볶아서 곱게 갈아 음식에 첨가하면 신장 기능과 근육 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완두콩 가루를 요구르트와 섞어 얼굴에 바르면 진정과 탄력 강화 효과가 있습니다. 완두콩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지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과도한 섭취는 복부 팽만이나 가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통풍 환자에겐 요산 수치 상승의 위험이 있습니다. 간혹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혈당 및 혈압 약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습(寒濕) 체질이 강한 사람은 적절한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균형 잡힌 섭취가 핵심
완두콩은 중의학의 전통 지혜와 현대 과학이 함께 인정한 훌륭한 건강 식재료입니다. 그러나 중의학이 늘 강조하듯, 모든 식품은 체질과 상태에 맞게 섭취해야 진정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건강은 단일 식품이 아닌, 균형과 조화에서 비롯됩니다. 완두콩을 식단에 슬기롭게 포함시킨다면, 내 몸을 가볍고 맑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본 칼럼은 중의학적 이론과 현대 영양학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치료를 위한 의료적 조언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 도움: 백세보감,이창호 지음,(북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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