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중의학에서 본 헛개나무의 효능과 복용법
사진: 헛개나무/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헛개나무(학명:Hovenia dulcis)는 중의학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약용 식물로, 특히 간 기능 개선과 해독 효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지구자(枳椇子)’라 불리며, 《본초강목》을 비롯한 고전 의서에서도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다. 헛개나무의 열매와 줄기, 잎 모두 약재로 사용되지만, 특히 열매가 간 보호, 숙취 해소, 혈당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간 건강이 위협받는 오늘날, 헛개나무는 자연 치료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헛개나무의 주요 효능
◆ 간 보호 및 해독 작용
헛개나무의 가장 큰 장점은 간 기능을 보호하고 해독을 촉진한다는 점이다. 중의학에서는 간(肝)이 혈액을 정화하고 신체의 독소를 배출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여겨진다. 헛개나무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사포닌(saponin), 퀴노산(quinic acid)등의 성분이 풍부해 간세포 재생을 돕고,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을 높여 숙취를 완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헛개나무 추출물은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줄이고, 간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간 지방증이나 간경변 초기 단계에서 헛개나무를 복용하면 간 수치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 숙취 해소에 탁월
헛개나무는 중국과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숙취 해소제로 사용되어 왔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와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의 활동을 촉진해, 에탄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되는 속도를 높이고, 체내 독소 배출을 돕는다. 이로 인해 두통, 구토, 어지러움 같은 숙취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킨다.
술을 마시기 전에 헛개나무 차나 추출물을 섭취하면 알코올 흡수를 늦추고, 다음날 숙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혈당 조절 및 당뇨 개선
헛개나무 열매에는 알파-글루코시다아제 억제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 상승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포도당 대사를 촉진해 당뇨병 환자에게 유익하다. 동물 실험에서도 헛개나무 추출물을 투여한 쥐의 혈당이 안정화되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 항산화 및 항염 효과
헛개나무의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는 자유라디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감소시켜 만성 피로,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간염이나 지방간 등 염증성 간 질환 관리에 효과적이다.
◆ 이뇨 작용과 부종 완화
중의학에서는 헛개나무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체내 습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본다. 특히 알코올이나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헛개열매/대한기자신문
헛개나무의 복용법
헛개나무는 열매, 줄기, 잎 등 다양한 부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주로 차, 달임약, 추출액, 분말 형태로 섭취한다.
◆ 헛개나무 차
가장 흔한 방법은 말린 헛개나무 열매를 끓여 차로 마시는 것이다.
재료: 말린 헛개나무 열매 10~15g, 물 500mL
만드는 법:
◽ 헛개나무 열매를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는다.
◽ 물을 붓고 20~30분 정도 약한 불로 끓인다.
◽ 걸러서 하루 2~3회 마신다.
술을 마시기 전이나 후에 마시면 숙취 예방 및 해독에 효과적이다.
◆ 헛개나무 술
헛개나무 열매를 소주나 청주에 담가 약주로 복용하기도 한다.
재료: 헛개나무 열매 100g, 소주 1L
만드는 법:
◽ 헛개나무 열매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유리병에 넣는다.
◽ 소주를 부어 2~3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 하루에 소주잔으로 한 잔 정도 마신다.
◆ 헛개나무 분말
말린 열매를 분말로 만들어 물이나 요거트에 섭취할 수 있다. 하루 3~5g 정도를 복용한다.
◆ 헛개나무 추출액
시중에서 판매되는 헛개나무 추출액을 하루 10~20mL 정도 물에 타서 마시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주의사항
헛개나무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과다 복용 시 설사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임산부나 수유부, 특정 약물(간 관련 약 등)을 복용 중인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현대인의 간 건강을 지키는 자연의 선물
스트레스,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간은 끊임없이 손상을 입는다. 헛개나무는 중의학에서 수천 년 동안 간 건강을 지키는 데 활용된 만큼, 현대인에게도 훌륭한 자연 치료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을 원한다면 헛개나무를 꾸준히 복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모든 천연 재료는 적정량을 지키고, 본인의 체질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칼럼은 구독자의 건강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별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