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미라 시인은 경성대학교 철학과 졸업 2002년 《문학예술》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21년 《에세이문예》가을호 시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의 바다는 깨진 구슬
고미라/ 시인
내 맘 속 작은 바다는
깨진 구슬이었다.
어느 날마다 깨진 구슬처럼 보였다.
깨진 파편들이 나를 자극하였고
큰 바다를 지극히 바라보게 하였다.
바람에 부딪혀 하얗게 퍼지는 파도 가루들
바람은 무엇 때문에 불어야 하며
바람에 가루된 말들이 성난 질문이 되었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깨져 보았을까
세상 속에 나아간 자들보다
세상 속에 들어서지 못한 자들이
가슴 더 부숴졌다는 사실에
말 없이 한 잔 기울이는 사람들
거기에 또 반기를 드는 사람들
침묵이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눈동자에서 깨져버린 꿈의 조각들이 보인다.
파도에 뒤섞여 반짝이고 있다.
밤이 들면 검은 울음 소리로
더 크게 스스로를 잠재우는 바다
그럴수록 더 깊어지는 바다
힘이 들 때면 별을 가르키던 손가락으로
나의 바다를 건드려 본다
내 안의 구슬 바다를 건드려 본다
멀리가지 못하던 나의 울음 소리가
어느새 밖으로 새어나가
짙은 바다의 파편으로 숨는다.
소용돌이 치던 구슬 놀이가
나의 오랜 슬픔에 간을 맞춘다.

▼약력
경성대학교 철학과 졸업
2002년 《문학예술》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21년 《에세이문예》가을호 시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회원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