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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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해숙 시인은 2016 시와경계 등단 시집 2024 세종 문학나눔도서 선정 경남문협,경남시협 고성문협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소금집에 와서

 

 최해숙/ 시인

 

소금 방에 앉아 보니 알겠다

상처엔 쓰리지만 몸에는 달다는 걸

달고 시고 쓰고 짠 내 사랑도 약이 되었음을

 

마음이란 상하기 쉬운 물질

바닥을 보려다가 점점 녹아버린 소금인형의

사연을

이곳에 와보니 알겠다

 

당신의 어둠이 나에게 빛이 되는 이유를

빛을 찾아가는 길이 버석이며 간수를 흘리는 일임을

바다 같은 갈증은 언제나 욕심이 불러온다는 걸

 

상한 영혼이여

소금집 쪽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 가시라,

 

여기 쪽마루에서 앉아 반짝이는 금강을 바라보니 알겠다

낮게 흐르는 강이 희게 빛나는 이유를

소금장수의 근심도 우산장수의 기우도 스쳐 가는 강바람이라는 것을

배부른 걸인도 번성했던 시장도 모두 흘러

간다는 것을

 

 

 

°강경 소금집

 

최해숙.png


약력

2016 시와경계 등단

시집 <말할 수 없는 것들은 심장에 산다>

2024 세종 문학나눔도서 선정

경남문협,경남시협

고성문협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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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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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시, 최해숙의 '소금집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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