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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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한 번쯤 스스로에게 조용히 묻는다. “나는 지금, 내 핵심 역량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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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4년 11월 허베이성 하북공정대학 초청포스터 곁에 서 있는 모습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현대인의 삶은 끝없는 기대와 기준 사이를 오간다. 타인의 시선, 현대 사회의 프레임, 그리고 스스로 설정한 완벽주의. 그 속에서 진짜 ‘나’는 점점 희미해진다. 


마치 내가 아닌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감각. 그러나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나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삶이 가벼워지는 지점은, 결국 내가 타고난 핵심 역량과 조화를 이루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안다.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우리는 자주, 자신이 미흡하다고 느낀다. 남들과의 비교는 당연한 듯 여겨지고, 결핍의 감각은 삶을 지배한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나는 숫자보다 '말과 이야기'에 이끌렸다. '수학보다는 글쓰기'가 편했고, 사람과의 소통에서 힘을 얻었다. 그럼에도 ‘명문 대학’, ‘안정된 직장’이라는 사회적 성공의 공식을 바랬다. 하지만 그 길은 나를 점점 무디게 만들었다.


결국 나는 방향을 틀었다. 쓰고, 강연하고, 나누는 삶. 그것이 내 안에 본래부터 있던 핵심임을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일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억지로 끌고 가던 삶이, 스스로 굴러가기 시작했다.그리고 나는 배웠다.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  누군가는 더 빠르게, 더 멀리 갈 수 있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건, 나의 속도로 가는 것이다.


필자는 “다람쥐는 나무를 타고, 거북이는 자신의 걸음으로 결승선에 천천히 도착한다.” 그 진실이 내게 커다란 위안이 되었다.


◇두 개의 순리, 그리고 삶의 전환점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순리를 따라 살아간다. 하나는 세상에서 정해놓은 순리다. 안정된 직장, 적당한 시기, 남들과 비슷한 성공. 이 길은 익숙하고 안전해 보이지만, 때로는 나를 잃는 길이기도 하다.


다른 하나는 내면에서 들려오는 알아차림의 순리다.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떤 일에 생기가 도는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는가. 이 순리는 불확실하고 외롭지만,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나는 오랜 시간, 첫 번째 순리에 맞춰 살아왔다. 하지만 마흔을 넘기고, 다섯 번째 십년을 지나며 두 번째 길은 대륙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야 비로소 ‘나 자신’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 역량대로 살 때, 삶은 더 유연해진다


내가 본래 가진 역량을 중심에 두기 시작하자, 삶은 놀랍도록 달라졌다. 불안이 줄어들었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니, 비교와 초조함에서 자연스레 멀어졌다.


삶이 가벼워졌다. 내가 아닌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보다, 내 결에 맞는 일상을 살기 시작했다. 일에 의미가 생겼다.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닌, 나다움을 실현하는 일이 되었다.


◇ 진짜 나를 따를 때, 삶의 우연은 필연이 된다. 


타인의 기준은 결국 타인의 삶이다.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힘은, 내가 본래 지닌 결을 이해하고 그 결을 따라 사는 데서 나온다.


◇ 지금, 당신도 시작할 수 있다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떠한가.

▪︎나는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아직도 타인의 기대 속에서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 삶을 바꾸는 일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요컨대, 하루 단 10분만이라도 조용히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가.”

그리고 아주 작은 것부터 시도해보자. 걷는 방식, 말하는 방식, 오늘 하루의 계획.

그 작은 실천이 어느 순간, 삶의 방향을 바꾸는 나침반이 된다.


◇ 이순, 그리고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동서고금 누구나 막론하고 완벽한 삶은 없다. 그러나 나의 결대로 사는 삶은, 불완전함조차 품격으로 승화시킨다.이순(耳順). 사회의 순리를 지나, 내면의 순리로 접어드는 시기. 그 길목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짜 ‘나’와 마주하게 된다.

  “이미 당신은 충분하다. 다만, 그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뿐이다.” 당신 안에 잠들어 있던 목소리를 깨우는 작은 바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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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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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내가 태어난 역량대로 살아가자” 이순을 넘어 진짜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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