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의 정신을 다시 떠올리며...,"

사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김근태 동상/대한기자신문DB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강산이 세 번 바뀐 오늘에도, 김근태의 말 한마디가 여전히 내 가슴에 깊이 꽂힌다. “희망은 힘이 세다.”
그는 절망의 시대를 살았다. 군사독재, 고문, 투옥, 탄압의 연속이었다. 그의 눈빛은 늘 미래를 향해 있었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되, 절망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 김근태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바로 ‘희망의 실천’이었다. 단지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희망을 위해 몸소 움직이는 것 말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와 다르다.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로 다시금 짓눌리고 있다.
청년 세대는 기회의 사다리를 잃었다 말하고, 기성세대는 이념의 틀 안에서 멈춰 있다. 정치적 양극화, 경제적 양극화, 지역 간 격차는 더 깊어졌다. 문제는 분명하다. 문제를 보는 눈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희망은 선택이자 태도다. 김근태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민주주의는 오고야 말 것이다.” 그의 이 믿음은 허상이 아니었다.
수많은 시민들이 연대하고, 작은 실천이 이어졌고, 결국 새로운 대동시대가 열렸다.
지금 필요한 것도 다르지 않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 행동으로 이어지는 신념. 그리고 ‘함께’라는 대동의식. 청년 실업, 기후 위기, 사회적 불공정…, 이 모든 문제에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바로 '희망을 행동'으로 만든 시민들이다.
그 희망의 주체는 특히 젊은 세대다. 김근태는 생전에 “미래는 젊은이들의 것”이라 강조했다.
그 미래는 누군가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좌절을 말하기 전에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자. 지역 사회를 위한 자원봉사, 청년 스스로의 협동조합, 기후 행동 캠페인이 모두는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김근태의 리더십은 독특했다. 권력을 좇지 않고, 약자 곁에 머물렀다.
외치는 대신 경청했고, 지시 대신 손을 내밀었다. 그는 “함께 가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다.
오늘의 리더들이 그를 다시 떠올려야 할 이유다. 리더란 희망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희망을 ‘믿게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희망은 단지 내일을 꿈꾸는 일이 아니다.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절망에 맞서는 힘이다. 김근태는 그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그 정신은 남아 있다.
희망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것이 ‘행동’으로 살아 있을 때, 우리는 다시 길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다시 그 말을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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