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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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의학과 현대영양학이 함께 주목하는 ‘소라’의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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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 마포농수산물센터 내 영일수산/대한기자신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 소라(蠑螺), 흔히 해산물집 반찬으로 접하는 이 작은 바다 생물이 건강에 얼마나 이로운 존재인지 알고 있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중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소라를 간을 이롭게 하고 눈을 밝히며, 독을 풀어주는 귀한 식재료로 여겨왔다.

 

현대 영양학에서도 소라에 풍부한 타우린, 아스타잔틴, 셀레늄,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주목받고 있다.

 

간을 풀어주고 눈을 맑게

 

중의학 고전인 본초강목은 소라를 간의 열을 내려주는 식품으로 기록한다. “간은 눈으로 통한다는 중의학의 관점에 따르면, 간 기능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눈 건강도 개선된다. 소라에 풍부한 타우린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아스타잔틴은 눈의 망막을 보호해 현대적 해석과 맞닿아 있다. 컴퓨터 사용이 잦은 현대인에게 이보다 좋은 +눈 보약도 드물다.

 

신장을 튼튼하게, 기운을 북돋다

 

소라의 짠맛은 중의학에서 신장()에 작용한다고 본다. 신장은 생명의 뿌리로 간주되는 장기다. 실제로 소라에 함유된 아연과 셀레늄은 생식 건강을 도와 남성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력이 떨어졌거나 잦은 피로에 시달린다면, 소라 한 접시가 좋은 보완식이 될 수 있다.

 

혈을 돌게 하고 부종을 내리다

 

중의학은 소라가 기혈 순환을 도와 어혈을 풀어준다고 본다. 소라의 철분, 비타민 B12는 빈혈 예방에 좋고, 오메가-3는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 특히 여름철 습기 많은 날씨에는 체내의 ()’을 배출해 몸을 가볍게 해주기도 한다. 더운 날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소라탕 한 그릇이 유용할 수 있다.

 

소라, 이렇게 먹어야 제맛

 

건강에 좋은 음식도 조리법이 중요하다. 아래는 중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소라 요리 세 가지다.

 

소라탕은 피로 회복에 탁월. 소라를 껍질째 끓인 후 살과 내장을 정리해 대파·생강과 함께 다시 끓인다. 청주로 비린내를 잡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소라숙회는 여름철 입맛 돋우는 데 좋다. 삶은 소라살과 오이, 미나리 등을 곁들여 새콤한 양념장에 버무린다.

 

소라죽은 위장이 약하거나 병후 회복기일 때. 불린 쌀과 다진 소라살을 함께 끓여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화 흡수를 돕는다.

또한 소라 껍질을 깨끗이 말려 분말로 만들어 위산 과다나 피부 질환 치료에 활용하는 전통 방식도 있다.

 

섭취 전, 이것만은 유의하자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체질과 상황에 맞게 먹어야 약이 된다.

 

특히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해야하며 고혈압 환자는 나트륨 섭취량을 고려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신선도는 필수 조건으로 조리 전 반드시 냄새와 상태 확인해야하고

통풍 환자, 혈액응고약 복용자는 전문의 상담 후 섭취하는 바람직하다.

 

중의학과 영양학의 만남, 소라의 재발견

 

과거에는 민간 보양식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소라는 영양학적으로도 주목받는 식재료다. 간과 눈 건강, 혈류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물론, 누구에게나 만능식품은 없다.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용(中庸)이 곧 최선이다.” 중의학의 기본 원칙처럼, 소라도 적절히 먹을 때 진정한 보약이 된다.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때로는 회복기 영양식으로, 소라를 식탁 위 건강 파트너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 본 기고는 중의학적 관점에서 섭취를 해석한 의견이며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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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건강칼럼니스트 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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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해산물의 숨은 보배, 소라…간·신장 돕고 눈까지 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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