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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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능부터 복용법까지 체질별 맞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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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 칼럼니스트삼은 크게 인삼, 산양삼, 장뇌삼, 산삼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산양삼은 최근에 생긴 개념으로, 장뇌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산에 삼 씨앗을 뿌리고 농약 없이 자연 상태에서 재배한 것이 산양삼이며, ‘산양산삼이라는 표현도 엄밀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종자의 씨앗을 뿌렸느냐에 따라 효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인삼에 가까운 종자를 사용할 경우 10년 이상 생존하지 못하며, 약효 역시 산삼에는 미치지 못한다백년 산삼이면 귀신도 피한다는 옛말이 있다. 산삼은 그만큼 귀하고 강력한 약효를 지녔다는 의미다. 중의학의 최고 고전으로 불리는 신농본초경에서도 산삼은 상품(上品)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며,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장생불로(長生不老)의 효험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일반 재배 인삼과 달리 산삼은 50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 야생에서 자란다. 특히 면역활성 성분으로 알려진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함량이 일반 인삼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중의학과 현대 의학계에서 모두 그 효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대학 연구팀은 산삼 추출물이 폐암 세포 증식을 약 70%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국내에서도 서울의 한 대학 연구진이 산삼의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중의학에서는 산삼을 기혈쌍보(氣血雙補)’의 대표 약재로 본다. , ()와 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로 평가된다. 동의보감역시 산삼이 허약 체질을 회복시키고 출혈 후 기력을 되찾는 데 탁월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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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산삼 처방으로는 중병 후 회복기에 활용되는 독삼탕과 수술 후 보혈을 돕는 십전대보탕이 있다.

 

산삼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균형 있게 조절한다. 심장의 혈액 순환을 도와 협심증 예방에 도움을 주며, 폐 기능을 강화해 천명을 완화하고 비장의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해 만성 소화 장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또 간 해독 기능을 향상시켜 알코올성 간 손상 회복을 돕고, 신장의 기능을 보강해 남성 불임 치료의 보조제로도 활용되고 있다.

 

산삼은 이른바 적응원(Adaptogen)’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는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약초를 의미하는데, 실제로 산삼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안정화시켜 피로 회복 속도를 50% 가까이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기관의 임상 결과도 이를 뒷 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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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이 밝힌 산삼의 주요 효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항암 효과다. 산삼에 풍부한 진세노사이드 Rg3 성분은 암세포의 혈관 생성을 억제해 전이를 방지하고, 면역세포(CD4+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중국 북경중의약대학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3년 생존율이 산삼 병용군에서 28% 향상되었다.

둘째는 신경 보호 작용이다. 산삼 복용 시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최대 40%까지 감소했으며,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지연시켜 파킨슨병의 진행 속도도 늦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셋째는 피부 노화 방지 효과다. 산삼은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고, 항산화력은 녹차보다 7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피부 재생과 주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산삼 복용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인은 산삼과 오미자 차를 함께 마시는 것이 좋으나 과열 증상에는 주의해야 한다. 소음인은 산삼꿀절임이 잘 맞으며, 찬 음식과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음인은 산삼을 대추와 함께 달여 먹는 방식이 추천되지만, 비만 경향이 있는 경우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생산삼 주스가 효과적이나, 과민성 장 증상이 있다면 약재 배합을 조절해야 한다.

 

산삼을 구분하는 기준도 있다. 외형이 사람 형상에 가까울수록 정품일 확률이 높고, 향은 흙냄새가 거의 없으며 은은한 약초 향을 띤다. 맛은 처음엔 쌉싸름하지만 곧 단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위조품은 단맛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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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은 단순한 보양제가 아니다. 중의학에서 강조하는 상병치미병(上病治未病)’, 즉 병이 나기 전에 미리 다스린다는 예방의학의 정수를 담은 약재다. 다만 누구에게나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과다 복용 시에는 두통이나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어 하루 3g 이내 복용이 권장된다.

 

산삼의 효능은 유효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항산화 작용 또한 뛰어나 노화 방지와 혈액 순환 개선, 간 기능 보호, 혈당 조절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체력이 저하되거나 만성 피로에 시달릴 때 산삼을 복용하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본초강목산삼은 하늘의 기운을 받은 땅의 영약이며, 그 뿌리에는 생명의 본질이 응축돼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산삼은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발견한 자연의 보물이며, 올바른 이해와 섭취를 통해 우리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본 건강칼럼은 중의학 문헌과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도움하루 5분으로 끝내는 건강 상식백세보감 이창호. 북그루

※ 사진/ 선종복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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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건강칼럼니스트 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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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산삼, 중의학이 인정한 천년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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