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9(화)
  • 전체메뉴보기
 
  • 고재덕 수필가는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수필춘추(이현복 교수) 2015 가을호 수필 등단, 2019 겨울 종합문예(황유성 교수) 시 시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조직위원,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 강북문인협회 회원, 대륙문협 수필분과위원장, 옛정시인회 홍보이사 2023년 수필집 발간, 2017년 한국불교문인협회 불교문학상 수상, 2019년 세계문인협회(김천우 이사장) 세계문학상 본상 수상

귀무덤

 

고재덕/ 수필가

 

미국은 유럽인인 나그네가 원주민인 인디언을 총으로 죽였으니 총으로 세운 나라이고, 칼잡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칼로 일본천하를 통일했으니 칼로 세운 나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칼로 천하를 통일한 후 힘이 남아 돌아 선조대왕에게 "명나라를 치겠으니 조선에 길을 비껴달라" 요구했지만 선조는 명나라를 칠려면 바다로 갈 것이지 하필이면 조선땅을 밟겠다는 것이냐?" 감히 항의도 못하고 당했다. 일본은 단지 길만 비껴달라면서 조선에 역사상 가장 많는 인적, 물적 피해를 입혔다.

조선은 선조 25년부터 6년간의 임진왜란과 선조 31(丁酉年)에 왜장가토기요마사(加藤淸正)14만의 대군을 이끌고 다시 쳐들어와서 2년간의 정유재란으로 한반도는 쑥대밭을 만들었으니 당시 조선 인구는 2,000만 명에 27만 명이나 학살당했으며 실로 인구 대비 1.25%이었다.

왜군에게 죽음을 당한 것도 억울한데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정유재란 후에 더욱 잔학하여 전리품으로 당초 조선인의 목을 베어 오라했으나 목은 부피가 크고 부패하므로 보관에 어려움이 많아 살아있는 군인과 양민의 귀를 베어 오라했다. 전리품이란 도발자와 방어자가 대등한 입장에서 싸우다가 승리할 경우 승자가 패자에게서 착취하는 승전품인데 조선인이 왜놈에게 싸우겠다고 제의한 바도 없고, 특히 명나라 치겠으니 단순히 조선에게 길을 비켜 달라고 억지 부리고서 이겼으니 전리품으로 귀나 코를 베어가는 만행은 강도 수법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사람에게 코는 하나뿐이지만, 귀는 둘이므로 코의 갯수가 죽인 사람의 갯수와 일치해야 사람의 숫자를 파악할 수 있게 귀 대신 코를 베어오라고 명령했다. "당초 코무덤이라 했으나 야만성으로 보이므로 귀무덤(耳塚미미즈카)으로 변경했는데 코무덤이든 귀무덤이든 야만성으로 보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조선인의 코를 126,000명 분을 소금에 절여 희생자 성명과 수집자의 장군의 이름을 붙혀 일본에 가져가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수집한 숫자에 따라 포상했으니 어찌 사람이 할 짓인가? 살인이 쉽지 않아 이중 60,000 명은 생사람의 귀를 베어갔으니 모내기하는 농부의 코를 베어갔으며 심지어는 갓난아이의 코까지 손칼로 베어갔다. 그때 어린이의 애끓은 울음은 조선인의 한을 호소하는 절규였으리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유재란때 사망하자 귀나 코를 조선에 돌려줄 수 없어 이의 처치가 곤란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리는 도요쿠니 신사 (豊國神社)근처에 이들을 묻어 귀 무덤(일본어: 耳塚 미미즈카)을 조성한 후 공덕비를 세웠는데 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잔인성을 숨기고 자비심으로 포장한 허위선전이었다. 그 이후로는 일본 전국각지에 귀 무덤이 산재했던 것이 발견되었으니 조선인의 귀한 생명인 코를 무더기로 베어가서 일본에서는 쓰레기물인 천덕꾸러기로 취급당하는 잔인성에 가슴이 아리며 근자에는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수치스런 흉물인 귀 무덤을 문화재로 받들겠다니 병주고 약주어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왜놈들의 불장난이 얄밉고도 너무 아이러니하다.

삼중스님이 일본 불교계 협조로 도요쿠니 신사봉분에서 채취한 흙을 작은 항아리에 담아 영혼과 함께 일본으로 간 지 420년 만인 1990년 환국, 2년 뒤인 924월 경남 사천시의 군총 옆에 합장했다. 실로 귀나 코가 몸체서 떨어져 구천에서 420년 동안 훨훨 헤매다가 원래 몸체에 합장했으니 감회가 깊고 후손으로서 부끄럽다.

나는 이순신 장군 탄신 468주년 되는 2013428일 진주 남강에서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서른 여덟번째에 출전해서 완주했다. 완주 후 촉석루에서 해설사로부터 왜놈의 살상에 대해서 역사 강의를 들었을 때, 완주에 대한 환희보다 살인마 일본의 잔혹사에 몸서리쳤다. 지금도 진주 땅을 파면 400여 년 전에 학살된 조상님의 뼈가 나온다니 피가 거꾸로 솟았다. 촉석류에 서 보니 왜장 게야무라로쿠스케를 껴안고 남강에 동반 익사한 논개와 조선군의 함성과 왜군에게 코를 베어갈 때 몸부림치는 갓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조선군의 전투하는 환시를 보는 것 같았다.

백제근초고왕(近肖古王) 때 왕인박사와 아직기 박사가 일본에 논어, 천자문, 기술공예를 전수해줘 문맹에서 깨워줬고. 또한 조선시대 통신사 (通信使)는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파견된 왕사이자 공식 외교 사절단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태종 때부터 통신사 70회 여나 파견했으며 당시 통신사는 외교, 학술, 사상, 기술, 예술 등 문화 교류하므로서 스승의 역할로 지대하게 공헌했다.

이렇게 많이 공헌했는데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스승인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1830~1859)은 갑자기 침략성을 부추기위해서 정한론(征韓論: 한국을 정복하자는 논리)을 주장한 점은 지극한 배신행위로 사제간(조선과 일본)에 증오하도록 불을 질렸고 또한 살기가 발동하여 스승의 후손을 살륙했으니 이는 따뜻한 사제의 도리가 아니라 악연으로 왜놈의 섬나라 근성을 발동했으니 천벌을 받으리라.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고려 시대(13세기) 때 제작하여 해인사에 보관중인 불교 대장경 목판인쇄물을 임진왜란 때 약탈하여 사찰 조조지에 기증한 것과 남송 시대(12세기)와 원나라 시대(13세기)에서 빼앗은 대장경 등 남의 보물을 자기 것 인양 일본 외무성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20254182차로 신청했다.

우리 조상들은 일본에게 학문과 문화자료를 전수하며 도와주었고 또한 논어를 통해서 인간성을 교육시켜줬는데 배은망덕하게 스승의 후손들을 학살하고 코와 귀를 베어 갔으니 의리나 인성(仁性)은 아량 곳 없고 심지어 일본 강점기에 미우라고 공사가 칼잡이 테라자키다이키치(寺崎泰吉)를 시켜 국모인 명성황후를 칼로 무참하게 시해하는 잔인성과 최근에는 약탈해간 고려 대장경문화재를 자기 것 인양 유네스코 등록하는 얌체성은 일본은 과연 정부 체재를 갖춘 인간인가?

일본은 "전쟁을 할 때에는 결단이, 패배를 했으면 반항이, 승리를 했을 때에는 아량이, 평화 시에는 선의가 필요하다"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을 실천해주기 바란다. 강자에게는 아첨하고 약자에게는 무시하는 교활성, 조선인을 이용하여 조선인을 쳤던 음흉한 통치정책을 볼때 아직도 일본은 야만족이며 후진국수준이다.

나가소네야스히로 전 수상은 백제는 일본의 스승님이라고 자인한바있으며, 전 도쿄도 지사인 고이즈미 사카는 일본이 지진 피해가 많는 것은 과거 이웃나라를 괴롭힌 탓이라고 양심선언 한 바있고, 일본 천문학자 후루카와 교수가 처음 소행성을 발견한 후 백제 승려 관륵 스님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기 위해서 관륵의 이름을 붙힌 양심적인 지식인도 있었으니 일본인은 무궁화를 언제나 짓밟을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고 모두가 양식있는 지식인이 되어 주길 바란다. 일본이 우리를 다정한 선린관계라고 손짓하지만 이를 믿어서는 안 되고 배신과 교활이 상비되었으니 우리는 귀 무덤의 비극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과거의 일을 과거의 일로서 처리해 버리면, 우리는 미래까지도 포기해 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으로부터 더 이상 비극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더욱 부자가 되어야겠다.

 

고재덕1.png

 

약력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수필춘추(이현복 교수) 2015 가을호 <붕어와 신발을 가져다주신 선생님> 수필 등단, 2019 겨울 종합문예(황유성 교수) <인수봉 홀로 소나무> 시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조직위원,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 강북문인협회 회원, 대륙문협 수필분과위원장, 옛정시인회 홍보이사 2023년 수필집 <철 없는 부탁> 발간, 2017년 한국불교문인협회 불교문학상 수상, 2019년 세계문인협회(김천우 이사장) 세계문학상 본상 수상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한기자신문] 이 한 편의 수필, 고재덕의 '귀무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