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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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가슴 아프고도 따뜻한 사연이 중국 후난성에서 전해졌다. 한국인 관광객 11명을 태우고 장자제로 향하던 관광버스 기사가 뇌출혈 증세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한 뒤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주인공은 중국 후난성(湖南省)의 운전기사 샤오보(肖波) . 그는 최근 11명의 한국 관광객을 태운 채 장자제를 향해 운전하던 중 심각한 뇌출혈 증세를 느꼈다.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도 마지막 힘을 다해 차량을 고속도로 갓길에 안전하게 정차시켰고, 이 덕분에 한국 관광객 전원은 무사히 보호받을 수 있었다.

 

샤오보 씨는 이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순간은 비극적이었지만,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한국 관광객들의 생명을 지킨 숭고한 희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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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과 가이드를 태운 버스를 운전하던 샤오보 씨가 뇌출혈로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차를 멈춰세우고 있다. 자료: 신경보 캡처

 

해당 소식을 들은 한국 관광객들은 귀국 후 기념 깃발을 제작해 샤오보 씨가 소속된 운송회사에 전달하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깃발에는 당신의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이야기가 보도되자 중국과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사와 경의가 이어지고 있다. “진정한 영웅이다”, “국경을 초월한 책임감에 경의를 표한다는 댓글이 온라인을 가득 메웠다. 일각에서는 샤오보 씨에게 정부 차원의 공훈 표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은 단순한 사고 수습을 넘어,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생명을 향한 책임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이에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총재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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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의식 잃기 직전까지 한국 관광객을 지킨 중국 기사… 샤오보의 숭고한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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