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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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국가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60세 이상 반려견 등록자에게 소정의 사료비를 지원하는 ‘반려견 연금’ 도입, 공공임대주택 내 반려동물 동거 허용 확대, 노인요양시설 내 동반실 설치 등은 정책적 우선과제로 검토할 만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 아침 6, 한강공원을 산책하는 60세 이 모 씨는 은퇴 후 삶의 방향을 바꾼 결정적 존재로 반려견 샤피를 꼽는다.

 

우울감에 시달리던 그가 지금은 혈압이 20mmHg 낮아지고, 당화혈색소 수치도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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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현수 제공/대한기자신문

 

단순한 감성적 위로가 아니다. 과학은 이미 반려견과의 공존이 노년의 신체·정신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협회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반려견 보유자의 78%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2023년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평균 수명이 2.3년 더 길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반려견은 이제 단순한 동반자가 아니라, 노년의 생명 연장을 돕는 조력자에 가깝다.

 

의학적 측면에서 반려견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심장학회의 10년 추적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정기적으로 산책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31% 낮았다.

 

이는 강제적인 일상 운동이 HDL(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반려견과의 신체 접촉을 통한 옥시토신 분비가 혈관 확장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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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지훈 제공/대한기자신문


치매 예방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에 모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생활하는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는 평균보다 40% 느리다.

 

이는 반려견 훈련 과정에서 전전두엽 피질이 자극되고, 리듬 있는 생활패턴이 생체시계 안정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실험은 반려견과 생활하는 노인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27% 증가했음을 보여주며, 면역체계 강화에도 기여함을 입증했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효과는 뚜렷하다. 게다가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은 외로움을 인지하는 정도가 평균보다 3.2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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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현수 제공/대한기자신문

 

반려견이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는 응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서적 지지를 의미한다.

 

또한, ‘반려견에게 밥을 주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야 한다는 책임감, ‘스마트폰으로 개용품을 주문하면서 새 기술을 익히게 되었다는 응답은 노년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경우, 반려견이 코티솔 수치를 최대 42%까지 낮춘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실천적 측면에서는 견종 선택과 경제적 고려가 중요하다. 코카푸, 시츄, 리트리버 등은 노년층에 적합한 견종으로 분류되며, 미끄럼방지 하네스나 자동급식기 등 실버 전용 반려용품의 활용도 권장된다.

 

또한 실버 반려인 전용 보험과 일부 지자체의 등록지원금 제도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실효성을 갖는다.

 

이제는 국가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60세 이상 반려견 등록자에게 소정의 사료비를 지원하는 반려견 연금도입, 공공임대주택 내 반려동물 동거 허용 확대, 노인요양시설 내 동반실 설치 등은 정책적 우선과제로 검토할 만하다.

 

또한 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실버 반려인 아카데미를 운영해 응급처치, 노인-반려견 운동법, 명상 등 실질 교육을 병행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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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지훈 제공/대한기자신문

 

반려견과의 공존은 단순한 여가나 취미가 아니다. 그것은 노년의 건강을 지키는 생물학적·정신적 보호막이자, 백세 시대의 전략적 동반자다. 고립과 퇴행이 아닌, 교감과 생동의 노년을 위해 국가가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

 

반려견은 인간의 인생에 10년을 머무르지만, 인간은 반려견의 인생에 영원을 남긴다이제 젊은 노년의 우리가 그 영원을 채워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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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건강칼럼니스트 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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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반려견과 함께하는 젊은 노년, 과학이 밝힌 장수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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