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9(화)
  • 전체메뉴보기
 
  •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외교의 위대한 자산이다. 감정이 아닌 전략, 고립이 아닌 대동, 과거가 아닌 미래를 택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바로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모습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 속의 한국, 균형과 지혜로 외교를 풀어가는 '당당한 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 중국은 오는 93,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베이징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 최고위 지도부, 러시아, 중동, 동남아 주요국 정상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천안문 망루 행사 참석이 외교적 실책이 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으나, 이는 현실 외교의 본질을 간과한 해석이며, 한중관계의 전략적 무게와 다자외교의 흐름을 좁은 시각으로 재단한 것에 불과하다.지금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기필코 결단이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전승절은 중국의 내정 행사가 아닌, 국제 다자무대다

 

이번 전승절은 단순한 중국 내부의 정치행사가 아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미 아시아 및 유럽, 아프리카 주요국들을 광범위하게 초청했고, 이는 전 세계 반파시즘 연대와 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외교 무대로 작동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불참하더라도 한국이 외교적 중재자 또는 조율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특히 중국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참석을 매우 상징적인 우호의 메시지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후속 외교 채널 개방, 경제·문화적 신뢰 회복, 북핵 문제 협력까지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은 북한과의 전략적 거리 유지 속에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주한중국대사관의 행보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한중관계는 선의의 전략적 공간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지난 몇년간 한중관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냉각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2025년 현재 한국의 수출 구조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고, 인문·문화·물류 차원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경제는 곧 안보다. 한중관계 회복 없이 대한민국의 대외균형 외교는 불가능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중국 측에 한국은 대화와 협력을 포기하지 않는 국가라는 신호를 줄 수 있다. 그동안 경색된 분위기 속에서도 대중 교류의 끈을 놓지 않은 대한민국 민간외교의 성과를 이어받아,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참여는 그 절정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 당시 중국은 박 전 대통령을 망루 바로 옆에 배치하며 최고의 예우를 표했고, 그 이후 사드 이전까지 한중관계는 사실상 황금기를 누렸다. 당시 상황보다 더 복잡한 오늘의 국제정세에서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은 더욱 절묘한 외교적 메시지로 작동할 수 있다.

 

다자외교 시대, 한 쪽 줄서기는 답이 아니다

 

한반도는 미중 양강 사이에서 생존과 번영을 모색해야 하는 지정학적 운명을 지녔다. 한국 외교가 진정으로 주체적이고 균형적인 전략을 추구한다면, 어느 한쪽 진영에 일방적으로 편승하기보다,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공통 이익의 중재자로 자리매김하는 외교적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랜 정치 경험 속에서 민생 중심, 실용주의를 강조해 왔다. 대립이 아닌 조정, 편가르기 보다는 다리 놓기를 선택해 왔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전승절 참석은 결코 이념이나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이 현실 외교의 중심에 서서 아시아의 질서 재편에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자주 외교의 실천이다.

 

더욱이 오는 경주 APEC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으로선 지금, 이 시점에 중국과의 신뢰 기반을 복원하고, 정상 간 대화를 통한 외교 통로 확보는 매우 전략적인 수순이기도 하다. 참석은 곧 협상의 시작이고, 외교는 늘 만나야 진전된다’.

 

진짜 외교 실패는 기회를 외면하는 것이다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다. 외교는 더더욱 그러하다. 어떤 선택은 용기를 필요로 하며, 때로는 여론을 넘어선 결단이 국가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이번 전승절 참석 여부는 단순한 의전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얼마나 주도적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다.

 

우리가 중국과의 교류를 끊는다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가? 아니면, 미국과만 가깝다고 동북아의 평화가 저절로 오는가? 냉정히 말하자. 지금 '당당한 코리아'는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외교의 위대한 자산이다. 감정이 아닌 전략, 고립이 아닌 대동, 과거가 아닌 미래를 택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바로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모습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 속의 한국, 균형과 지혜로 외교를 풀어가는 '당당한 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 

 

이창호대한명인.jpg

글/사진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자발적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대한기자신문=칼럼]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기필코 참석, 한국과 중국 미래의 문을 여는 결단이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