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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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우리는 새로운 질서에 올라타는 사람인가? 아니면 낡은 질서에 머무는 사람인가?”
  • 여기에 맞서려면 단순한 이미지 정치로는 부족하다. 정확한 판단과 실천,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질서의 전환기는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묻는 시간이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인류사의 갈림길마다 이러한 질문은 늘 존재했다. 산업 혁명기 영국 노동자들은 기계를 부수며 과거를 지키려 했다.

 

기계를 받아들인 이들이 결국 세상을 바꿨다. 이 문장은 단지 선택의 문제를 묻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당신은 역사의 어느 편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우리는 '질서의 전환기' 한복판에 서 있다. 국가 간 패권이 흔들리고, 기술이 윤리를 앞서며,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지식과 노동, 감정의 경계를 넘보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의 낡은 문법은 작동하지 않는다. 냉전의 구도, 20세기식 산업전략, 아날로그 저널리즘의 기성 관습마저 모두 흔들리는 지금,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는 이 새로운 질서에 올라타고 있는가?

 

AI는 단지 기술이 아니다.그것은 세계관의 전환이며, 인간 존재의 정의를 다시 쓰는 작업이다.

 

데이터는 권력이 되고, 알고리즘은 판단의 기준이 되었다.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삶의 대부분을 기계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는가, 아니면 주체적으로 이끄는가에 있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과거의 질서에 익숙하다. 학벌, 연공서열, 권위주의적 의사결정은 이름만 바뀌었을 뿐 곳곳에서 살아 있다.

 

정치와 언론은 갈등과 대립을 증폭시키며, 미래를 설계하기보다 과거를 재연하는 데 익숙하다.

 

제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사회는 준비되지 않았다. 반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이미 미래 시대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금융 질서 재편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은 AI 군사 전략과 데이터 패권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다룬다.

 

유럽은 AI 윤리 기준을 국제 표준화하려는 속내를 품은 채 질서의 설계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 흐름에 한국은 어떤 자세로 참여하고 있는가? 단지 뒤쫓는 수혜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가?

 

여기서 '올라탄다'는 것은 단지 기술을 도입하고 제도를 바꾸는 행위를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고방식과 가치관, 통치 철학의 전환을 의미한다. 세상을 보는 시선, 시민을 대하는 태도, 교육이 다루는 미래상까지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특히 언론은 더 이상 단순 전달자가 아니다. 신뢰와 통찰, 분석의 품격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데이터 기반 보도, 인공지능 활용 저널리즘, 독자의 상호참여형 뉴스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정치도 새 틀을 요구한다. 과거에는 담론이 의제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감정이 의제를 만든다. 유권자들은 담화보다 반응에 움직이고, 여론은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타고 순식간에 휘몰아친다.

 

여기에 맞서려면 단순한 이미지 정치로는 부족하다. 정확한 판단과 실천,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질서의 전환기는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묻는 시간이다.

 

새로운 질서는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선택하고 행동한 이들의 축적된 실천이 만든다.

 

올라탈 수 있는 기회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시대를 읽고, 방향을 정하고, 과감히 결단한 이들만이 그 열차에 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선택하고 있다. 머무를 것인가, 올라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머지않아 한국 사회의 미래가 말해줄 것이다.

  

우리모두는 그 미래의 결과 속에 살게 될 것이다.


이창호 글쓰는 모습.jpg

사진 : 이창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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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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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 창] 새로운 질서에 올라탈 것인가, 머무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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