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 출신 이상률 씨와 경남 울주 출신 정종기 씨가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문학신문사 선정 우수잡지, 22년 23년 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지 선정 에세이문예 제84회 신인상 공모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다. 이상률 씨는 '앵두와 장미'외 1편이, 정종기 씨는 '군상바위' 외 1편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당선작은 에세이문예 가을호(통권84호)에 실린다. 문창반 등록 1년만에 등단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대한기자신문=이산대기자] 부산교육대학교 문예창작반(지도교수 권대근 송명화)에서 문예창작론을 공부하고 있는 경남 양산 출신 이상률 씨와 경남 울주 출신 정종기 씨가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문학신문사 선정 우수잡지, 22년 23년 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지 선정 에세이문예 제84회 신인상 공모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다. 이상률 씨는 <앵두와 장미>외 1편이, 정종기 씨는 <군상바위> 외 1편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당선작은 에세이문예 가을호(통권84호)에 실린다. 이들은 문창반 등록 1년만에 등단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권대근 심사위원장은 이상률 씨의 <양두와 장미>를 심사하면서, “언어예술로서 수필의 손맛과 서사전략은 공감적 설득을 이끌어 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가 있다. 여기에 더하여 작가는 수미상관 수법과 중층구조로 주제를 문예미학적으로 잘 이끌어내었다. 서정적 정조와 서술전략은 삶의 여유와 창작의 자신감에서 나온다. 고아한 인품과 사람을 보는 높은 안목이 자신감을 북돋우며 작가의 마음도 추스르게 한 것이다. ‘눅진한 습기에 급소가 눌린 해안은 맥을 추지 못하고 풀죽어 있다. 간밤 빗소리에 잠을 설친 바다도 아직 짙은 해무를 덮고 있다.’는 발단부 배경묘사는 이 분의 문재를 확연히 보여준다. 파독간호사 김우자 씨가 살고 있는 독일마을 한 곳을 그는 방문했고, 그곳에서 김우자 씨를 만나고 난 감회를 ‘앵두와 장미’를 제재로 잘 풀어내었다. 먼 이국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청춘을 사른 회환이 배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의 생각은 빗나갔다. 그는 김우자 씨를 보자마자, ‘왼쪽 가슴에 큼지막한 연두색 장미가 달린 까만 원피스를 입은 은발의 나이팅게일은 단아하고 기품이 있었다. 막 솥아 오른 햇살처럼 풋풋한 생동감마저 들었다.’고 적었다.
발단부 ‘벼룩시장이 섰는지 안개가 꾸역꾸역 몰려온다. 허 선생이 틀어놓은 애잔한 돈데보이가 축축한 물안개에 젖을지 몰라 얼른 창문을 닫았다. 티시 이노호사가 애절한 목소리로,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울부짖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장벽을 넘은 이민자들의 애환과 고향에 두고 온 연인을 향한 애절한 절규’를 결말부 ‘토네이도에 폐허가 된 움막 속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은 아직도 돈데보이를 외치고 있다.’와 수미상관으로 잘 처리한 수법에 박수를 보낸다. 가난한 나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떠난 파독간호사의 서사에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에서 가장 억압된 삶을 살아야 했던 멕시코 이민자들이 꿈을 찾아 장벽을 넘은 이야기를 결부시켜 그는 아프게 타자의 삶을 어루만진다. 자유와 부를 찾아 찾아간 곳에 파랑새는 없었다고 하면서, 그는 멕시코 이민자들을 ‘가장 평등한 나라에서 가장 차별받는’ 사람들로 봤다. 무조건적 타자에 대한 배려가 공감과 설득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작가의 ‘타자의식’의 관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새콤한 앵두즙이 장미향과 어우러져 코끝에 닿자, 김우자 씨를 떠올리면서, 그는 ‘하늘색 빼고는 닮은 것 하나 없는 흙냄새조차 낯선 그 곳에서 밤마다 앵두를 그리워했나 보다.’라는 상상의 세계를 펼쳐낸다. 격조 높은 수필의 향기에 읽는 내내 행복했다. 문운을 빌며 큰 작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권대근 심사위원장은 정종기 씨의 <군상바위>에도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그는 “당선작은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 인간적인 삶의 모습을 가식 없이 구체적으로 표출해서 감동을 준다. 그러면서 그 속에 깃들어 있는 비인간적인 삶이나 부조리한 삶, 모순되거나 가식적인 현실 등을 진솔하게 밝혀낸다.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사변적 실재론을 통한 주체의 객체화 등 신유물론적 사유가 돋보였다. 그리고 자연을 훼손한 데 대한 비판을 통해 이에 대한 각성과 시정을 어른언어adult language로 촉구한다. 정종기의 <군상바위>는 우선 수필의 조형성적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언어 이전에 형식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다는 증거다. 내용을 유의미하게 하는 건 형식이다. 따라서 전개부 삽화를 가져와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전략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 신선한 구성은 언어 이전에 호기심과 시선 집중을 가져온다는 차원에서 설득의 지름길이다. 예화적 수법으로 기술되고 있는 이 수필의 가치는 고정화된 진리에 대한 대응방식이 상당히 인문학적이란 점이다. 객체 지향 존재론, 행위소 네트워크 이론으로 신유물론적 사유를 이끌어, 이것을 진리로 생각하고, 더 이상의 생태계를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정종기 씨는 사물이나 대상을 보면서 그리고 그것과 교감을 해가면서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고, 객체 지향적 존재론적 입장을 취한다. 어떤 합리적이고 타당한 결정이라도 그것이 합리적으로 보이고 타당하게 보일 뿐,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의 유연하고 열린 사고방식 자체가 설득적이고, 공감을 이끈다. 말하자면 그는 이 수필을 통해 사태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태의 이면에 주목하는 것은 진실을 찾으려는 자들의 사고방식이다. 타자나 ‘을’의 상황에 놓인 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런 자세에는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인문학적 사유가 묻어있다. 이런 대상과의 교감이라는 열린 사유를 가지는 것은 지성인의 바람직한 자세다. 결말부, 작가는내일도, ‘기는 벌레, 선 바위 함께 성불하여지이다.’라는 발원문을 되새기며 아침 명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한다. 신유물론적 사유는 이 수필의 쾌미다. 수필은 문학이기 위해서 문학적이어야 하고, 수필의 본래적 특성에 부합하기 위해서 치유성을 가져야 한다면, 이 수필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 수필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공감을 위해 작가가 선택한 객체화전략이 매우 적절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권대근 심사위원장은 창간 20주년 인사말에서 “한국문학의 고급화와 향상된 문학성을 노정하고자 기획된 『에세이문예』는 기성 문인과 신인,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경계를 넘어 활발한 문학의 장을 마련해서, 미래 한국문학의 방향성을 진지하게 모색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문예지를 20년간 낸다는 것은 우리 문학풍토에서 너무나 힘드는 현실입니다. 문학지를 시작하면서 하는 모든 약속은 사실 말을 위한 말에 그치기 쉽습니다. 『에세이문예』는 동일한 시간대를 공유하며 가로지르는 우리들의 무한한 흔적들입니다. 우리는 바로 우리의 문예지가 필자들이 누적한 경이로운 흔적의 의미 있는 무대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러기에 당당하게 본격문학을 지향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에세이문예는 전국적인 문예지로 문학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종합문예 계간지의 핵심적인 역할 중의 하나는, 좋은 문인을 발굴하고 좋은 작품을 위해 문인들의 창조력과 상상력,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싶은 욕망을 유발하는 지면을 제공하고, 그 결과물인 작품을 독자와 공유하는 데 있다는 점을 우리는 재확인하듯이 이런 점을 깊이 인식하고 『에세이문예』는 발표된 작품에 대해 검증을 받도록 시 수필 계간평 코너를 마련하는 등 수필의 고급화에 노력하고 있다.
편집인을 맡고 있는 송명화 평론가는 “지금보다 고조된 적은 없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문학 바로 세우기 운동과 본격문학의의 새로운 이론 보급 운동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수 년 전부터 서울에서 한국수필학회가 생겨 수필에 관한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방은 이렇다할 연구단체 하나 없었습니다. 권대근 교수를 중심으로 지역 문학의 서울 의존 탈피를 위해 부산수필학회를 창립하고 격월간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수필 이론을 우리 수필작가들에게 보급하였고, 현재 상당한 성과를 축적하였습니다. 벌써 20회째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에세이문예사를 차리고 종합문예지 「에세이문예」를 펴낸 지20년이 넘었습니다. 「에세이문예」는 문화광광부 정기간행물 등록 잡지입니다. 우리는 고급문학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문예지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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