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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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관계의 본질은 상호 작용
  • 메신저로 빠르게 대화를 주고받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읽지 못할 때가 많다. SNS에 수많은 '좋아요'를 누르지만, 진심 어린 정성이 미흡하다. 이제는 상호 작용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때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인간을 삶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와의 관계로 시작해, 친구, 동료, 이웃과 끊임없이 연결된다. 이 연결의 핵심은 바로 상호 작용(相互作用)이다. 상호 작용은 단순한 대화나 행동의 교환이 아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과정이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지만, 정작 진정한 상호 작용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메신저로 빠르게 대화를 주고받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읽지 못할 때가 많다. SNS에 수많은 '좋아요'를 누르지만, 진심 어린 정성이 미흡하다. 이제는 상호 작용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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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칼럼니스트

 

상호 작용의 기본, 경청과 공감

 

우리가 진정한 상호 작용은 경청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습관에서 "먼저 이해하려고 하고, 그 다음에 이해하려고 노력하라"고 말했다. 이는 상호 작용의 핵심 원리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가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할 때, 단순히 명령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상황을 고려해 조율한다면 더 나은 협력이 가능해진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공감해준다면, 자녀는 더 큰 신뢰를 느낀다. 경청과 공감은 관계를 깊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상호 작용의 실천, 작은 배려가 큰 변화를 만든다

 

상호 작용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작은 배려 하나가 관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몸이 불편해 보이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동료가 힘들어할 때, 조용히 커피를 건네는 것, 이웃에게 따뜻한 인사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모든 것이 상호 작용의 실천이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 비결 중 하나는 *'휘게(Hygge)'문화다. 이는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삶의 방식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소소한 순간들이 삶의 질을 높인다. 우리도 이런 작은 상호 작용을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상호 작용,연결이 아닌 교감을 위하여

 

스마트폰과 SNS는 우리를 더 많이 연결했지만, 정작 마음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대면 관계를 약화시키고, 고립감을 증가시킨다. 우리는 '연결'에 집중하지만, 진정한 '교감'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서도 진정한 상호 작용을 유지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메시지로만 대화하지 말고, 때로는 직접 만나 이야기해야 한다.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보다, 진심 어린 댓글이나 응원의 말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술은 도구일 뿐, 진정한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만들어진다.

 

상호 작용이 만드는 사회, 함께 살아가는 지혜

 

상호 작용은 개인적인 관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결정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는 갈등이 줄어들고, 협력이 증가한다. 반면, 상호 작용이 단절된 사회는 불신과 갈등으로 가득 차게 된다.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복지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믿고, 협력하는 문화를 오랫동안 발전시켜왔다. 우리 사회도 상호 작용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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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5년 8월 6일 비오는 오후에, 서울 연세 세브란스병원 17층에서 멀리 바라본 안테나는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 있다.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고요히 서 있는 그 모습은 마치 생명 신호를 잡아내는 감각기관처럼 느껴진다./이창호

 

상호 작용은 숨 쉬는 삶의 원동력

 

상호 작용은 살아있는 관계의 숨결이다. 그것이 없으면 인간 관계는 메마르고, 사회는 차가워진다. 우리는 일상에서 작은 관심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서로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오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자. 지나치는 이웃에게 미소를 지어보자. 상호 작용의 힘을 믿고, 함께 숨 쉬는 삶을 만들어가자. 그것이 진정한 공동체의 시작이다.

 

*휘게(Hygge) 문화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삶의 철학이자 행복의 비결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안함', '따뜻함', '함께함'을 중시하며, 가족이나 친구와의 따뜻한 대화, 촛불을 켜고 즐기는 조용한 저녁, 포근한 담요 속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 등이 그 예입니다.


휘게는 단순한 분위기 연출을 넘어, 소박한 일상에서 진정한 만족과 안정을 찾는 삶의 태도를 뜻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 속에서 휘게는 심리적 휴식과 감정적 연결을 제공하는 문화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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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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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상호 작용,숨 쉬는 삶의 예술...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서로의 숨결이 만나야 비로소 삶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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