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우는 공부’에서 ‘이해하고 탐구하는 공부’로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디지털 혁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되었다.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존재다.
검색만 하면 대부분의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는 이 시대에, 과연 초등학생들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여전히 교과서를 달달 외우고, 시험 점수에 일희일비하는 학습 방식이 통할 수 있을까?
답은 분명하다. AI 시대에는 외우는 공부보다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 질문하고 사고하는 힘이 중요하다.
1. AI가 할 수 없는 것을 아이가 해야 한다
AI는 방대한 지식을 기억하고 빠르게 분석하며 정답을 도출하는 데 능하다. 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량이 있다. 창의성, 공감력, 윤리적 판단력, 복합적 사고력 같은 것들이다. 초등학생 시기야말로 이러한 능력을 키워줄 골든 타임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광개토대왕이 언제 활약했는가?’를 외우는 것보다, ‘왜 광개토대왕은 정복 사업을 벌였을까?’, ‘당시 백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보다 생각이 중요하다.
2. 공부는 '기술'보다 '습관'이 먼저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하나 있다. 공부는 결국 습관이 만든다.단순 암기나 문제풀이보다는, 매일 일정 시간 책을 읽고 글을 써보는 습관, 모르는 것을 검색하고 정리해 보는 태도가 미래 역량의 바탕이 된다.
특히 초등학생 때는 부모나 교사의 ‘강한 동기 부여’보다 ‘지속 가능한 습관 형성’이 훨씬 중요하다. 공부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아이에게는 억지로 문제집을 들이밀기보다, 스스로 알고 싶고 궁금한 것부터 탐구하게 해야 한다.
공부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야 지속된다.
3. 디지털 리터러시, 기본이자 생존 기술
AI 시대의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핵심 역량은 디지털 리터러시다. 단순히 기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찾고, 선별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검색창에 무엇을 어떻게 입력해야 할지, 가짜 뉴스와 진짜 정보를 어떻게 구분할지를 배우는 것은 이제 읽기와 쓰기만큼이나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숙제를 할 때 단순 복사-붙여넣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언어로 정보를 재구성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AI와 공존하며 살아갈 아이들이 갖춰야 할 ‘정보 사용의 품격’이기도 하다.
4. 공부의 목적은 ‘정답’이 아니라 ‘성장’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부의 최종 목적이 점수나 등수가 아니라 성장이라는 점을 아이에게 끊임없이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답을 맞히는 능력보다, 틀린 문제에서 무엇을 배웠는지가 더 중요하다. 실패에서 배운 아이가 미래를 바꾼다.
AI 시대의 공부는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다. 초등학생 시기의 학습 전략은, 오늘날의 AI를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AI와 더불어 살아갈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이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의 초등학생 공부는 ‘지식 습득’ 중심에서 ‘사고력과 표현력’, ‘탐구 습관’, 그리고 ‘디지털 문해력’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 시대가 바뀌면, 공부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바로 오늘, 우리 아이의 책상 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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