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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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산 정약용의 정신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첫째, 그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평생학습'의 모범을 보여준다. 둘째, 그는 이론과 실천, 인문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셋째,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창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회복탄력성'의 본보기가 된다.

역사의 길목에서 다시 보는 다산 정약용의 현대적 가치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서 지혜를 구해야 할까.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 세계적 팬데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고민할 때, 우리 선현의 지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의 사상과 개혁 정신은 200년의 시간을 넘어 여전히 생생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산 묘비에서 이창호 저자.jpg
이창호 필자는 다산 정약용 묘비 곁에 서서, 학문과 실천이 하나였던 그의 정신을 되새겼다. 시대를 넘어 울려 퍼지는 다산의 가르침 앞에서, 그는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품격을 깊이 성찰하였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 현대 과학의 선구자

 

다산은 허황된 이론과 관념적 논의를 배격하고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 정신을 철학의 중심에 두었다. 그의 이 같은 자세는 당시만 해도 동양 사회의 주류 사상이었던 성리학의 공리공론에 대한 반성이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학적 방법론'의 선구적 발상이었다.

 

그는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학문이다"라고 주장하며, 농업, 의학, 천문학, 지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목민심서, 경세유표와 같은 그의 저서들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조선 사회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 백과사전이었다.

 

창의적 문제해결과 제도 개혁의 선봉장

 

다산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이다. 그는 단순히 학문에 머물지 않고 당대 조선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가 설계한 거중기(起重機)는 성과의 효율성을 높였고, 자신이 유배지에서 개발한 '다산차'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였다.

 

그의 제도 개혁 아이디어는 더욱 혁신적이었다. 토지 개혁안인 '여전제(閭田制)', 인재 등용을 위한 '공거제(公擧制)' 등은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발상이었다. 특히 지방 자치와 민주적 의사 결정을 염두에 둔 그의 생각은 오늘날의 지방 분권과 민주주의 원리와도 통한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엄밀성의 결합

 

다산 정약용의 위대함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엄밀성을 결합한 데 있다. 그는 단순한 기술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었다. 그의 학문 세계는 유학의 인문 정신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농정, 의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 사고를 보여준다.

 

이러한 통섭의 정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중요해졌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문학적 성찰과 윤리적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산은 인문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요구하는 '융합적 사고'의 모범이다.

 

고난을 이겨내는 인간 승리의 표상

 

다산은 18년이라는 긴 유배 생활 동안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학문에 더욱 매진했다. 이 시기에 그의 대표적인 저작 대부분이 탄생했다. 고난을 인내하고 그것을 창조의 에너지로 전환한 그의 정신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용기와 위안을 준다.

 

그는 유배지에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마땅히 뜻을 높이 가지고 참고 기다려 마침내 훌륭한 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썼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도전하는 '다산 정신'의 핵심이다.

 

다산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산 정약용의 정신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첫째, 그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평생학습'의 모범을 보여준다. 둘째, 그는 이론과 실천, 인문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셋째,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창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회복탄력성'의 본보기가 된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의 위기 속에서도 뚜렷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던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그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지혜를 제공한다.

 

우리가 그의 실사구시 정신과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을 본받을 때, 한국 사회는 더욱 견고하고 창의적인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산의 정신은 200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우리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개혁의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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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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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칼럼] 다산 정약용, 실학의 빛으로 조선의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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