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단장으로 있는 한국 특사단은 이날부터 중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지난 24일 예정이다. 이어 9월 3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한국 언론은 이를 두고 이재명 정부가 중한 관계를 중시한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중 관계의 비약적 발전은 양국이 공유한 역사적 기억과 전략적 이익에서 비롯됐다. 일제 침략기에 함께 투쟁하며 맺은 인연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시안 광복군 주둔지 등에 남아 있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유지 또한 양국이 함께 짊어진 전략적 책무다. 전쟁과 혼란을 반대하고, 정치적 소통으로 갈등을 관리하는 것은 중한 양국의 공통된 책임이다.
한중수교 이후 33년은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맞물렸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 최대 수출·수입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반도체·자동차·관광·문화까지 산업 공급망이 촘촘히 연결됐다. 한·중 FTA 발효와 RCEP 이행, 한중일 FTA 협상은 양국 국민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며 동북아 경제 융합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양국 관계는 경제와 안보를 넘어 인문 교류로 이어졌다. 중국 관광객들은 서울 명동과 남산을 찾고, 한국 청년들은 상하이 주말여행을 즐긴다. 최근 양국의 무비자 입국 조치는 교류 확대에 새로운 동력을 더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는 ‘중국관광’ 열풍은 민간 교류가 중한 관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는 한냉기를 겪었다. 윤석열 정부 시기 한국은 지역 문제와 중국의 핵심 이익에서 기존 입장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고, 외부 세력과의 진영 대립에 치우친 결과 정치적 신뢰가 흔들렸다. 이는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양국 국민 간 우호 기반에도 상처를 남겼다.
새 정부 출범 후 한국은 대중 관계 중시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양국이 제도와 상황의 차이로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것이다. 한중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이 전략적 자주를 견지할 때 국제사회에서 존중받으며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다.
33년 전 양국은 이념의 장벽을 넘어 한중수교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고, 이는 동북아 냉전을 깨뜨린 역사적 사건이었다. 오늘날 그 초심을 되새기는 것이야말로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길이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대한기자신문
*계좌: 우체국 110-0053-16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