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모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도 이롭고, 철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간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된다. 현대인의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 그리고 무더위로 인한 피로 누적을 해소하는 데 알맞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여름은 무더위와 습도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예부터 사람들은 이 시기에 체력을 보강하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보양식을 찾았다.
삼계탕, 장어, 추어탕 등이 대표적이지만, 특히 남해안 지역에서 즐겨 먹는 보양식으로 하모(갯장어)가 있다. 하모는 특유의 담백한 맛과 고단백 영양 성분으로 여름철 별미이자 건강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글에서는 하모의 영양적 가치, 건강 효능, 올바른 섭취 방법, 그리고 문화적 의미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하모의 영양 성분과 특징
하모는 갯장어의 방언으로, 길고 가느다란 체형을 가진 바닷물고기다. 살은 흰색에 가까우며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100g 기준으로 약 20g의 단백질과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해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A, 비타민 E, 비타민 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하모의 또 다른 장점은 지방산 조성이다. 특히 DHA(도코사헥사엔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엔산)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더위로 혈관 건강이 약화되기 쉬운 여름철에 적합한 식재료다.
◇ 여름철 기력 회복과 보양 효과
하모는 예로부터 “여름철 보양에 으뜸”이라 불리며 일본 교토 지역과 한국 남해안에서 특히 귀하게 여겨졌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떨어지고, 식욕이 감소하는 시기에 하모를 섭취하면 소화 부담이 적으면서도 고단백 보충이 가능하다.
특히 하모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도 이롭고, 철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간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된다. 현대인의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 그리고 무더위로 인한 피로 누적을 해소하는 데 알맞다.
◇ 하모 요리와 섭취 방법
하모는 뼈가 가늘고 촘촘하기 때문에 ‘도마질’이라 불리는 정교한 칼질이 필요하다. 얇게 뼈째 썰어내면 뼈가 씹히지 않고 살이 꽃처럼 펼쳐져 ‘하모 유비키(데친 하모)’나 ‘하모 샤브샤브’로 즐긴다. 한국 남해안에서는 탕이나 구이, 회무침으로도 즐겨 먹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모 샤브샤브가 대표적이다. 끓는 육수에 하모 살을 살짝 담갔다가 건져내면 살이 오그라들며 꽃 모양이 된다. 이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살아나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적합하다. 또한 하모는 소화가 잘 되어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단백질 공급원이다.
◇ 건강학적 시사점
여름철 보양식 하면 흔히 고지방 고열량 음식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는 때로는 체중 증가, 소화불량, 심혈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비해 하모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현대인의 보양식으로 이상적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환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하모는 날것으로 섭취 시 기생충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조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섭취 전 주의가 필요하다.
◇ 문화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
한국과 일본에서는 하모가 단순한 보양식을 넘어 여름철 미식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남해안의 여수, 거제, 통영 등에서는 여름철 하모 축제가 열리며,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 보양식으로 각광받는다. 이는 단순한 건강 음식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적 자산으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이다.
한편 하모는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유용한 보양식이다. 고단백·저지방, 풍부한 오메가3와 타우린, 비타민과 미네랄은 무더위 속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은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여름에는 무겁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자연이 준 담백하고 영양가 높은 보양식 하모를 통해 건강한 계절 나기를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