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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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구나

 

李昌虎 

 

낙엽 한 장이 바람에 흔들려

내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길가에 서 있는 은행나무,

노란 빛이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한다.

 

햇살은 조금 낮아지고,

바람은 조금 더 투명해졌다.

 

나는 문득 멈춰 서서

하늘의 빈자리 속에 이름 모를 새소리를 듣는다.

 

, 가을이구나.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채우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가을1.png

 

해설

 

이 시는 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포착하면서도, 가을이 주는 비움과 채움의 역설을 담고 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순간을 단순한 상실로 보지 않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의미가 채워지고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 가을이구나라는 짧은 감탄은 단순한 계절 인식이 아니라, 삶의 깊이를 성찰하게 하는 순간적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2026 대한기자신문' 신춘문예의 시적 전통에 맞게 간결하지만 함축적인 언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내적 교감을 강조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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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오, 가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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