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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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중국 현대사의 궤적은 곧 지도자의 통치 철학과 집정 방식의 반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오쩌둥(毛澤東)과 시진핑(習近平)은 시대적 맥락은 다르지만, 중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중국의 정치적 성격을 규정지은 두 인물이다.


마오는 혁명을 통한 새로운 국가 건설의 주역이었고, 시진핑은 21세기 중국의 부흥을 꾀하는 집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의 리더십을 비교하는 일은 곧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성찰하는 일이다.


● 마오쩌둥...혁명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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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마오쩌둥 평전 표지/북그루

 

마오쩌둥은 신중국의 창건자이자 혁명가였다. 그의 리더십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대중 동원 능력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는 ‘농촌이 도시를 포위한다’는 전략으로 약자를 결집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권력 질서를 창출했다. 


또 마오의 리더십은 사상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했다. 그가 제창한 마오이즘은 단순한 정치 구호를 넘어 일종의 대중 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마오의 리더십은 양면성을 지닌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은 그의 절대적 권위가 빚어낸 사회적 참사였다.


이는 지도자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제도적 견제 장치와 균형을 상실할 경우 어떤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 시진핑...제도화된 집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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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시진핑 위대한 중국을 품다 표지/북그루

 

시진핑의 리더십은 ‘집정력(執政力)’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개인적 카리스마보다는 제도적 관리 능력과 국가 운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둔다. 


시진핑은 권력 집중을 통해 당과 국가 기구를 장악했지만, 단순히 권력을 독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체제의 효율성을 강화하려 한다. 


반부패 운동, 빈곤 퇴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중국몽 등은 모두 집정력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시진핑의 집정력은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거버넌스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과거와의 차별성을 갖는다. 데이터 통치, 사회 신용 제도, 기후변화 대응, 국제 협력 강화 등은 새로운 시대적 환경에서 중국이 보여주는 통치 전략이다. 


이는 마오 시대와는 전혀 다른 글로벌 리더십의 형태이기도 하다.


□ 두 리더십의 함의


마오의 리더십은 급진적 혁신과 동원, 시진핑의 집정력은 안정적 운영과 제도적 관리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공통점도 적지 않다. 두 지도자 모두 국가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중국의 길’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결국 중국 정치의 본질은 지도자가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하든, 국가와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 위기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중국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것은 단순한 인물 연구가 아니라 국제 질서 변화를 이해하는 일과 직결된다. 


마오와 시진핑의 리더십은 각각 혁명과 관리, 카리스마와 제도라는 상반된 축을 대표하면서도, ‘강한 중국’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편 마오쩌둥의 혁명적 리더십과 시진핑의 집정력은 중국 현대사의 두 기둥이라 할 만하다. 전자는 신중국 건설의 원동력이었고, 후자는 중국의 세계적 부상에 필요한 관리 역량을 상징한다.


우리가 이 두 리더십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중국과의 관계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중국은 여전히 변화의 과정에 있다. 그 중심에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존재한다. 마오가 남긴 유산과 시진핑이 보여주는 집정력은 단절이 아니라 연속의 흐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가 중국을 바라볼 때, 인물에 대한 단편적 호불호를 넘어 시대적 맥락과 구조적 변화를 꿰뚫는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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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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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마오쩌둥의 리더십과 시진핑의 집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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