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1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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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의 시선으로 본 오늘의 사회, 그들이 써 내려갈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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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이창호 기자] 흔히 “청소년은 정치에 무관심하다”, “오직 스마트폰과 게임에만 몰두한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실제로 청소년들은 이미 자신만의 언어와 방식으로 세상을 읽고, 문제를 제기하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들의 목소리는 다소 낯설고 때로는 거칠지만, 언제나 진실하다. 이제 기성세대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그들의 무대는 국회 연단이 아니라 SNS의 스토리, 트위터의 타임라인, 유튜브의 댓글창이다.


기성세대에겐 생소한 이 공간에서 청소년들은 치열하게 토론하고 연대한다. 학교의 불합리한 규칙을 고발한 글이 수천 개의 공감을 얻고,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학생이 전 세계 청소년들의 ‘금요일 시위’에 동참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디지털 원주민인 그들의 연대 방식은 다르지만, 그 열정과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청소년들이 외치는 것은 곧 ‘미래’에 대한 권리다. “기후정의는 언제 실현됩니까?” “왜 우리는 여전히 입시 경쟁에 내몰려야 합니까?”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는 언제 올까요?” 


이 물음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을 향한 절실한 요구다.


기성세대가 남긴 불안정한 노동 시장과 파괴된 환경, 경쟁 중심의 사회에 대한 불안이 그 목소리 뒤에 겹겹이 자리한다. 


청소년들은 단순히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곧 자신들에게 돌아올 책임과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종종 외면당한다. “공부나 해라”, “정치는 어른들의 일이다”라는 말로 청소년들의 고민은 가볍게 치부되기 일쑤다. 


청소년이 유권자가 되기 전이라도, 사회와 정치가 만들어내는 결과는 이미 그들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의 의견이 반영될 제도적 통로가 부족한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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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인 변화도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청소년 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자문에 반영하고, 학교에서도 학생 자치 활동을 통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작은 시작이지만,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에 반영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진정 필요한 것은 단순히 “잘 듣고 있다”는 제스처가 아니라, 그들의 말이 실질적 의사 결정으로 이어지는 문화와 구조다.


그들이 SNS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내는 목소리를 한 번쯤 들어보라. 때로는 미숙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잊고 있던 본질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이 담겨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언제나 권력이나 힘만은 아니다. 종종,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한 명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왔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바로 그 다음 세대의 물줄기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신뢰하고, 함께 걸어야 한다.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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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토요칼럼] 세상을 바꾸는 힘, 권력이 아닌 우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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