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우의와 협력 강조
[서울=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6주년 국경절 경축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정부, 국회, 외교단, 경제·문화계 인사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천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는 건국 76주년 경축 리셉션 축사에서 “중국은 지난 76년간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이뤘으며,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대국으로 성장해왔다”며 “중국은 언제나 세계의 평화와 안정, 진보의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양국은 긴밀히 연결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한중수교 33년간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 왔다”며 “새로운 정세 속에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더욱 심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빙 대사는 또 한국 사회에서 중국 유학생, 기업, 동포와 관련된 미담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 국민 간 따뜻한 우정이 중한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빙 대사는 “중국의 번영과 양국 국민의 우정, 그리고 APEC 회의의 성공을 위해 건배하자”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하 [연설문]
[다이빙 대사],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6 주년 경축 리셉션 축사
존경하는 주호영 부의장님, 박윤주 제1차관님, 김태년 회장님,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여러분과 한자리에 모여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6주년을 함께 경축하게 되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을 대표하여 재한 중국 동포 여러분과 중국 기업, 유학생 여러분께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오늘 리셉션에 참석해주신 한국 측 귀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오랫동안 중국과 중한 관계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주고 계신 중한 각계 인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6년 전 중화인민공화국의 창립은 100년의 시련을 겪은 중국 인민들이 일어섰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지난 76년간 중국공산당은 전국 각 민족 인민들을 단결시키고 부단히 분투하도록 이끌어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사회의 장기적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1위 제조업 대국, 1위 상품무역 대국으로 부상했고, 중국 인민의 삶은 천지개벽의 변화를 이뤘습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정으로 들어섰습니다. 특히 새로운 시대에 들어선 이후,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지도 아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은 역사적인 성취와 변혁을 이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중국식 현대화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로, 중국 경제는 안정 속에서 발전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5.3% 성장했고, 지난 8개월 간 생산, 내수, 대외무역이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고품질 발전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예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할 자신감과 저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76년간, 중국은 시종일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외교 정책의 취지를 계속 견지해왔으며, 인류의 진보와 세계 대동(大同)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 왔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중국은 어떠한 전쟁에도 휘말린 적이 없으며, 평화 발전을 헌법과 집권당 당헌에 명기한 유일한 대국입니다. 또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국가로, 국제 및 지역의 주요 문제에 대해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며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얼마 전, 중국은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며, 평화 발전의 길을 걷겠다는 확고한 결심과 세계 평화와 안녕을 수호하는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세계에 100년간 없던 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는 혼란스럽게 얽혀 있고, 각종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류는 또다시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립, 상생과 제로섬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은 언제나 세계의 평화의 힘, 안정의 힘, 진보의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선열을 기리며 제2 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수호하고, 글로벌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잘 이행하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내빈 여러분,
중국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양국은 이익이 깊이 융합되어 있고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교 33년간,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어 양국 국민을 이롭게 하였고 지역과 세계에도 혜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님께서는 이재명 대통령님과의 전화 통화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중한 관계는 시대 발전의 흐름에 부응하고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도 이롭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최근 왕이 외교부장께서 조현 외교부 장관님과의 회담에서 선린우호, 구동존이(求同存異), 협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양국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하셨습니다. 중국의 대(對)한국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세 속에서, 양국이 지난날을 돌아보고 재인식·재출발하여,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확고히 하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하길 바랍니다. 이로써 이해와 신뢰를 끊임없이 증진하고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며 국민 간 우호를 심화하여,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합니다.
한국에 부임한 후 9개월 동안, 저는 양국 국민 대다수가 중한 우호를 진심으로 바라며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2주 전, 인천 해양경찰관 故 이재석 경사는 조난당한 중국 국민을 구조하다 안타깝게 순직하셨습니다. 이는 중한 양국 국민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한 중국인 유학생이 경기도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버스 기사 이시영 씨가 즉시 응급조치를 하고서 그 유학생을 등에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 생명을 구하하셨습니다.
또한 한국의 자이언트 판다들을 정성껏 돌보는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가 중국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강 할아버지’라고 친근하게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한국 해경 대표와 이시영 기사님, 강철원 사육사님이 오셨습니다. 이분들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두 힘찬 박수 보내 주십시오! 마찬가지로, 올해 5월 중국 해경이 중국 앞바다에서 조난당한 한국 어선을 성공적으로 구조했습니다. 6월에는 중국 후난성 장자제시의 운전기사 샤오보(肖波) 씨가 목숨을 바쳐 한국인 승객 10여 명의 안전을 지키셨습니다. 이러한 국경을 초월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중한 국민 간의 진정한 우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중한 관계의 견고한 민의 기반을 다져주었습니다. 우리는 중한 관계의 밝은 미래에 대한 충만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내빈 여러분,
올해와 내년에 한국과 중국은 APEC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게 되며, 양측은 서로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한다는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한 달 후면 한국 경주에서 APEC 회의가 개최됩니다. 중국은 한국 측의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이 회의를 통해 아태 지역의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고 중한 양국과 아태 지역의 각국이 고위급 교류를 진행하고 우호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길이 멀고 험해도 가고자 한다면 목적지에 닿을 수 있고, 멈추지 않는다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道阻且長,行則將至;行而不輟,未來可期)’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되게 발전하려면 양국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양국 각계의 지지와 추진 또한 없어서는 안 됩니다. 양국 각계의 인사분들께서 중한 우호 협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며,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함께 써 나가길 진심으로 바라며 굳게 믿습니다.
이제, 건배 제의를 하겠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번영과 창성을 위하여,
중한 양국 국민의 우정과 협력을 위하여,
올해와 내년 한국과 중국이 연이어 개최하는 APEC 회의의 성공을 위하여,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건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