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김채원 기자]
본문: 고린도후서 1장 1절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아가야 전도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설교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바울 사도가 고린도후서의 문을 여는 첫 구절 앞에 서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소개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
바울의 사도직은 사람의 뜻이나 계획에서 비롯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교회를 박해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그는 철저히 변하여 복음을 위해 생명을 내어놓은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가정, 직장, 교회, 그리고 맡겨진 사명 속에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모두 하나님의 뜻과 계획 속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정체성은 세상의 직업이나 지위에 앞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 라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바울은 또 한 가지를 강조합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아가야 전도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교회는 특정 지역의 건물이나 단체를 넘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는 한 지역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향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고난과 환난 가운데에서도 이 부르심을 붙들고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약함과 상처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위로를 간증하며 전했습니다.
이는 곧 우리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용하신다는 확신은 우리의 삶에 힘과 소망을 줍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금 질문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가?”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그 부르심을 기억하며 살고 있는가?”
성도 여러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부름받은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세상의 평가에 의하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분의 신실하심에 근거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낙심하지 말고,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걸어갑시다.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능력이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바울 사도의 고백을 통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다시 묵상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주의 은혜와 부르심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때로 우리는 세상의 평가와 시선에 흔들리며
부르심의 정체성을 잊을 때가 많았습니다.
주여 용서하시고 다시금 주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와 교회를 통해
주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복음의 사역에 기꺼이 쓰임받게 하소서.
고난과 연약함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바울처럼 위로와 소망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고 동행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