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갈 1:1)
설교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도 바울의 서신 중 갈라디아서 첫 구절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바울은 서두에서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이 사람의 뜻이나 권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직접 부름받은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선언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라 복음의 근본적 권위를 선포하는 고백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당시 유대 율법주의자들의 주장과 혼란으로 인해 복음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교회가 흔들릴 때, 자신이 전한 복음이 사람의 지혜나 전통에 의지한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진리임을 강조함으로써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또한 세상의 가치와 사람들의 평가, 혹은 사회적 인정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신앙과 사명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만일 그것이 세상적 성공이나 인간적 기대에서 시작되었다면 우리는 언제든 좌절하고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부르심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그 길은 어떤 고난과 시험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길이 됩니다.
바울의 사도직은 세상적으로 보면 실패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죽음의 위협에 늘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르심의 근원이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정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는 삶이었기에 그는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믿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과 사명의 출발점이 사람의 기대나 세상의 명예라면 금세 지치고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출발이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비롯되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히 그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교회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종종 사람의 눈을 의식하고, 세상의 인정과 성공을 우선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처럼 복음의 권위와 사명의 근원을 오직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믿음과 사역이 흔들리지 않고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다시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사역이 사람에게서 비롯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의 부르심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확신하며, 그분이 주시는 사명 앞에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갈라디아서 1장 1절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근원이 사람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임을 다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시선과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바울처럼 오직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담대히 복음을 붙드는 신실한 제자가 되게 하소서.
교회의 모든 사역과 봉사가 사람의 인정과 칭찬을 구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헌신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듯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며 복음의 진리를 전하게 하옵소서.
시험과 환난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시고, 우리의 걸음을 굳건히 세워 주셔서 끝까지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충성된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