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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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는 인체의 70% 이상을 구성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발바닥의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돌면, 산소와 영양분이 뇌세포에 빠르게 공급된다. 이는 곧 기억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로 이어진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닥터] 요즘 의학계에서는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혈관과 뇌를 동시에 살리는 생명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30, 천천히라도 꾸준히 걷는 것은 약보다 강력한 예방약이 된다.

 

특히 50세 이후 걷기 습관을 들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당뇨, 치매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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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인체의 70% 이상을 구성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발바닥의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돌면, 산소와 영양분이 뇌세포에 빠르게 공급된다. 이는 곧 기억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로 이어진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뇌 속 행복 호르몬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감과 불안을 줄이고, 숙면의 질을 높이는 데도 탁월하다.

 

혈관 건강에도 이만한 운동이 없다. 걷기는 혈관 내벽의 탄성을 유지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 근육의 펌프 작용이 강화된다.

 

실제로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40% 이상 낮다는 통계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이들에게 걷기 치료가 권장되는 이유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보다 어떻게걷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속보다는 일정한 리듬으로 자세를 바로잡은 걷기를 강조한다. 시선을 15m 앞에 두고, 어깨의 긴장을 풀며, 팔을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기본이다.

 

발뒤꿈치에서 발끝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며 걸으면 다리 근육과 척추가 동시에 강화된다.

 

걷기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 걷기는 신진대사를 깨워 하루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저녁 걷기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혈당을 안정시킨다.

 

다만 식후 30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이나 식후 즉시 걷기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공원 산책로나 흙길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지면의 탄성이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고, 자연의 공기와 소리, 냄새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걷기 중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늘과 바람을 느끼는 것도 마음의 해독이다.

 

실제로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자연 속 걷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20% 이상 낮춘다고 밝혔다.

 

걷기는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명약이지만, 지속이 어렵다는 함정이 있다. 그래서 습관화가 핵심이다. 하루 30분을 정확히 확보하기 어렵다면, 세 번에 나누어 10분씩 걸어도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걸었다는 작은 성취감이다.

 

최근에는 걷기 앱과 스마트워치가 보행량을 관리해준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걷기의 질이다. 마음을 비우고 몸의 리듬에 집중할 때, 비로소 걷기는 명상이 된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몸의 시계를 되돌리고, 뇌의 나이를 늦추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이가 들어도 혈관이 젊고, 뇌가 또렷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국 걷기였다.

 

오늘도 천천히 걸어보자. 발끝이 닿는 그 길 위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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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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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건강칼럼] 매일 30분 걷기...혈관과 뇌를 살리는 황금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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