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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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바뀔 것인가?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21세기를 인공지능(AI)의 시대라고 부르는 데에 이견은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는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인간의 의도와 목적을 대리 수행하는 에이전트(Agent)’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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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이제 우리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델을 넘어서, 자율적이고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며 행동하는 AI와 함께 살아가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AI Agent 시대의 도래다.

 

AI Agent는 단순히 인간의 명령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자원을 탐색하며, 연속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짜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기존의 AI는 비행기표 가격이나 호텔 정보를 알려주는 데 그쳤다면,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예산·취향·시간 제약을 반영하여 항공권 예약부터 일정 조율, 현지 교통 수단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한다. , ‘비서에서 대리인으로의 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 중대한 함의를 가진다. 기업 경영에서 AI Agent는 반복 업무 자동화를 넘어, 시장 변화에 맞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 경로를 설계하는 학습 코치가 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환자의 생활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치료 일정을 조율하는 개인 주치의 에이전트가 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회와 함께 우려도 따른다. AI Agent가 사람을 대신해 점점 더 많은 결정을 내릴수록, 그 책임의 주체가 모호해진다. 결과가 잘못되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개발자, 사용자, 아니면 AI 그 자체인가? 또한 AI가 특정 기업의 생태계 안에 과도하게 종속된다면, 개인의 선택권과 자율성은 위협받을 수 있다. 결국 AI Agent 시대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보다 신뢰와 통제의 문제다.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첫째, 투명한 설계와 운영을 통해 AI Agent가 어떤 원리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설명 가능해야 한다. 둘째,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책임과 권한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셋째, 개인이 AI Agent를 도구로 활용하되 종속되지 않도록 디지털 리터러시와 자기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

 

AI Agent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인간의 손발을 넘어 사고와 판단을 대신하는 새로운 동반자가 등장한 셈이다. 기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AI가 인간을 닮아가는 속도보다 우리가 AI를 이해하고 통제하는 속도가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AI Agent 시대는 인간을 배제하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더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유와 기회를 제공하는 시대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설계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필자가 집필한 “AI Agent 시대를 교보문고 등을 검색하시면 e-Book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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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지금은 "AI Agent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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